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こんにちは、母さん, 2023년 9월 1일 일본 개봉)

    야마다 요지, 요시나가 사유리, 오오이즈미 요가 보내는 '엄마와 아들'의 새로운 출발 이야기. 안녕하세요, 어머니.

     

    2020년 100주년을 맞은 쇼치쿠 영화.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를 비롯하여 그 오랜 역사 속에서 쇼치쿠가 그려온 것은 사람의 따뜻함을 그린 인정 이야기이자 가족 이야기였다. 그리고 2023년. 변해가는 이 레이와의 시대에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부모와 자식을 그리는 영화 [안녕하세요, 어머니]가 완성되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작품 소개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는 이는 시대와 함께 가족의 모습을 계속 그려온 야마다 요지 감독. 91세에 90번째 감독작이 되는 이 작품에서 지금의 레이와 시대를 살아가는 등신대의 부모와 자식의 심정을 풍부하게 그렸다. 

     

    주인공은 1972년 개봉한 남자는 괴로워를 시작으로 약 50년간에 걸쳐 다수의 야마다 요지 감독 작품에 출연하며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온 요시나가 사유리. 영화 출연 123번째인 이 작품에서 도쿄의 변두리에 사는 어머니 후쿠에를 연기했다.

     

    후쿠에의 아들 아키오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호연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오오이즈미 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영화 출연과 요시나가 사유리와의 공동 출연이 처음이다. 엄마, 어머니와 살면에 이은 3부작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명배우 요시나가 사유리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영화사에 남을 새로운 명작이 탄생했다. 

     

     

     

    작품 스토리

     

    대기업의 인사부장으로 매일 신경을 일에 쏟고, 집에서는 아내와의 이혼 문제와 대학생이 된 딸 마이 (나가노 메이)와의 관계에 골치를 썩는 칸자키 아키오. 그는 오랜만에 어머니 후쿠에가 사는 도쿄의 시타마치에 있는 본가를 찾는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하지만 아키오를 맞아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어쩐지 이상하다. 갓포기 (소매 있는 앞치마)를 입고 있어야 할 어머니가 요염한 패션으로 몸을 감싼 채 생기있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연애까지 하고 있는 듯하다! 오랜만에 찾은 본가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없어 당황하는 아키오. 그러나 참견이 지나칠 정도로 따뜻한 시타마치 주민들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어머니'를 새롭게 만나 점차 놓치고 있던 것을 깨닫게 되어 간다. 

     

    출연진 코멘트

     

    요시나가 사유리 (칸자키 후쿠에 역) : 야마다 학교에 재입학하여 원점으로 돌아가 감독님의 뜻을 잘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오이즈미 씨와는 처음이라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밝고 상냥하고 리허설 때부터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멋진 부모와 자식이 되고 싶... 되겠습니다!

     

    오오이즈미 요 (칸자키 아키오 역) : 야마다 요지 감독님의 영화에 요시나가 사유리 씨의 아들 역할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오오이즈미 요입니다. 설마 제가 이런 영광스러운 인사를 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역할의 중책에 짓눌릴 것 같았지만, 리허설에서 야마다 감독님의 힘차고 세심한 연출을 받고 바다보다 깊은 애정을 가진 요시나가 씨의 어머니로서의 연기를 보게 되어 지금은 감사와 기쁨과 기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시나가 사유리 씨에게서 오오이즈미 요는 태어나지 못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웃음) 그러나 결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 야마다 감독님의 연출, 요시나가 씨의 연기, 영화란 위대하다고 매우 감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요시나가 씨의 아들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야마다 감독님이 그리는, 지금이나 옛날이나 변함없는 일본의 시타마치에서 열심히 사는, 이상하게도 애틋한 가족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나가노 메이 (칸자키 마이 역) : 야마다 감독님 팀에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요시나가 사유리 씨, 오오이즈미 요 씨와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입니다. 출연진 모두 처음으로 만나는 날은 너무 긴장해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웃음) 감독님의 지도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필사적인 나날을 보냈습니다. 저도 완성이 기대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추가 캐스팅 발표

    2023년 3월 15일, 야마다 요지 감독의 90번째 작품이 되는 기념작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추가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 테라오 아키라 (寺尾聰, 1947년생)
    • 쿠도 칸쿠로 (宮藤官九郎, 1970년생)
    • 다나카 민 (田中泯, 1945년생)
    • YOU (1964년생)
    • 에다모토 모에 (枝元萌, 1976년생)

     

    호화 캐스트 등단 완성 보고 회견 리포트

    2023년 3월 17일. 요시나가 사유리, 오오이즈미 요, 나가노 메이에 더해 새롭게 추가 캐스트로서 공개된 테아로 아키라, 쿠도 칸쿠로, YOU, 에다모토 모에 그리고 야마다 요지 감독이 등단하여 완성 보고 회견을 실시하였다. 회장에는 많은 미디어가 몰려드는 가운데 주연을 맡은 요시나가 사유리를 필두로 출연진과 감독이 등단했다. 이번에는 참석하지 못한 다나카 민은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이래, 약 20년만이 되는 야마다 요지 감독팀의 참여가 되는 것도 밝혀졌다. 

     

     

    요시나가 사유리 (神崎福江 / かんざき ふくえ / 칸자키 후쿠에 역)

    여러분, 바쁘신 와중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역할은 버선을 만드는 장인이었던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로 버선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을 연기했습니다. 아들도 떨어져 있어 쓸쓸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웃 동료들과 배식 자원봉사 등으로 밝고 열심히 살고자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사랑도 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할머니 역을 주셨을 때, 물론 하겠다고 즉답했지만, 조금 빠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손녀 역의 나가노 씨가 정말 멋졌어요.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이이즈미 요 (神崎昭夫 / かんざき あきお / 칸자키 아키오 역)

    이번에 사유리 씨의 아들이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처음에 이 역할이 정해졌을 때 '요시나가 사유리로부터 오오이즈미는 태어날 수 없다'라는 코멘트를 내놨습니다. (웃음) 하지만 현장에 들어가면 어머니밖에 생각되지 않는 따뜻한 사유리 씨가 계셨습니다. 야마다 감독님이 세세하게 연출해 주셔서 아키오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아키오는 회사, 사랑에 빠진 어머니, 그리고 자유분방한 딸에게 방랑당하는 난감하기만 한 남자입니다. 가볍게 훌륭한 균형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야마다 감독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사유리 씨와 보낸 시간은 멋졌습니다. 영화에서 어머니가 사랑을 하시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좀처럼 잘 안 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훌륭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연출에 대해서도 영화 만드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모두 저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전부 녹음해 두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촬영이었습니다. 한층 더 인상적이었던 건, 사유리 씨에게 어릴 적 저의 사진을 빌려줄 수 없느냐고 했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부끄러웠지만, 당시의 사진을 긁어모아 저와의 역할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보다 어머니처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떤 사진을 주었는지 저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만, 극 중에서 그 사진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저희 친부모님도 놀라실 것 같습니다.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촬영 중간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것까지 이야기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많이 꺼내주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가노 메이 (神崎舞 / かんざき まい / 칸자키 마이 역)

    마이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갈등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저도 이 역할을 어떻게 할까 망설이면서 상담하며 훌륭한 출연자 분들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촬영장은 어딘가 살벌한 순간은 다 있는데, 야마다 감독님의 제작팀에는 전혀 없었고, 아주 잔잔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스태프 여러분도 장인 같은 분들뿐이고, 좋은 장면을 찍겠다는 마음이 보여서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감독님도 칭찬해 주셔서 기뻤습니다. 요시나가 씨는 항상 따뜻하고 사랑스러워서 언젠가 저도 이런 여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나가노 메이 주연 영화/

     

    테라오 아키라

     

    테라오 아키라 (荻生直文 / おぎゅう なおふみ / 오규 나오후미 역)

    야마다 감독님에게 이 작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목사님은 어렵지 않을까 했습니다. 참회할 일을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한 남자에게 그런 역할은... 하고 주저하고 있었습니다만, 야마다 감독님이 이끌어 주셔서 오규 역을 연기했습니다.  야마다 감독님은 제가 영화계에 들어왔을 때 처음 주연으로 발탁해 주신 감독님이셨습니다. 요시나가 씨도 배우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남매 역할을 한번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났는데, 요시나가 씨의 전혀 변함없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넘버원 여배우는 대단하네요. 야마다 감독님의 작품이라 좀처럼 인연이 없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망설였는데, 감독님이 몇 번이나 함께 이야기해 주셔서 최종적으로 맡아 안심하고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쿠도 칸쿠로

     

    쿠도 칸쿠로 (木部富幸 / きべ とみゆき / 키베 토미유키 역)

    제가 연기한 키베는 오오이즈미 씨가 연기하는 아키오와 대학 동창입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지만 정리해고를 당하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아키오의 본가로 쳐들어가 폭주하는... 터무니없는 역할을 하고 있어 즐거웠습니다. 동경하는 야마다 감독팀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저도 감독으로서 영화를 찍을 때 매우 즐거운데, 감독님도 현장에서 대사를 바꾸고 더하기도 하시며 매우 즐거워하시네요. 찍는 방법을 궁리하시거나 고민하시는 것을 가까이서 보며 영향을 받았습니다. 

     

    유

     

    YOU (琴子 アンデション / 코토코 안데션 역)

    설마 이런 레전드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니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현장은 너무 화목하고 다들 다정하셨습니다. 저는 후쿠에 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코토코를 연기했습니다. 후쿠에 씨와 배식하러 가는 장면이 있는데, 사유리 씨가 들고 있는 가방에 전단지를 넣어 가져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자 전단지를 접어서 가방에 넣는 동작을 사유리 씨가 반복 연습을 하고 있던 것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몇 번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에다모토 모에

     

    에다모토 모에 (番場百惠 / ばんば゙ ももえ/ 반바 모모에 역)

    제가 연기한 건 후쿠에 씨의 집에 자주 다니는 근처의 센베이 가게를 운영하는 모모에입니다. 아키오와는 초등학생부터 동급생으로 코토고와도 친한 역할입니다. 처음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되어서 아직은 꿈만 같습니다. 이번에 사유리 씨와 어떻게든 조금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촬영 준비를 하면서 사유리 씨에게 어떤 전병을 좋아하시나고 질문을 해버렸는데, 사유리 씨가 빵을 좋아한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웃음) 그 대화가 너무 멋져서 보물입니다. 저와도 소탈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순식간에 사로잡혔습니다. 

     

    야마다 요지 감독

     

    야마다 요지 감독

    원작이 되는 나가이 씨의 희곡 '안녕하세요, 어머니'를 본 것은 20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당시 큰 화제가 되었고,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해서 나가이 씨와도 여러 번 만났습니다. 영화를 만들면서 주역을 누구로 할지 캐스팅 문제도 고민했습니다. 잠시 그대로 중단된 상태였는데 사유리 씨가 연기하는 어머니의 작품을 찍고 있었기 때문에, 사유리 씨의 나이라면 할머니 역을 맡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 세대로 치면 사유리 씨는 뮤즈인데 할머니 역할을 상의해도 될까 고민을 하다가 사유리 씨에게 '할머니라고 불리는 역할을 해주시겠어요?'라고 상담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요'라고 대답을 해주셨고, 그때부터 이 작품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오이즈미 씨를 비롯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훌륭한 캐스팅, 스태프가 모여 안심하고 이 작품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시타마치가 배경이었기 때문에 고집한 포인트가 있다면 배경이 된 스미다 강은 1945년 도쿄 대공습으로 불탄 들판이 된 곳입니다. 옛날 모습을 찾아 촬영하려고 할 때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역시 스미다 강이 포인트가 될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인상적으로 스미다 강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을지를 마음먹으면서 도전했습니다.  90번째 작품이라는 것은 솔직히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촬영한 작품의 수가 많은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으스댈 일은 아니고 항상 초보 같은 마음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오오이즈미 요 인터뷰

     

    야마다 요지 감독이 요시나가 사유리 주연의 엄마 (母べえ, Kaabee), 어머니와 살면 (母と暮せば)에 이어 어머니 3부작의 세 번째 작품으로 극작가 나가이 아이의 희곡을 영화화한 안녕하세요, 어머니 (こんにちは、母さん)가 23년 9월 1일에 개봉되었다. 

     

    현대의 도쿄 변두리에 사는 가족들이 엮어내는 인간상을 그린 이 작품에서 요시나가 사유리가 맡은 어머니 후쿠에의 아들 아키오를 연기한 배우는 연극부터 TV 드라마, 버라이어티와 팔면육비의 활약으로 인기를 얻으며 과거 4번의 일본 아카데미상 후보와 영화배우로서도 점점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 오오이즈미 요. 

     

    오오이즈미 요

     

    대기업 인사부장 아키오는 직장에서의 인망은 두텁지만 인간관계에 신경을 덜 쓰고, 사생활에서는 아내와의 이혼 문제와 대학생 딸과의 관계를 고민하며 홀로 살고 있었다. 남을 배려하는 상냥한 성격이 스트레스의 한 원인이기도 한 아키오가 유일하게 제멋대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어머니 앞에서 만이었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가 사랑에 빠진 것을 깨닫고 당황한다. 자신다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모습을 오오이즈미 요가 코믹하고 진지하게 표현하여 훈훈한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드라마로 마무리되었다. 

     

    Q. 주연 요시나가 사유리 씨를 비롯해 오오이즈미 요 씨가 연기한 아키오 등, 모든 등장인물의 개성이 빛나는 부드러운 동화같은 드라마였다. 오오이즈미 씨는 예전에 야마다 요지 각본 드라마 오누이 (あにいもうと)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인가?

     

    오오이즈미 : 드라마 오누이에서는 야마다 씨의 진행으로 2번 리딩을 했다. 촬영하러 1번 오셨고, 그 후에 홍보할 때 몇 번 만난 정도였습니다. 만약에 저와 같이 일한다면 저는 외계인이라고 말하셨어요. 엉뚱한 방살이었지만, 즐거운 듯이 제게 매우 기쁜 말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를 신경 써서 그런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서 재밌겠다고 대답했던 것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안을 받고, 그것도 요시나가 사유리 씨의 아들 역할이었기 때문에 매우 놀랐습니다. 영광이었고 기뻤습니다. 

     

    Q. 각본을 읽고 아키오 역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나? 캐릭터에 공감한 부분은 있었나?

     

    각본은 매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야마다 감독님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감독님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에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제 안에 역할이 순조롭게 들어왔습니다.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자기 가정, 부인이나 딸에 대해서도 어딘가 신경 쓰는 부분도 있어요. 그런 아키오가 유일하게 신경쓰지 않고 그저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역시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키오처럼 어느 일정한 연령이 되어 사회적 지위를 가지는 남성에게는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있어도 자기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 있고, 회사에서는 회사의 얼굴이 있어요. 가정에서도 자기가 집안의 기둥이라는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하지만 아키오는 어머니 앞에서는 그걸 다 버리고 엄청 어리광을 부립니다. 어리광을 부린다고 해서 뒤통수를 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에게 심한 말을 해요. 그건 역시 어리광을 부려서 말할 수 있는 거죠.

     

    저도 제 어머니에게 어딘가 무심한 말을 해 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곤하니까 그 얘기는 내일 하자 같은 거요. 그래서 아키오가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에는 굉장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Q. 아키오의 대사에 오오이즈미 씨와 겹치는 부분도 있었다. 애드리브도 있었나?

     

    야마다 감독님 앞에서 애드리브를 내놓는 일은 없었습니다. 지시가 상세하기 때문에 직접 세세한 연기를 할 필요가 없어요. 대사가 머리에 단단히 들어가 있고, 뿌리 부분을 가지고 현장에 가면 야마다 감독님이 매우 매력적인 작은 연기를 만들어 주셔서, 그것이 매우 기분 좋았습니다. 대기 시간에도 [실은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면서 왜 이 장면을 썼는지 그 이유와 예를 들어서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아키오 마음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게 굉장히 알기 쉽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작품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세세하게 역할 설정을 해서 그걸 배우들이 알아듣도록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는 감독님이셨어요.

     

    Q.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님과의 작업은 오오이즈미 씨에게 영화배우로서 어떤 경험이 되었나?

     

    이른바 야마다 감독님의 메소드적인 것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 말은 아닌데, 어떤 배우분이 지금 어떤 장면에서 '지금 이걸 연기할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지금 제일 중요한 게 뭐야?' 라고 물어보셨대요. 그 물음에 평범하게 대답한다면 역시 '그것은 지금의 이 장면에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라고 대답하겠죠. 하지만 야마다 감독님은 '그렇지 않아. 지금 네가 제일 신경 쓰면 좋은 건, 네가 들고 있는 손의 감촉이나 문득 건드린 벽의 감촉 같은 걸 의식하는 게 좋아.' 라고 말씀하세요. 요점은 대사를 말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만 열심히 하지 마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너무 집중하지 말라는 거죠. 슬픈 장면에서 나는 슬프다, 슬프다... 라고 해버리면, 반대로 딱딱해져 버리기도 하고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실로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감독님의 현장에서 놀란 건 견학자의 수가 대단히 많다는 거였어요. 마치 스튜디오 견학 투어 속에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유명한 영화감독님들이 많이 오거든요. 야마다 감독님도 계시지만,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도 계신 느낌... (웃음) 다양한 배우분들도 인사하러 오세요. 야마다 감독님은 물론 자신의 촬영 스타일을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시겠지만, 그 안에서 연기해야만 하는 배우도 꽤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시나가 사유리

     

    Q. 이번 작품에서는 오오이즈미 씨가 요시나가 사유리 씨와 모자 관계라는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배우와의 공동 출연 소감은 어떤가?

     

    사유리 씨는 물론 대배우세요. 좋은 의미에서 대배우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촬영 세트장에 나타난 사유리 씨는 정말 저희 어머니일 뿐이었어요. 이 역할이 정해졌을 때 농담으로 요시나가 사유리에게서 오오이즈미 요가 태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코멘트했는데, 세트에 와서 보니 '엄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역시 대배우의 힘이겠지요. 물론 영화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세트의 힘이나 메이크업, 의상의 힘도 있지만, 촬영하면서는 정말 어머니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얘기하기도 편했어요. 까다롭지 않은 분이시니까요. 그런 것도 포함해서 역시 대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아키오의 부하이자 친구인 기베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쿠도 칸쿠로 씨와의 대화 호흡이 일품이었다. 두 분은 이번이 첫 공연인데, 거의 동세대이다. 극단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공감대가 있었나?

     

    우린 홋카이도 극단이라서 역시 도쿄의 극단 어른 계획은 계속 동경하는 마음이 있더라고요. 우리도 도쿄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어쩐지 어울리지 않게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칸쿠로 씨와는 매우 이야기가 잘 통합니다. 무심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칸쿠로 씨가 연기하는 기베 역할이 재미있어서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즉석에서 여러 가지 대사를 제안하셨거든요. 그래서 당황하는 칸쿠로 씨도 재미있었어요. 기베 덕분에 아키오는 봉변을 당하는데, 그에 대해서도 칸쿠로 씨는 당황하면서 '이런 기베 괜찮나요?' 하고 당황하고, 거기에 감독님이 점점 재미있는 애드리브를 내시고. 영화 속 기베와 야마다 감독님의 연출로 당황하는 칸쿠로 씨가 겹쳐서 재밌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하면서 연기도, 절묘한 퍼스낼리티도 매력적인 칸쿠로 씨와의 만남이 기뻤습니다. 

     

    Q. 오오이즈미 씨와 다나카 민 씨는 자주 공연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 

     

    민 씨와 함께할 확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민 씨의 춤을 너무 좋아해서요. 이 작품에서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민 씨는 스스로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도 하시겠지만, 그 유일무이한 존재감은 수많은 감독들이 민 씨와 일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야마다 감독님의 연출은 꼼꼼하기 때문에 민 씨는 고생도 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 역시 민 씨만 할 수 있는 훌륭한 역할이었네요. 원작 희곡에도 있지만, 사유리 씨의 희망도 있고, 잊어서는 안 될 전쟁 비극의 요소를 지금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것이 있어, 민 씨가 전쟁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보는 쪽이 무서울 정도로 귀기 어린 연기라고 생각해요. 

     

    Q.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엔데, 오오이즈미 씨의 어머니에게는 이 영화에 대해 직접 말했나? 어머니와 함께 직접 출연한 작품을 본 적이 있나?

     

    역시 처음에는 '와, 대박'이라는 반응이셨어요. 하지만 바로 [야마다 요지 감독 작품에, 요시나가 사유리 씨의 아들이 너라니!]  라고 말하셨죠. (웃음)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볼 기회는 없지만, 제가 나온 작품은 봐주고 계세요. 저도 자주 말합니다. 영화의 흥행은 첫 주, 첫 주말 3일이 중요하니까 금토일 중에 봐달라고 말하면 노인 둘이 보러 가는 걸로 되겠냐며, 그냥 네가 티켓 100장을 사라는 말로 되돌아옵니다. (웃음) 

     

    Q. 영화 속에서는 부모도 자식도 나이가 들면서 가족의 모습이 변해가는 모습도 그려진다. 이번에 연기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나?

     

    여러 가지 걱정은 하고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정말 감사하게도, 아직도 매우 건강하십니다. 물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는 부분도 많았어요. 저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과 야마다 감독님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공통된 것이 있어서 잘 압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시끄럽게 잔소리를 하고, 저희 어머니도 물론 그러셨지만 최근에는 입장이 뒤바뀌어 저를 열심히 키워준 것에 감사해요. 이번에는 제가 부모님을 돌봐야죠.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말을 들었듯이, 지금은 내 말을 들어! 라고 말하게 된다니까요. 하지만 좀처럼 들어주지 않죠. (웃음)

     

    Q. 오오이즈미 씨의 에피소드처럼 많은 분들이 자신을 겹쳐 볼 수 있는, 야마다 감독님만의 인정미 넘치는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였다. 

     

    그것뿐만 아니라 새로움도 느꼈어요.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영화나 드라마 등 정말 다양한 작품을 보고 계시고 최신 작품도 체크하신다고. 감독님의 도전이 느껴졌습니다. 찍는 방법이나 컷팅이 저에게는 신선한 부분이 있어서 정말 새로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이 장면을 이 앵글에서 이 컷 그대로 길게 가는구나 하는 것을 촬영 중에 눈치를 챘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가족과 친구, 그리고 혼자서도 누구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일본 영화계 레전드 야마다 요지의 인정극에 오오이즈미 맛이 십분 활용된 쾌작 '안녕하세요, 엄마.' 오오이즈미 요의 새로운 대표작 중 하나로 꼭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길 바란다.

     

    \오오이즈미 요의 심층 인터뷰/

     

     

    \ 오오이즈미 요 주연 영화 /

     

    반응형

     

     

     

    한 남자 (ある男, 2022년 11월 18일 일본 개봉) 영화 정보 및 원작 소설 줄거리

    영화 한 남자 정보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사람의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그 사람의 무엇을 사랑하는 것일까. 영화 한 남자는 히라노 게이치로가 2018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todayis-abeautifulday.tistory.com

     

     

    유레루 (ゆれる, 2006년 7월 8일 일본 개봉)

    유레루 (ゆれる) 감독 : 니시카와 미와 출연 : 오다기리 죠, 카가와 테루유키, 마키 요코, 기무라 유이치 2006년 7월 8일 일본 개봉 | 유레루 작품 개요 니시카와 미카 감독이 데뷔작 산딸기 (蛇イチ

    todayis-abeautifulday.tistory.com

     

     

    강변의 무코리타 (川っぺりムコリッタ, 2019년 6월 27일 일본 개봉)

    강변의 무코리타 작품 소개 강변의 무코리타 (川っぺりムコリッタ = かわっぺりムコリッタ) 는 오기가미 나오코의 소설이다. 2019년 6월 27일에 간행되었으며, 2022년 9월 16일에 일본에서 영화로

    todayis-abeautifulday.tistory.com

     

     

    갈수 (渇水, 2023년 6월 2일 일본 개봉 )

    사고나 감각, 인생관을 확 변화시켜줄 영화 갈수. 고독한 늑대의 피, 사형에 이르는 병...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이 반해 기획 프로듀싱을 자처한 작품 '갈수'. 그것만으로 기대치 급상승! 그리고

    todayis-abeautifulday.tistory.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