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y (2023년 3월 10일 일본 개봉)

     

     

    Winny 작품 소개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 Winny 개발자가 체포되어 저작권법 위반 방조의 죄를 추궁받은 재판에서 무죄를 쟁취한 일련의 사건을 영화화했다. 

     

     2002년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 Winny를 개발한 카네코 이사무는 해당 평가판을 인터넷 거대 게시판 2ch에 공개한다. 공개한 후 순식간에 점유율을 높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대량의 영화와 게임, 음악 등이 불법 업로드되면서 점차 사회문제로 발전해 간다. 불법 복제자들이 체포되는 가운데 개발자 카네코도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로 2004년 체포되고 만다. 카네코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는 카네코와 함께 경찰의 체포 부당성을 재판에서 주장하지만,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 

     

    Winny 란?

     

    peer to peer 기술을 응용한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무시하고 카피된 파일의 송수신 등에 악용되어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것 외에 폭로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매개나 그에 따른 개인정보나 기물 정보의 유출, 대량의 데이터 교환에 따른 네트워크의 혼잡 등의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 전 도쿄대 대학원 정보이공학계 연구과 조수 카네코 이사무에 의해 2002년에 개발이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이미 Napster, WinMX 등의 P2P형 파일 공유 소프트가 존재하고 있어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위법한 파일 교환이 유행하고 있어 체포자가 잇따르고 있었다.

     

    이 시기 카네코는 검열이 극히 어려운 정보공개 시스템을 지향하는 Freenet이라는 P2P 시스템을 본보기로 Winny 개발을 시작했다. Freenet은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또 누가 정보의 발신자인지 쉽게 알 수 없도록 하여 정부에 의한 정보의 검열 및 삭제를 불가능하게 하고자 계획되어 있었다. Winny는 Freenet의 사상을 계승하여 정보 발신자의 추적 곤란성과 통신의 은닉성, Winny 이용의 기기 검사 곤란성을 기도하여 설계되었다. 

     

    카네코는 게시판 사이트 2ch 다운로드 소프트웨어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 이용자와 주고받으며 개발을 진행했다. 그는 첫 번째 댓글 번호인 47을 이름으로 사용해 이용자들로부터 47 씨로 불렸다. 사용자 수는 2006년 6월 조사에서 WinMX를 처음으로 능가하여 일본 내 최다의 이용자율 (주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33.3%)이 되었으며 보도에 의하면 2006년 4월 시점부터 이용자수가 44만 명에서 53만 명 정도라고 한다.

     

     

    Winny 인터뷰

     

    그야말로 마루사의 여자 (マルサの女, 1987년작)과 같은 뼈가 굵은 어른 드라마.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Winny는 압도적으로 엔터테인먼트로 힘차게 마무리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마츠모토 유사쿠 감독은 촬영 당시 20대였다고 한다. 그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만큼 어른의 영화로서 완성도가 높은 것이다. 실재한 프로그래머 카네코 이사무를 연기한 히가시데 마사히로. 분위기부터 프로그램의 지식, 심신까지 카네코 이사무 본인이 되어 스크린에 존재하고 있었다.

     

    마츠모토 유사쿠와 히가시데 마사히로, 두 사람은 어떻게 이 사건에 대치하여 영화로 만들었을까. 

     

    Q. 실화가 바탕이 되었지만 다큐멘터리 기법은 취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에 뿌리를 둔 것처럼 느껴졌다. 

     

    감독 : 사실과 대조하여 가능한 한 충실하게 하고 싶었다. 엔터테인먼트에 뿌리를 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그렇게 봐줘서 매우 좋다. 기본은 사실에 충실하지만 카네코 씨가 혼자 지내던 곳 등 아무도 모르는 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카네코를 만들어 나갔다. 

     

    Q. 카네코 씨의 영상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히가시데 씨는 카네코 씨를 아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히가시데 : 역할은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했을 때 생기는 것이다.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본의 내용이나 장면의 의미 등을 들었다. 감독님과는 상당히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감독 : 히가시데 씨는 강한 마음으로 작품에 들어와 줘서 매우 고마웠다. 히가시데 씨와 미우라 타카히로 씨, 변호사 선생님 등 많은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어 낸 감각이다. 정답을 더듬어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모의재판이라고 해서 당시 재판 재현까지 해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Q. 모의재판이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나?

     

    감독 : 변호사 여러분이 실제 조서대로 재판을 재현해 주셨다. 그것을 근거로 히가시데 씨나 미우라 씨가 실천해 주시는 흐름이었다. 

     

    히가시데 : 재판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다. 단 선생님께 카네코 씨의 상태를 물었다. 검찰의 지적에 대해 손을 흔들고 부정하고 있었다, 바로 표정으로 드러났다 등 여러 가지를 상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선생님은 현장에도 계속 들러서 자비로 렌터카와 스폿 쿨러를 빌려와 더웠던 현장을 식혀주기도 했다. 이미 제작팀 같았다. (웃음) 

     

    감독 : 잡담에서 만들어 진 것도 많았다. 선생님이 오사카 분이기도 해서 거친 느낌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취재 같은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라고 부담 없이 물을 수 있었다. 그렇게 촬영 중에도 실제 관계자의 말을 끼워 넣거나 하면서 상당히 유연하게 할 수 있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요사스러움

     

    Q. 카네코 씨 역을 히가시데 씨에게 제안한 경위는?

     

    감독 : 히가시데 씨의 요사스러움 같은 것을 과거 영화에서 굉장히 느끼고 있었다. 카네코 씨와 연결되는 것이 있는 듯했다. 다만 세간적으로는 히가시데 씨가 미남이기 때문에 오타쿠 기질이 있는 프로그래머의 인물상에 맞는지 어떤지 그 부분은 큰 모험의 부분도 있었다. 실제로 만나니 갑자기 카네코 씨는 이렇지 않다는 각본 이야기로 시작해서 우리만큼 열량이 높은 히가시데 씨가 이야기를 꺼냈다. 히가시데 씨는 이미 누구보다도 카네코 씨를 이해하고 있었고, 자신감이 넘쳤다. 카네코 씨의 누나도 말씀하셨지만, 히가시데가 틀리지 않았었다. 

     

    히가시데 : Winny 사건을 잘 몰라서 처음에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으로 봤다. 이후에 단 선생님의 책을 읽고, 초고를 읽다 보니 카네코 씨에 대해 뭐지, 이 생물은!? 하는 흥미가 생겼다. 조사를 할수록 카네코 씨가 정말 순진한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카네코 씨가 자란 생가를 찾아가 누나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근처를 차로 달렸다고 했다. 다니던 전기집은 집에서 너무 멀어서 차로도 30분 정도 거리였다. 카네코 소년은 더운 날이나 추운 날이다 마이크로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며 그 전기 가게에 자주 다녔다. 그 추진력은 그대로 어른이 되어서도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있었다. 이 순진무구함을 영화에서 해야겠다 싶었다. 카네코 씨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카네코 씨를 매우 좋아한다. 카네코 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생각했다.

     

    Q. 영화에서는 그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단 선생님이 법정에서의 전략을 생각해 낸다. 단 선생님을 연기한 미우라 타카히로 씨와 카네코 씨와의 거리감에 리얼리티를 느꼈다. 

     

    히가시데 : 미우라 씨와는 크랭크인 전에 식사하러 가거나 하면서 시간을 공유했다. 단 선생님까지 셋이서 식사한 적도 있다. 단 선생님은 카네코 씨를 한 살 위 동생으로 형용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전투기 이야기가 나오면 둘이서 격론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와 미우라 씨는 자연스럽게 그런 거리감이 되어 갔다. 

     

    감독 : 단 선생님은 아저씨들끼리 장난치면 기분이 나쁘다고 말씀하셨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는 잘 표현한 것 같다. 아마 서로 수줍은 부분이 있을 거다. 

     

     

    Q. 히가시데 씨가 이야기를 듣고 나서 촬영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나.

     

    히가시데 : 이야기를 들은 건 촬영 2개월 정도 전이었다. 다른 작품도 있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은 1개월이었다. 

     

    Q. 체중을 늘리거나 전문용어를 외우는 것이 한달 만에 준비된 것인가.

     

    히가시데 : 그렇다. 마츠모토 감독님과 각본 등 준비한 자료의 수가 방대했다. 재판 기록부터 2ch 스레드 로그까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촬영 중에도 실제 최후진술서를 보여주셨다. 최후 진술 장면은 당초에 다른 대사가 있었는데 실제로 가자고 부탁했다. 나중에 단 선생님께 물었더니 사실 그 시기에 펠리니 (이탈리아 영화감독)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 진술서는 펠리니를 샘플링했다고 해서 놀랐다. 

     

    감독 :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3년에 걸쳐 조사했다. 히가시데 씨를 처음 만났을 때, 히가시데 씨는 이미 우리와 같은 수준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상당히 조사했다는 걸 알고 신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Q. 카네코 씨를 비롯해 미우라 타카히로 씨의 단 선생님, 후키코시 미츠루 씨가 연기하는 아키타 변호사 등 모두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어 매력적이다. 다른 분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되었다. 

     

    감독 : 밑져야 본전이라 우선은 연기해줬으면 하는 분에게 말을 걸었다. 취재 중에 실제 관계자를 만나면서 이 사람은 이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각보을 쓰면서 이미지 했다. 다들 받아주셔서 기뻤다. 모든 배우분이 이 사건과 주제에 관심을 갖고 강한 의지로 참여해 주셨다. 각자 독자적으로 취재하고 역할을 깊이 파고들어, 프로페셔널함을 재차 느꼈다. 

     

    7년치 재판 기록을 읽다

     

    Q. 7년치 재판 기록을 읽었다고 하셨다. 리서치에 걸릴 방대한 시간에 대해 불안이나 초조함은 없었나.

     

    감독 : 굉장히 한가했다. (웃음) 당시에는 특별한 일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만큼은 있었다. 내용도 매우 흥미로웠다. 자료를 읽는 것 자체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엄청난 양이어서 어디를 픽업할지가 어려웠다. 7년 간의 재판을 2시간짜리 영화로 그리는 건 지난한 기술이었다. 그럴 때 단 선생님이 이 재판에 승자는 없다, 결국 둘 다 패자라고 말씀해 주셨다.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무죄를 받아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관객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를 그렇게 만들어버리면 의미가 없어진다. 그걸 단 선생님 말씀으로 많이 느꼈다.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어디를 주로 그릴 지 정하면서 재판 자료를 빼가는 작업이 되었다. 

     

    Q. 단 선생님을 비롯한 변호사 분들의 협력이 상당한 것 같다. 그분들도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이 있으셨던 걸까.

     

    감독 : 선생님들의 생각은 강했다. 단 선생님 이외에도, 다른 변호사 분이나 도쿄 대학의 교수님 등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다각도로 이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카네코 씨의 누나와 만나려면 시간이 걸렸다. 무죄를 받을 때까지 7년간 힘들게 살았을 테니 그 마음도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그려지는 이들은 영화가 끝나고도 현실 세계에서 살고 있다. 만드는 쪽에 있어서의 책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Q.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명으로 나왔나. 

     

    감독 : 일부 이름을 바꾼 분도 있다. 개인을 특정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그 부분에 무게를 두지 않도록 했다. 카네코 씨의 말에도 있지만, 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때의 사회 풍조나 지금도 남아 있는 형사 재판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조합되어 이 사건은 일어나 버렸다고 생각한다. 

     

    Q. 극중에는 다양한 장면이 있었다. 어느 정도 기간 촬영되었나. 

     

    감독 : 딱 3주 정도였다. 엉망진창이었다. 법원 장면은 컷수가 많기 때문에 카메라도 동시에 3~4대 돌려 찍었다. 사전 준비 단계에서는 히가시데 씨나 다른 직원을 포함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 부분은 호화롭게 시간을 들였다. 

     

    Q. 실록 재판물이기도 하고, 직업 영화이기도 하다. 어른 영화라는 인상이 강했다. 화각과 카메라 워크도 촘촘해서 법원에서 나오는 카네코 씨 등을 취재진이 기다리는 장면은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 (1995년작)을 방불케 했다. 

     

    감독 : 나도 핀처를 매우 좋아한다. 이런 소재이기 때문에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하고 싶었다. 렌즈 선태 등 세세한 부분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Q. 음악도 소셜 네트워크 (2010년작)을 떠올랐다. 

     

    감독 : 소셜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음악을 모티브로 해 조합해서 만들었다. 카네코 씨 마음의 우주를 주제로 했다. 첫머리 타이틀백에 흐르는 곡과 카네코 씨가 별을 보거나 사진을 찍는 장면의 곡은 전혀 다르게 들리지만 실은 같은 코드로 되어 있다. 

     

    Q. 여러 감독과 일하고 있는 히가시데 씨인데, 마츠모토 감독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젊은 분이다. 현장의 인상은 어땠나. 

     

    히가시데 : 저보다 어린 감독은 처음이었따. 하지만 매우 유연한 감독이었다. 배우들이 질문해도 답이 빨랐다. 

     

    Q. 감독의 비전은 처음 이야기했을 때부터 느끼고 있었나.

     

    히가시데 : 처음엔 몰랐다. 카네코 씨의 방 장면 촬영으로 카메라가 천천히 워크해 왔을 때, 이 영화가 스타일리시해지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그전까지는 카네코 이사무로 있는 것만 생각했다. 

     

    감독 : 그 장면은 방 전체를 보여줌으로써 카네코 씨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느린 카메라 워크로 하고 싶었다. 방이 좁으면 일반 레일을 깔 수 없다. 그래서 방에 맞는 레일을 만들어서 카메라 워크가 가능해졌다. 

     

    Q. 영향을 받은 영화 감독이나 영화 작품은?

     

    히가시데 : 이런 사회성을 가진 영화로 말하자면 모리 타츠야 감독의 A (1998년작)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감독 : 아론 소킨을 굉장히 좋아한다. 각본이 정말 훌륭하다. 소셜 네트워크도 그의 각본작인데, 그 정도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고 싶다. 그걸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Winny 감독 인터뷰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 winny의 개발자로 알려진 희대의 프로그래머 카네코 이사무의 투쟁을 그린 영화 Winny가 2023년 3월 10일 개봉했다. 미래를 위해 싸운 카네코를 모르는 세대인 감독 마츠모토 유사쿠는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을까. 제작의 길과 카네코가 죽은 2023년 지금 생각하는 바를 물었다.

     

    희대의 프로그래머 카네코 이사무가 42세의 나이로 2013년 세상을 떠난 지 2023년 7월로 10년이 된다. 파일공유 소프트웨어 winny의 개발자로서, 그리고 2004년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로 체포. 2011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올 때까지 싸운 인물로서 그 이름은 역사에 새겨져 있다. 

     

    카네코가 인생을 걸게 된 Winny 사건은 미래 기술을 책임질 자들이 국가 권력 아래 위축되지 않도록 법정에서 계속 다투던 사건이었다. 그 동향을 그린 영화가 Winny이다. 

     

    카네코 이사무를 연기한 히가시데 마사히로, 함께 재판에 도전하는 변호사를 연기한 미우라 타카히로라는 더블 주연. 1992년생의 신예 마츠모토 유사쿠 감독.  카네코는 자신을 모르는 미래 세대를 위해 싸웠다. 카네코를 모르는 아이들 중 한 사람인 마츠모토는 어떤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Q. 영화의 소재가 된 Winny 사건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카네코 이사무라는 개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 Winny를 보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카네코 씨는 정말 잘 먹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그렇다. (웃음)

     

    Q. 과자를 볼이 터지도록 넣고 먹는 모습이었다. 카네코 씨의 사람됨에 관한 단서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떻게 접근했나. 

     

    카네코 씨와 생전에 만난 분들에게 가능한 한 취재를 해서 어떤 인물상이었는지 물어보는 것이 당연히 중요했다. 여러 가지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들을수록 정말 이런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취조실에서 형사가 서약서를 쓰라고 하자 왜 그렇게 쉽게 써버리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나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Q. 인식이 바뀐 계기가 있었나. 

     

    영화 촬영 몇 달 전에 카네코 씨 유족과 만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 역시 그런 분이었구나라고 납득할 수 있었다. 조금씩 윤곽을 잡아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히가시데 씨의 존재가 컸다. 직접 유족과도 만나면서 역할을 만들었다. 우리도 촬영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 많이 있었다. 촬영 첫날 연기를 본 카네코 씨 누나가 통곡을 하셨다. 굉장히 비슷했던 당시가 생각났다고 하셨다. 이거면 괜찮겠구나 하고 저도 드디어 확신할 수 있었다. 

     

    Q. 카네코 씨라는 존재는 사회에서 부유하는 듯한 데가 있다. 교토 구치소를 나서는 장면에서 변호단은 밀려드는 언론에 대한 대응으로 크게 당황했다. 카네코 씨는 홀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장면이 있었다는 것은 취재로 듣고 알고 있었다. 오히려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어 나갈지가 질문된 것 같다. 거기서도 히가시데 씨의 힘이 컸다. 변호단의 사무국장을 맡은 단 토시미츠 씨보다 카네코 씨를 가장 이해하고 있다고 할 정도의 기세였다. 그 정도로 히가시데 씨는 역할에 빠져 있었다. 근거가 없는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카네코 씨가 히가시데 씨의 몸으로 옮겨 타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영화 속에서도 그렸는데 카네코 씨는 우주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이건 우리의 해석인데 인류가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우주에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면 조금이라도 손을 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러한 열정을 축으로 하면 카네코 씨를 보다 매력적으로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Q. 카네코 씨의 사람됨이 이해가 안 갔다는 예기가 있었는데 정말 사람다운 모습이 특징적이다. 타인에 대한 벽이나 경계심이 없다. 그것이 경찰에 대해서는 약점이 되지만 미래의 테크놀로지를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중요한 자질이라고 느낀다. 

     

    그렇다. 의심을 모르기 때문에 진심으로 수사에 협력하고 싶다고도 생각하고, 들은 것을 그대로 해버린다. 단 씨의 말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프로그램 바보다. 카네코 씨의 인생 모든 것은 바로 프로그램 안에 있었던 것 같다. Winny라는 프로그램에 카네코의 사상이나 철학 같은 것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Winny를 알면 알수록 카네코를 알게 된다. 영화 속에서도 Winny를 그리는 것으로 카네코 인물상을 부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 

     

    Q. Winny 본연의 자세 자체가 카네코 씨 같았던 것인가.

     

    솔직한 표현이지만 카네코 씨는 말로 표현하는 능력에 관해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Winny라는 프로그램으로 표현을 하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나도 말로 잘 전달하는 것이 서투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감각이 있다.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전달하거나 영화로 표현한다는 건 감각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Q. 그렇게 이해한 Winny 사건을 영화로 그리는 것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

     

    카네코 씨가 교토 지방법원에서 1심에서 벌금 150만 엔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당연히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거기서 150만 엔을 지불했다면 가네코 씨는 원하는 만큼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판에서 싸우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 젊은 세대에 대한 나름의 메시지가 아니었나 생각했다. 영화를 통해서 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 Winny의 존재 의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단 씨가 이 재판에 승자는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대법원까지 다퉜다는 결과 또한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본질적인 의미에서 승자는 아니라고. 그렇다면 이야기의 구성도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Q. 승자도 패자도 아닌 카네코 씨가 필사적으로 준비한 출발선 끝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 전해진다. 다시 한번 Winny라는 플랫한 프로그램을 카네코 씨가 만든 건 어떻게 생각하나. 집권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었는데, 카네코 씨는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 

     

    그 부분 또한 처음에는 잘 몰랐던 부분이다. 아무 것도 모른다면 사실은 혹시 사이버 테러를 일으키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불안도 커져 버린다. 하지만 이해하면 카네코 씨는 거기에 산이 있었기 때문에 올라갔구나 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표현으로서 가장 확실하고, 그 이상의 말을 찾을 수 없는 것 같다. 순수한 마음으로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Q. 요즘 시대에 카네코 씨 같은 분이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미래를 여는 이노베이터인가, 사회의 파괴자인가. 2023년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당시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무섭기 때문에 으깨버리자는 식으로 나오는 말뚝을 박는 문화는 지금도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카네코 씨 같은 사람은 활동하기 어려운 사회인 것 같기는 하다. 내가 윗세대가 되었을 때, 똑같이 아랫세대를 끌어올려 문화를 발전시키고 싶다. 무엇보다 카네코 씨가 그런 일을 하려고 했던 분인 것 같다. 

     

    Q. 현재 관객뿐만 아니라 5년 후, 10년 후, 앞으로의 사람들에게 Winny가 남겨지고 맡겨지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대전제로 생각했던 것이었다. 남는 힘이라는 것은 Winny라는 프로그램의,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영화를 포함한 지금의 콘텐츠는 순간적으로 소비되기 쉽지만 영화 Winny는 순간 떠들썩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안에 한 권의 책을 남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느껴왔다. Winny라는 기술 자체가 어딘가 서적 문화에 가깝다. 책을 내 버리면 세계 어딘가에는 계속 남아 있다는 느낌과 매우 가까운 것 같다. 카네코 씨가 호소하고 있던 메시지 또한 그러한 남는 힘이 있다. Winny 영화가 향후 무언가에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거나 지탱해 주거나 하면서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다. 

     

    📌  일본 관객 리뷰 1

    긴장감이 있는 현장이었다. 출연진 중 한 명인 절친의 말 한마디가 없었다면 나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작품에는 무엇보다 먼저 가네코 이사무 씨를 비롯한 실존 인물에 대한 경의와 배려가 잘 담겨 있다. 이는 악인은 누군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무구한 창작자가 왜 이런 경험을 해야 했는지를 보여주며 어떻게 무고함을 증명하고 당연한 자유를 되찾았는지를 그리는 휴먼 드라마다. 영화 표현이라고 하는 리얼에 도전하는 시도로서 병주하는 에히메현경의 정직한 경관 묘사도 측면으로부터 효과가 있다. 과잉 설명을 피해 요시오카 히데타카가 연기하는 경관의 눈에 깃든 부패에의 혐오와 두려움을 필요 최소한의 정보로 보여준다. 체중을 늘림으로써 역할에 도오하된 것 같은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미우라 타카히로도 호연. 개인적으로는 승소율이 높은 변호사를 연기한 후키코시 미츠루의 연기가 좋았다. 아사히 신문에 게재된 하나의 기사를 단서로 이제 당연해진 온라인 환경의 여명기를 현출시킨 마츠모토 유사쿠 감독은 20대에 이를 찍었다. 일본 영화도 아직 가능성이 있다.

     

    📌  일본 관객 리뷰 2

    최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자체가 일본 영화에서는 드문 데다 당사자도 실명으로 등장하는 의욕작이다. 사건의 경과도 굉장히 조사되고 있고, 제대로 사회파 영화로서도 기능하고 있어 일본의 경찰, 검찰, 그리고 사법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휴먼 드라마로서도 완성도가 높다. 이 작품은 Winny라는 P2P 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기술의 타당성이나 디테일을 세세하게 그리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도 일본 사법의 이상함을 밝혀내는 재판 영화이자 법정 드라마로 구성되어 있다. 최고의 볼거리는 박진감 넘치는 법정극이다. 특히 아키타 변호사에 의한 경찰의 심문 씬이 매우 흥미롭다. 인질 사법에 의해서 조작된 증거의 문제나, 미디어를 이용한 악질적인 이미지 만들기, 유죄율 99%의 일본의 사법의 어디가 맛없는가를 알기 쉽게 스토리 속에 녹아 있어 볼만하다. 이 영화를 보면 일본의 원죄를 만드는 구조를 잘 알 수 있다. 최근에도 하카마다 사건의 재심이 결정된 뉴스 등이 있었지만, 원죄를 낳는 토양은 21세기가 되어도 온존되고 있어 최신 테크놀로지를 둘러싼 사건에서도 암약하고 있었던 것이다. 

     

    히가시데 마사히로 출연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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