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레터 (ラストレター, 2020년 1월 17일 일본 개봉)

    다시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라스트 레터 작품 소개

     

    편지가 부각시키는 애틋한 연정. 러브 레터 (1995)로 알려진 명장 이와이 슌지 감독에 의한 러브 스토리, 라스트 레터. 이와이 자신의 출신지인 미야기를 무대로, 한 여성의 죽음을 계기로 다양한 편지를 통해서 두 세대의 연애가 부각되어 가는 모습이 펼쳐진다. 

     

    주인공 유리 역의 마츠 타카코를 시작으로 히로세 스즈, 후쿠야마 마사하루, 모리 나나, 카미키 류노스케 등 호화 캐스트가 출연하는 것 외에 Love Letter의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도 등장한다. 

     

    몇 통의 편지에 이끌려 그들은 과연 어디에 도착하게 될까?

     

     

    라스트 레터 출연 배우

     

     

    마츠 타카코 / 키시베노 유리 역 

     

    1998년 4월 이야기 이후 약 21년 만에 이와이 슌지 감독과 작업한 마츠 타카코. 주인공 유리는 토노 미사키의 여동생으로 남편과 딸, 아들 4명이서 살고 있는 주부.

     

     

    히로세 스즈 / 토노 미사키 역

     

    이와이 슌지와 처음으로 촬영한 히로세 스즈. 히로세는 학교의 히로인과도 같은 존재인 유리의 언니 토노 미사키의 고교생 시절과 미사키의 딸 토노 아유미의 1인 2연에 도전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 오토사카 쿄시로 역

     

    이번에 처음으로 이와이 슌지 감독과 촬영한 후쿠야마 마사하루. 데뷔작 이후 전혀 소설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오토사카 쿄시로 역으로 출연. 연정을 품고 있던 동급생 미사키와의 재회를 바라고 동창회에 참가한 쿄시로는 엉뚱하게도 유리와 펜팔을 시작하게 된다. 

     

     

    카미키 류노스케 / 오토사카 쿄시로 역

     

    카미키 류노스케는 쿄시로의 고교생 시절을 연기했다. 동경하는 존재인 후쿠야마와의 2인 1역에 도전했다. 

     

     

    모리 나나 / 토노 유리 역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로 일약 주목을 받은 모리 나나. 모리는 주인공 유리의 고교생 시절과 유리의 탈 키시베노 소요카 1인 2역을 연기했다. 

     

     

    안노 히데아키 / 키시베노 소지로 역

     

    에반게리온 시리즈와 신 고질라 등으로 알려진 안노 히데아키가 이 작품에서는 배우로서 출연했다. 유리의 남편이자 만화가인 키시베노 소리로를 연기했다.

     

     

    나카야마 미호 / 사카에 역

    토요카와 에츠시 / 아토 요이치 역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오퍼로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의 출연이 실현되었다. 러브레트 이후 24년만의 이와이 감독 작품 출연이 되는 나카야마는 아토의 동거인 사카에를 연기했다. 토요카와는 미사키의 전 연인 아토를 연기했다. 

     

    라스트 레터 작품 상세 줄거리 (스포주의)

     

    미야기에서 유리의 언니 미사키가 사망하여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미사키의 모습을 남기는 그녀의 딸 아유미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다. 유리의 딸 소요카는 아유미를 걱정해서 당분간 본가에 남기로 한다.

     

     

    아들 에이토와 남편 소지로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려던 유리는 아유미로부터 미사키 앞으로 온 고등학교 동창회의 안내를 받는다. 유리는 미사키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동창회에 가지만, 학교 다닐 때 반에서 마돈나였던 언니로 착각되어 사실을 말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서먹서먹한 마음으로 먼저 동창회장을 나선 유리는 첫사랑인 쿄시로와 재회한다. 소설가가 된 쿄시로는 그녀에게 소설을 읽었는지 묻지만, 유리는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후, 쿄시로에게 온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메일을 읽고 유리는 동요한다. 

     

    마사키인 척 아무런 말도 못하고 돌아온 것을 듣고 어이없어 하는 남편 소지로. 유리가 놓아둔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쿄시로의 사랑의 메시지를 보고 만 그는 목욕 중인 아내를 꾸짖으며 일부러 스마트폰을 욕조에 빠뜨려 부숴 버린다. 어쩔 수 없이 유리는 쿄시로에게 메일을 보낼 수 없게 된 상황을 알리는 편지를 써서 보낸다.

     

    만화가인 소지로는 일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형견 2마리를 키우기 시작해 유리에게 보살핌을 강요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한 유리는 쿄시로에게 보내는 편지에 불평을 적는다. 그 후에도 유리는 폐교된 모교를 방문한 사실을 편지로 써서 사진과 함께 쿄시로에게 보낸다. 쿄시로는 유리의 본가 앞으로 답장을 보내지만, 미사키에게 보낸 편지를 본 아유미는 재미가 생겨 답장을 써보기로 한다. 

     

     

    그 무렵 유리는 남자 친구 집에서 허리를 삐끗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쿄시로는 다시 미사키 앞으로 편지를 쓴다. 거기에는 전학을 왔던 그가 생물부에서 유리와 함께 하게 되고, 그 인연으로 언니이자 학생회장이었던 미사키와 만나 첫눈에 반했다는 것, 그리고 그가 미사키 앞으로 러브레터를 쓰고는 유리에게 맡기게 되었다는 것이 적혀 있었다. 시어머니의 남자 친구는 영어 교사였고, 그에게 영어를 배우고자 한다. 유리는 시어머니가 쓴 영문 첨삭을 돕고 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윽고 유리는 시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허락을 받아, 쿄시로에게 새로운 주소로 답장을 보내달라고 적는다. 그러자 쿄시로는 직접 그 집을 찾아온다. 쿄시로가 말하던 책이 쿄시로가 쓴 미사키라는 제목의 소설임을 유리는 알게 된다. 

     

    사실 쿄시로는 재회했을 때부터 그녀가 여동생 유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리는 병에 걸린 미사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쿄시로에게 말한다. 쿄시로는 충격을 받고, 실은 대학 시절에 미사키와 사귀었던 일, 헤어진 후에 쓴 소설이 상을 받았고, 그 이후로 계속 그녀의 일만 써왔음을 고백한다. 유리는 미사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폭젹적인 남자 아토와 함께 도망쳐, 그 후 태어난 딸 아유미와 함께 친정에 갔지만, 마음을 앓아 세상을 떠난 것을 알려준다. 

     

     

    소설 미사키를 빌린 유리는 앞으로도 언니에 대해 계속 써달라고 쿄시로에게 말한다. 고등학교 때 미사키 앞으로 쓴 쿄시로의 러브레터를 맡은 당시 유리는 그것을 언니에게 전해 주지 않았다. 나무라는 쿄시로를 향해 유리는 마음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쿄시로가 아토를 방문하자, 그의 아내이자 임신 주인 사카에가 마중 나와 아토와의 연락을 취해 준다. 

     

    불려간 술집으로 가자 아토가 쾌활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미사키가 자살한 것을 듣고 아토는 놀란다. 그는 미사키와 아유미를 앞에 두고 자신이 더럽게 여겨져 견딜 수 없게 되어 버려서 결과적으로 도망쳤다고 했다. 폐교가 된 모교를 방문한 쿄시로는 창밖에서 아유미와 소요카를 발견하고, 미사키와 유리를 매우 닮았다는 것에 놀란다. 아유미는 사실 자신이 편지를 쓰고 있었다며 사과를 하고 집으로 초대한다. 

     

     

    영정을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쿄시로는 미사키가 소설가가 될 거라고 말하던 날을 떠올린다. 아유미는 사인을 원한다. 그녀는 쿄시로가 편지에서 미사키에게 보낸 소설 미사키도 읽고 있었다. 그것은 어머니의 보물이었음을 전하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이 편지를 어머니도, 자신도 몇 번이나 읽었다고 말하며 아유미는 눈물을 흘린다. 아유미가 이제 괜찮아졌다고 생각한 소요카는 집으로 돌아온다. 

     

    도쿄로 돌아가기 전에 쿄시로는 유리를 만나러 가서 모쿄와 아유미와 소요카 두 사람이 찍은 미니 앨범을 보낸다. 당신은 나의 영웅이니까, 믿는 것을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유리는 말하고 쿄시로와 악수를 나눈다. 아유미는 드디어 어머니가 보낸 편지의 봉투를 연다. 안에 있던 것은 미사키가 쿄시로와 함께 만들어 졸업식에서 읽은 대표 인사 원고였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힘들 때, 분명 우리는 여러 번 이 장소를 떠올릴 거예요. 나의 꿈과 가능성이 아직 무한해 보였던 이 장소를. 서로가 한결같이 귀하게 빛나던 이 곳을.]

     

    오가는 편지들이 이끄는 기적

     

    다양한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여러 편지가 이끄는 기적의 이야기, 라스트 레터. 어른이 된 주인공 유리는 마치 고등학교 소녀로 돌아간 것처럼 첫사랑인 쿄시로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밝고 꿋꿋한 성격의 유리는 힘든 결혼을 하고 마음이 병들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언니 미사키와는 대조적이다. 마치 업은 모두 미사키가 가져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른이 된 미사키의 모습은 영상에 나타나지 않고, 젊고 아름답게 학교 안의 인기인이었던 시절의 미사키만이 비춰진다. 그러나 후반에 토요카와 에츠시가 연기하는 아토가 나타난 것으로 미사키가 있었던 어둠이 얼마나 괴로운 것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력적인 남자이면서, 실은 어딘가 섬세하고 남자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아토를 단 한장면으로 토요카와가 압권의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답답함이 돋보이는 것은 유리의 강한 빛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그저 어두워지기만 할 것 같은 라스트 레터이지만, 마츠 타카코가 절묘한 유머러스감을 훌륭하게 자아내 희망있는 엔딩으로 이끌었다. 

     

     

    유리의 첫사랑으로 25년간이나 그녀의 언니 미사키를 생각해 온 쿄시로를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애절하고 쿨하게 연기하고, 그의 고등학교 시절을 카미키 류노스케가 위화감 없이 섬세하게 연기했다. 쿄시로가 유리의 본가 앞으로 편지를 반송한 것으로 그것을 유리 대신에 받은 아유미. 그런 그녀가 유리와는 별개로 쿄시로와 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하면서 스토리는 뜻밖의 전개를 보여준다. 그 밖에도 유리의 시어머니와 그 영어 교사 사이를 잇는 편지, 젊은 날의 쿄시로가 미사키에게 보낸 편지 등 여러 편지가 오간다. 그 모든 것에 쓴 사람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 

     

    타이틀에도 붙은 라스트 레터로서 등장하는 것이, 마지막에 나타나는 죽은 미사키로부터 가장 사랑하는 딸 아유미에게 보낸 편지이다. 수신인은 아유미라고 되어 있지만, 내용은 미사키가 졸업식에서 대표 인사를 했을 때의 원고였다. 그것은 고등학교 시절의 미사키와 쿄시로가 합작한 것으로, 젊은 날의 두 사람이 미래에 자신들을 향해 쓴 희망에 가득 찬 내용이었다. 

     

     

    죽음을 선택한 미사키는 이 문장에 자신이 딸에게 전하고 싶은 모든 것이 적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오랫동안 어머니의 최후의 편지를 열 수 없었던 아유미는 편지의 기적에 이끌린 쿄시로가 어머니의 곁에 도착해 준 것으로 영혼을 구원받았던 것이다. 

     

    선명한 빛을 발하는 젊은 두 여배우

     

     

    여성들의 빛을 가두는 천재로서도 알려진 이와이 감독은 이 작품에서 2명의 뮤즈를 낳았다. 함께 1인 2역을 연기한 히로세 스즈와 모리 나나이다. 히로세 스즈는 젊은 날의 미사키와 그녀의 딸 아유미를, 모리 나나는 젊은 날의 유리와 유리의 딸 소요카를 호연했다. 

     

    어머니를 잃은 아유미를 걱정해서 그녀의 곁에 잠시 머무른 소요카. 옆에서 같이 잠을 자거나 유카타 차림으로 불꽃놀이를 하거나 원피스를 입고 강아지 산책을 나가거나, 두 사람이 항상 함께 함으로써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소녀 세계가 만들어졌다. 

     

    이들이 아름다울수록, 청춘시절의 풋풋함과 새콤달콤함이 선명하게 드러날수록, 현실 세계의 슬픔과 잔혹함, 즉 미소의 슬픈 최후가 부각된다. 어른에게 조금 가까워지고 있는 미사키와 아유미. 천진난만한 유리와 소요카의 대비도 훌륭하고, 그녀들이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도 정성스럽게 담겨 있다. 

     

     

    마츠 타카코 인터뷰

     

    사람의 감정이나 아름다운 풍경의 순간을 생기있게 담아 온 영상 작가 이와이 슌지 감독이 러브레터 (1995)에 이어 편지와 엇갈림을 키워드로 한 영화 라스트 레터.

     

     

    주인공 키시베노 유리를 연기한 배우는 1998년 개봉의 첫 주연 영화 4월 이야기 이후, 이와이 감독과 약 21년만에 공동 작업한 마츠 타카코. 4월 이야기 때는 풋풋함이 돋보였던 가련한 여배우가 오랜 세월에 거쳐 일본을 대표하는 명배우로 변모했다. 마츠 타카코에게 있어 지난 20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이와이 감독님과 마츠 타카코 씨가 약 21년에 다시 만난다는 것은 설레는 뉴스였습니다. 

     

    마츠 타카코 : 너무 오랜만이어서 또 말을 걸어 주신 것이 기쁜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내가 연기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감정이?

     

    마츠 타카코 : 제가 이전에 출연한 이와이 감독님의 4월 이야기는 특수한 환경에서 찍은 어떤 의미에서 독립영화 같은 중편 영화였습니다. 한정된 조건이기 때문에 실현된 감각도 있고 매우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도 크고, 긴장감도 그만큼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이와이 제작팀은 어땠습니까?

     

    마츠 타카코 : 4월 이야기 때도 그랬지만 이와이 감독은 별로 배우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하지 않는 분이세요. 라스트 레터에서도 후쿠야마 마사하루 씨가 연기하는 소설가 오토사카 쿄시로와 만나는 장면 등, 몇 개는 지시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배우가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을 어느새 담아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남편 역의 안노 히데아키 씨나 시어머니 역의 미즈코시 케이코 씨, 시어머니의 은사 역으로 코무로 히토시 등 평소 연기를 하지 않는 분과의 공동 출연 장면도 있었습니다. 

     

    마츠 타카코 : 게다가 제가 연기한 유리의 집에는 큰 개가 있어서 실전에서도 자유분방하게 움직여 버립니다. 그래도 모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연기를 계속하셨어요. 저는 놀라면서도 카메라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연기하는 동안 공간을 채우려고 하지 않아요. (웃음) 유리는 약간 덜랭대면서도 화끈거리는 부분이 있는 역할이었는데 그런 예측 불가능한 현장 속에서 유리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합니다. 굉장히 많은 공부가 된 현장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곳곳에 4월 이야기에서 연기한 우즈키와 이번에 연기한 유리의 공통점을 느꼈습니다. 

     

    마츠 타카코 : 이와이 감독님도 의식해서 비슷하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4월 이야기의 우즈키처럼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그건 내가 4월 이야기 때부터 성장하지 않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웃음)

     

    팬의 입장에서는 그런 공통점이 기쁩니다. 

     

    마츠 타카코 : 우즈키와 유리는 깜빡한다는 공통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가 있으면서 이와이 감독님의 러브레터에 출연했던 나카야마 미호 씨와 토요카와 에츠시 씨가 전혀 다른 형태로 나오는 것도 재밌습니다. 

     

    마츠 타카코 씨는 우즈키와 유리가 비슷한 점이 있다는 의식은 없었습니까?

     

    마츠 타카코 : 별로 의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즈키도 유리도 실제로는 보상받지 못했다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본인은 어쩐지 만족하고 있다는 공통점은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습을 남기려는 의식은 없었습니다. 

     

     

    영화 첫 주연작이 4월 이야기입니다. 거기서부터 오랫동안 여배우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힘들거나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츠 타카코 : 연극 같은 걸 할 때는 그 때마다 떡실신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힘들면 일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연기하는 쪽이 힘들다고 생각해도 관객이 즐기고 기뻐해 주시면 그걸로 됐다고 매번 생각합니다. 작품에 있어서 제 마음은 별로 상관이 없거든요.

     

    그런 감각은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까?

     

    마츠 타카코 : 강하게 인상에 남아있는 것이 10대 때 어떤 영화를 봤을 때, 출연하고 있는 배우가 굉장히 개성있는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분이 나오지 않을 때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그분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대단한 거였어요. 마침 연기에 관심을 가졌을 무렵이었는데, 그렇게까지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에 뭔가를 남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인상에 남지 않아도 작품을 본 후 뭔가 모르겠지만 힘이 난다, 가슴이 뛰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공동 출연한 히로세 스즈 씨, 모리 나나 씨는 4월 이야기 무렵의 마츠 타카코 씨 정도의 나이입니다. 

     

    마츠 타카코 : 두 사람 모두 무척 차분해요. 탄탄하다고 할까요, 의지가 됐습니다. 제가 4월 이야기 촬영을 하고 있을 때는 즐거웠어요.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배울 것이 많았으니까요. 

     

    믿음직스럽다는 게 대단합니다. 

     

    마츠 타카코 : 특히 스즈는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코 익숙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이와이 감독님의 현장은 처음이기 때문에 자주 주위를 보고 관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믿음직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와이 감독님의 현장은 어떤 점이 다른 현장과 다른 것입니까?

     

    마츠 타카코 : 무엇보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집중력입니다. 어쨌든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 버립니다. 어떤 장면에서 찍고 싶은 장면 때문에 조명이 신경 쓰이기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사이에 낮의 장면인데 해가 저물어 어두워져 버렸습니다. 캄캄한데 낮처럼 연기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결정했을 때의 집중력은 야마다 요지 감독님과 가깝습니다.

     

    히로세 스즈 인터뷰

     

    라스트 레터는 이와이 감독이 처음으로 출신지 미야기를 무대로 한 작품이다. 편지의 엇갈림을 계기로 시작된 2개의 세대의 남녀의 연애와 각각의 마음의 재생과 성장을 그린다. 

     

    명작 러브레터를 느끼게 하는 세계관에 이와이의 팬은 감동할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 편지에 담긴 첫사랑의 기억이 시간을 초월해 아련하고 애틋하게 떠오른다. 이와이 월드만의 러브 스토리다. 

     

     

    이와이 감독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심정은?

     

    히로세 스즈 : 피부의 모공까지 보이는 비릿한 질감과 시간축의 신기한 감각이 너무 좋아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 참여하는 것이 기뻐서 아싸~!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웃음) 인생 속에 있는 슬픔이나 작은 행복을 작품 속에서 스스로 찾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특히 많았습니다. 담백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이렇게까지 표현된다는 것을 각본의 대화 부분부터 굉장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몇 번인가 페이지를 넘겨서 다시 읽곤 했습니다. 하지만 연기하는 사람에 따라 표현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연기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1인 2역을 맡았는데 이와이 감독의 연출은 어땠나?

     

    히로세 스즈 : 2역이지만 부모와 자식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같은 표현이 좋을까 하는 밸런스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와이 감독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질문이 가장 곤란합니다. (웃음) 연출이라기보다는 했던 일에 대한 감상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자유로웠어요.

     

    카미키 류노스케 씨와는 어땠나? 

     

    히로세 스즈 : 드라마 학교의 계단 (学校のカイダン, 2015)에서 함께 하고 나서 굉장히 친해져서 매우 하기 힘들었습니다. (웃음) 언니 (히로세 앨리스)와 함께 할 때와 같은 정도로 하기 힘든 사랍니다. 이번에는 역할이 비슷한 것과 안정감 있는 거리감으로 든든했습니다. 계속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있어 주면 안정되는 것 같은 안정감이 있습니다. 

     

     

    작품의 열쇠가 되는 것이 편지입니다. 편지는 쓰는지?

     

    히로세 스즈 : 편지는 쓰는 것도 받는 것도 좋아합니다. 작은 메시지라도 받은 것은 모두 보관해 두는 타입이라 다시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뭔가 문자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지금도 생일 선물이나 무대를 보러 갔을 때의 선물에는 반드시 편지를 넣고, 공동 출연자에게도 1대1로 전하고 싶은 것을 쓰거나 합니다. 메일로는 말할 수 없어도 편지라면 뭐든지 쓸 수 있어요. 편지는 중요합니다. 

     

    마지막 스피치 장면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히로세 스즈 : 산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학생 때 미래에 이런 미래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살아가겠다는, 삶에 대한 결의 표명 같은 느낌의 스피치입니다. 빨리 자신에게 아이가 태어나 그 졸업식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서도 펑펑 울 자신이 있습니다. 

     

     

    작품의 느낌은 어땠나?

     

    히로세 스즈 : 호소력이 섬세한 이와이 월드에 싸여 있는 느낌으로 정말 멋집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제대로 생각하고 싶을 만한 작품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통해 보답받지 못하는 순간의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그것을 넘어오는 것이 더 있을 것 같아 보면 볼수록 다른 기분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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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에의 노래 (キリエのうた, 2023년 10월 13일 일본개봉)

    이와이 슌지가 그리는 13년 동안의 만남과 이별 키리에의 노래 작품 소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スワロウテイル), 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イ・シュシュのすべて)의 감독 이와이 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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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까지 7일 (僕たちの家族, 2014년 5월 24일 일본 개봉)

    이별까지 7일 僕たちの家族 감독 ; 이시이 유야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 하라다 미에코, 이케마츠 소스케, 나가츠카 쿄조, 유스케 산타마리아, 츠루미 신고 등 2014년 5월 24일 일본 개봉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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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 2013년 4월 13일 일본 개봉)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 감독 ; 이시이 유야 주연 ; 마츠다 류헤이 출연 ; 미야자키 아오이, 오다기리 죠, 코바야시 카오루, 쿠로키 하루, 이케와키 치즈루, 츠루미 신고, 아소 쿠미코, 야치구사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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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여행 리포트 (旅猫リポート, 2018년 10월 26일 일본 개봉)

    일본 영화 ; 고양이 여행 리포트 ( 旅猫リポート) 주연 ; 후쿠시 소타, 타케우치 유코, 타카하타 미츠키 감독 ; 미키 코이치로 원작 ; 아리카와 히로의 장편 소설 2018년 10월 26일 일본 개봉 운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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