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LANDS (2023년 9월 29일 일본 개봉)

    BAD LANDS 

    감독 : 하라다 마사토

    출연 : 안도 사쿠라, 야마다 료스케, 나마세 카츠히사

    2023년 9월 29일 일본 개봉

     

     

    거긴 천국일까, 지옥일까.

    희망 따윈 이미 버렸다.

    BAD LANDS

     

    BAD LANDS 작품 개요

     

    무더위가 끝나고 영화를 보기 좋은 예술의 가을. 하라다 마사토 감독과 안도 사쿠라의 강력한 조합.

     

    제151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파문, 후처업 등으로 인간의 움직이는 욕망을 그려온 작가 구로카와 히로유키의 중후한 걸작 소설 勁草 (케이소우 ; 억센 풀)을 실사 영화화했다. 오사카에서 특수 사기에 손을 대는 하시오카 렌리 (네리 ; 안도 사쿠라)와 남동생 야시로 (조 ; 야마다 료스케). 특수 사기 그룹의 list broker (명부업자)를 자처하는 다카시 (나마세 카츠히사)로부터 일본의 근간을 흔드는 빅 비즈니스의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계기로 이야기는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뜻밖에 3억엔이 넘는 큰돈을 손에 넣은 네리와 조는 거대한 악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열의가 전파되어 세월에 걸쳐 실현된 이 작품의 주연은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안도 사쿠라. 일본 영화계를 이끄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공동 작업하며 대댐하고 질주감 있는 영상을 스크린에 담았다. 안도 사쿠라가 연기하는 주인공 네리의 동생 조 역할에는 영화 타올라라 검 이래 하라다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야마다 료스케가 기백이 담긴 연기로 새로운 경지를 선보였다. 네리의 살기 어려운 세계를 살아가는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비추는 안도 사쿠라와 조가 안고 있는 비정상적인 사랑과 충동에 미쳐가는 모습을 표현한 야마다 료스케의  매혹적인 케미를 만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네리에 대해 잘 아는 전직 야쿠자 만다라를 우자키 류도, 특수 사기 그룹의 명부업자라는 이면의 얼굴을 가진 NPO 법인 이사장 타카시를 나마세 카츠히사, 오사카부의 경시청에서 특수 사기 수사를 하는 형사를 요시하라 미츠오, 특수 사기 합동 특별 수사반의 반장을 에구치 노리코가 연기했다. 

     

     

     

    안도 사쿠라 월드

     

    안도 사쿠라와 야마다 료스케의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최신작 BAD LANDS. 영화는 처음부터 단번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안도 사쿠라가 연기하는 네리가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고 당구장 BAD LANDS에서 커피를 마시며 특수 사기 그룹의 명단업자를 자처하는 다카시로부터 지시를 받는 장면에서 대략적인 인물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칸사이 사투리를 펼치는 안도와 나마세의 절묘한 템포가 보는 이들을 의도치 않게 작품 세계로 유인해준다. 

     

    영화가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안도 사쿠라. 업계 내에서는 하라다 감독이 배우의 대표작을 만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칸을 휩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작의 어느 가족, 괴물. 백엔의 사랑, 한 남자 등 지금까지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것이 허다하지만, 그 어느 작품의 인물에도 해당되지 않는 안도 사쿠라의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안도 사쿠라가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고 있는 네리는 특수 사기꾼의 리더로 통칭 3루 코치를 하며 사회 최하층에서 살고 있는 역할이다. 이 어려운 역할을 묘한 설득력으로 위화감 없이 납득시켜 버리는 데 안도의 엄청난 연기의 맛이 도사리고 있다. 특수 사기의 세계에 침투하여 면밀히 취재해 온 것처럼 생생하다. 안도 본인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 의식이 없을지도 모른다. 아직 보지 못한 광경을 찾고, 새로운 감독, 새로운 공동 출연자와 보내는 현장에서의 시간을 진심으로 만끽하고, 가끔 돌아다니며 암중 모색하는 연기의 구도자라는 표현이 안도에 대해서는 가장 확실할 것이다. 

     

    구도자라고 하면 딱딱함이 따라다니지만, 사실 안도는 누구에게나 명랑하다. 쵤영장 취재 때 본 제작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살피는 태도부터 취재진에 대한 배려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흔들림이 없다.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변함이 없고, 영화계에 연관이 있는 가정에서 자라면서도 일반 사회의 감각을 잃지 않고 지내 온 것이 기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자세는 연기뿐만 아니라 인품으로서 보는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이 있다. 실제로 어느 여성 스태프로부터 이 작품의 주연이 안도 사쿠라 씨라서 보고 싶었다는 반응을 받았다. 주위를 둘러봐도 안도 사쿠라에 대해 호의적인 목소리 외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 배우를 생업으로 하고 있으면 많든 적든 호불호는 표면화되기 마련이지만, 안도에게는 동성으로부터의 지지도 뿌리 깊다. 

     

    지난 10년간 영화 출연은 이번 작품으로 딱 20편. 결혼, 출산과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으며 출연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편 한편 모두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점 또한 특필해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NHK 소설 만복의 주연으로 평소 영화를 보지 않는 층에게도 안도의 저력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작품은 가진 자가 가진 자로부터 살 양식을 가로채며 살아 온 오사카에서 특수 사기에 가담하는 네리와 피가 연결되지 않은 동생 조가 어느 날, 뜻밖의 억이 넘는 거금을 손에 넣고 만다. 그런 두 사람에게 갖가지 거대한 악이 집요하게 다가온다. 

     

     

    구로카와 히로유키가 다룬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남성이지만, 영화화에 즈음해 각본도 겸하는 하라다 감독이 주인공을 네리라는 여성으로 변경함으로써, 동생 조와 보스 다카시와의 관계에 독자적인 설정이 더해져 영화적인 시야가 넓어져 갔다.

    이렇게 하라다 감독에 의해 탄생한 네리는 안도 사쿠라라는 여배우가 숨결을 쏟아냄으로써 작품세계에서 쭉쭉 뻗어나가게 된다. 안도 본인도 네리의 의상을 입으면 평소보다 몸이 더 잘 움직여 즐겁다고 말하지만, 실로 가볍게, 그러면서도 쓸데없는 움직임이 일절 없는 몸놀림은 언더그라운드한 공기를 몸에 걸치면서 눈동자 안쪽에서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체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눈동자 속 깊은 곳을 표현하는 데 야마다 료스케 역의 동생 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면, 야마다 료스케가 자주 이 역을 맡았군…라고 탄식하고 싶어지는 일면을 겸비한 캐릭터다. 범죄 경력이 있는 사이코패스지만 순수 무구하고 막무가내인 면이 어딘지 미워할 수 없고, 누나 네리도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함께 행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가 실수를 했을 때 보이는 네리의 표정은 누나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하고 연인 같기도 하고 이 동생의 존재야말로 네리에게 제정신을 유지시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진지한 국면을 목격했을 때에야 비로소 두 사람이 진면목을 맞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급할 텐데도 흐뭇한 표정을 두 사람이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첫 공연이면서도 함께 전폭적인 신뢰를 주고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야마다의 팬에게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야마다 료스케의 연기를 눈앞에 들이대게 될 것이다.

    안도 역시 참으로 착잡한 묘미를 이번 작품에서 아낌없이 선보이고 있다. 특수 사기 행각을 벌이는 교수나 어릴 적부터 네리에 대해 잘 아는 전직 야쿠자 만다라를 대할 때의 관음보살 같은 유화한 표정부터 뒷사회에서의 검은 일을 중개하는 수수께끼 많은 여자 하야시다나 케케묵은 야쿠자와도 연결되는 특수 사기 도구점 아라이 마마 등과 대치할 때의 예리한 칼날 같은 눈빛까지 어디까지나 보는 이를 싫증나게 하지 않는다.

     

     

     

     

    안도 사쿠라 코멘트

     

    제가 모르는 세계였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매력에 너무 설렜습니다. 야마다 씨는 책을 읽을 때부터 아, 야시로다!딱 맞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야마다 씨 사이에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하라다 감독님과는 제가 생각한 것을 여러 가지 의논하고 있습니다. 집중해야 할 때 집중해서 '나답게 있다'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주 탄력 있는 현장에서 매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들이 어우러져 모든 장면이 즐겁고 매력적이어서 본 적 없는 화학반응을 일으킬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야마다 료스케 코멘트

     

    안도 씨는 사실 우연히 한 번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되게 소탈한 분이어서 누나 역할이라고 들었을 때는 안도감이 있었습니다. 안도 씨라면 맡길 수 있다. 안심하고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라다 감독님과는 한 번 영화에서 함께 했지만 매일 정말 긴장감 있고 목숨을 깎는 듯한 현장이었습니다. 모든 장면에 긴장감이 있는 현장이라는 것은 좀처럼 없고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말씀해 주셔서 매우 기뻤습니다. 부디 조마조마 두근두근하고 속도감 넘치는 이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 코멘트

     

    구로카와 히로유키 씨의 원작은 2015년 발매 직후에 읽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있을 법한 사기 범죄그룹의 내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고, 그 세계관에 이끌려 감독 눈높이에서 등장인물들을 이리저리 움직였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자극적인 독서 체험이었습니다. 그 가장 큰 포인트는 범죄 그룹의 중심인물을 보좌하는 입장의 주인공 하시오카를 여성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도스토예프스키의 '괴롭힌 사람들'에 등장하는 네리를 구로사와 감독이 '붉은 수염'에 '포섭'한 것처럼.

     

    경악의 범죄 수법과 악랄한 실태를 그려낸 크라임 서스펜스 문제작


    다만 제가 손을 드는 것이 늦었기 때문에 영화화권은 모 회사에 넘어갔습니다. 참을성 있게 6년을 기다려 실현에 나선 것은 '헬독스' 제작팀 덕분입니다. 하시오카의 성전환에 대한 마음 잘 알아주신 구로카와 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상적인 캐스팅도 짤 수 있었습니다. 안도 사쿠라는 '살기 힘들다'를 '살아내는' 네리의 영혼 줄타기를 하시오카 네리로서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춤을 춰주었습니다. 세계 여우주연상을 모두 드리고 싶은 명연기입니다. 원작의 하시오카의 역병신적 파트너가 되는 사이코패스 야시로 요시는 오키타 소지가 현대에 되살아나면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컨셉 하에 야마다 료스케에게 참가해 주었습니다. 오키타 이상으로 슬프고 위험한 젊은이를 연기한 료스케의 천재성에 저는 넋을 잃었습니다. 그들을 물들이는 칸사이 연기진의 농후한 앙상블에도 압도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하는 건 개봉 직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누마즈 태생의 도쿄인인 제가 계속 동경했던 '오사카 사투리 필름 누아르'는 이번 가을 세계로 나옵니다!

     

     

     

    안도 사쿠라 인터뷰

     

    Q.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네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범죄자이긴 하지만 저는 그녀에게서 엿보이는 상냥함에 무척 끌렸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독님을 만났을 때는 인상이 얇은 주인공이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캐릭터로서의 강렬함이 아니라 다 봤을 때 그 존재 자체가 마음에 남도록 연기하고 싶어서요. 네리는 이런 사람이고 그러니까 이렇게 표현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그런 이미지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그곳에 살아있는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이 스크린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정말이요? 기쁘네요. 

     

    Q. 개인적으로 특히 네리의 모자 쓴 모습에 끌렸어요. 비슷한 모자가 필요해서 찾고 있을 정도입니다. 


    거짓말이죠!?(웃음) 그건 어디서 발견했지... 이번에는 의상이 미야모토 마사에 씨로, 옛날부터 잘 알고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함께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의상을 찾았습니다.

     

    Q.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이 네리의 몸이 지닌 생동감입니다. 아파트 복도에 실린 짐을 걸치거나 철계단을 뛰어오르거나, 은근한 동작 하나하나에 그녀의 캐릭터가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촬영 기간은 왠지 몸이 굉장히 잘 움직였어요. 촬영을 위해서 단련한 것도 아닌데 자꾸 복근이 생겨서요. 저는 제가 역할을 만든다기보다는 의상이나 메이크업, 대사 등 현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 피부로 느끼는 것들이 제 몸을 통해서 역할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의상이 다르고 신발이 다르면 평소 걸음걸이와는 중심부터 달라져요. 그렇게 받은 것을 소중히 쓰겠습니다라는 느낌입니다.

     

    Q. 이른바 역할 만들기와는 달리 그 자리를 살아감으로써 역할이 만들어지는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촬영 첫날 전에 네리가 살고 있는 방을 보여주셨어요. 턱걸이를 할 수 있는 기구가 놓여 있고 대본에는 집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네리가 단련하고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것보다 모처럼 방에 상인방(鴨居)이 있으니, 그것을 사용하는 편이 그녀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달려 있는 걸 동영상으로 찍어서 감독님께 보내드렸어요. 하라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캐릭터나 제 성질에 맞게 임기응변으로 변경해 주셨습니다. 면밀하게 적혀 있어야 그 가벼움을 낼 수 있겠구나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로 네리가 만들어져 갔습니다.

     

    Q. 상인방을 다리로 사이에 두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 장면이 있었죠. 네리의 장난기와 동시에 피지컬의 강함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도 전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네리는 신체 능력이 좋은데 엄청 단련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싸우는 장면에서도 인간스럽고 끔찍한 싸움 방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본에서는 굉장히 멋있는 액션신이었는데 찍어보니 조금도 멋있지 않았어요.  (웃음) 전부 한심하고 촌스러워서 저는 그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Q. 확실히 이른바 삐걱삐걱 움직임이 아니라 모두가 좀 우물쭈물하는 그런 부분도 있어서 독특한 액션 장면이었죠.


    드라마 캐릭터와 액션은 아무래도 분리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일상의 움직임 모두가 액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약간의 먼지를 집는 움직임도 액션. 그러니까, 저는 저를 액션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그러한 움직임으로부터 저의 연기가 태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액션도 그 연장선상에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격렬한 싸움이 되었다, 라고 하는 것 뿐이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그게 제대로 즐겁게 된 것 같아요.

     

    Q. 동생 조 역을 맡은 야마다 료스케 씨와는 첫 공연입니다. 크랭크인 전 인터뷰에서는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야마다 군과 버디라는 형태로 공동 출연할 수 있는 것은 기쁘고 신선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저에게는 없는 표현력이나 순발력이 있어서 굉장히 자극을 받았네요. 큰 무대에 선 사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크기 같은 걸 처음 본 것 같아요. 조는 갑자기 감독님에게 애드리브를 부탁받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야마다 군은 그것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망설임이 없었어요. 배짱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거기에 망설임이 있어도 그것을 조로서 잘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보여주는 것에 매우 능숙하지만, 제대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고, 그러한 인간스러운 모습이 멋졌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시사회실을 나오자마자 감독님께서 야마다 료스케 대박이야, 라고 말씀하셨어요. 정말로 인터뷰를 하기 전에 촬영한 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스마트폰에 메모를 적어봤거든요. 그러니까 오로지 야마다 군을 칭찬하는 메모가 완성되어 있었을 정도예요. 분명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을 매료시켜 왔겠지만, 이 영화에서 보다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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