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다이소 책갈피 다이소 갔다가 득템! 스틸 책갈비 5종! 단돈 1,000원! 너무 귀여워서 책 읽을 맛 나는 디자인! 에헤헤헷! 사랑해 책갈피 보통 책 한 권을 읽을 때 번역서와 원서를 함께 읽기 때문에 서표를 적게는 4개 많게는 10개도 붙여야 해서 이것저것 써봤는데, 포스트잇이 제일 간편해서 이거다 싶었는데 가방에 넣으면 종이니까 너덜너덜해져서 불만이었지만 이건 작고 귀엽고 강력한 스테인레스! 디자인까지 내 취향이니 내게 안성맞춤! 너무 귀여워서 혼자 완전 신나서 찰칵찰칵 5개로는 부족하니까 다음에 비슷한 스틸 책갈피 있으면 또 사와야겠다! 다이소 제품 귀여운 애니몰 디자인 도시락 픽 : 다이소 귀여운 애니몰 디자인 도시락 픽 : 다이소 곰, 토끼, 팬더, 강아지, 개구리, 고양이, 코끼리 사이..
엄마가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서 산 개구리.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게 10배는 예쁜 것 같다. 나한테 개구리는 징그러운 생명체였는데, 엄마의 영향으로 조금씩 개구리가 귀여워지고 있다. 어딜 가면 개구리 소품부터 찾게 되는 듯.
편의점에서 츄파춥스를 발견. 댕그랑 플라스틱볼 안에 카카오 피규어가 랜덤으로 들어있다길래 냉큼 구입. 구입하고 나서 3,000원이란 사실을 알았다. 어떤 캐릭터가 들어있는지 너무 궁금한 나머지 편의점 앞에서 그냥 마구 뜯어발겼다. 사진 찍겠다는 의지는 어디로 사라진건지 원.. 암튼 그렇게 등장한 피규어는 라이언. 뒤에 큰 플라스틱 볼이 바로 라이언과 츄파츕스가 들어있던 용기. 라이언이 양손에 츄파츕스를 들고 있다 츄파츕스 만세 라이언 만만세 처음엔 3천원이 너무 아까웠는데 사진 찍다 보니까 갑자기 안 아까워진다. 앞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 많이 찍어 주마.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역동적이다. 그야말로 푸른 바다에 흰 파도가 휘몰아치듯. 2020년 5월 24일, 오후 6시 30분에 찰칵. 우리에게 언제나 하늘은 열려 있다. 하루에 하늘을 5번 정도 보는 사람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늘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하늘을 본다는 의미 자체가 바삐 돌아가는 삶 속에서도 작은 것에 웃을 줄 알고, 평범한 것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5번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을 나설 때 한 번, 집으로 돌아올 때 한 번. 이렇게라도 하늘을 바라봐야겠다. 하늘 사진은 아니지만 허름한 벽마다 푸르고 맑은 하늘이 걸려 있었으면 좋겠다. 하늘이 푸르고 맑았고, 어디선가 비누방울이 나타났다. 2015년, 강원도 삼척 하늘에서. 2015..
일 때문이든, 개인적인 휴식이든 기차에 오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버스나 전철에 오르는 것은 즐겁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기차와 비행기는 '여행'을 상징하는 교통 수단처럼 느껴진다. 용산역에서 기차에 올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동차들의 출근 행렬이 차창 밖에 펼쳐 졌다. 가는 방향은 제각각이지만, 도로 위에 정체된 자동차들은 다들 바삐 시간을 재촉하고 있는 느낌을 줬다. 어느 날, 용산발 천안착 기차 안에서 찰칵. (후지 X100T)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그 무엇을 볼 수 없다. 문 밖을 나서고, 발품을 팔아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직접 느끼자. 그래야 비로소 '경험'이 된다. 그렇게 축적된 경험은 '인생'이 될 테지. 호랑이 계단.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가야할 길을 ..
벚꽃 꿀 먹는 직박구리 발견! 사진 | 2020년 11월 11일 사진 | 2015년 6월 5일 집을 나와 무작정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면 곳곳에 나무. 그리고 나뭇가지 위의 까치. 바람을 스치듯 눈에도 그렇게 스쳐가는 풍경 하나하나. 이렇게 작은 것들을 눈에 담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 사진 | 2011년, 우에노 공원에서 까마귀 날다. 사진 | 2015년 어느 날, 앵무새.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찍었던 갈매기들.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실컷 찍은 오리들.
19살 때 읽었던 책이 있었다. 제목은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모든 것은 사소하다. 약 20년이 흐른 지금, 나는 여전히 사소한 모든 것에 목숨을 걸고 있는 듯하다. 사소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시나무처럼 바들바들 거리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평온해지려 애를 써봐도, 그럴수록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기만 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며 중얼거렸던 그 어린 날들. 그다음에 지침서처럼 곁에 두었던 책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였다. 그래, 사소한 모든 것들, 사소하지 않은 그 모든 것들마저 내가 소유하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이 되기 위해 나는 얼마나 무던히 애를 썼던가. 무소유를 외치면서도 내적으로는 끊임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이 여기 있다. 모두에게 ..
출시된지 오래됐지만 소니 A6000 카메라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감히 말하겠다. 소니 미러리스계의 최강자라고. 가성비로 따졌을 때 1백만원을 훌쩍 넘기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써 봤기에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나는 만족한다. 물론 단점이 없을 순 없다. 그러나 그러한 단점들은 금방 묻힌다. 그저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면, 소니 A6000 카메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아무리 카메라 고자라고 해도, ISO 조절과 밝기 조절만 배운다면 쉽게 접근하기 쉽다. 정말 쉽다. 카메라가 이렇게 외친다. 넌 셔터만 눌러. 나머진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라고. 물론 조금 더 공부해서 매뉴얼로 촬영하게 되면 더 근사한 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날엔, 습관처럼 빗물이 떨어지는 창문을 ..
사진 1. 서울 어느 길을 걷다가 호프집 앞에 놓여있던 '오셨쎄요.' 무언가 나의 취향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촬영 카메라 : 후지 X100T 글/사진 | 2017년 2월 10일 무표정한 얼굴로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로 기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어느 순간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버립니다. 보통은 이걸 흔히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표현을 씁니다만, 사실 매너리즘의 시기가 있으면 사람은 두 분류로 갈리게 됩니다. 그것을 밟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하는 사람과 그 위에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하고 드러눕는 사람. 지치고 힘든 일상, 매일매일 반복되는 것들에 둘러싸여 무엇 하나 새로울 것 없는 하루,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동전을 넣고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무언가가 대굴대굴 굴러 아래로 떨어진다. 꽝은 없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뿐. 인생도 그렇다. 목적을 위해 동전 대신 노력과 열정과 시간과 믿음을 모두 털어놓고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조금씩 돌리며 생의 길 위를 나아간다. 그러다가 바보처럼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레버를 돌리다가 인생이 고장 나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공들여 기다린 보람도 없이 내 앞에 굴러떨어진 것이 내 맘 같지 않을 때 분노하거나 좌절하기도 한다. 10년에 걸쳐 겨우 동전 몇 개를 모았는데, 옆에 있는 사람의 손에 한 움큼의 동전더미를 발견하면 저도 모르게 시작되는 신세한탄. 뭐가 나와도 만족할 줄 모르는 철부지가 오늘도 거리를 휘젓는다. 청춘. 푸를 청(靑), 봄 춘(春). 내 인생의 파..
찬 바람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어지러운 생각들이 바람결에 떨쳐나가기를 바라면서 묵묵히 걸었다. 매번 다니던 길에서 조금 벗어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골목길을 헤쳐가면서 거리의 소음을 귀에 담았다. 한낮인데도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은 없었다. 한낮이라 없었던 것일까. 가끔씩 대문 안에서 나의 인기척에 짖어대는 강아지 몇 마리를 만난 것이 다였다. 사실, 산책하는 날을 잘못 택했다. 바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거셌다.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거리의 쓰레기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바퀴에 깔려 요란한 소리를 반복하고 있는 지경이었으니. 한참을 걸어 도착한 풍물시장. 주머니에는 5만 원짜리 지폐 달랑 한 장과 핸드폰. 등 뒤에는 백팩. 백팩 안에는 삼각대, 2개의 카메라 렌즈, 보조배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싶을 때. 바로 그런 때 뭐든 해야 한다. 손에서 놓지 말고 뭐라도 몰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엔 징검다리 하나를 건너뛰는 것처럼 다시 시작하려는 게 쉽게 느껴지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세상은 언제나 꾸준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의 편에 선다. 잠시 한눈판 이한테는 꼭 그만큼의 형벌을 내린다. 나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가. 나의 하루는 충실했나. 혹시 나의 오늘은 김빠진 콜라 같지 않았나. 작은 선택의 축적이 오늘을 이룬다. 우리는 어쩌면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을 입으로만 담고 심장에는 담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사는 이가 어디 있냐는 핀잔에 자주 토라지는 나는 오늘도 소망한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