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한 그릇 하실래요? 이름 하여 김치비엔나떡뚝배기밥. 어 이름이 너무 길군. 김비뚝밥으로 줄이면 되겠군. 이름이야 뭐 내 마음대로 지으면 되는 거 아니겠나. 각설, 집에 비엔나 소시지가 차고 넘치는 바람에 계속해서 비엔나 소시지 처리반이 된 나. 오늘은 어떻게 처리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덮밥으로 결정했다. 비엔나 소시지와 떡볶이 떡. 아마 평소였다면 이 두가지는 떡볶이 재료였겠지만 오늘만큼은 다르다. 너희들을 얇게 썰고 썰어서 그야말로 환골탈태로 만들어주겠어! 가능하면 가장 얇게, 동글납작하게 썰었다. 썰고 보니 꽤 귀엽게 느껴진다. 신김치 등장! 엄마의 신김치! 내가 싫어하는 파를 모조리 골라낸 후에 김치만 가위로 마구마구 난도질! 프라이팬에 살짝 기름칠을 하고 신김치를 한번 볶아보실까. 이상하게..
비엔나 소시지와 쌀떡을 꼬치에 꽂고 프라이팬에 구워주기만 하면 된다. 발라 먹는 양념장은 만들기 나름인 것 같은데 엄마는 불닭 소스와 굴소스 양념 소스와 물엿과 설탕 참깨와 다진 마늘 등을 혼합했다고 한다. | 소떡소떡은 어디서 탄생? 일단 소떡소떡하면 이영자님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검색을 해 본 결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떡꼬치를 살짝 변형한 듯한데, 비엔나 소시지와 가래떡을 번갈아 꽂은 것이 신의 한수! 떡과 소시지를 한번에 같이 씹어야 제맛이라고 하는데, 항상 소시지 따로 떡 따로 먹는 나란 인간... 쉽게 생각했지만 의외로 꼬치에 떡과 비엔나 소시지를 꽂는 것이 간편하지만은 않았다. 가래떡이 아니라 떡볶이용 쌀떡이라서 그런지 떡이 쫙쫙 갈라져서 멘붕. 잠깐 한눈을 ..
| 비엔나 소시지 술안주로도, 밥 반찬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비엔나 소시지. Vienna sausage. 작고 귀여운 통통하고 탱글탱글한 모양의 비엔나 소시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맛이 자극적이라 건강을 위해 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 비엔나 소시지는 뿌리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음식이다. 떡볶이를 주문할 때도 무조건 비엔나 소시지 추가를 하는 나란 사람. 그런데 왜 그냥 소시지가 아닌 비엔나 소시지일까? 앞에 비엔나라고 붙는 이유를 전혀 궁금해하지도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알아보려 검색을 해보았다. 엄청난 유래가 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프랑크푸르트 정육업자 요한 게오르그 라흐너가 1805년 빈 (=비엔나)으로 건너가서 소시지 가게를 차려서 대박이 났다고. 그렇게 긴 소시지..
| 교자만두? 만두는 밀가루 반죽을 한 후, 얇게 밀어서 피를 만들어 그 안에 소를 넣어 빚은 음식이다. 그런데 사실 이 만두라는 단어는 정확히 한다면 '교자'가 맞는 말이라고 한다. 중국이 원조인데, 중국에서 만두는 만두소가 없는 빵만 있는 것이고, 안에 속을 채운 것이 교자라고. 그래서 우리가 '만두'라고 부르며 먹고 있는 것은 실은 교자(餃子)가 맞는 말. 다진 고기나 채소 같은 여러 재료를 넣어 만든 소를 얇게 민 피 안에 넣고 길쭉한 반원 모양으로 빚은 것이 바로 교자. 다른 조리법은 필요없다. 찐만두로 만들어 먹을 테니까, 그것만 숙지한다. 교자만두를 찌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찜통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끓인 후 냉동 상태의 만두를 찜판에 배열한 후, 약 5~6분간 쪄서 먹으면 된다. 짬판에..
| 너무 많은 귤들이 처치곤란일 때 제주도에서 올라온 감귤 1박스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여자 두 명이서 쉽게 해치울 수 없는 양. 신선할 때 먹어야 가장 좋은데, 시간은 늘 그랬듯 휙휙 지나가고, 그러다 보면 또 귤이 상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귤이 상하기 전에 적당한 레시피를 찾아 무엇이든 만들어 먹는 것. 그 언젠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커피프렌즈라는 예능을 본 적이 있다. 유연석, 손호준, 최지우가 나왔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모든 기억은 희미해도 그곳에서 우유에 빠진 귤 (귤 라떼)를 선보였던 건 생생히 기억난다. 그래. 그렇다면 지금은 귤청을 만들어야 할 때다. | 귤청 만드는 방법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끓여서 설탕 시럽을 만들어 귤을 얇게 썬 다음 그 위에 설탕 시럽을..
아직도 분식집 뚱떡이 영업중인지는 모르겠다. 2018년 엄마와 함께 영화 신과 함께를 보기 위해 춘천 CGV로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어갔던 분식집 뚱떡. 30여분의 남는 시간 동안 배를 채우기에 매우 적절한 장소였다. 특히나 떡볶이 귀신인 나에게. 2018년 당시에는 CGV 건물 맞은 편에는 떡볶이 가게가 2곳이나 있었다. 하나는 죠스떡볶이였고,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안 나니 패스. 암튼 그 두 곳은 평일 저녁 6시 30분에도 그날따라 문이 닫혀 있었다. 뚱떡은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사장님이 조리에 들어간다.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떡볶이도 김밥도 주문과 함께 그자리에서 뚝딱뚝딱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아담한 가게였는데 최대 수용 인원이 많아야 15명 정도 될 것 같았다. ..
매년 제주도에서 조생귤을 받아먹고 있는데, 벌써 때가 됐다. 11월이면 늘 기다려지는 제주도의 살아 숨쉬는 그 맛! 조생귤 2박스! 1박스에 15kg 3만 5천원. 작년보다 올해의 조생귤이 더 작게 느껴졌는데, 앉은 자리에서 엄마와 15개를 까먹었다. 당분간 귤파티를 계속할 듯!
| 호두빵인가 호두과자인가 지하철역에서 구입한 호두빵 복분자. 어릴 적부터 보아오던 모양과 입에 착착 감기는 그 이름은 호두과자인데. 호두빵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입에 착착 감기지 않는다. 호두빵은 빵집에서 파는 호두빵의 느낌이 강렬한지라. 호두과자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천안의 특산품. 호두 모양의 틀에 반죽물을 붓고 팥소와 호두를 넣어 구워 만든 풀빵. 그렇다면 노점상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간판격인 간식 호두과자는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1934년에 천안에 호두과자제과점이 생기면서 등장한 모양이다. 처음엔 천안에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를 얻고, 주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판매되다가 지금엔 전국 곳곳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복분자? 복분자라니. 복분자라는 표기가 없었으면, 일..
엄마의 보물 창고를 살짝 들여다 보았다. 감 상자를 발견! 제주도에서 보낸 조생귤 한 박스 옆에... 신이시여, 이 많은 감은 또 어찌하오리까.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감. 엄마가 빨리 홍시 되라고 여기저기 펼쳐 놓은 듯하다. | 홍시란 무엇인가 홍시. 감을 며칠 동안 햇볕을 따스히 쪼여주면 말랑말랑하게 익은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홍시가 된다. 홍시의 달콤한 맛은 숙취에도 좋다고 하고, 소화에도 도움을 주기에 건강에도 유익한 과일. 홍시는 紅枾. 붉을 홍 紅, 감나무 시 枾. 붉은색을 띠며 말랑말랑한 상태의 감을 말한다. 칼로리가 낮은 편인 데다가, 변비 예방에도 좋고, 아이스 홍시는 여름철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홍시가 변비를 예방한다고도 하는데 과잉 섭취하면 또 변비를 발생시킨다고도. (응?)..
아주 오랜만에 추억의 그 맛을 즐기기 위해 통아몬드 캔디를 샀다. 아몬드와 캔디를 한번에, 바삭한 크런치 캔디. 통아몬드 캔디. 19개입. 생산 공정상 18~20개가 들어있을 수 있으나 중량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세어봤더니 딱 19개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중량이 동일하다고 해도 18개가 들어 있으면 괜히 덜 받는, 20개가 들어 있으면 더 받는 느낌이 들을 것도 같다. 킨디류 90g (494 kcal) 아몬드 20.9% 함유. 반질반질한 아몬드의 자태를 보라. 언제 먹어도 맛있는 통아몬드 캔디. 유통기한도 넉넉하게 1년이라서 왕창 사다놓고 먹어도 한달 이내에 전부 먹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엄마가 랍스터를 사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까꿍, 랍스터. 자, 껍질을 벗겨보실까! 뭔가 보기엔 징그럽지만, 엄마와 함께 맥주 안주로 간단하게 냠냠!
오늘은 냉장고 채소들을 버리기 위해 정리를 시작했다. 버릴 건 버리고, 썰어서 얼린 건 얼리는 작업을 시작한 지 5분. 양파와 대파를 썰어 냉동실에 넣고 보니, 이 대형 무가 난관이었다. 무는 얼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래, 그렇다면!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얘를 먹겠어! 엄마, 무가 참 이쁘게도 생겼네요. 뭔가 얼굴 조각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잡생각은 때려 치우고, 칼로 서걱서걱. 마음 같아서는 이렇게 크게 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프라이팬 안에서 얘들이 농성(?) 이라도 벌일까 봐 얼른 4등분했다. 가장 안전한 모양, 가장 안심되는 크기. 요리 초심자에게 제일 필요한 건 도전 정신보다 '실패하지 않을 안정적인 요리법!' 그래, 난 요리의 신 엄마 딸이니까! 자신감을 갖는 거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