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에서 점심 한끼. 할머니네 있는 밥상에 둘러 앉아 먹는 밥은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세상 맛난 것 같다. 시골집에서 갖는 커피 타임. 맥주컵에 탄 믹스커피는 시골집 앞마당을 이색적인 자연다방으로 만들어 준다. 할머니네 지킴이 땅콩은 몹시 귀여운데, 지나치게 똥꼬발랄해서 가까이 다가가 앉으면 얼굴로 냅다 돌진하는 바람에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앞발이 거의 무적이라 맞으면 아야, 아야 소리가 절로 나옴...
달걀턍에 꼬막을 넣었더니 맛있다. 꼬막이 빈혈에 좋다고 한다. 먼저 물부터 올려올려! 달걀을 풀어풀어! 쪽파를 넣어넣어! 소금을 뿌려뿌려! 꼬막을 삶아삶아 달걀물을 부어부어! 숟가락으로 대충 휘젓고 한번 끓어오를 때 바로 불을 끈다. 그래야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달걀탕에 꼬막을 넣은 건 처음 먹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회현역에서 하차해서 남산공원 둘레길 →남산타워까지 걸어 올라가다가 도중에 남산공원매점 발견! 홀리듯 들어가 즉석 라면으로 배 채웠다. 남산공원매점 10시 45분 남산공원입구 출발 11시 38분 남산공원매점 도착 12시 43분 남산타워 도착 (내려올 땐 버스 탐) 즉석 라면 처음 먹어봤다. 사실 즉석 라면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어서 TV 속 먹방의 간접 체험으로 끝낼 줄 알았는데.. 이런 건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지! 남산공원매점 오예~! 라면은 원하는 종류를 고를 수 있고, 토핑도 가능하다. 햇반도 있었음. 신라면이 안 보이길래, 진라면 매운맛으로 결정! 라면 기계 처음 해보는 건데... 뭐부터 해야 하지?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 주고 버튼도 다 눌러줬다. 라면 용기를 올리고, 물부터 붓는다. 그리고 ..
내가 요즘 먹을 거 올리는 거에 재미를 붙인 모양이다. 아니, 뭐 사실 매일 하는 짓이 이 짓이니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다만 이글루스로 넘어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리는 빈도수가 기존에 비해 3배 활성화됐다고나 할까. 어쩐지 올릴 때마다 신이 난다. 별 걸 다 올린다고 뭐라 하는 사람 안 만나서 진짜 좋구만. 각설, 엄마가 주머니에서 꺼내서 휙 던져줬다. 마치 '오다 길에서 주웠어.' 하는 듯한 시크함에 홀딱 반해서 자세히 보니까 주황주황. 이름하여, 리세스 피넛바. (Reese's peanut bar) 못 먹어 본 거 사진 찍으면서 좋아라 하는 딸내미를 위해 던져준 피넛바. 예전엔 자유시간만 먹다가 지금은 스니커즈 초코바만 먹는 내게 이건 처음 보는 녀석이다. 뒤에 보니까 떡하니 제조사가 허..
기존의 유명했던 맛집들이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용바위골 막국수도 예전엔 춘천맛집 중의 맛집으로 이름을 날렸던 때가 있었다. 메밀 막국수와 메밀 만두국으로 이름 날리고, 보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발걸음하기 바빴던 그런 맛집. 다시 찾은 용바위골 막국수 집은 너무도 조용했다. 일요일 오전 11시 50분. 우리가 용바위골 막국수의 첫 손님이었던 것 같았다. 가게 바로 앞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안으로 gogo! 우리는 '보쌈'도 먹고 '막국수'도 먹겠다며 이 집으로 향했다. 가게 안을 보면 세월이 그대로 묻어난다. 2018년, 곳곳의 맛집은 신식화되어 갔지만, 이 집은 허름한 시골 할머니집 그대로. 우리 가족은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목적은 1. 보쌈 2...
내가 만들고도 놀란 비주얼! 생초콜릿 케이크. 내가 만들면 뭐다? 나 같은 요리똥손도 만들면 이건 누구라도 만들 수 있다는 것! 오븐은 없어도 되지만 집에 반드시 있어야 될 것은 있다. 다이제 과자 (통밀과자) 초콜릿 아무거나 (나는 ABC 초콜릿으로) 우유 그리고 생크림이 필요한데... 생크림 사진을 깜박하고 안 찍었다.. (마트에 가면 생크림 파는 거 아무거나) 재료는 이렇게 4개만 있으면 된다 통밀과자/초콜릿/우유/생크림 그럼 이제 만들기만 하면 된다. 1. 과자를 지퍼백에 넣고 박살내준다 (방망이나 병으로 밀어서 곱게 가루를 만들면 OK) 2. 과자가루에 우유를 찔끔 넣어준다 (찔끔이 중요하다) 3.그리고 주걱질을 하다보면 얘들이 찰기가 생긴다 콩으로 메주 쑤는 그런 찰기로 만들면 됨 그래서 우유..
카레가 먹고 싶었다. 그리고 떡볶이도 먹고 싶었다. 그렇다면 그 두개를 합치면 되겠네! 냉장고를 뒤적뒤적. 카레를 만들기 위한 모든 재료가 있었지만, 솔직히 너무 귀찮아서 최대한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걸 꺼냈다. 냉동실에서 꺼냈다. 얼린 대파와 작은 땡초. 오늘은 청양고추가루 대신 원조(?)를 넣기로 했다. 카레가 노란색이니까 녹색 넣고 싶어서. 양파 4분의 1개 그리고 당근과 양배추는 대충 잘라줬다. 오늘의 여자주인공 : 청순 통통 가래떡 엄마가 어제 팬 사다 줬다. 새 것을 쓰는 느낌 쥑이네. 아직 가스렌지 불 안 켰다. 먼저 기름을 둘러 주고 전기포트에 물을 넣고 따로 팔팔 끓인다. 당근, 양배추, 양파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섞어줬다. 채소들과 기름이 한몸이 되어 반질반질해졌을 때 불을 켠다..
풍물시장 와서 호떡 안 사 먹으면 바보. 그래서 그런지 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옛날 호떡. 3개 구입, 만원 들고 차례 기다리기 1. 일단 차례가 될 때까지 잠자코 기다린다 2. 할머니는 절대로 미리 주문 받지 않는다 3. 미리 주문을 하거나 돈부터 내려고 하지 말 것 4. 기다리는 자에게 호떡이 있나니 5. 할머니가 몇 개 먹을 거냐고 물어보면 대답한다. 6. 호떡은 한 번에 2개씩 구울 수밖에 없다. 7. 당연히 사람이 많을 수록 오래 기다려야 한다. 8. 앞 사람이 호떡 10개 주문하면 각오하라 (10개 다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을) 9. 호떡을 다 굽고 마지막 호떡을 주면서 현금을 받으신다. (그러니 돈은 호떡을 받고 나서 드릴 것) 지금까지 먹어 본 호떡 중에 가장 맛있었다. ..
모녀밥상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공지로333번길 10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효자동 691-10 전화 : 033-254-9200 휴일 : 매주 일요일 주문 메뉴 순두부 찌개와 비빔밥 주문 완료 간판 사진과 메뉴사진을 찍는 걸 깜박했지만, 춘천시 효자동에서 꽤 유명한 백반집.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반찬, 맛까지 아주 좋다. 요구르트는 앉으면 물과 함께 서비스로 나온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이 아주 푸짐하지요? 맛도 모두 좋습니다. 비빔밥. 공기밥과 고추장 넣어서 비비면 됨. 순두부 찌개. 순두부찌개엔 바지락도 새우도 들어간다. 근처에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방문했는데, 매우 만족함. 정말로 가정식 백반을 즐길 수 있어 좋았음. + 나중에 추가 방문하여 이번엔 제육쌈밥과 비지찌개를 주문했다. 기본찬은 그날..
뭐 말이 필요 있나. 춘천에서 숯불 돼지 갈비 먹으려면 이 집이 짱이지! 상호네 gogogogo! 4명이 가서 4인분만 시켜도 양이 푸짐해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대식가인 경우 택도 없겠지만, 여자 기본 1인분이면 속이 차는 사람은 충분. 숯불숯불! 이것이 바로 4인분! 숯불갈비의 단점은 하나다. 고기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참사가 벌어진다. [탄다고!!!!] 맥주 빠지면 섭하지 열심히 고기를 먹다가, 고기에 물릴 것 같다 싶어서 비빔 막국수 주문. 이 막국수는 양념장과 설탕과 식초 등을 알아서 제조해야 더 맛나다. 사실 춘천 막국수는 다 그렇다. 입맛에 맞게 촥촥 뿌려줘야 된다. 테이블에 괜히 설탕통과 식초가 있는 게 아니다. 배 터지게 맛나게 먹고 돌아옴. 역시 숯불돼지갈비는 상호네가 최고! 하지만..
벨기에의 수제 생 초콜릿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강력 추천!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인데, 말 그대로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 벨지안 원재료 내용량 200g 1,208 kcal. 원재료 : 식물성유지(코코넛유, 팜유, 시어넛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설탕, 저지방코코아분말(13.5%), 유청분말(우유), 천연바닐라향, 해바라기레시틴, 우유 함유. 박스를 개봉하면 금박 포장지가 따란! 포장을 뜯으면 안에는 요렇게 한입에 넣기에 조금 큰 것도 같지만 입에 넣으면 정말 순식간에 녹는다. 단점이라면 단점, 체온에도 쉽게 녹아 묻어난다. 100년을 이어온 유럽 정통 초콜릿이라더니 벨지안 초콜릿에 완전 푹 빠졌다!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면 아주 좋아할 것 같으니 잘 기억해둘 생각임.
춘천 토박이 식구에게 물어봤다. 요즘 자주 들르는 맛집이 어디냐고. 그렇게 해서 간 곳이 바로 도원 짬뽕. 원래는 뚝배기 짬뽕이 가장 유명한 것 같았지만, 뜨거운 걸 잘 못먹는 편이라 일반 짬뽕을 시켰다. 주말 점심 때는 줄까지 서서 먹어야 된다고 한다. 이 맛이 과연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일반 중국집 짬뽕보단 맛있었다. 춘천에선 이 정도 맛이면 '맛집' 에 속하는지 벌써 2호점까지 생겼다고 한다. 대박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쫌 맛있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