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 : 상어와 헤엄치다 작품 소개 및 개막 & 총연습 현장

    다나카 케이, 칸사이TV 방송개국 60주년 기념 연극

     「상어와 헤엄치다 (サメと泳ぐ)」

    2018년 6월 10일 번역

     

    영화계의 이면을 블랙 유머로 그린 걸작 희곡, 상어와 헤엄치다 (サメと泳ぐ).

     

    1994년에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 「벼랑 끝에 걸린 사나이 (Swimming with Sharks)」를 2017년에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연극화한 이 작품은 헐리우드의 실제 체험에서 착상을 얻어 서술된 처절한 궁극의 휴먼 드라마를 그렸다.

     

    일본 초연 무대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거물 영화 프로듀서 버디 역을 다나카 테츠시, 각본가 지망의 신인 어시스턴트 가이 역을 다나카 케이가 맡았다.

     

    Q. 이 작품의 출연 제안을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했나?

     

    최근에 연극을 1년에 한 작품을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반년에 한 작품의 페이스로 하고 있어서 '어떻게  할까.' 하고 망설였다. 그런데 치바 테츠야 씨의 연출이 좋다는 주변의 반응을 들었다. 그래도 1년에 한편인 게 좋지 않나 하면서 계속 망설였다. 하지만 지금 결정된 일을 전부 하고 일단락 지으려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Q. 연극은 그만큼 소모도가 높다는 의미인가?

     

    음... 소모도도 높지만 난 연극을 좋아한다. 좋아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할 수 없는 점도 있다. 그래서 작품을 고르면서 하고 있다.

     

    Q. 이 작품도 꽤 소모도가 높을 것 같은데.

     

    맞다. 큰일이다. 이 작품을 제일 처음에 알게 된 건 영화 '프로듀서'였다. 영화를 보고 아아~ (낮은 신음처럼) 했다. 지칠 것 같다고는 생각하는데, 반드시 보람이 있을 것 같아 즐기면서 하고 싶다.

     

    Q. 이 작품의 재미, 매력은 어떤 부분에서 느끼고 있나?

     

    연극이지만, 굉장히 인간의 나쁜 부분이 그려져 있다. 나는 인간다움을 느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게 매력이다. 아직 연습을 시작도 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Q. 연기하는 가이라는 역할은 현시점에서 어떻게 보고 있나?

     

    아무 생각 없다(웃음). (연극 연습 시작되기 전엔 늘 아무 생각 없는 한결같음을 사랑합니다) 늘 그렇지만,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역할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이런 인터뷰에서 항상 뭘 얘기하면 좋을지 모른다 (웃음). 특히 이번 작품에서 내가 연기하는 가이는 다나카 테츠시 씨와 노나미 마호 씨가 연기하는 상대와의 연기로 나도 달라지니까 내가 역할을 만들 필요성은 별로 느끼지 못했다. 만들지 않는 편이 분명 재밌을 거다. 가이는 아주 흥미로운 인물이다. 나는 출세욕이 별로 없으니까, 가이를 연기했을 때 어떻게 느낄지가 앞으로의 즐거움이다.

     

    Q. 이번에 공연하는 다나카 테츠시 씨에게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나?

     

    뜨겁고, 무섭고, 완고한 느낌 (웃음). 실제로 테츠시 씨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서, 아무래도 그간의 작품과 역할로 그런 이미지를 가지게 됐지만,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부딪쳐보려고 한다.

     

    Q. 작품 속에서 가이가 영화에 얽힌 추억을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다나카 케이 씨에게 의미있는 영화는?

     

    네버엔딩 스토리나 백 투 더 퓨처 같은 어릴 적에 본 작품은 지금 봐도 재밌다. 배우를 그만둘까.. 하고 생각했을 때 쿠보즈카 요스케 군의 GO 를 보고, 역시 배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 안에서 뭔가 남아 있는 작품은 있다.

     

    Q. 작품에 의해 연기하는 역할의 진폭이 크다는 인상이 있다. 맡고 있는 배역을 객관적으로 보면 어떻나?

     

    연기에 대해서는 대본을 읽으면 항상 '이 역할, 난  못 하겠는데.' 하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출연했던 에도는 불타고 있는가에서도 미타니 코키 씨가 쓴 작품이었지만 이거 어디가 나야?! 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정신 차려 보니, 그런 생각 없이 연기를 하고 있었다. 이건 진짜 모르겠다.

     

    지금 마침 아재's 러브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데, 대본을 읽고 '나, 이 장면 못 하겠네.' 생각하곤 한다. 부담도 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긴 하지만 현장에 가서 하면, 깨닫고 보면 끝나 있다는 흐름이다. (※ 구체적으로 장면 설명 좀 해주지... 궁금하잖아!)

     

    그래도 그건 내 안에서 이상적인 상태이기도 하다. 그 순간 순간에 거짓 없이 살아가는 것만큼 그렇게 재밌는 일은 없으니까. 그 순간은 나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가 있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너무 '형식적'인 연기는 하고 싶지 않다.

     

    Q. 일부러 역할을 만들어 놓지 않고 현장에서 느끼면서 역할과 마주하고 있다는 건가?

     

    막상 시작되면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니까, 그때의 나를 신뢰하고 있다.

     

    자주 나와 가장 가까운 역할은 뭡니까?, 자신과 겹치는 부분은 있습니까?  하는 질문이 오지 않나. 전부 다르긴 하지만, 전부 나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전에는 역할 만들기를 하고, 형태부터 잡아가자 같은 그런 방식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기 때문에 이제 조금씩 나의 이상에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Q. 마지막으로 연극을 보러 올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 

     

    보러 오는 사람만 얻어 갈 수 있는 것이 연극입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없으니까 꼭 보러 와주세요!

     

     「좋은 의미로 해프닝도 많이 일어날 것 같아요!」: 

    연극 상어와 헤엄치다 총연습 현장!

    부조리함에 우왕좌왕하는 열연을 선보이다! 

    실력파 배우가 열연한 연극 상어와 헤엄치다 게네프로(총연습) 리포트

     

    영화계를 무대로 펼치는 궁극의 속고 속이는 장렬한 인간 드라마를 그린 「상어와 헤엄치다」가 2018년 9월 1일에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일본 초연을 맞이했다. 

     

    치바 테츠야의 연출 아래, 권력을 휘두르는 거물급 영화 제작자 버디 역을 다나카 테츠시, 각본가를 지망하는 신입 어시스턴트 가이 역할을 다나카 케이가 각각 연기한다. 

     

    ◆ 공연 첫날을 앞두고 진행된 게네프로의 현장!

     

    작품은 1994년에 케빈 스페이시 주연으로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된 더 프로듀서 2007년에는 크리스찬 슬레이터 주연으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연극화됐다. 

     

    오리지널 영화판의 각본 ・ 감독을 담당했던 조지 훵은 루카스 필름에서 인턴을, 콜럼비아 픽처스 부사장의 어시스턴트로, 파라마운트 픽처스, 워너 브라더스 등을 전전하며 자신이 보고 들은 할리우드의 실화에서 작품에 대한 착상을 얻었다고 한다. 

     

    직장내 갑질과 성희롱이 활개를 치는 현대의 헐리우드를 상징하는 듯한 원작은 화려하게 보이는 세계의 뒤에서 각각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모습을 비꼼과 유머를 섞어 훌륭하게 그려냈다. 게다가 연극판 희곡은 9・11 테러가 오락 산업에 미친 영향을 배경으로 포함시켜, 이야기의 깊이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 제작사 키스톤 픽처스의 거물 프로듀서인 버디 애커먼 (다나카 테츠시)는 수많은 작품을 히트시켜 업계 내에서 이름이 유명해졌다. 인간으로서의 평가는 최악이나, 그의 곁에서 일했던 어시스턴트는 모두 영화계에서 출세한다고 한다. 

     

    각본가 지망의 가이 (다나카 케이)는 성공을 꿈꾸며 버디의 곁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연극은 가이가 버디의 사무소를 찾아오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통렬한 모욕의 말을 견디고, 생트집과 욕설에 농락당하며 대응하는 나날을 보내면서 신작 기획의 판로 확장을 위해 온 영화 제작자 던 라카드 (노나미 마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가이. 두 사람은 그대로 연인 관계가 된다. 

     

    제작 부문의 톱을 향한 승진에 목숨을 거는 버디는 키스톤 회장 사이러스 마일즈 (치바 테츠야)에게 어필하기 위해 던의 기획을 이용하려고 생각하고...

     

    각각의 생각이 분분한 가운데 어느 사건을 계기로 버디와 가이의 톱니바퀴가 어긋나기 시작한다는 줄거리다. 

     

    ◆ 쇼 비즈니스의 겉과 속에 다가가는 블랙 코미디 

    ※ 이 연극의 핵심

     

    부조리하고 횡폭한 거물 영화 프로듀서 버디와 꿈을 갖고 영화업계에 발을 디딘 가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욕망이 꿈틀대는 영화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린다. 권력 투쟁, 속고 속이기, 꿈을 인질로 빼앗겨 맛보게 되는 부조리, 비즈니스에서의 남녀간의 줄다리기 등 질척질척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인간 드라마! 

     

    공연 첫날을 맞이하여, 연출자와 출연자들의 코멘트가 도착했다. 

     

    ▽ 다나카 테츠시 코멘트 (52세)

    긴장이나 불안은 물론 있지만 처음으로 함께 한 연출의 치바 씨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기 때문에 여백을 갖고, 힘을 빼고, 너무 딱딱하지 않게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즐기고 싶습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재밌다고 생각했던 마지막 장면은 실제로 연기해봐도 역시 재밌습니다. 

     

    케이 군의 가이는 이야기 안에서 점점 멋지게 성장해 가고, 노나미 씨의 던은 그녀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저도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른이 즐길 수 있는 블랙 코미디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진지한 작품이겠구나 하는 마음의 준비 없이, 어깨의 힘을 빼고 보러 와주세요. 

     

    → 언론에 공개된 1막에서 다나카 테츠시는 권력을 과시하고 부하인 가이에게 마구 호통을 치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계속해서 거칠게 들이대는 전대미문의 버디를 박진감 있게, 그리고 코믹하게 쾌연했다.    

     

    ▽ 다나카 케이 코멘트 (34세)

    지금은 「막이 오르면 어떻게 되려나, 해볼 수 밖에 없어!」 라는 기분입니다. 

     

    단순한 스토리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이 많아, 뭐가 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게 됩니다. 저도 매일 작품을 보는 법이 바뀌어 갑니다. 연출의 치바 씨, 테츠시 씨와 노나미 씨와의 관계를 믿고, 주위에서 받은 것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좋은 의미로 해프닝도 많이 일어날 것 같아요. (웃음) 이 작품의 테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데다가, 제게 와 닿는 대사도 많아서 지금 이 작품에 출연하는 의미를 느낍니다. 이 연극을 보신 후에 저희들처럼 제작자 측에 대한 보는 법이 조금 바뀌는, 그런 부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 다나카 케이는 버디에게 휘둘리면서도 각본가로서 성공한다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쉬지 않고 오직 달려가는 가이를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 다나카 테츠시의 횡폭한 갑질을 받아내며 곤란한 표정을 짓거나, 때로는 칭찬에 환희하는 등 다양한 표정 연기를 보이며 가이의 입장을 열연! 노나미 마호와의 찐한~ 키스 장면도 주목!

     

    ▽ 노나미 마호 코멘트 (38세)

    치바 씨가 배우에 대해 절대로 부정하지 않는 연출을 해주셔서, 연습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던이라는 역할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에 굉장히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테츠야 씨도 케이 씨도 매일 변화해 가셔서 저도 매일 신선하게 연기하고 싶습니다. 공연에서도 모두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합니다. 

     

    이 작품의 등장 인물은 모두가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서로의 열정이 잘 맞지 않습니다. 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톱니바퀴가 이상해져 버리는 기분 나쁨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나미는 「좋은 영화를 맏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화업계를 살아가는 강인한 여성상과 영화를 사랑하는 순박한 가이에게 마음을 허락하고 사랑을 하는 던의 이면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 연출 치바 테츠야 코멘트 (사이러스로 출연)

    딱딱하고 비정서적인 연극이라기보다, 부드러움 속에 독이 있는 작품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딘가 힘을 뺀 연극을 좋아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출연진도 스태프도 굉장히 좋은 팀이라, 온화하게 연습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할리우드가 배경이기는 하지만, 인생으로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집단 사회에서 크게 차지하는 알력,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다고 생각해버리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인생은 영화가 아냐.'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만, 보고 있는 여러분에게 어떤 여운을 남길 수 있을지! 

     

    공감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느끼는 것은 제각각이겠지만, 무엇인가 느끼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기쁘겠습니다. 

     

    게네프로에서 공개된 것은 1막 90분 뿐이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전체 내용이 알고 싶어지는 스토리 전개로, 걸작 희곡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배우들의 캐스팅이 절묘하고 재밌다.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강한 캐릭터이지만 그것을 내추럴하게, 그리고 관객에게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연기하며 유머와 독을 잘 섞어서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상연 시간은 15분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약 3시간. 도쿄 공연은 2018년 9월 1일 (토) ~ 9일 (일)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 지방 공연도 있으니 꼭 공연장에 방문하시길!

     

    상어와 헤엄치다 개막!

     

    2018년 9월 1일 칸사이 TV 방송 개국 60주년 기념 연극 공연 「상어와 헤엄치다」가 도쿄 세타가야 버플릭 씨어터에서 개막했다.  할리우드를 무대로 부조리하고 횡폭한 거물 영화 프로듀서 버디와 꿈을 가지고 영화업계에 뛰어든 신입 어시스턴트 가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욕망이 꿈틀대는 세계. 프리랜서 영화 프로듀서 던이 들고 온 신작 기획을 신호탄으로 각각의 기대가 뒤섞이면서 이들의 톱니바퀴가 꼬이기 시작한다.

     

    권력 투쟁, 꿈과 현실, 창작 표현과 경제 행위의 경쟁 같은 화려한 영화계의 이면을 그린 이 영화는 지금의 「#MeToo」운동이나 다양한 학대 문제를 예감하고 있었던 것처럼 생각될 만큼 연결되어 있다. 

     

    성희롱 문제로 할리우드에서 비난을 받은 케빈 스페이시가 영화판 주연이었던 것도 있고, 상영 시기적으로도 운명적인 것을 느끼게 하는 공연이기도 한 상어와 헤엄치다. 또한 대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 제목이 이 작품을 생생하게 만들고, 연극판 희곡에서 배경으로 새겨졌다는 9.11 테러가 오락 산업에 미친 영향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연출은 요미우리 연극 대상 우수 연출가상을 2번 수상한 치바 테츠야. 

     

    깊은 통찰력에 뒷받침된 유례 드문 수완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치바가 스릴 있고 긴장감 있는 언어의 응징과 전개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무대 중앙의 위쪽에는 영화 제작사 사무실, 아래쪽에는 던의 방 세트로 거의 무대 전환이 없는 논스톱 연출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번역은 「관리인」「안나 크리스티」등 수많은 해외 희곡 번역을 담당한 죠카 요코. 해외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 등의 코미디 작품의 더빙 번역을 많이 해온 요코답게 버디의 부조리하고 압도적인 언어 폭력 속에서도 웃음이 일어난다. 블랙 유머가 가득하고, 좋은 템포로 대화가 펼쳐지는 이 영화는 비슷한 주제로 무겁게 되기 쉬운 작품과는 선을 그었다. 

     

    권력을 휘두르는 거물급 영화 제작자의 버디 (다나카 테츠시). 각본가를 지망하는 신입 어시스턴트 가이 (다나카 케이). 정열과 야심을 지닌 프리랜서 영화 제작자 던 (노나미 마호). 이 밖에도 이시다 요시히사, 이토 코이치, 코야마 아즈사, 연출인 치바 테츠야 본인도 영화사 회장 사이러스 역할로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관객의 위까지도 아프게 할 정도로 부조리하고 횡폭한 버디를 그야말로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연기하는 다나카 테츠시. 

     

    가끔 보이는 미소가 숨기고 있는 진심과 진실, 종반의 어느 한 장면에서 아내에 대해 말하는 무시무시한 연기. 다나카 테츠시의 일거수 일투족이 버디라는 남자로 살아가고 있음을 무대 위에서 속속들이 드러내고 있다.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박한 청년 가이를 연기하는 다나카 케이는 미덥지 못한 어시스턴트에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야심을 실현하는 가이의 변모와 고뇌를 열연했다. 

     

    그리고 영화에 오락성뿐 아니라 이상을 추구하는 던을 연기하는 노나미 마호는 갑질이 난무하는 영화계에서 여자로서 살아가는 모습과 열정 있는 영화인으로서 가이를 매료시켜 가는 여성다운 모습을 강인함과 부드러움으로 연기하고 있다.

     

    최악의 만남에서 열정을 가진 영화인으로서 서로 매혹되어 가는 가이와 던. 그리고 가이의 선택이 자신과 던, 그리고 버디와의 3명 사이에 숨 돌릴 틈도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겉치레는 일절 없다. 욕망이 꿈틀대는 영화계를 무대로 궁극의 속고 속이는 장렬한 인간 드라마가 스테이지 위에서 속속 펼쳐진다.  

     

    - 연극 정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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