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5시 즈음에 엄마한테 김밥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달걀도, 오이도, 햄도, 어묵도, 김도, 밥도 모두 있었기에. 사실 성인이 되고 나면 엄마가 싸주는 김밥을 먹을 일이 거의 없다. 어릴 때도 엄마의 김밥을 맛볼 수 있는 날은 고작 초등학교 운동회와 소풍날 정도. 요즘은 가족끼리 어딘가로 1박 2일로 여행을 가기 전 엄마는 항상 김밥을 준비한다. 여행 기분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안에서 가족끼리 냠냠하는 그 김밥으로 한껏 고조된다. 각설, 엄마의 김밥 만들기. 엄마가 귀찮건 말건 옆에 딱 달라붙어서 계속 사진 찍었다. 오이와 게맛살과 달걀 준비 완료 몰랐는데 어묵과 햄을 간장을 살짝 뿌려 볶는다고 한다. 어묵은 볶는 거 알았는데, 햄은 솔직히 볶는 줄 몰랐다. 대체 난 아는 게 뭔가. 준비..
엄마가 꽈리고추 멸치 볶음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옆에서 그 비법을 전수 받겠다고 또 열심히 얼쩡거려봤다. 그러나 엄마의 입장에서 꽈리고추 멸치볶음에 비법 따윈 없다고 단호히 말씀... 그냥 볶으면 된다고...? 아니, 그냥 볶는데 왜 세상 제일 맛난 멸치볶음이 되는 걸까. 잔멸치 준비. 엄마가 멸치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고르면 된다고 했다. 원래 우리집 취향은 좀 더 굵은 중멸치를 사용하는데, 오늘 집에 잔멸치가 있으니 있는 멸치 사용한다고 하였다. 확실히 멸치 크기에 따라 식감도 전혀 다르고 맛도 좀 다르게 느껴지는 듯. 꽈리고추. 엄마가 꽈리고추는 풍물재래시장에서 2,000원에 사왔다고 했다. 멸치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볶아주기. (그런데 사실, 엄마...? 그 적당히를 모르니까 문제인 거 아닌가요..
저녁 밥상에 오른 꽁치구이. 어디서 샀을까, 꽁치 10마리를. 집에서 생선을 구우면 먹을 땐 좋지만 냄새가 진동한다는 단점.. 그러나 엄마와 나는 꽁치구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엄마 꽁치를 구워주세요. 칼집을 내니까 꽁치도 참 맛있어 보이는구료. 뭐든지 뚝딱 내어주는 엄마의 솜씨. 꽁치 5마리를 구워서 엄마와 내가 한끼에 몽땅 해치워먹다니, 놀랍도다...
엄마가 끓여주는 국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나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고를 수 있다. 바로 미역국. 항상 조금 끓이면 맛이 없다고 양 많게, 푹 끓여주는 엄마의 미역국을 몇 날 며칠을 먹을 때면 살짝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맛난 미역국이기에 그 부담스러움을 넘겨버린다.
빙그레 떡붕어 싸만코. 쫄깃한 미니떡, 달콤한 통팥시럽! 내용량 150ml / 215kcal 나트륨 80mg 탄수화물 36g 당류 24g 지방 7g 단백질 2g 맛나게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오메 맛있는 거.
이마트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미각제빵소 흑당 카스테라 삼립이 새롭게 만든 미각제빵소 편의점 털러 갔는데, 마땅히 살 것이 눈에 안 들어와서 구입함. 늦은 시간이었는지 살만한 것들은 이미 쫑나고 없었음 좋은 원료, 맛있는 빵. 삼립이 새롭게 만든 미각제빵소 -흑당 카스테라- 170g, 514kcal. 나트륨 220mg 탄수화물 95g, 당류 74g, 콜레스테롤 350mg 지방 10g 단백질 11g. 흑당이라서 그런가 칼로리 어마무시함. 거의 라면 한봉지 칼로리와 맞먹는다. 조심조심 뜯었는데도 삑사리남... 그냥저냥 달고 먹을만 함. 카스테라가 다 뭐 그렇지. 내 막혀는 맛을 구분할줄 모르는 바보니까..
마켓오초콜릿 콜드브루 티라미수 149kcal 28g 일하고 있는데 엄마가 살금살금 다가와 격렬하게 마우스가 움직이고 있는 마우스 패드 위에 쓱 올려놓고는 사라졌다. 딸의 일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유령처럼 떠도는 엄마의 귀여움에 피식 웃는다.
그저 생김에 쌀밥, 양념장만 얹어 먹어도 세상 제일 맛나는 한끼가 된다. 역시 밥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엄마. 엄마만 있으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맛있어지고, 먹음직스러워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이래서 집밥 집밥 하는 거겠지. 양념장 만드는 건 쉬워보이지만, 막상 감칠맛나게 만들기는 어려운데. 그거야 내가 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바보라서 그런 거겠지만. 엄마의 어묵볶음. 어묵만 있어도 맛있는데 엄마는 색의 조화가 필요하다면 당근도 넣고, 고추도 넣고. 달래장아찌와 총각김치. 그리고 새햐얀 쌀밥. 무엇이 더 필요한가!
갑자기 뜨끈한 누룽지탕이 생각나서 끓이려다가, 미역을 발견. 미역국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이기에 생각한 조함. 누룽지탕에 미역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어볼까? 바로 실행에 옮겼다. 맛이 없기 힘든 조합이라 생각했기에 망설임 따위 없었다. 누룽지 역사 ? 엄마가 직접 솥으로 만든 누룽지. 누룽지 자체는 동양 문화권에 널리 먹어왔다고 한다.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역사적으로 처음 드러난 때는 청나라 시대였다고 하는데, 오우 매우 놀라운 사실이로군. 각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을 가져다주는 누룽지. 출출할 때 물을 넣고 끓여 먹으면 든든한 한끼가 되어주기까지. 누룽지는 소화에 좋다고 하며, 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고 한다. 씹어 먹을 때 침이 많이 분비되는데 아미노산이 풍부해지면서 턱관절 운동도 되면서 뇌에 자..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불고기 전골에 흰쌀밥, 그리고 총각김치. 무엇이 더 필요한가. 완벽한 한끼로 배를 채워 행복!
남동생이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집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밤 12시 무렵에 귀가했다.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어엿한 가장이 된 마흔을 조금 넘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된 동생. 명절이라 집에 와서 이틀을 자고 돌아갔는데, 첫날 밤... TV에서 자주 등장하는 술 취한 아빠가 먹을 걸 손에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그대로 연출해주었다. 각설, 남동생이 사왔다. 콘과 토핑 모두 블랙으로 더 진하게! 돼지콘 블랙! 보관방법 : 영하 18도 이하 냉동보관. 부정・불량식품 신고는 국번없이 1399 | 돼지콘 블랙 영양정보 총 내용량 160ml 225kcal. 나트륨 120mg 6% 탄수화물 29g 9% 당류 19g 19% 지방 10g 19%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7.0g 47% 콜레스테롤 1..
| 보릿고개 영업 시간 춘천에 여러 한정식집이 있지만, 남춘천역 근처에 있어 발걸음하기 가까운 곳인 보릿고개.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나쁘지 않은 한정식집인 듯하다. 그리고 남춘천역에서도 가깝고, 가게 앞에 공터도 있어 주차하는데 애를 먹지 않아도 되서 편리하다. 15시~17시 사이는 브레이크 타임인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오전 11시에 영업을 시작하여 21시면 마감이다. | 보릿고개 TEL & 주소 보릿고개 주소 : 춘천시 우묵길 78번길 11 (춘천시 퇴계동 1137-4) TEL : 033-257-3232 (남춘천역 1번 출구에서 477m)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메인 메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현수막에 적힌 메뉴를 보라. 간장게장, 보리굴비, 갈비찜, 전복, 돌솥밥. 누군가를 위해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