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콜릿 케이크 만들기, 오븐 따위 필요 없다.

내가 만들고도 놀란 비주얼!

생초콜릿 케이크.

내가 만들면 뭐다?

나 같은 요리똥손도 만들면 이건 누구라도 만들 수 있다는 것!

오븐은 없어도 되지만

집에 반드시 있어야 될 것은 있다.

다이제 과자 (통밀과자)

 

초콜릿 아무거나 

(나는 ABC 초콜릿으로)

우유

그리고 생크림이 필요한데...

생크림 사진을 깜박하고 안 찍었다..

(마트에 가면 생크림 파는 거 아무거나)

재료는 이렇게 4개만 있으면 된다

통밀과자/초콜릿/우유/생크림

 

그럼 이제 만들기만 하면 된다.

1. 과자를 지퍼백에 넣고 박살내준다

(방망이나 병으로 밀어서 곱게 가루를 만들면 OK)

2. 과자가루에 우유를 찔끔 넣어준다

(찔끔이 중요하다)

3.그리고 주걱질을 하다보면 얘들이 찰기가 생긴다

콩으로 메주 쑤는 그런 찰기로 만들면 됨

그래서 우유는 절대 팍팍 넣으면 안 된다

 

 

손에는 묻어나지 않으며

요렇게 찰기가 생기면서 뭉쳐지면 OK

 

아, 지금 생각났는데

필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종이호일 (유산지)

없는 사람은 랩을 사용하거나...

호일을 써도 되지만...

(불편할 것이다..)

 

4.적당한 용기에 유산지를 아래 사진처럼 깔아준다.

(열십자형으로 자알)

우유로 반죽한 과자를 넣고 꾹꾹이를 해준다

주걱으로 대충 이렇게 틀을 잡아줬다면

이 위에 유산지를 대고

그 위로 편평한 무언가로 꽉꽉 눌러준다

그럼 아래처럼 메주 사촌이 된다.

5. 준비한 초콜릿을 아작낸다

내가 칼로 안 다지고 전자렌지에 돌려 봤는데

다 녹기 전에 탄다.

중탕도 해봤는데 칼로 다져서 중탕하는 게 최고다

괜히 귀찮다고 나처럼 요것저것 해보지 말고

그냥 칼로 잘게 다진 후에 중탕해라.

그게 최고의 방법이다.

열심히 젓다 보면 초콜릿이 다 녹는데 

그때 생크림을 부어준다

얼만큼을 넣어야 할지 감이 안 오는데

농도가 주르륵 미끄러져 떨어질 정도면 되니까

생크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초콜릿과 잘 섞어준다

그렇게 농도 조절을 하면 된다

물론 생크림을 붓고 저을 때,

중탕 상태여야 한다.

안 그럼 초콜릿이 서서히 굳어서 

생크림과 잘 안 섞이는 광경을 맛보게 된다

(... 당연히 나는 그 광경을 마주했다... 나는 요리똥손이니까)

초코생크림을 아까 과자반죽 위에 부어주면 된다

광고 속에서 많이 보던 그 주르륵...

다 붓고 주걱으로 살살살

편평하게 만들어주면 거의 끝이다

2시간 동안 냉장고에서 굳힌 후 꺼냈다.

난 성격이 급해서 2시간 굳혔지만

3~4시간을 추천한다.

(썰어 보니까 칼에 살짝 묻어남)

그러나 2시간 정도면 진짜 생초콜릿 느낌이라 입에서 살살 녹는다.

생초코 느낌을 좋아한다면 2시간 굳히는 걸 추천한다.

종이호일을 떼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썰면 된다

알다시피 나는 사각형을 좋아하므로 

귤양갱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으로 썰었다.

쨔쨘~!

요리똥손이지만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똥멋 부리는 걸 또 좋아해서,

준비했다.

종이호일 재활용!

삼각형으로 잘라 위에 살포시 올려준다.

그리고 종이호일 떼면 끝!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기분 아주 째진다.

담엔 녹차생초코에 도전해볼까..

사실 망할 줄 알았는데 성공해서 기분 완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