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2023년 7월 26일 한국 개봉)
- 영화/한국영화정보
- 2024. 10. 7.
한국 포스터
일본 포스터
밀수 출연 배우
김혜수 / 조춘자 역
4살에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 이래, 돈이 되는 것,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왔다. 몇 년만에 군천으로 돌아와 밀수 업계에서 승부를 걸 제안을 한다.
염정아 / 엄진숙 역
바다에 일생을 바치려는데 엉뚱하게도 밀수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해녀들의 리더.
조인성 / 권필삼 상사 역
사업가의 얼굴과 악덕 밀수업자의 얼굴을 함께 갖춘 전국구 밀수왕. 부산을 장악하였으나 부산항 단속이 강화되면서 신규 루트를 모색하던 중 춘자를 만난다.
박정민 / 장도리 역
춘자와 진숙을 보좌하며 장래에 대한 야망을 가진 막내 기질의 젊은이
김종수 / 이장춘 역
검거율 100% 도전하는 세관계장. 밀수가 횡행함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아 더욱 단속을 강화한다.
고민시 / 고옥분 역
다방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군천의 정보를 꿰고 있는 인물.
류승완 감독 인터뷰
1970년대 한국 어촌을 무대로 해녀들이 재기를 건 대승부에 나서는 해양크라임 액션 밀수. 김혜수와 염정아라는 한국 굴지의 카리스마 여배우가 해녀 역으로 더블 주연. 조인성이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온 밀수왕으로 열연했다. 밀수는 대종영화제 감독상과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일확천금을 찾아 해녀, 밀수왕, 깡패, 세관이 싸움을 벌이는 영화 밀수. 아티스틱 스위밍 코치의 도움을 받아 3개월 전부터 특별 훈련을 했다는 바닷속 장면 등 액션까지 볼 만하다.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이라고 하면, 주먹 액션이나 격렬한 자동차 체이스가 인상적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수중 액션에 도전한 이유는?
감독 : 주인공 여자들이 폭력적인 남자들과의 싸움에서 육체적인 대결이 되었을 때, 물속이라면 동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중력이 작용하는 지상과는 달리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저에게는 매력이었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나 가공의 판타지 영화도 아니고 중력에 반하는 액션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속이라면 그것이 가능했다.
해녀가 주인공인 한국 영화는 드문 것 같다.
해녀는 어떻게 보면 초능력자이다. 그녀들의 폐활량, 잠수 능력은 일반인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물속에서 특별한 장비도 없이 그런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영화감독인 내가 보기에도 신선했다. 아무리 해녀들의 폐활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물속에 머물 수 있는 것은 23분이 한도이다. 그 제약 있는 시간 속에서 목적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제한이 있는 서스펜스를 그릴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였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바닷속이 이렇게 위험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극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둘러싸고 있고, 인간이 아직 모르는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환경과 공간이 해녀들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영화 설정은 없다.
수중 액션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바닷속에서 춘자와 진숙이 각각 손을 뻗어 서로의 손을 만졌다가 위아래로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초기부터 꼭 찍고 싶었다. 처음에는 하이파이브만 하는 설정이었지만, 수중 스턴트 팀과 훈련하면서 서로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교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장면이 탄생했다.
수심 6미터의 거대한 수조 세트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들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수중 장면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다행히 배우들이 호흡이 정말 잘 맞았고 멋진 팀워크였다. 물속에 들어가는 배우나 스태프들을 위해 촬영이 없는 배우들도 수조 세트 주위를 둘러보며 마치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응원단처럼 박수와 성원을 보내고 있었다. 그 응원의 힘으로 매끄럽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은 원래부터 김혜수 씨와 염정아 씨의 팬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두 분과 일을 해보고 의외였던 면, 새롭게 알게 된 매력이 있다면?
가장 의외였던 사람은 염정아 씨다. 도시적이로 쿨한 미녀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독특하고 보이시한 분이었다.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고, 리더십도 훌륭했고, 염정아 씨의 캐릭터 차이에 놀랐다. 김혜수 씨는 오랫동안 스타로 지내온 배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마치 조감독 같은 일을 했다. (웃음) 70년대 당시의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에 관한 사진이나 댜큐멘터리 같은 것을 찾으면 새벽 1시 2시라도 제게 보낸다. 김혜수 씨가 성실한 배우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70년대의 컬러풀한 패션이나 레트로한 음악도 큰 매력이다. 김혜수 씨의 헤어스타일은 마치 70년대 미국 드라마의 등장인물 같았다.
사실 나는 미녀 삼총사의 여배우 파라 포셋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래서 그런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무려 김혜수 씨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정말 거짓말처럼 동시에 같은 생각이 나왔다. (웃음) 하지만 촬영 당시 김혜수 씨의 머리가 짧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발을 쓴 촬영이 되었다. 그 헤어스타일을 구현하는 데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는 70년대에 유행하던 머리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 파마 기술을 가진 헤어 디자이너가 좀처럼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당시에 저런 웨이브 머리를 만들려면 고데기를 연탄으로 달구고 따뜻하게 해서 머리를 말아야 했다. 그런데 김혜수 씨가 어디선가 그것이 가능한 분을 데려와 주셔서 그 문제는 해결됐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여름이 굉장히 덥다. 가발이 습기에 의해서 점점 볼륨이 없어진다. 그래서 끊임없이 가발을 만지며 볼륨감을 유지해야 했다.
극중에서도 실은 가발이었다! 는 설정이라는 것이 독특했다.
김혜수 씨는 그 헤어스타일로 촬영을 하기 위해 저희보다 대략 2시간 전에 촬영장에 들어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었지만,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에 영화 속에 소재로 도입해 버리게 됐다. 가발 에피소드를 유심히 보던 관객이라면 이런 것을 상상할지도 모른다. 진숙이 교도소에서 계속 맡았던 건 가발을 만드는 일이었다. 어쩌면 춘자가 쓰고 있던 가발은 진숙이가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고.
밀수왕 역의 조인성 씨가 호텔 실내에서 수십 명과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도 볼거리이다. 한국 액션 영화의 거장으로서 조인성 씨 액션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액션영화의 거장이라고까지 해주셔서 부끄럽다. 이것은 잘 알려진 일이기도 하지만, 조인성 씨는 태권도 4단이고, 사범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액션도 몸선이 정말 예쁘다. 팔다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움직임이 역동적이고, 표정도 생기가 넘친다. 그래서 클로즈업될 때마다 파괴력이 대단하다.
최근 작품 중에 가장 멋있고 섹시한 조인성이었다.
조인성 씨를 안 멋있게 찍는 게 더 어렵다. (웃음) 제가 찍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찍든 누가 찍든 멋있는 사람인 것 같다. 액션 영화에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액션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중요하다. 캐릭터에 몰입감을 가지기 때문에 그 액션이 파괴력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인성 씨는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가 될 수 있는 힘이 더해지고 있는 배우이다. 액션 기술이 훌륭하다거나, 미남이다거나 하는 것 이상으로 조인성 씨가 배우로서의 깊이를 점점 더해가고 있다는 것을 관객들도 보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의 멋짐에 빠져드는 것 같다.
염정아 오피셜 일본 인터뷰
밀수의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우선 제작사 대표로부터 작품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대본이 좋았고, 류승완 감독님과 김혜수 씨와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절친인 춘자 역의 김혜수 씨와의 공연은 어땠나?
김혜수 씨는 제가 혜수 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한국 최고의 톱스타 그 자체이다.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사랑해야 할 배우이다. 혜수 씨와의 공연은 특별했고, 혜수 씨는 제가 함께 했던 파트너 중 최고였다.
해양크라임 액션 작품이다. 해녀의 리더인 진숙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역할 및 촬영장에서 유의한 것이 있다면? 그리고 염정아 씨는 진숙과 춘자 중, 실제로 어느 유형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며 해녀들의 리더로 사는 진숙에게 나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아 있는 해녀들의 삶에서 그런 상황에 책임을 지려는 책임감이 너무 큰 캐릭터이다. 그녀 자신보다 해녀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담아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고, 가벼워지지 않도록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실제로 저도 진숙과 조금 가까운 것 같다.
류승완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
감독님은 정말 똑똑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다. 훌륭한 감독님과의 촬영은 항상 저를 성장시킨다. 이번에도 역시 좋은 경험이었고,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뮤지컬 장면을 위해 노래와 춤을 맹특훈하고, 이 작품에서는 해녀 역할을 위해 3개월의 수중훈련을 하는 등 역할에 대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맡아보고 싶나?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에서는 총 액션에 도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산지 직송에서는 어촌 생활과 요리에 도전했다. 앞으로도 저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밀수 작품 상세 정보
밀수의 배경은 1970년대 중반의 어촌 군천. 바다가 화학공장 폐기물로 오염돼 지역의 해녀팀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 리더 진숙은 동료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해저에서 밀수품을 끌어올리는 일을 맡기로 한다. 하지만 작업 중 세관의 적발로 진숙은 교도소에 보내졌고, 절친 춘자는 현장에서 도망친다.
2년 후, 서울에서 군천으로 돌아온 춘자는 출소한 진숙에게 새로운 밀수업자 이야기를 꺼내지만 진숙은 춘자에 대한 불신을 떨치지 못한다. 밀수왕 권상사, 양아치 도리, 세관 장춘의 속셈이 얽혀 있는 가운데 곤경에 빠진 해녀팀은 인생의 재기를 건 대승부에 몸을 던진다.
더블 주연을 맡은 김혜수, 염정아라는 두 베테랑 스타 배우. 김혜수가 연기하는 분방하고 똑똑한 춘자와 염정아가 연기하는 책임감 강한 진숙이 서로에 대한 의구심에 흔들리면서도 공투하고 해녀로서의 고집과 자존심, 여성끼리의 유대감을 폭발시키는 절정이 뜨거운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밀수왕 권상사 역의 조인성, 깡패 도리 역의 박정민, 세관 장춘 역의 김종수, 주목받는 젊은 고민시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바다에 밀수품을 던져 세관의 눈을 속이고 몰래 끌어올려 큰돈을 버는 1970년대 실제 해양 밀수의 사실에 매료됐다는 류승완 감독. 액션 & 서스펜스 연출로 정평이 난 감독만의 외연미는 그대로, 그 기상천외한 설정을 상쾌한 카타르시스로 결실시켜 자신이 선택한 70년대 대중가요와 펑키한 음악, 컬러풀한 패션으로 레트로 팝적인 영상 세계를 창출했다.
📌 잠깐 읽고 가는 정보
베테랑, 모가디슈 등의 히트메이커 류승완 감독의 최신작 밀수.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확실한 성공ㅇ르 거두어 온 오늘날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5월에 개최된 칸 영화제에서는 베테랑의 속편이 상영되어 화제가 되었다. 한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밀수는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음악상 등 4관왕에 올랐고, 대종상에서는 감독상,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2023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밀수는 감독이 1970년대에 실제로 행해지던 해양 밀수에 착상을 얻어서 탄생했다.
이 작품은 한국 민주화 이전의 군사 정권 하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을 이야기의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1960년대 후반 80년대 말까지 급속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현상이지만 화학공장의 폐기물로 바다가 더렵혀져 해녀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영화 초반의 모습은 이 급속한 경제개발을 배경으로 한 것일 것이다. 류승완 감독답게 70년대 사회풍자의 요소를 담고 있다.
70~80년대 한국을 그린 작품으로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을 그린 남산의 부장들, 1980년 광주사건을 그린 택시운전사, 1981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은 누명사건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 1987년 군사정권하의 한국 민주화 투쟁을 그린 1987 등 모두 걸작이 즐비하다.
일본 관객 리뷰들
[모가디슈가 훨씬 취향에 맞는 영화였지만, 밀수도 똑같이 재밌는 영화였다. 한국 영화가 좁은 장소에서의 액션이 대단한 줄은 알고 있었는데, 수중 액션이 이렇게 뜨거운 영화는 처음 본 것 같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시원한 작품이었다.]
[시대 설정에 맞는 영화 제작으로 음악이나 세트 뿐만 아니라 영상 전체가 시대감이 가득해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꽤 템포도 좋고 각본도 재밌었다. 후반부 액션이 멋있다. 특히 호텔에서의 액션은 갑자기 왜? 라고 생각될 정도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테이스트로 놀라울 정도로 최고였다.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 장면을 방불케 한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걸작에 한 발짝 더 모자랐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초반에 그려진 춘자의 배신의 진실(진범은 따로 있었다)이 밝혀지는 타이밍과 그런 배신자에 대한 역습. 이 두가지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처음에 진숙이 흥얼거리던 한국의 오래된 대중가요의 가사가 복선이 되어 있거나, 진숙의 춘자에 대한 복잡한 심경 묘사 등은 솔직히 너무 빠른 템포라서 맥이 빠져 버리긴 했다. 초반부터 중반은 지략을 둘러싼 서로 속이기가 펼쳐지는데 등장인물도 작풍도 에너지가 넘쳐 기분이 좋았다.]
[70년대 한국 가요가 곳곳에 픝어져 있어서 참 좋았다. 1970년대 중반. 해녀라는 설정도 절묘하고, 자신들만의 무기(잠수)를 갖고 있다는 포인트가 매력적. 패션이나 장식, 미술적인 부분도 꽤 시대를 잘 표현했다. 공장 배수로 바다가 오염되어 상품이 되는 물고기나 조개를 잡을 수 없게 되어 버린 해녀가 새로운 자금원으로서 운반책이 되어 버리는 이야기. 한국적인 코미디 요소도 있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영화다운 폭력묘사도 있어 재밌었다.]
'영화 > 한국영화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시벨 (2022년 11월 16일 한국개봉) (0) | 2024.10.11 |
---|---|
달콤한 인생 (2005년 4월 1일 한국 개봉) (0) | 2024.10.08 |
1947 보스톤 (2023년 개봉작) (0) | 2024.09.30 |
소년들 (2023년 11월 1일 한국개봉) (0) | 2024.09.28 |
멍뭉이 (2023년 3월 한국 개봉) (0) | 2024.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