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달걀 프라이 3개

     

    엄마가 냉장고에서 달걀 3개를 꺼내, 프라이팬 위에 능숙하게 껍질을 깨고 떨어트려 놓는다. 

     

     

    누구나 만드는 달걀 프라이인데, 어릴 땐 그저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게 너무나 당연해서 넙죽 넙죽 받아먹기만 했었다. 그러나 마흔에 접어들고 난 이후부터는 엄마가 해주는 모든 음식들이, 요리 축에도 들지 못하는 간단한 달걀 프라이마저 감사해진다. 언젠간 엄마의 모든 것이 사무쳐 눈물 흐를 날이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엄마가 내게 만들어줬던 음식 하나하나 떠올라 목이 메일 것이다. 엄마, 오래 오래 건강히 사세요. 엄마를 추억할 날이 저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아요. 나 홀로 엄마를 추억하는 건 슬퍼요. 건강히 오래 오래 내 곁에 있어 주세요. 함께 앞으로 많은 나날들을 티격태격하며 행복하게 살아보아요. 엄마, 사랑해. 많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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