조커: 폴리 아 되 (2024년 10월 1일 한국 개봉)
- 영화/해외영화정보
- 2024. 11. 14.
조커: 폴리 아 되 작품 소개
조커 아서 플렉을 호아킨 피닉스가 다시 연기하고, 근래에는 배우로서의 활약도 눈부신 레이디 가가가 의문의 여성 리 역할로 새롭게 캐스팅되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상영 후에는 12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그러면서도 평론가들의 평가는 찬반이 두 갈래로 엇갈리고 있어 착란과 흥분이 뒤섞인 충격작이 되고 있다.
2024년 최대 화제작 조커: 폴리 아 되의 스포일러 해설
불합리한 세상의 대변자로 시대의 총아가 된 조커(호아킨 피닉스).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여인 리(레이디 가가)와 함께 광란이 세계로 전파된다. 고독하고 상냥했던 남자의 폭주의 행방이란? 누구에게나 하룻밤 사이에 축제가 일어나는 이 세계……그는 악의 카리스마인가, 그저 인간인가?
반체제의 아이콘이 된 조커
우선, 전작 조커에 대해서 간단하게 되돌아 보자. 2019년에 발표된 영화 조커는 R지정 작품으로서는 처음이 되는 세계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상에서도 최다 11개 부문 후보,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배트맨 최대의 빌런을 그린 작품이면서, 아메리칸 코믹스 영화의 맥락에 들어맞지 않는 강도를 갖추면서 비평적으로나 흥행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 조커 (2019년 10월 2일 한국 개봉)
감독 토드 필립스는 제작에 있어서 70~80년대 미국 영화를 많이 참조했다고 말한다. 프렌치 커넥션(1971) 데스 위시(1974) 택시 드라이버(1976) 코미디의 왕(1982). 특히 코미디의 왕은 인기 토크쇼 진행자를 유괴해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는 전개와 흑인 여성을 짝사랑하는 설정, 둘 다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개봉 당시부터 그 유사성이 지적됐다.
아마도 토드 필립스는 레퍼런스의 원천을 분명하게 제시함으로써 DC 영화, 아메리칸 코믹스 영화의 인력에서 벗어나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계획은 성공했다. 70~80년대 미국 영화의 의장으로 코딩된 이 작품은 주인공 아서 플렉의 고독과 소외감을 극명하게 묘사함으로써 지옥 같은 침을 뱉는 매우 위험한 영화로서의 위상을 확립한 것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현실 세계에서도 조커를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시킨다. 2019년 10월 17일 레바논이 긴축 조치를 발령했을 때 수도 베이루트 등에서 증세에 대한 대규모 항의 운동이 발발해, 그 일부가 흰색으로 칠한 메이크업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레바논뿐 아니라 칠레 이라크 중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토드 필립스와 호아킨 피닉스의 생각을 뛰어넘어 조커는 반체제의 아이콘이 됐다.
조커의 참조원 중 하나인 택시 드라이버에서도 존 힝클리라는 청년이 창부 역을 맡은 조디 포스터에게 첫눈에 반해 대통령 암살 시도라는 사건을 일으켰다. 모든 예술작품은 제작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람들을 나쁜 방향으로 선동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렇게 완성된 조커: 폴리 아 되는 전작 조커 이상으로 기묘한 윤곽을 띤, 지나치게 색다를 정도로 색다른 영화가 됐다.
호아킨 피닉스 + 레이디 가가
속편의 구상은 사실 1편 제작 때부터 논의됐다고 한다.
감독 : 호아킨과 나는 아마 첫 번째 촬영 55일 중 30일 정도부터 속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심이었다. 서로가 웃으면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리고 영화가 완성됐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사람들은 호아킨만큼 아서를 사랑해주었고, 나도 아서를 사랑했다.
평소 같은 역할을 다시 맡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호아킨 피닉스에게 이 작품은 첫 속편 영화이다. 그만큼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아서 플렉이라는 역할에 반했을 것이다. 레이디 가가가 리 퀸젤 역할을 연기한다고 하는 새로운 캐스팅은 이야기에 점점 음악적인 측면이 강해져 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었다. 세계적 싱어송라이터인 그녀가 배우로서도 주목받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면,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과 주연이었던 스타 이즈 본(2018).
레이디 가가는 바의 웨이트리스에서 세계적인 싱어로 도약하는 앨리 역을 열연해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전미 영화배우 조합상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이 사실 토드 필립스 (참고로 브래들리 쿠퍼와는 토드 필립스의 대표작 행오버 시리즈에 출연한 사이이기도 하다). 그 인연 때문에 레이디 가가의 출연이 결정됐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스탠다드 넘버를 부르고 버트 배커랙의 곡이 흘러나오는 듯한 작품에서 그녀보다 이 역할에 더 어울리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속편을 싫어하는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를 재연하고, 세계적 가희 레이디 가가가 상대 역할을 맡는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최고로 흉악한 커플의 극악한 바이올런스 스릴러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토드 필립스는 그 기대를 배반한다. 전작에 농후하게 새겨져 있던 악의 카리스마가 거리를 선동한다고 하는 모티브를 리셋하여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버린다.
| 조커의 탈신화화 |
이 영화는 전작으로부터 2년 후라는 설정. TV 호스트를 생방송 중에 참살하고 고담시티를 대패닉에 빠뜨리는 폭동을 일으킨 아서는 아캄 주립병원에 수용돼 있다. 아직도 그를 숭배하는 사람은 많고, 아서의 생애를 그린 TV 프로그램도 만들어질 정도. 같은 병원에 수감중인 여성 리도 조커 숭배자 중 한 명이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영화 초반부에서 리가 불을 내고 아서와 함께 도망을 시도하는 장면이 있는데, 틀림없이 필자는 병원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이 조커 앤 할리 퀸으로 고담시티에 군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아서는 독방에 감금되어 버린다. 이윽고 영화는 법원에서 아서의 죄를 추궁받는 법정드라마와 그의 망상이 프레드 아스테어 같은 노래와 춤으로 승화되는 뮤지컬의 두 가지로 구성되는 매우 희한한 전개를 보인다.
법정에서 증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끝나면 병원으로 돌아가 망상 속에서 Get Happy나 For Once in My Life나 That's Life 같은 넘버를 부르며 춤을 춘다. 현실과 공상의 엇갈림. 이 영화는 거의 이 반복이다. 아서가 조커로 고담시티로 돌아오지 않고, 토드 필립스는 끝까지 악의 카리스마 부활을 저지한다. 이제 그것이 이 영화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처럼.
아서의 변호사 메리앤은 그가 유년기 트라우마로 정신이 불열된 불쌍한 피해자이며, 조커는 아서와 다른 인격임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변론에서 아서는 조커와는 거리가 먼 자기 자신이며 지은 죄의 책임은 모두 갚겠다고 선언했다. 그리하여 제1급 살인죄로 유죄가 된다.
감독 : 그는 자신이 항상 아서 플렉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고담 사람들이 그에게 떠넘긴 이 아이디어... 즉 그가 아이콘적인 존재임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부지불식간에 상징이 되고 있었다. 그것은 그에게 강요된 것이고, 아서는 더 이상 거짓된 삶을 살고 싶지 않다. 그는 자기 자신이고 싶어 한다.
조커라는 악의 카리스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서 플렉이라는 이름의 지극히 평범하고 상처받기 쉬운 인간이 있을 뿐. 이 영화는 조커를 부정하고 리가 할리 퀸으로 각성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것은 사회적 책임을 제작자가 짊어진 데 따른 필연의 결과일 것이다. 조커: 폴리 아 되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조커의 탈신화화이다.
감독의 누구 하나 웃을 수 없는 농담
조커: 폴리 아 되의 북미 오프닝 흥행 수입은 약 4,000만 달러. 박스 오피스에서는 선두를 획득했지만, 제1편이 9,000만 달러 이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기대를 크게 밑도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만만치 않다. 미국 리뷰 사이트 Rotten Tomatoes에서는 비평가 점수가 33%, 오디언스 점수가 31%인 혹평. 평론가들의 후기에도 신랄한 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장대한 법정극에 발이 묶여 레이디 가가의 눈부신 존재감을 스포트라이트에서 멀리할 뿐 아니라 영화의 중심은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하지 않고 전작의 속편으로 시종일관 있다. (IGN)
조커: 폴리 아 되는 대부분의 지루한 상영시간 동안 즉석에서 탭댄스를 선보일 뿐이다. 압도당하지 않는 음악들을 속속들이 엮고 있지만, 그것은 등장인물과 너무 막연하게 관련되어 있어 전혀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intie Wire)
놀랍도록 지루하고 관객을 경멸하는 듯한 무의미한 절차다. (Vanity Fair)
토드 필립스는 조커의 개성을 돋우기 위해 필요한 이 장르에 필수적인 찬란함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Collider)
전작과 같은 펀치력이 떨어지는 지나친 뮤지컬 (Cinema Blend)
| 아서는 정말 죽었나? |
아칸 주립병원으로 돌아간 아서는 젊은 재소자에게 복부를 찔려 절명한다. 토드 필립스는 인기 시리즈의 주인공을 수비게 매장해 버렸다. 제작자가 사회적 책임ㅇ르 짊어진 이 작품에 있어서 이 결말은 타당성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정말로 아서는 죽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조커: 폴리 아 되는 현실과 공상의 교차로 인해 구축되고 있다. 이 또한 자신 속에 숨어 있는 조커를 말살하고 싶다는 아서의 열망에 의해 만들어진 망상일지도 모른다.
주목할 만한 것은 모니터에 비치는 만화이다. 아서가 검사 하비 덴트에게 사형을 구형받았을 때도, 판결 전에 리에게 전화하고 있을 때도, 교도관에게 호출되었을 때도, 거기에는 희화화된 자신이 비춰져 있었다. 그것은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현실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아서에게 칼날을 들이댄 재소자가 흥얼거리던 농담도 주목된다. 그것은 아서가 조커 메이크업을 하고 TV 프로그램 생방송 중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 니로)을 살해했을 때와 같은 농담이다. 그러고 보면 젊은 재소자가 찔러 죽인 것은 아서 그 사람이 아니라 조커라는 인격을 말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아니면 젊은 재소자에게 조커의 악의가 전이된 것인가. 이 역을 맡은 코너 스토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2008)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와 어딘가 닮았다. 이중, 삼중으로 둘러쳐진 토드 필립스의 책략. 우리는 그의 손바닥에서 대굴대굴 굴러가고 있다. 들려오는 것은 조커의 너털웃음이 아니라 토드 필립스의 웃음소리다.
호아킨 피닉스, 감독 인터뷰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커의 속편 조커: 폴리 아 되. 고독하지만 상냥했던 남자가 왜곡된 사회의 틈새에서 악의 카리스마로 변모해 가는 드라마는 일본에서도 큰 충격과 선풍을 일으켜 흥행 수입 50억엔을 돌파했다.
전작으로부터 2년 후. 불합리한 사회에의 반역자가 되어 민중의 대변자로서 축제에 올려진 아서 플렉/조커가, 리라고 자칭하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과 만나 그 광기를 한층 더 전파 · 확산시켜 간다. 가속하는 폭주가 부르는 새로운 쇼=사건이란?
조커의 새로운 이야기인 조커: 폴리 아 되가 구체적으로 언제쯤, 어떻게 시동을 걸었는지 알려달라.
토드 필립스 감독 : 전작을 촬영하는 동안 속편을 만든다면 어떤 작품이 될까하고 가능성을 논의하기는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분명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컸다. 락다운 동안 나는 절친한 친구이자 공동 각본가인 스콧 실버(조커)와 함께 앞으로의 영화계, 그리고 조커 속편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거기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만약 락다운이 없었다면 아이디어가 부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작품을 시동시키는데 가장 높았던 장애는 무엇이었나?
호아킨 피닉스 : 나인가?
감독 : 그렇다. 호아킨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웃음). 같은 일을 반복할 뿐인 속편에 호아킨이 아무런 흥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호아킨 피닉스가 속편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이 당신을 출연하게 만들었나?
피닉스 :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비전이나 호기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는 자세를 공유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뛰어난 인재들이 집결한 것이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 음악 감수 조지 드레이콜리어스(조커 바비)와 사운드 엔지니어 제이슨 루더(앨리스터 탄생) 같은 음악 전문가들이다. 과연 누가 조커를 소재로 뮤지컬 영화를 만들고자 할까? 그래서 나는 너무 흥분했다. 위험성을 느끼지 않는 작품은 속편에 국한되지 않고 의미가 없다. 희망을 가슴에 품고, 서로 창조적인 디스커션을 거듭해 탐구할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에 큰 기대를 한다.
호아킨 피닉스에게 각본을 전달한 것은 어떤 타이밍이었나?
필립스 감독 : 구체적인 날짜는 기억에 없다. 게다가 우리가 쓴 각본을 그냥 단순히 호아킨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다. 우선은 작품의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전달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호아킨 정도의 명배우라면 많은 제안을 해주니까. 각본을 수정한 건 적어도 12번, 아니 그 이상인가. 무엇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호아킨을 얼마나 불안하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했다. 불안과 공포야말로 그를 빠져들게 하니까.
5년 전 온라인 취재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의 은밀한 갈망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많이 뺐다고 했다. 그럼 이번 조커의 속편에 있어서는 그의 내면을 지배하는 감정이란 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아킨 피닉스 : 음, 뭔가를 갈망하는 신비주의자인 게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이 복잡하고, 즉 아서는 무엇을 원하는가? 조커는 무엇을 원하는가? 과연 그것은 같은 것인가? 라는 것이다. 나는 아서와 조커의 욕망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서 VS 조커다. 그것이야말로 조커: 폴리 아 되가 탐구하고 있는 테마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호아킨, 그게 아더였는지 조커였는지 모르겠는데 감독님 눈에 그 존재가 어떻게 보였나? 호아킨 때문에 첫날부터 역할이 남달랐던 거 같다.
감독 : 그렇다. 우선 말하고 싶은 건 전작이 그토록 성공을 거둔 이유는 호아킨이 아서와 조커에게 인간미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도 호아킨은 촬영 첫날부터 전혀 과녁을 빗나가는 법이 없었다. 그날은 아서로서 재회했지만 뭐랄까, 그리움이나 친숙함을 느끼면서 좋은 의미로 전작과는 전혀 달랐다. 나에게도, 스태프에게도, 그것은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호아킨도 실컷 즐기지 않았을까?
호아킨 피닉스 : 아쉽게도 나는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를 끝내야 한다. 다음 인터뷰에서는 직접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작품의 큰 주제라면 역시 레이디 가가의 출연이다. 그녀가 연기하는 여성 리는 누구인가?
감독 : 우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녀는 조커를 사랑한 여자이다. 그녀는 전작에서 조커가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하는 머레이 프랭클린을 쏴 죽이고 고담의 상징이 되는 자초지종을 TV에서 보았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그러니까, 그녀는 아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또 여러분에게 익숙한 할리 퀸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 만화에서 요소는 도입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우리 세계의 렌즈를 통해 재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아서에게 있어서는 그녀와의 만남이 사랑을 찾고 연결고리를 확립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의 가장 큰 변화이며, 그것이 그 후의 이야기 모두에 전염되어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레이디 가가의 여배우로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감독 : 그녀는 자신의 감정이나 불안,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일지라도. 어디까지나 지론이지만, 그 이유는 그녀가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훌륭한 표현자라고 생각한다.
레이디 가가는 이 작품에서 어떤 화학 반응을 가져왔나?
감독 :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배우끼리, 캐릭터끼리의 궁합은 있을 수 있지만, 호아킨과 가가, 모두 생생한 긴장감을 내뿜고 있기 때문에 궁합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리의 조커에 대한 사랑이 모종의 격렬함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뭔가 영감을 받은 과거 작품이 있나?
감독: 많은 영화를 봤고, 특히 왕년의 뮤지컬 영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연구를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렇다 할 제목을 꼽기는 어렵다. 어느 쪽인가 하면, 그 작품들이 가지는 분위기나 톤을 참고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아도, 원래의 소재를 찾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전작 조커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관객들이 빌런이어야 할 아서 플렉 / 조커에게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관객의 반응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확실히 아서에게 공감했다. 그가 붕괴한 시스템의 산물이며, 유년기에 애정이 결여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서에게 동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조커라는 캐릭터에 대한 혐오 때문일 것이다.
전작이 공개된 지 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코로나 사태와 분쟁 등 세계는 더욱 혼미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조커: 폴리 아되는 어떤 충격을 우리에게 던질까?
감독 : 솔직히 전작이 가져온 임팩트라는 것을 당시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앞으로 개봉할 영화에 대해 '이런 충격을 줄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작품을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서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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