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년 3월 25일 일본 개봉)

    러브 레터

    (love letter)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1995년 3월 25일 일본 개봉

     

    러브레터

    러브 레터 작품 소개

     

     

    TV 드라마와 CM 등에서 활약하고 있던 Undo, 하나와 앨리스의 이와이 슌지 감독의 극장용 장편 영화 첫 작품이다. 이후에 수많은 영화를 다루게 되는 로봇이 처음으로 관련된 영화 작품이다. 사고로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를 잃은 히로코는 국도가 되어버렸다는 그가 옛날 살던 주소로 도착할 리 없는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그 편지는 약혼녀와 동명이인 여성에게 전달되면서 두 사람의 이상한 서신 왕래가 시작된다.  연애편지로 시작하는 하얀 눈의 오타루시와 고베를 무대로 한 러브 스토리.

     

    제1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아키하 시게루를 연기한 토요카와 에츠시가 우수 남우조연상과 배우부문 화제상, 소년 시절의 후지이 이츠키를 연기한 사카이 미키가 신인 배우상, 리메디오스가 우수 음악상을 수상했다. 나카야마 미호가 히로코와 편지를 받는 여성 이츠키의 1인 2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블루 리본상, 호치 영화상, 요코하마 영화제, 타카사키 영화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키네마 순보 베스트10 제3위, 독자 선출 베스트10 제1위를 차지했다. 

     

    러브레터

     

    제작은 후지TV, 한국에서는 1999년 영화를 개봉했다. 한국에서 140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국 정부가 1998년 10월 일본의 대중문화 유입 제한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한 이후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히트를 친 일본 영화로 꼽히고 있다. 

     

    러브레터 포스터

     

    1999년에 한국과 대만에서도 개봉되어 인기를 얻었으며, 한국에서는 극중에 등장하는 [잘 지내나요? (오겡끼데스까)]라는 대사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영향으로 영화 촬영지인 오타루시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이 이츠키 (여성)의 자택 설정이었던 오타루시에 있던 집은 2007년 5월 26일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러브 레터 줄거리 (스포주의)

     

    고베에 살고 있는 와타나베 히로코는 산악사고로 숨진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의 3주기에 참석한 뒤, 그의 어머니 야스요로부터 그의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게 된다. 히로코는 그 앨범에 실려 있던 이츠키가 옛날에 살았다던 오타루시의 주소로 [잘 지내고 있나요?] 라고 정처없는 편지를 보낸다. 

     

    히로코의 편지는 오타루에 있는 도서관 직원인 동명이인의 여성 후지이 이츠키에게 닿는다. 이츠키는 미심쩍게 생각하면서 답장을 하고, 히로코에게서도 답장이 온다. 기묘한 펜팔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히로코의 친구 아키하 시게루의 문의로 사실을 알게 된다. 히로코는 이츠키에게 사과를 하고, 약혼자였던 후지이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편지를 보낸다. 

     

    나카야마 미호

     

    이츠키는 후지이와 반 친구였던 중학교 시절의 추억을 편지로 쓴다. 동명이인 후지이 이츠키는 같은 반에서 추켜세워져 도서위원이 되고 만다. 여자 이츠키는 아무도 빌리지 않는 책만 빌리는 색다른 후지이에게 당황한다. 히로코가 이츠키에게 학교 사진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며 인스턴트 카메라를 보낸다. 이츠키는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도서위원 여학생들로부터 도서카드에 남아있는 후지이 이츠키 찾기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키바 시게루는 히로코를 데리고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산기슭의 산막에 머문다. 오타루의 이츠키는 심한 감기로 쓰러진다. 이츠키의 아버지는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 돌아가셨다. 할아버지 고요시는 눈보라 속에서 이츠키를 업고 병원으로 옮긴다. 이츠키는 할아버지와 함께 입원을 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 후지이가 죽은 산을 향해 히로코는 잘 지내고 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를 반복하면서 호소하며 통곡, 간신히 후지이를 보내준다. 오타루의 이츠키도 병상에서 잠꼬대로 '잘 지내나요?'라고 중얼거린다. 

     

    러브레터

     

    오타루의 이츠키는 중학교 3학년 정월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웬일인지 후지이가 찾아와 도서실에서 빌린 책을 이츠키에게 맡기고 이사를 간다. 히로코는 퇴원한 이츠키에게 지금까지 받은 편지를 당신의 추억이라면서 돌려보내고, 후지이가 도서카드에 이츠키의 이름을 쓴 것이 아니냐는 편지를 곁들인다. 이츠키의 집으로 도서위원 여학생들이 찾아온다. 후지이가 이츠키에게 맡긴 책 도서카드 뒷면에는 이츠키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었다. 이츠키는 후지이의 첫사랑을 깨닫고 쑥쓰러워하며 눈물을 글썽인다. 

     

    러브레터 촬영 비화

     

    일요 일본 영화 극장 스페셜, Love Letter 공개 녹화 이벤트가 열러 도쿄 토호 시네마즈 힐스에서 열려 감독 이와이 슌지가 등단했다. 이 행사는 1월 17일에 개봉하는 이와이 슌지의 최신작 라스트 레터 개봉을 기념한 것. 토크쇼 전에는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가 함께 출연한 1995년 장편 데뷔작 러브레터가 상영됐다.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직접 음악이나 소설, 그림 콘티도 다루는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는 먼저 소설을 집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림 콘티를 그렸다고 했다. 

     

     

    이와이 슌지 : 그림콘티가 힘들긴 하지만 좋아해요. 요즘은 그림 콘티에 색칠을 하지 않지만, 러브레터는 그림 콘티를 컬러로 그렸습니다. 촬영 직전까지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현장에 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러브레터는 현대의 장면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과거의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와이 슌지 : 보통 회상 장면을 스모키하게 하기 쉽지만, 반대로 비비드하게 하는 편이 오히려 사람의 생리에 맞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사카이 미키가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는 장면은 촬영 전날까지 눈이 없었어요. 밤이 돼서야 눈이 내렸는데 굳지를 않아서 미끄러지게 할 방법이 없었어요. 하지만 제설차가 지나가면 눈이 반들반들해진 것을 발견했죠. 내일 아침에 와 줄 수 없느냐고 부탁하여 길에 아이스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게 촬영 마지막 날이었는데 기적처럼 찍혔습니다. 

     

    행사에서는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의 VTR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와이 감독이 고집이 굉장했고, 그것에 이끌려 열심히 따라갔다. 하드한 현장이지만 재밌는 것을 찍는다는 실감이 매일매일 촬영 속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이의 인상에 대해 토요카와는 의외로 독이 있는 사람, 나카야마는 피터팬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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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레터 해설

     

    LOVE LETTER 에서 편지가 열쇠를 쥐고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1인 2역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카야마 미호의 1인 2역은 단순히 화제성을 노린 것만이 아니라 이 영화 주제의 근간과 관련이 있다. 

     

    쏙 빼닮음이 밝혀내는 잔혹한 진실

    [삼가 아룁니다. 후지이 이츠키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와타나베 히로코]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와타나베 히로코 (나카야마 미호)는 죽은 약혼자의 3주기에 참석했으며 그의 부모님 집에 들러 어머니로부터 졸업 앨범을 보게 된다. 앨범에 기재된 그의 옛 주소를 메모한 히로코는 그 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죽은 자를 향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의 닿을 수 없는 이 편지는 어쩐 일인지 후지이 이츠키에게 닿아 버린다. 심지어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요' 라는 답장까지 도착한다. 

     

    사실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에게는 중학교 때 동명이인의 동창이 있었다. 히로코가 메모한 주소는 바로 동창의 주소였던 것이다. 그렇게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 (나카야마 미호의 1인 2역)와의 기묘한 펜팔을 축으로 영화 전반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히로코는 죽은 약혼자로부터 편지 답장이 왔다고 믿고 싶어했지만, 현재의 연인인 아비카 시게루 (토요카와 에츠시)의 개입에 의해서 진상이 밝혀지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동명이인의 후지이 이츠키를 만나기 위해 오타루시를 방문한다. 

     

    두 사람은 후지이 이츠키의 집까지 찾아오지만, 마침 그녀는 병원에 있어서 엇갈린다. 히로코는 문앞에서 그녀에게 편지를 써서 우편함에 넣고 직접 만나지 않고 오타루시를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호텔 앞에서 트렁크에 짐을 싣고 있는 히로코와 아키바의 바로 옆을 자전거를 탄 후지이 이츠키가 지나간다. 후지이 이츠키는 전날의 편지에 대한 회신을 우편함에 넣기 위해 온 것이다. 그 뒷모습을 본 히로코는 무심코 후지이 씨 하고  말을 건다. 1인 2역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생기는 장면이지만, 초점을 흐려서 앞의 인물의 얼굴을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귀에 닿았는지, 후지이 이츠키는 자전거를 멈추고 돌아본다.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를 포착한 샷이 교대로 제시되어,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뒤돌아 본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를 눈치재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대로 달려가 버린다. 시선이 마주친 것은 반격으로 불리는 영화 편집 기술에 의한 착각이었던 것이다. 부름과 응답의 엇갈림은 편지를 주고받는 비유로도 읽힐 것이다. 이러한 부름에 잘못 응답하는 상황은 나중에 밝혀지듯이, 실은 후지이 이츠키의 인생에서 몇 번인가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어쨌든 적어도 말을 건 히로코는 후지이 이츠키의 얼굴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얼굴이 자신을 꼭 닮았다는 것을 인식했을 것이다. 고베로 돌아온 히로코는 다시 약혼자의 부모님집을 찾아 졸업앨범을 본다. 그리고 동성동명의 후지이 이츠키를 발견한 후, 그 사진의 약혼자의 어머니에게 보여주며 자신과 닮았냐고 묻는다. 

     

    이것은 극히 잔혹한 물음이다. 사태를 잘 모르는 어머니는 닮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소박하게 되묻지만, 히로쿠는 눈물을 글썽이며 비슷하다면 용서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었고, 이보다 앞선 장면의 아키바 시게루의 말에 의하면 후지이 이츠키는 초면의 히로코를 보고는 갑자기 교제를 신청했다고 했다. 

     

    [첫눈에 반한 건, 첫눈에 반한 이유가 있어요. 난 속았어요.] 히로코의 말처럼 후지이 이츠키는 히로코의 얼굴에 동성동명의 중학교 반 친구의 그림자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와 똑같이 생겼고, 그렇기 때문에 호의를 받는 일. 거기에 히로코 자신이 개재할 여지는 없다. 교제하는 동안 히로코 자신의 매력을 알아갔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약혼까지 도달할 수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히로코가 받은 충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윽고 히로코는 아키바와 함께 약혼자가 죽은 산을 방문하여 그 산을 향해 '잘 지내고 있나요!' 라고 몇 번이나 외친다. 물론 약혼자로부터의 대답은 없다. 대신 히로코의 목소리가 산더미처럼 돌아올 뿐. 아마 히로코는 이 의식에 의해 약혼자를 단념하고 아키바와 맺어지게 될 것이다. 

     

    영화 후반부는 오타루에 살고 있는 후지이 이츠키가 편지에 쓰는 중학교 시절 후지이 이츠키와의 추억이 중심이다. 그 추억이 회상 장면으로 전개되어 간다. 중학교 시절 두 사람의 이츠키를 연기하고 있는 것은 사카이 미키와 카시와바라 타카시. 동성동명의 두 사람은 무려 3년간 같은 반을 지내며 급우들의 놀림을 계속 받는다. 그녀에 의하면 별로 좋은 추억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 뿐으로 거기에 연애 감정 따위는 파고들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편지를 통해 여러 에피소드가 전해지는데 영화의 결말을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도서위원이었다는 점과 영어 답안지가 잘못 반납된 점 두 가지일 것이다. 

     

    이츠키(남자)는 도서위원의 일을 빼먹고 아무도 빌리지 않을 것 같은 책만 빌려 도서대출카드에 자신의 이름 후지이 이츠키를 써넣으며 놀고 있다. 어느 날 도서실 접수일을 하고 있는 이츠키(여자)는 창가에 서서 책을 읽고 있는 이츠키(남자)를 문득 본다. 그러자 한쪽 커튼이 그의 모습을 감춰버려 순간 그의 모습이 사라진 것처럼 착각도니다. 물론 이어지는 장면에서 다시 커튼 너머로 그의 모습이 드러난다. 별 것 아닌 장면이지만, 나중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약간의 복선 역할을 하고 있다. 

     

     

    틀린 영어 답안지에는 나름대로 고생을 하면서도 무사히 이츠키(여자)의 손에 돌아온다. 그 답안지의 뒷면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 일러스트가 낙서되어 있었다. 이 또한 소소한 복선의 하나이다.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의 후지이 이츠키는 종종 착각되곤 한다. 이츠키(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그랬고, 히로코 역시 같은 실수로 첫 편지를 보냈다. 결국 꼭 닮았다는 것이 러브레터 그 자체인 것이다. 

     

    중학교 3학년 겨울, 이츠키(여자)는 아버지를 폐렴으로 잃었고, 이츠키(남자)는 고베로 이사한다. 이사를 가기 전, 상중인 이츠키(여자)의 집을 찾은 이츠키(남자)는 도서실에서 빌렸던 책을 대신 반납해달라고 그녀에게 부탁한다. 

     

    아버지 장례식을 마치고 누워버린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야 했던 이츠키(여자)는 겨울방학이 끝난 뒤, 일주일 늦게 등교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이츠키(남자)가 이사했다는 사실을 알고 급우가 그의 책상 위에 장난으로 올려놓은 꽃병을 교실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그녀가 왜 그런 행동을 취했는지는 극중에서 설명되지 않는다. 이유는 관객의 상상에 맡겨진다. 자신의 아버지를 잃은지 얼마 안 된 그녀에게 전학 온 학생을 죽은 자로 지목한 감각이 용서죄지 않았던 적은 있었을 것이다. 또 일부러 자기 집까지 책을 맡기러 오면서 전학 얘기를 한마디 하지 않은 이츠키(남자)에 대한 항의의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이츠키(여자)는 이츠키(남자)가 준 책을 도서실로 돌려주러 간다. 그 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대출 카드에 적힌 후지이 이츠키의 이름을 확인한 그녀는,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책을 책장에 넣는다. 

     

    그녀가 나간 뒤, 카메라는 무인 도서실을 포착한다. 여기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 이츠키(남자)의 모습을 감춘 커튼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번에야말로 정말 그는 없다. 앞 장면에서 본 커튼 장면과 정확히 은율을 맞추고 있는데, 이 대비에 의해서 이츠키(남자)가 영원히 떠나버렸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그거으로 끝난다. 하지만 이때 이츠키(여자)가 반납한 책은 그로부터 10년 이상이 지나 다시 돌아온다. 영화 말미에 모교 도서위원 후배들이 책을 들고 현재의 이츠키(여자)의 집을 찾아온다. 히로코의 부탁으로 모교의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만났던 아이들이다. 후배 중 한명이 좋은 것을 발견했다며 책을 건넨다. 

     

    도서 카드의 뒤에는 그녀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었다. 중학교 시절의 이츠키의 얼굴을 쏙 빼닮은 캐리커처가 담긴 도서대출카드는 10년 후 러브레터의 양상을 띠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죽은 사람에게 보낸 편지로 막을 올린 러브레터는 죽은 사람의 편지를 받음으로써 막을 내린다. 첫 번째 러브레터는 잘못 배달된 것이었지만, 마지막 러브레터는 올바른 수신인으로 시간을 넘겨 확실히 도착한 것이다. 이 러브레터의 마력은 영화 자체에도 깃들어 있다. 좋은 영화는 신기한 힘을 발휘하여 시간을 초월한다. 그 마력은 감독 이와이 슌지를 포착해 러브레터의 25년 후에 편지와 1인 2역을 테마로 한 영화 라스트 레터 (2020년)를 찍게 되었다. 러브레터와 라스트 레터는 똑같은 주제를 품은 쌍둥이같은 작품이다. 당연히 그 영향은 관객에게도 미친다. 영화 러브레터는 아직도 새로운 관객에게 전달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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