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에의 노래 (キリエのうた, 2023년 10월 13일 일본개봉)

    이와이 슌지가 그리는 
    13년 동안의 만남과 이별

     

    키리에의 노래 작품 소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スワロウテイル), 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イ・シュシュのすべて)의 감독 이와이 슌지와 코바야시 타케시에 의안 음악 영화.

     

    이시노마키, 오사카, 오비히로, 도쿄를 무대로 노래만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길거리 뮤지선 키리에.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약혼자를 찾는 청년 나츠히코.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초등학교 교사 후미. 과거와 이름을 버리고 키리에의 매니저가 되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 잇코 등 닥치는 고난에 농락당하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남녀 4명의 13년간의 사랑 이야기를 애틋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2023년 6월 해체된 인기 그룹 BiSH 멤버로 활약해 온 아이나 디 엔드가 키리에 역으로 영화 첫 주연을 맡아 주제가 키리에 연민의 찬가를 가창하는 것 외에 극중 곡으로 6곡을 제작했다. 식스톤즈의 마츠무라 호쿠토가 나츠히코, 립반윙클의 신부 쿠로키 하나가 후미, 라스트 레터의 히로세 스즈가 잇코를 연기했다. 

     

    키리에의 노래 인트로덕션

     

    13년간의 만남과 이별. 키리에의 노래가 잇는 4명의 이야기. 

     

    시대를 뒤흔든 감독 이와이 슌지와 음악 코바야시 타케시의 신작 영화가 드디어 탄생했다.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전설적 그룹 BiSH를 거쳐 현재는 솔로로서 활동하는 아이나 디 엔드. 노래만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 역으로 영화 첫 주연을 완수하였으며, 이 작품을 위해 6곡을 제작, 스크린 너머로 압권의 노랫소리를 울린다. 

     

     

    아이나와 함께 운명의 4인을 연기한 것은 차세대를 담당하는 얼굴들. 자취를 감춘 피앙세를 계속 찾는 청년 나츠히코 역에 마츠무라 호쿠토 (SixTONES). 과거에 사로잡힌 청년의 복잡한 심정 표현을 섬세한 연기로 매혹시킨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교사 후미 역은 쿠로키 하나. 청아한 자애를 체현하여 이야기에 깊이를 준다. 과거를 버리고, 이름을 버리고, 키리에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 잇코 역에는 히로세 스즈. 이번에는 종래의 이미지를 뒤집는 역할에 도전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이시노마키, 오사카, 오비히로, 도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연고가 있는 땅을 무대로 방불되는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4명의 웅장한 여정. 덧없는 생명과 방황하는 마음, 거기에 기대는 음악. 13년에 걸친 영혼의 구제를 바라본 이 이야기는 스크린을 넘어 당신의 마음과 공진하여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질량을 간직한다. 

     

    키리에의 노래 상세 줄거리 (스포 주의)

     

     

    5월의 저녁, 신주쿠역 남쪽 출구 길거리에서 싱어송라이터 키리에는 생생한 목소리와 기타로 연주를 시작한다. 그녀는 노래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리를 낼 수 없다. 하지만 그 노랫소리는 보행자들을 끌어당겨 발길을 멈추게 하고, 동전 던지기를 해주는 사람도 나타난다. 

     

    그런 그녀 앞에 잇코라고 밝힌 여성이 멈춰 서서 노래를 신청한다. 키리에가 노래를 끝마치자 박수와 함께 많은 돈을 던진다. 외모나 분위기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여서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키리에가 그녀의 집에 묵게 된 다음날 아침, 화장을 지운 잇코의 얼굴은 낯이 익었다. 게다가 그녀가 키리에의 본명인 루카라고 불러 키리에는 자신이 다니던 오비히로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친구인 히로사와 마오리라고 확신했다. 

     

    잇코는 키리에에게 매지너를 자청한다. 그리고 아무런 음향도구가 없이 노래하던 키리에에게 잇코가 마이크, 앰프 등 기재와 의상을 갖추어 주고, 조금씩 규모가 큰 길거리 라이브를 하게 된다. 마오리는 고교시절 시오미 나츠히코에게 대학입시를 위한 과외를 받았었다. 그때의 나츠히코는 마오리와 같은 고등학교 고즈카 루카를 자신의 여동생이라며 말을 걸어달라고 부탁한 것이 마오리와 루카가 알게 된 계기였다. 

     

    나츠히코는 센다이시의 고등학교 시절에 루카의 언니 키리에와 교제하고 있었으며, 그녀가 나츠히코와의 아이를 임신해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해 이시노마키에 있던 키리에와 키리에의 어머니는 해일에 휘말려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나츠히코는 두 사람을 계속 찾으며 오사카의 한신대 의대에 합격했지만, 현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진학은 일단 포기하고 이시노마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지진 재해로부터 2개월 후, 오사카 후지이데라의 초등학교 교사 테라이시 후미가 고분공원의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있던 당시 9세의 루카를 발견해 자택에서 보호한다. 그리고 SNS로 알아본 결과 나츠히코가 루카의 관계자라고 생각해 나츠히코에 연락을 한다. 나츠히코는 볻바로 후지이데라까지 달려온다. 

     

    나츠히코와 후미는 일단 지역 아동상담소로 루카를 데리고 상담을 하러 가지만, 아동복지사는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나츠히코와 후미에게 루카와의 혈연 관계가 없다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루카를 갑자기 임시 보호소로 보낸다. 나츠히코는 루카를 돌보고 싶다고 신청했지만, 거정당한다. 이후에는 루카에 대해 개인정보라며 일절 가르쳐 주지 않아 나중에야 미야기현에서 중학교까지 지냈던 것을 알게 된다. 

     

    나츠히코는 이후 훗카이도 도카치 축산대학에 진학해 목장을 한다. 루카도 오비히로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나츠히코에게 DM 으로 연락한다. 이윽고 오비히로의 양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게 된 루카가 나츠히코의 집에 와서 둘이서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야기현의 아동복지사 오키즈 아미가 남성복지사 2명과 오비히로 아동복지사 3명과 함께 찾아와 루카를 보호하고 수양부모의 곁으로 데려온다. 그 후로는 루카와 나츠히코가 만나는 일은 없었다. 세월이 흘러 키리에와 동거하고 있던 잇코가 니시아사부의 밤의 해결사 오치 유즈코와 관련해 결혼 사기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신주쿠 미나미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은 나츠히코가 서내의 복도에서 키리에 (루카)와 재회하게 된다. 

     

    키리에의 음악 활동에 협력해 주고 있는 마츠자카 커피가 기획한 노상주의 신주쿠 중앙공원 페스티벌은 다양한 밴드와 보컬리스트들이 참가한 가운데, 11월 연휴에 개최된다. 잇코는 잠시 실종되었다가 페스티벌 전에 키리에에게 돌아와 연락을 했지만, 당일 행사장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축제는 3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인근 호텔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던 공원 사용허가서를 찾지 못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져 반나절 만에 취소됐다. 마침 키리에 밴드가 무대에 올랐을 때 중지가 선고됐지만 풍금이 작은 소리로 울리기 시작한 스네어 드럼에 다른 멤버들의 소리가 더해져 우연히 연애의 찬가 인트로가 되고, 마이크를 잡은 키리에의 노랫소리가 행사장에 울려퍼진다. 

     

    키리에의 노래 등장인물

     

    키리에 역 (코즈카 루카) / 아이나 디 엔드

    노래만이 나의 보금자리였다.

     

    지진 재해로 어머니와 언니를 잃었다. 

    키리에는 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티스트 이름.

    신주쿠의 길거리 라이브 중에 

    고교시절의 선배이자 친구 잇코와 재회한다. 

     

    나츠히코 역 / 마츠무라  호쿠토

    그날부터 계속-.

     

    요코이 목장 직원. 

    요코이에게 부탁받아 마오리의 가정교사를 했다.

    루카의 언니 키리에와 교제.

    키리에와 결혼을 약속했으며,

    처제 루카를 자신의 여동생처럼 소중히 대한다. 

    루카에게 기타를 처음 가르친 사람.

     

    후미 역 / 쿠로키 하나

    지키고 싶어-.

     

    초등학교 교사.

    잇코 역 / 히로세 스즈

    이름도 꿈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루카가 통학하던 오비히로의 아이코쿠 고등학교의 선배.

    키리에의 매니저를 자청.

    마오리라는 이름은 버렸다며 잇코라고 자칭 중.

     

    기타리스트 역 / 무라카미 니지로

    기적의 순간이지. 나는 몇번이나 그걸 목격해왔어.

     

    에구치 요스케

    키치세 미치코

    토요하라 코스케

    마츠모토 마리카

    키타무라 유키야

     

    이와이 월드

     

    undo (1994)가 당시의 미니 시어터 팬들을 떠들썩하게 하고, 첫 번째 장편 Love Letter (1995)로 인기를 결정적인 것으로 한 이와이 슌지 감독. 독특한 감성과 영상미. 그리고 음악과 융합해 펼치는 이야기가 특징 중 하나인 이와이 슌지 월드. 라스트 레터에서도 코바야시가 음악을 다루고 있지만, 음악 영화로 치면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후의 공동 작업이다. 

     

     

    두 소녀, 눈, 지방의 경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인물, 인물의 감정에 기대어 보는 듯한 카메라 워크, 자연광의 다용, 학교, 교복,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우정과 청춘, 편지 등 과거 작품의 캐릭터나 장면, 설정, 대사, 이야기,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이와이 월드의 기호가 흩어져 잇어 그것들과 연결해 보면 마치 이와이 감독 머릿속의 패러럴 월드가 각각의 작품에서 교차해 루프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도 시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영혼의 구원을 응시해 코바야시의 음악과 함게 영상으로 승화해 보는 이의 마음과 공진하려고 한다. 

     

     

    쿠로키 하나를 립반윙클의 신부(2016)에 이어 선생님 역으로 기용하는가 하면, 라스트 레터에서 여고생을 연기한 히로세 스즈가 이 작품에서는 과거와 이름을 버린 수수께끼 같은 여성을 연기해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뒤집는다. 배우로서의 활약도 눈부신 마츠무라 호쿠토는 과거에 사로잡힌 청년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이와이 감독은 배우나 가수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력을 이작품에서도 끄집어냈다. 

     

    인터뷰

    22년만의 음악 영화

     

     

    Q. 키리에의 노래는 음악영화라고 명명되어 있다. 각각 생각하는 음악영화는 어떤 것인가.

     

    이와이 슌지 :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뮤지컬 영화와도 일반 영화와도 다른 것으로 나로서는 영화를 만든다는 행위와 같거나 오히려 그 이상의 열량으로 음악 트랙을 마주해 가는 작품임은 확실하다. 단순히 영화 속에 음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음악영화를 만들겠다는 자세로 제작에 들어가 음악을 소중히 찍어간다. 이번에도 그런 접근법이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또 음악영화를 안 만드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내가 음악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구나 하는 자각이 생긴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내 창작의 한 장르로서 음악영화라는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나도 설레고 항상 일정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바야시 타케시 : 실제로 세상에는 음악이 피처링된 영화가 여러 가지 있지만, 이와이 감독과 만든 음악 영화는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이와이 감독과의 일에서 음악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두 편 밖에 없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20년이나 된 작품이다. (웃음) 다만, 이번 작품을 포함해 돌이켜 보면 작품의 중심에 소리꾼이 있고, 그 소리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 가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그 인물의 본연의 자세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도 전부 다르다. 어떤 정형이 있는 건 아니다. 영화를 만들면서 나란히 달리는 형태로 음악도 만들어 가는데 거기서 자연스럽게 뭔가가 생겨나기를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세션하고 있는 듯한 감각 속에서 크리에이티브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꽤 희귀한 영화 제작이 아닐까 한다. 그냥 솔직히 얘기를 하자면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음악영화로서의 정형을 만드는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 애초에 내가 여기에 동참할 필요가 있을까 처음에는 생각했었다. 처음에는 포커스가 잘 안 맞았다고 해야 하나, 나의 핀트가 어긋나 있었다고 생각한다. (웃음) 하지만 촬영을 진행시켜 가는 사이에 점점 이와이군의 볼티지가 올라오는 것이 전해져 왔다. 그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역시 아이나 디 엔드라는 사람의 재능이었다. 이와이군이 점점 빠져들어갔고, 결과적으로 나도 끌려갔다. 

     

    Q. 이와이 씨와 코바야시 씨의 음악영화에 아이나 씨는 어떤 생각으로 임해갔나?

     

    아이나 : 좌우간 필사적이었어요. 필사적이라고 해도 여유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어요. 촬영 기간 중에는 정말 여유가 없을 것 같은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눈을 한번 감아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눈을 뜨면 이와이 씨가 눈 앞에 계셔서 아, 이건 이와이 씨의 현장이구나, 꿈이 아니구나 하죠. 그러면 아무리 생각해도 기쁨이 이겨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항상 기쁨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나마 즐길 수 있었습니다. 

     

    Q. 아이나 씨는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보았나?

     

    아이나 : 처음 본 이와이 씨의 작품은 PiCNiC(1996)으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거기서부터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그 밖에도 여러 작품을 보았어요. 코바야시 씨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2016)이라는 영화 주제곡에서 HARUHI 씨가 부르는 스트레인이라는 곡으로 처음 존재를 알게 됐어요. 그 곡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완전히 두 분의 작품을 보고 있는 쪽, 듣는 쪽이었기 때문에 설마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지금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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