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 자극적이고 재밌는 연기만 할 수 있다면 「단역」도 상관없다.
- FANGIRLING 덕질!
- 2020. 12. 20.
※ 옷상즈러브의 열풍. 이러한 뜨거운 반응은 다나카 케이에게 있어서 과연 어떤 경험이었을까?
제일 처음엔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2016년 말, 심야에 1시간 단편 드라마로 방송되었을 때는 [다시 1년 후에 모이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게 연속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들으니, 단편일 때는 막무가내로 완성되긴 했지만 정말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속드라마가 결정됐을 때, 우연히 TV아사히 치프 감독님인 루토 토이치로 씨를 만났는데, 아직 대본도 없는데 [4월에는 세상에 한방 먹여 봅시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웃음)
물론 하게 된 이상,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낼 생각이었어요. 단편 드라마로 연속 드라마 주연까지 하게 됐으니 아쉬움만큼은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었죠. 요시다 코타로 씨를 제외하고는 하야시 켄토를 필두로 신규 출연진이 캐스팅되어 모두들 힘껏 연기해주셨고, 토쿠오 코지 씨 각본도 매우 좋아서 결과적으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프러포즈나 결혼식 등,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최종화는 특히 모든 장면이 인상에 남아 있어요.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감각은 없었습니다. 방송이 시작되고 난 후의 반향은 현장의 모두가 느끼고 있었고, 동기도 부여됐었거든요. 2화, 3화의 타이밍에서 취재가 늘었는데, 저는 4화부터 이야기가 제대로 불타오른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이 다음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웃음)
※ 주목받는 인기 배우라는 말은 계속 들어왔다.
제가 이번에 생각한 건 일본 드라마도 아직 괜찮다는 거였습니다. 시청률로 작품이 가볍게 평가되어 버려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그런 식으로 포기하지 않아도, 제대로 작품이 여러분께 전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지금 자신의 매력이 재확인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번만 그런 게 아니고, 실은 요 4~5년 계속 들어왔어요. 다나카 케이, 드디어 히트! 숨겨진 히트! 등등... 요란스러워!!! (웃음) 아니, 실은 굉장히 기뻐요. 작년 1월에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드라마에서는 코유키 (오오시마 유코)와 불륜 관계인 마루이라는 역할을 했는데요. 1화에서 한 장면 정도만 나왔는데도 길에서 '쓰레기닷!'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후에 코이헤타가 있었는데, 타라레바를 포함해서 역할로 주목받는 건 연기자로서 더 없는 행복입니다. 옷상즈러브에서는 코타로 씨와 켄토와의 팀워크로 하루타의 캐릭터가 알기 쉽게 전해졌다고 생각해요. 작품이 히트하는 건 물론 기쁜 일이지만 저는 경력도 경험도 있으니까, 거기서 뭔가가 변하는 일은 없습니다. 파워를 가진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7월에는 칸사이 TV 제작인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에 출연합니다. 저는 칸테레 제작팀과 긴 시간 함께 해오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는 스태프분들도 많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칸테레 쪽에서는 '오옷! 다나카 케이를 캐스팅해둬서 다행이야!'라는 분위기가 확실히 되어 있습니다. (웃음)
※ 잠재된 가능성을 보았다. 배우 경력 18년. 터닝포인트를 느낀 순간은 있었을까?
배우로서 처음으로 재미를 느꼈던 작품은 워터보이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전부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어떤 현장이라도 조금이라도 얻어가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제 환경이 조금 변한다고 한다면 옷상즈러브가 터닝포인트라는 생각은 듭니다. 제가 연기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 부분도 있고, 힘이 되어준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다시 한번 명확하게 [내게는 아직 잠재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달까요. 아직도 잘 나갈 수 있어! 라고... 저한테도 옷상즈러브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작품이기도 해요. 18년이 지나 겨우 이제야, 출발선에 서게 됐다는 감각이기도 합니다.
연극 개그맨교환일기(2011년)에서 신세를 졌던 스즈키 오사무 씨는 예전부터 저를 좋게 평가해주셨는데, 저와 함께 일하고 싶어도 저를 기용하는데 있어서 결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는 일도 있었어요. 지금의 흐름으로 이걸로 케이와 함께 일하기 편해졌다고 생각해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을 변화시킨 것은 사람과의 만남일 거예요. 저는 트라이스톤 소속사에 15살에 들어가서 영원한 막내라는 느낌으로 사장님과 오구리 슌 군에게 혼나면서 배우일을 계속해 왔는데, 그런 환경도 꽤 컸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배우로 말한다면, 야마다 타카유키 군과 만나서 소름끼칠 정도로 진지하게 연기에 몰입하는 법도 배웠고, 오카다 준이치 군에게서도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요네쿠라 료코 씨에게는 톱 여배우가 되고 난 후에도 도전을 계속하는 멋진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의지가 약하다고 할까, 스스로에게 물러 터져서 주위에 있는 분들의 영향으로 깨닫는 일이 많습니다.
※ 30대가 되고 나서는 초조함이 사라지게 되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열등감을 갖는 일도 없어졌다.
끊임없이 계속 작품에 출연해왔기 때문에, 저만 할 수 있는 연기가 무조건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는 연기를 좋아하니까 의욕 있고 의지가 높은 현장에 들어갈 때의 충실감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하기가 어려워요. 주인공도 영광이긴 하지만, 자극적이고 재밌는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솔직히 역할의 크고 작음은...단역이라고 해도 아무 상관없는 타입니다. 이게 저의 연기이상론입니다. 그래서 그런 현장에 있기 위해서 인기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면 그런 노력은 하고 싶습니다. 주위의 배우를 봐도 솔직히 존경은 하지만, 동경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셀프 프로듀스가 불가능해서 '가는 길을 잘못 들었나' 하고 고민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어쩔 수 없지, 이런 인간인걸~' 한답니다. 그래서 일단은 한번 갈 수 있는 데가찌 가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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