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더욱 건강하게, 콩나물 들깨 라면!

     

     

    | 콩나물 들깨 라면

     

    오늘의 이른 점심 : 콩나물 들깨 라면.

     

     

    오늘은 햄양파볶음밥을 점심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나의 눈에 밟히는 그것. 냉장고 안에서 시름시름 앓으며 오늘 내일 하는 콩나물! 오늘 먹지 않으면 버려져야 할 그 운명을 나의 위장에 넣어주겠다. 덕분에 햄양파볶음밥은 내일로 미뤄졌다. 먼저 냄비에 물을 붓고, 다 죽어가는 콩나물을 탈탈탈탈 털어 넣어줬다. 

     

     

    엄마, 앞으로는 제발 콩나물을 조금만 사오세요.

     

     

    라면 스프 넣어 주고,

     

     

    들깨가루를 넣어준다. 엄마, 엄마. 글씨가 굉장히 남동생 글씨와 똑같습니다?!

     

     

    오늘의 컨셉은 건강. 인스턴트 라면이지만 건강건강. 그래서 냉동실에 있는 사골 가루를 꺼내왔다. 

     

     

    라면에 사골가루를 넣은 거 알면, 엄마한테 꿀밤 맞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아, 엄마 지금 집에 없어! 짜릿하다! 엄마 몰래 재료를 막 쓰는 그 재미!

     

     

    청양고추가루는 필수. 나는 매운맛 중독자니까.

     

     

    콩나물이 살짝 익어갈 때,

     

     

    라면을 넣는다!

     

     

    나는 덜익은 라면을 선호하기 때문에 라면의 형태가 흐트러지기 전! [야, 이건 너무 덜 익었잖아!] 하는 순간 불을 끈다. 그릇을 준비하고 라면을 예쁘게 담는다고 노력하다 보면 잔열로 인해 면발이 조금 더 익기 때문.

     

     

    그릇에 담으면서 진짜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건강 라면이라고 우겨보지만, 어쩐지 해장라면 같은 건 나의 느낌탓이겠지.

     

     

    콩나물 해장 들깨 라면

     

     

    글을 올리는 순간, 사진만 봐도 또 먹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진짜 국물 하나는 끝내주는 라면의 등장!

     

     

    너무 맛있다. 엄마가 라면만 쳐묵쳐묵하면 가만 안 둔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라면 좋아하는 딸을 위해 면사리 30개를 가져오는 엄마. 강아지 코앞에 구운 고기 30장을 놔두는 것과 같다는 걸 알면서도 가져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머님)

     

     

    이쯤에서 엄마표 무생채 등판!

     

     

    오메오메오메 맛난 것.

     

     

    진짜 엄청나게 맛있었던 라면이었다. 콩나물에 사골가루에 들깨가루까지 들어갔으니 당연한 결과. 인스턴트 라면이지만, 건강한 면요리라며 자기 최면 완료!

     

    | 번외 떡라면 

     

    엄마가 외쳤다. 떡라면 먹고 싶어! 그렇게 일요일 첫끼로 엄마가 내가 만들어 준 떡라면. 사진이 엄청 맛깔나게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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