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퍼레이드 (沈黙のパレード, 2022년 9월 16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2. 10. 5.
침묵의 퍼레이드
(沈黙のパレード)
감독 : 니시타니 히로시
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
2022년 9월 16일 일본 개봉
INTRODUCTION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기하는 괴짜이지만 천재적 두뇌를 지닌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불가해한 미해결 사건을 과학적 검증과 추리로 훌륭하게 해결해 나가는 대인기 통쾌 미스터리 시리즈. 영화 제3편인 이번 작품에서는 시바사키 코우가 연기하는 유카와의 버디적 존재인 형사 우츠미 카오루와 키타무라 카즈키가 연기하는 유카와의 절친으로 우츠미의 선배 형사 쿠사나기 슌페이가 9년 만에 재집결! 갈릴레오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3명의 절묘한 관계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다수의 등장인물 모두에게 섬세한 인간상이 그려져, 그 얽히고설킨 군상극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개에 단번에 매료되는 최고급 엔터테인먼트. 용의자 X의 헌신, 한여름의 방정식에 이어 후쿠다 야스시가 각본, 니시타니 히로시가 감독을 맡았다.
주연 배우 이외에 호화 출연진이 집결, 영화 주제곡은 9년의 시건을 거쳐 재결성된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시바사키 코우의 유닛 KOH+가 담당.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써 내려간 주제곡 '샛별'은 이야기에 깊게 다가간, 애틋한 사랑이 넘치는 곡으로 완성되어 시바사키의 부드럽고 힘찬 노랫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이전의 영화 2작품을 능가하는 거센 전개와 마음을 흔드는 인간 드라마로 시리즈 최고 걸작으로 호명되는 침묵의 퍼레이드! 과연 유카와는 침묵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올 가을 새로운 갈릴레오 미스터리의 막이 오른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코멘트
노래 '샛별 (ヒトツボシ)'은 싱어 시바사키 코우 씨에게 빗댄 한 곳입니다. 가사를 넣고, 시바사키 씨의 표현이 들어가자 노래에 피가 돌면서 시바사키 씨만 표현할 수 있는 노래 세계가 나타났습니다. 극장판 갈릴레오 1탄 용의자 X의 헌신 주제가 '최애(最愛)' 그 때도 KOH+ 에서 담당했었습니다.
그 때 노래의 주제는 등장인물은 이시카미의 '결코 보답받지 못할 소원, 그 영혼의 진혼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의 진혼가로 그렸습니다. '언젠가 언젠가는 그대가 날 울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그대의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그대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도록, 사실 조금은 외롭지만...' 언뜻 보면 모순된 감정을 하나의 후렴구 속에 공존시켰습니다. 한 방향의 감정뿐만 아니라 상반된 감정이 공존해야 진짜 감정이 됩니다.
KOH+의 작품 제작에 있어서 가사 표현은 주변을 포인트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시바사키 씨의 노랫소리와 표현력이 인간이 가지는 괴로움이나 슬픔, 어쩔 수 없는 모순을 깊게 감싸주고 있습니다. 노래 샛별, 영화를 봐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닿기를 바랍니다.
시바사키 코우 코멘트
KOH+는 갈릴레오 시리즈부터 탄생한 유닛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레코딩을 할 때, 방문한 프로듀서가 눈물을 흘리며 들어줬습니다. 침묵의 퍼레이드의 이야기와 호응할 만한 이 노래가 갈릴레오 시리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에 깊이 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 침묵의 퍼레이드 줄거리 소개에 앞서, 그동안의 갈릴레오 시리즈 정리!
갈릴레오 시리즈 영화 & 드라마 완벽 정리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영상화한 갈릴레오 시리즈의 극장 최신작 '침묵의 퍼레이드'. 개봉을 기념하여 9월 24일 오후 9시부터, 영화 제1탄 용의자 X의 헌신이 후지TV 토요 프리미엄으로 방송되었다.
1. 연속 드라마 '갈릴레오' 시즌1 2007년 10월 방송
원작 시리즈의 제1탄 '탐정 갈릴레오'와 제2탄 '예지몽'을 드라마화. 용모단려, 두뇌명석, 스포츠 만능. 언뜻 보면 퍼펙트하면서도 괴짜인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난해한 트릭을 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놀라운 스토리로 시청자를 매료시켜 높은 시청률을 기록. 유카와의 '정말 재밌군'의 명대사와 천재적 사고 회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수수께끼 장면도 화제가 되어 사회현상을 일으켰다.
줄거리 : 테이토 대학 이공학부 물리학과 준교수 유카와 마나부에게 카이즈카키타 경찰서의 신입 형사 우츠미 카오루 (시바사키 카오루)가 찾아온다. 우츠미는 유카와의 대학시절 동기인 선배 형사 쿠사나기 슌페이 (키타무라 카즈키)의 조언으로 유카와에게 사건의 수사 협력을 의뢰한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져, 갈릴레오라 불리는 유카와와 정의감 넘치는 우츠미는 서로 협력하여 초현실 현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기묘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나간다.
시즌 1 출연 게스트 배우 소개
1화 '불타다! 괴짜천재과학자' : 카라사와 토시아키
2화 '이탈하다. OL 살인과 하늘을 나는 소년의 수수께끼!' : 코이치 만타로, 아부카와 미호코, 이마이 유키
3화 '소란스럽다. 사라진 남편과 귀신이 사는 검은 집! : 히로스에 료코
4화 '괴사하다. 아름다운 천재 살인자의 위험한 유혹 : 카토리 싱고, 아오이 소라
5화 '교살하다. 불덩어리의 수수께끼와 완전한 밀실 살인 : 미즈노 미키, 오고 스즈카
6화 '꿈꾸다. 미래의 사랑과 둘만의 긴 밤 : 호리키타 마키, 아라이 히로후미
7화 '예지하다. 아름다운 아내의 사랑했던 공포의 살인장치' : 후카다 쿄코, 츠카지 무가
8화 '영혼이 보이다. 살인사건을 알린 언니의 유령!' : 샤쿠 유미코
9화 '터지다. 전편 악마가 준비한 연쇄 살인' : 쿠메 히로시
10화 '터지다. 후편 크리스마스 이브에 KISS해!' : 쿠메 히로시
2. 영화 제1탄 '용의자 X의 헌신' 2008년 10월 4일 개봉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원작 시리즈의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을 드라마의 스태프와 출연진으로 영화화. 새롭게 츠츠미 신이치, 마츠유키 야스코 등이 공동 출연했다. 드라마의 가벼운 취향과는 달리 묵직한 인간 드라마가 볼거리. 흥행 수입 49억 2000만엔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류승범 (수학 교사 역), 이요원 (피해자의 전 부인 역), 조진웅 (형사 역)이 함께 출연한 용의자 X 천재 수학자의 알리바이로 리메이크되었다.
줄거리 : 어느 날, 얼굴이 뭉개지고 손가락이 탄 시체가 발견된다. 우츠미는 이 잔인한 사건에 대해, 언제나처럼 유카와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피해자의 전 부인 하나오카 야스코 (마츠유키 야스코)의 이웃으로 수사선상에 떠오른 사람은 유카와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천재 수학자인 이시카미 테츠야 (츠츠미 신이치)였다.
3. 스페셜 드라마 '갈릴레오 Φ(에피소드 제로)' 2008년 10월 4일 방송
원작 시리즈의 제4탄 '갈릴레오의 고뇌', 소수의 '낙하하다', '조종하다'를 스페셜 드라마화했다. 영화 1편 용의자 X의 헌신 개봉일에 방송되었으며, 연속 드라마 갈릴레오 시즌1의 3년 전을 배경으로 유카와의 첫 사건이 그려졌다. 나가사와 마사미, 미우라 하루마, 사노 카즈마, 카리나, 카니에 카이조 등이 참가했다.
줄거리 : 섬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테이도 대학을 방문한 쿠사나기 형사는 대학게시판에서 유카와 마나부라는 정겨운 이름을 발견한다. 대학 시절의 동기로 지금은 테이토 대학 이공학부 물리학과 조교수인 유카와와 재회한 쿠사나기는 유카와를 설득하여 함께 사건 현장으로 향하게 된다. 유카와 연구실의 연구생으로 호기심 왕성한 시오노야 아카리 (나가사와)도 사건에 흥미를 보이며 동행한다. 세 사람은 사건 현장을 찾아 밀실 살인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4. 연속 드라마 갈릴레오 시즌2 2013년 4월 방송
원작 갈릴레오의 고뇌, 성녀의 구제, 허상의 광대 갈릴레오7, 금단의 마술 갈릴레오 8을 드라마화. 친숙한 유카와와 새롭게 짝이 되는 경시청 수사 1과의 형사 키시타니 미사 (요시타카 유리코)가 어려운 사건에 도전한다. 키시타니 미사는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테이도 대학 출신이다.
시즌 2 출연 배우
1화 현혹하다. 돌아온 괴짜! 제1화는 물리학 VS 염력 : 오오사와 타카오, 오쿠누키 카오루
2화 가리키다. 죽음을 부르는 수정 진자! 괴짜 VS 미소녀 : 가와구치 하루나
3화 들리다. 복수하는 망령 사내 연속 괴사 사건! : 오오시마 유코
4화 돌아다니다. 모습 없는 침입자와 마구의 수수께끼! 원격 방화 : 타나베 세이치
5화 염파하다. 거리 200km의 목격자! 쌍둥이의 신비 : 키리타니 미레이, 키리타니 켄타
6화 닫히다. vs 여성 과학자! 공백의 20분짜리 살인술 : 나츠카와 유이
7화 위장하다. 벽을 뚫는다?! 텐구 전설 살인사건! : 카시이 유우, 와타베 고타
8화 연기하다. vs 광기의 여배우! 밤하늘에 흩날리는 불꽃 아래 산인극장의 막이 열리다... : 아오이 유우
9화 교란하다. 노려진 유카와!! 악마 손의 공포 실험 : 나마세 카츠히사
10화 최종장 성녀의 구제 전편 사랑이라는 이름의 완전범죄 : 아마미 유키
11화 : 드디어 최종장! 성녀의 구제 후편 정말, 정말, 재미있군. 안녕, 유카와 선생님! : 아마미 유키
5. 스페셜 드라마 갈릴레오 XX 우츠미 카오루 최후의 사건 우롱하다. 2013년 6월 22일 방송.
유카와와 콤비를 이루는 우츠미에게 초점을 맞춘,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 시즌 1과 시즌 2 사이에 위치한 작품으로 우츠미가 시즌 2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와 심정이 담겨 있다. 유스케 산타마리아, 야나기 유야 등이 출연했다.
줄거리 : 차이츠카키타 경찰서에 근무하는 우츠미는 상사로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에서의 1년간의 연수를 권유받아 인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츠미는 나가노현 경찰로부터 지명 수배된 조넨 겐이치를 체포한다. 어느 노파의 간병을 하고 있던 조넨은 말다툼이 있던 노파의 딸을 살해하고, 노파와 함께 도쿄로 왔다고 한다. 우츠미는 용의자를 자백시키려 하지만, 나가노현 경찰서로 이송된 조넨은 우츠미가 취한 조서와는 전혀 다른 진술을 시작해 범행을 일체 부정. 우츠미는 자신의 공로를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다. 우츠미는 나가노 경찰서에서 토마 겐토 (야나기 유야)와 함께 재수사를 시작하지만 기자 코모토 (타키토 켄이치)에게 무고한 기자를 자살로 몰아넣은 비리 경찰관이 있다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자살한 기자는 조넨이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노파의 딸의 아버지였다.
6. 영화 제2탄 한여름의 방정식 2013년 6월 29일 개봉
원작 시리즈의 제6탄 한여름의 방정식을 영화화. 아이를 싫어하기로 유명한 유카와가 10세 소년 쿄헤와 해변 마을에서 여름을 보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을 그렸다. 레귤러 출연진에 더해 안, 후부 준 등이 공동출연했다. 흥행수입 33억 1천만엔으로 2013년도의 일본 실사 영화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줄거리 : 아름다운 바다가 남아있는 하리가우가에서의 해저자원 개발 계획이 제기되고, 그 설명회에 조언자로 초대받은 유카와는 숙소인 료칸에서 소년 쿄헤이 (야마자키 히카루)와 만난다. 이윽고 료칸 근처에서 남성의 변사체가 발견되어 시신의 신원이 료칸에 숙박하고 있던 전직 수사1과의 형사 츠카하라 (시오미 산세이)인 것이 밝혀진다. 현지 경찰은 츠카하라의 죽음을 실족사로 처리하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수사1과의 키시타니 (요시타카)는 츠카하라의 죽음에 불가해한 점이 있음을 깨닫고 유카와에 사건 해결에 협조를 의뢰한다.
7. 영화 제3탄 침묵의 퍼레이드 2022년 9월 16일 개봉
원작 시리즈의 제9탄 침묵의 퍼레이드를 영상화. 후쿠야마를 비롯하여 초대 파트너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가 재집결하는 한편, 이오 카즈키, 토다 나호, 다구치 히로마사, 오카야마 아마네, 무라카미 준, 요시다 요, 시이나 킷페이 등이 공동 출연했다. 명절을 포함하여 개봉 4일 만에 관객 동원 49만 3천명, 흥행 수입 6억 9600만엔을 기록하려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 침묵의 퍼레이드 작품 스토리
어느 날, 유카와에게 우츠미가 사건의 상담을 위해 찾아온다. 행방불명이었던 여고생이 수년 후에 사체가 되어 발견되었으며, 쿠사나기 형사가 일찍이 담당한 소녀의 살해 사건으로 무죄가 된 하스누마 칸이치 (무라카미 준)가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고 전한다. 하스누마는 과거의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수행,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다. 게다가 그는 여생이 살고 있던 마을로 돌아와 당당하게 유족들 앞에 나타나 이들을 도발함으로써 마을 전체는 증오의 기류가 뒤덮는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마을 축제 퍼레이드 당일, 하스누마가 살해된다. 피해자를 사랑했던 가족, 동료, 연인 모두에게 동기가 있는 동시에 알리바이가 있어 모두가 침묵을 지킨다.
8. 스페셜 드라마 갈릴레 금단의 마술 2022년 9월 17일 방송
원작 시리즈 제8탄 금단의 마술을 스페셜 드라마화. 침묵의 퍼레이드의 4년 전에 일어난 또 다른 사건을 그렸다. 아라키 유코가 새롭게 유카와의 파트너가 되는 마키무라 토모카, 무라카미 니지로가 유카와의 제자로, 테이토 대학 의학부 신입생 코시바 싱고를 연기했다. 그 외 모리 나나, 나카무라 마사토시, 스즈키 코스케, 아사쿠라 아키, 히라하라 테츠 등이 공동 출연했다.
줄거리 : 어느 날, 유카와에게 쿠사나기 형사가 부하 마키무라와 함께 방문한다. 프리라이터 나가오카 오사무(히라하라)가 살해당한 사건으로, 현장에 있는 피해자의 방에서 갑자기 창고의 벽에 구멍이 뚫리는 기묘한 현상을 담은 동영상 파일이 발견된 것이다. 나가오카는 이바라키 미츠하라시에서 계획중인 과학기술에 관한 공공 사업 '슈퍼 테크노폴리스 계획'의 반대파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해당 영상을 본 유카와는 '영상이 촬영된 장소를 보여줘'라고 말한다. 심상치 않은 유카와를 신경쓰며 쿠사나기와 마키무라는 유카와와 함께 현장으로 향한다.
| 침묵의 퍼레이드 등장인물 소개
유카와 마나부 (湯川学) 역 : 후쿠야마 마사하루
테이토 대학 교수. 괴짜이면서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물리학자. 논리적 사고와 과학적 검증으로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고,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갈릴레오 선생님으로 불린다.
우츠미 카오루 (内海薫) 역 : 시바사키 코우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정의감이 강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동분서주. 유카와를 신뢰하고 있으며 수사가 막히면 유카와에게 상담한다. 유카와의 버디적인 존재.
쿠사나기 슌페이 (草薙俊平) 역 : 키타무라 카즈키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유카와와 같은 테이토 대학 출신으로 절친. 이번 작품에서는 쿠사나기가 담당했던 사건에서 무죄가 된 남자가 다시 다른 사건의 용의자 선상에 오른다.
나미키 유타로 (並木祐太郎) 역 : 이오 카즈키
살해당한 여학생의 아버지로, 키쿠노 상가의 정식집 '나미키야'를 운영한다.
나미키 마치코 (並木真智子) : 토다 나호
나미키 유타로의 아내. 유타로와 함께 나미키야를 꾸려나간다.
나미키 사오리 (並木佐織) 역 : 카와토코 아스카
나미키 부부의 장녀. 가수를 꿈꾸는 여학생. 어린 시절부터 상점가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나미키 나츠미 (並木夏美) 역 : 데구치 나츠키
나미키 부부의 차녀. 밝고 정 많은 성격으로 나미키야의 간판무스메. 언니의 죽음을 극복하고 밝게 행동한다.
토지마 슈사쿠 (戸島修作) 역 : 다구치 히로마사
나미키 유타로의 소꿉친구이자 절친. 키쿠노시에서 냉동식품회사 '토지마야 푸드'를 운영한다.
미야자와 마야 (宮沢麻耶) 역 : 요시다 요
키쿠노 상점가에 있는 전통 서점 '미야자와 서점'의 점주. 키쿠노시에서 개최되는 퍼레이드에서는 팀 키쿠노를 총괄하고 있다.
타카가키 토모야 (高垣智也) 역 : 오카야마 아마네
기쿠노 시에 있는 인쇄회사 디자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오리의 연인.
마스무라 에이지 (増村栄治) 역 : 사코 요시
여학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 하스누마 칸이치의 옛 동료.
니이쿠라 나오키 (新倉直紀) 역 : 시이나 킷페이
키쿠노 시에 사는 음악 프로듀서. 사오리의 재능을 찾아내, 스타로 키우려고 한다.
니이쿠라 루미 (新倉留美) 역 : 단 레이
니이쿠라 나오키의 아내. 과거에 가수로 활동했었다.
하스누마 칸이치 (蓮沼寛一) 역 : 무라카미 준
과거에 쿠사나기가 담당했던 소녀 살해 사건에서 완전 묵비를 관철하여 무죄가 되어, 이번 사건으로 여학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부상한 남자.
키쿠논 (キクノン)
키쿠노시의 공식 마스코트 캐릭터. 국화의 요정을 이미지해 만들어진 이른바 느슨한 캐릭터이지만, 키쿠논을 처음 본 유카와는 전혀 느슨하지 않다고 코멘트.
프로덕션 노트
9년 만의 영화화를 위한 재시동
2018년 10월에 간행된 히가시노 게이고 대망의 갈릴레오 시리즈 최신작 침묵의 퍼레이드. 원작이 발매되자마자 영화화로는 무려 9년 만의 신작 기획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7년 연속 드라마로 시작하여 영화는 이번이 세 번째. 제작진과 히가시노 게이고 사이에는 오랜 기간 강한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다. 거기에 주인공 유카와 마나부로서 주연을 계속 맡고 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절대적인 존재가 있어, 본작의 프로듀서는 제일 먼저 후쿠야마에게 신작의 기획을 전해 흔쾌한 수락을 받아냈다. 장수 시리즈가 되면, 독자 중에서도 유카와 = 후쿠야마라고 이미지를 전환해 읽어 나가는 사람도 많을 것 같지만, 실제 원작의 유카와도 후쿠야마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있다. 말 그대로 침묵의 퍼레이드는 소설로는 첫 유카와의 '플레밍 포즈'가 등장하는 등 원작과 영화의 쌍방사랑의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2007년에 첫 번째 연속극 이야기를 히가시노 선생님과 상의하러 갔을 때 유카와의 파트너를 쿠사나기 슌페이가 아닌 여성 형사로 바꾸고 싶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대신 그 이름과 캐릭터 조형을 선생님이 생각하고 싶다고 하셔서, 우츠미 카오루라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원작과 좋은 협업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거기서부터 각본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이 꽤 난항. 그 이유 중 하나가 침묵의 퍼레이드는 등장인물의 수가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많기 때문이었다.
[ 갈릴레오 사상 최다 인원일지 모릅니다. 범죄의 트릭 장치도 상당히 복잡한 데다 현대와 과거가 엇갈리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이를 2시간 정도의 영화로 만드는 것은 예상보다 힘들었습니다.]
한때는 누군가의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를 합체시켜 토탈 인원을 줄이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결국 그 방법은 포기했다고 프로듀서진은 돌아본다. 각본을 전원이 차분히 주무르는 가운데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한층 더 브러시업시켜 가는 작업이 반복되어 갔다. 하니잠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과 후쿠다 야스시 사이에도 역시 지금까지의 신뢰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작업은 원활. 당초에는 영화의 분량으로 4시간이 넘을 정도의 대작이었던 각본이 차분히 정밀 조사되어 지금의 형태로 착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원작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만, 그 점을 히가시노 선생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신 부분도 큽니다.]
영화의 길이 관계상 영화에서는 유카와와 쿠사나기의 우정을 보다 축에 둔 것이 되어 마을 사람들의 묘사를 다소 콤팩트하게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모든 것에 히가시노가 OK를 냈다고 한다. 그것은 감독과 각본가가 히가시노 작품의 핵을 숙지하고, 비록 아무렇지 않은 장면이라도 '여기는 없애서는 안 된다'는 포인트를 알고, 전체를 깎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변함 없는 후쿠야마 = 유카와의 매력
9년 만의 유카와 = 후쿠야마는 이제 일본 전체가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 후쿠야마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9년 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카와가 변함없다는 것도 놀랍다.
[ 처음에 감독님과 후쿠야마 씨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유카와가 준교수에서 교수가 된 것도 있어서 유카와도 뭔가가 변하고 있는 것일까를 모두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한 끝에 유카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카와의 매력 중 하나. 그것을 구현하는 후쿠야마의 변치 않는 젊음. 후쿠야마와는 15년 이상 교류하고 있는 프로듀서도 후쿠야마의 외모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꿈쩍도 안 한다. 자신만 점점 늙어가니 너무 힘들다며 혀를 내두른다. 유카와는 어떻게 보면 판타지의 사람이라는 말대로 어딘가 현실에서 벗어난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15년 이상 연기해 온 후쿠야마의 평소의 엄격한 자세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누구보다 유카와라는 남자를 숙지하고, 몸에 유카와가 배어 있다는 후쿠야마는 때로 유카와라면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겠느냐며 감독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건 저의 상상입니다만, 후쿠야마 씨 자신도 어떻게 보면 유카와에 가까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천재이자 좋은 의미의 괴짜니까요. 그런 후쿠야마 씨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유카와로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변하지 않는 유카와에 대히 우츠미와 쿠사나키는 확실히 변하고 있다. 특히 우츠미는 신입이 아닌 성장한 어른 형사로서의 고민을 안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런 우츠미를 연기하는 시바사키 코우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것도 이번 작품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카와와 우츠미의 관계는 모종의 성숙기를 맞아 한 단계 위로 올라간 감이 있다. 유카와에게 휘둘리던 신입 형사 오츠미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이 시리즈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시바사키는 스스로 시리즈의 졸업을 신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침묵의 퍼레이드에서는 유카와와 쿠사나기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다름아닌 우츠미. 거기에 2명의 역사를 잘 모르는 신입 형사를 배치하는 건 이야기상 아무래도 어렵다.
[ 원작을 읽고 바로 우츠미가 나오지 않으면 이 작품의 영화화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프로듀서는 즉시 시바사키에게 섭외를 요청하고, 원작을 이미 읽고 있던 시바사키는 내용을 알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 갈릴레오 팬 대망의 '우츠미 복귀'가 실현된 것이다.
[시바사키 씨는 그 시점에서 우츠미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유카와와 쿠사나기를 서포트하는, 지켜보는 이밪ㅇ에서 가는 것이 이번에는 좋지 않을까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시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은 분이구나 하고 감동했습니다.]
물론 쿠사나기 역의 키타무라 카즈키에게도 섭외.
[키타무라 씨는 이 작품에서의 쿠사나기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출연을 기뻐해 주신 했지만 동시에 상당히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떤 사건으로 발단해, 쿠사나기의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의 트라우마, 경찰 조직이나 법률의 심각한 암부까지 부각시켜 간다.
[크랭크인 전부터 키타무라 씨는 감독님과 몇 번이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촬영 중에도 계속되었습니다.]
키타무라 씨의 진지한 마주함이 숨막히는 박진의 열연으로 이어져갔다. 그리고 시리즈 사상 최다 등장 인물들에는 개성 넘치고 호화로운 배우들이 모두 집결. 이오 카즈키, 토다 나호, 다구치 히로마사, 카와토코 아스카, 무라카미 준, 요시다 요, 단 레이, 시이나 킷페이, 오카야마 아마네, 사코 요시 등 실력파 배우진의 호화스러운 연기 접전도 놓칠 수 없다.
감독도 무의식 중에 눈물 흘린 후쿠야마의 크랭크인
촬영은 2021년 7월에 크랭크인. 첫날은 우츠미와 쿠사나기의 경시청 내 회의 장면에서 시작되었다. 스토리로는 전작으로부터 4년이 경과했다는 설정. 우츠미는 42세가 되어 화이트보드 앞에서 사건 보고를 하는 모습에도 당당한 베테랑 형사의 풍격이 감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하나로 묶은 머리, 익숙한 바지 스타일, 화장기 없는 아름다운 옆얼굴 등은 역시 놀라울 정도로 변함이 없다.
회의에 늦게 달려온 쿠사나기, 보드에 붙은 한 장의 사진. 하스누마 (무라카미 준)의 사진을 보자마자 격렬하게 구토를 하는 갑자기 헤비한 연기 현장. 니시타니 감독은 쿠사나기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웅성거리를 경찰서 사람들의 엑스트라들에게 '호러 영화처럼, 공포를 느껴 주세요' 라고 지시. 키타무라에게는 '입으로 손을 가져갈 수 없을 정도의 느낌으로'라고 지시하면서 쿠사나기의 트라우마가 되고 있는 하스누마의 존재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연기를 연출했다. 시바사키의 보드를 사용한 설명의 몸짓도, 현장에 대동하는 경찰 감수 스태프와 그때그때 확인하며서 조심스럽게 OK를 낸다. 계산된 치밀한 연출. 그림에 조금이라도 미비하다고 느끼면 연기를 멈추고라도 즉시 수정하는 감독의 스타일은 배우의 연기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종일관 쿨하고 일의 현장에서는 별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감독인데 며칠 뒤, 후쿠야마가 크랭크인하여 오랜마에 유카와와 우츠미의 대치 장면을 촬영했을 때는 '울컥했다, 울어버렸다.'고 한마디. 확실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의 분위기, 대화의 템포감은 세월의 공백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카와와 우츠미의 변함없는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순식간에 그 분위기로 돌아갈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하고, 두 사람의 시간이 멈춘 듯한 변함없음에 감독님도 감동했을지 모릅니다.]
감독에게도 갈릴레오 시리즈는 몸에 밴 작품으로 프로듀서진이 봐도 이번 작품에서의 감독은 평소보다 웃음이 많고 편안한 것처럼 비쳤다고 한다. 물론 현장에는 그 후에도 기분 좋은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었지만, 후쿠야마, 시바사키, 키타무라 3명이 모이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평소의 분위기가 완성된다. 약속한 유카와의 실험 검증 장면에서도 그것은 현저했다.
무슨 실험이야? 하고 묻는 쿠사나기에게 죄송합니다. 제게 설명은 무리입니다, 라고 쓴웃음 지으며 대답하는 우츠미. 그 후 유카와와 한순간 눈을 마주치는 우츠미이지만, 유카와가 약간 바보 취급하는 듯한 표정연기와 미묘한 사이가 정말 절묘! 유카와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 가는 우츠미와 쿠사나기의 연기도, 갈릴레오 시리즈의 분위기 그 자체다. 감독도 세 사람의 연기에는 모니터를 재확인하지 않고 바로바로 OK를 낸다. 그리고 이때부터 유카와는 전문용어 가득한 긴 대사 타임에 돌입. 직전까지 훈훈하게 웃던 세 사람이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는 순간 역할로 들어가는 모습도 압권이었다. 거침없이 대사를 계속하는 후쿠야마였지만, 정말로 드물게 대사를 한번 씹을 때에는 시바사키가 귀엽게 히죽히죽. 후반에 걸쳐 대화의 속도는 가속하여, 복잡한 실험의 모습이 템포 좋게 담겼다.
촬영 중간중간 감독과 화목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 후쿠야마의 모습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지만, 당연히 그때의 후쿠야마와 유카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이번에는 껄껄 웃고 있는 유카와의 모습도 있습니다만, 그건 틀림없이 유카와입니다. 1mm도 후쿠야마 씨의 본모습은 없어요. 후쿠야마 씨도 유카와도 일종의 천재이지만, 후쿠야마 씨는 누구보다 유카와라는 인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감독님도 그걸 잘 알고 있고, 신뢰를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일도 많았던 두 사람인데 크랭크인 한지 2주가 지났을 무렵 후쿠야마가 감독님에게 트레이닝 복 선물! 현장에서의 감독은 항상 스타일리쉬한 트레이닝복 차림이 스테디셀러인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감독님은 한번 촬영에 들어가면 작품 생각만 해서 매일 뭘 입고 갈까 하는 시간도 아쉬워하세요. 후쿠야마 씨는 그것을 알고 감독님이 항상 입고 있는 브랜드의 2 패턴의 트레이닝복 세트를 선물하셨습니다.]
물론 감독은 다음날부터 그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현장에 임했다고 한다.
실은 아크로바틱이었던 나미키야.
대본의 약 8 page에 달하는 마을의 정식집 '나미키야'에서의 시퀀스는 많은 등장인물을 한명 한명 관객에게 소개하는 의미도 가지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사전에 모두 2회에 걸쳐 리허설을 실시했지만, 굉장히 아크로바딕한 장면이었다고 프로듀서는 되돌아본다. 촬영 중에도 생생한 연극을 보는 듯한 라이브감에 오싹했는데, 매사에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여기서도 발휘되고 있었다.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 진행으로 연기를 하는 리얼한 풍경인데 어디까지나 영상이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필요한 소리는 꼭 들려야 합니다. 모두의 콤비네이션이 1초라도 어긋나거나 누군가와 누군가의 목소리가 겹치면 안되는 부분에서 겹쳐버리면 장면 자체가 성립하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나미키야는 퀄리티가 매우 높은 훌륭한 세트이긴 했지만, 결코 넓지 않은 가게였기에 카메라 앵글도 한정되어 있어서 필연적으로 배우진은 몇 번이나 같은 연기를 같은 텐션으로 반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연스러워보이는 회화극이지만 애드리브는 전혀 없고 전부 대본 그대로.
[감독님은 머릿속에 모든 그림이 완성되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거기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지인으로 넘치는 나미키야에서 완전히 익숙해져 즐겁게 요리를 먹으면서, 사케를 쭉쭉 들이키는 모습이 멋스러운 유카와. 이상한 사람이긴 하지만 결코 냉담한 인간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유카와가 나미키야에 계속 다니는 이유는 그 외에도 따로 있었다...
그 후 번화한 나미키야의 광경이 갑자기 난입해 온 하스누마의 존재로 단숨에 팽팽한 것으로 표변한다. 장소의 분위기가 일변하여 모두가 하스누마를 격렬한 증오의 눈으로 바라보지만, 유카와만은 혼자 냉정하다. 테스트 단계부터 모두가 120%의 열연을 보이며 격렬한 액션도 전력으로 해낸다. 엄청난 분위기 속, 태연하게 식사를 주문해 담배를 피우는 하스누마의 비정상적인 넉살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컷'이 걸린 후, 스스로가 황폐해진 자리를 바라보며 '대단한 광경이네...' 라고 중얼거리는 무라카미 준. 하스누마가 눈물을 흘리기 직전, 찰나에 유카와와 하스누마의 시선이 엇갈리는 인상적인 장면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코로나 소용돌이를 극복하고-.
많은 등장인물의 속셈이 복잡하게 얽혀 유카와가 짜릿하게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후반에는 촬영도 필연적으로 진지한 연기 장면이 많아 현장은 또 다른 긴장감에 휩싸였다. 어떤 인물을 의심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유카와에게, 쿠사나기가 강한 충격을 받는 장면에서는 후쿠야마, 시바사키, 키타무라 3명은 이전 장면과의 연결을 위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해당 장면에 컷인. 누가 꺼낸 것도 아닌 거룩한 호흡에서 시리즈의 역사와 깊은 신뢰 관계가 엿보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떤 용의자를 조사하게 될 쿠사나기의 통곡. 결렬하게 책상을 쾅! 하고 두드리며 안타까운 초조함을 드러내는 북촌의 열연에는 침을 삼키는 것조차 망설이는 긴박감이 주변을 지배하고 있었다.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남은 것은 대규모 퍼레이드 장면뿐... 인데 코로나가 영화팀을 직격. 촬영지인 시즈오카현 마키노하라시에 갑자기 비상사태 선포가 발령되면서 대규모 촬영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새해가 밝고, 2022년 4월에 드디어 촬영이 재개. 공교롭게도 비와 4월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에 시달리면서도 많은 엑스트라 분들을 무사히 총동원할 수 있어 촬영이 이뤄졌다.
[촬영의 추억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퍼레이드 장면. 촬영 며칠 동안은 버스 노선까지 바꿔 주셔서 공공 도로를 봉쇄하고 대규모 로케이션을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춤을 춰주신 댄서분들, 촬영에 협조해 주신 현지 엑스트라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카와도 길가의 사람들과 섞여 상냥하게 퍼레이드를 견학. 후쿠야마 자신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항상 주위를 살피며 길었던 촬영의 나날을 무사히 넘겼다.
마지막으로 프로듀서진에게 이번 작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전 작품은 드라마와 비교해서 어른 갈릴레오라고도 말을 듣는데 이번에는 영화 중 가장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할지도 모릅니다. 유카와가 '정말 재밌군'이라고 말하는 것도 포함해서 TV와 영화 모두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의 현명함으로 설령 드라마를 한 번도 안 보신 분이 영화를 처음 봐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영화만으로 즐길 수 있고, 시리즈로도 훌륭하다고 확신합니다.
주연 배우 3인의 인터뷰
침묵의 퍼레이드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 관계의 변화도 즐기는 팀 갈릴레오의 결속력.
말하지 않는 시체와 그 현장에서 죽음에 이른 인과와 인간관계를 화려하게 읽어 나간다. 과학의 관점에서 난해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를 주인공으로 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유카와와 그의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이자 형사 쿠수나기 슌페이, 그의 부하 우츠미 카오르의 트라이앵글은 2007년에 시작한 드라마 갈릴레오로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08년 영화 제1편이 되는 용의자 X의 헌신은 49억엔이나 되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영화 제3편인 침묵의 퍼레이드에서 9년 만에 트리오가 재집결했다. 이번 배경은 가공의 마을 키쿠노시를 무대로 가수 데뷔라는 찬란한 미래를 눈앞에 두고 홀연히 잠적해 3년 뒤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학생의 사건에 다가선다. 원작과 드라마, 영화가 서로 영향을 미쳐 등장인물들이 나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관계에 대해 유카와 역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우츠미 역의 시바사키 코우, 쿠사나기 역의 키타무라 카즈키에게 물었다.
Q. 지금까지 유카와 선생님은 사건이나 시체의 상황에서 추측과 실증만을 쿨하게 해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가운데, 쿠사나기가 안고 있는 복잡한 감정에 대해 한걸음 더 나아가 저지하는 자세가 신선했습니다. 여러분은 유카와 선생님의 그 변화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시바사키 코우 : 침묵의 퍼레이드 살인사건은 숨진 여학생과 그 가족을 유카와 선생님이 단골로 다니던 정식집 나미키야의 일가족으로 알고 있었다는 배경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라면 유카와 선생님의 캐릭터적으로 파고 들지 않았던 부분까지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쿨하고 이론을 세워 퇴고가 머릿속에 있겠지만, 시건의 이면에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얼굴이 있고, 생각이 있어 그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건조하게 추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계속 갈릴레오 시리즈를 쫓아온 사람에게는 유카와 선생님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 선생님의 변화를 알기 때문에 그동안 계속 관여해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키타무라 카즈키 : 세월이 많이 쌓이고 캐릭터도 연기하는 우리도 각자 성장하고 있겠죠. 이 영화 한편만 봐도 유카와, 쿠사나기, 우츠미 가각 굉장한 변화가 있기도 합니다. 또 재밌는 대비로 스페셜 드라마 갈릴레오 금단의 마술에서는 영화화 구도가 반대로 되어 있어 유카와를 쿠사나기가 돕는 도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카와에게는 부담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경험도 있었기에 침묵의 퍼레이드에서는 쿠사나기가 유카와에게 도움을 받는 그런 흐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후쿠야마 마사하루 : 스페셜 드라마의 유카와 씨는 꽤 난폭했었죠.
키타무라 카즈키 : 맞아 (웃음) 전혀 어른스럽지 못했어.
후쿠야마 마사하루 : 오히려 폭주했죠.
시바사키 코우 : 빨리 보고 싶네요, 그런 유카와 선생님을.
키타무라 카즈키 : 그것도 타인에 대한 사랑이랄까,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행동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정도의 유카와 폭주예요. 정말로. (웃음)
후쿠야마 마사하루 : 유카와로서는 용의자 X의 헌신의 이시카미부터 계속 끌어오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검증 결과 그 결말이 인도된 것, 자신이 한 일이 정말 옳았나 싶죠. 다만 그 정확성은 보는 각도, 받는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유카와에겐 그때 그 타이밍에 그런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쿠사나기라는 친구에게 이시카미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카와의 행동으로 쿠사나기를 몰아붙이기도 하지만, 유카와도 쿠사나기도 이시카미의 사건을 거쳐 이후에도 다양한 경험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쿠사나기라면 지금의 유카와라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이번에는 추구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유카와는 유카와의 극복 방법을, 쿠사나기는 쿠사나기의 극복 방법을. 이번의 유카와는 아슬아슬한 부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Q.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상상 이상으로 유카와 선생님과 쿠사나기 씨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로 둘은 친한 친구라고 우츠미 카오루 씨도 말하고 있는데, 유카와 선생님에게 카오루는 부하도 친한 친구도 아니지만 남도 아닙니다. 관계로 말하자면, 지금 어떤 포지션이 되어 있는 것일까요?
후쿠야마 마사하루 : 카오루 씨는 유카와 씨에게 있어서...일까요. 저희들을 여러 가지 것으로부터 지켜준다고 할까, 연결해 주는 존재입니다. 카오루가 있기에 유카와는 안심하고 사건에 대해 때로는 폭주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갈릴레오 시리즈가 유카와나 쿠사나기만의 관계로 그려졌다면 좀 더 다른 분위기였을 겁니다.
Q. 영화를 보고 그리웠던 것이 유카와 선생님의 카오루를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눈높이랄까요. (웃음)
시바사키 코우 : 맞아요. 독특한 시선이 있죠!
후쿠야마 마사하루 : 그건 무언의 돌진이네요. (웃음)
시바사키 코우 : 이젠 기분이 좋네요. 양립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게 서로 분명하고 그게 안정감이나 신뢰, 편안함을 주는 관계랄까요. (웃음)
후쿠야마 마사하루 : 맞아.
시바사키 코우 :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는 다정한데 왜 그런 거죠, 유카와 선생님?
후쿠야마 마사하루 : 뭐, 미인을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웃음)
시바사키 코우 : 그럼 츤데레라는 거군요? (웃음)
후쿠야마 마사하루 : 이번 작품은 카오루가 오랜만에 현장에 돌아오는데, 카오루가 유카와 선생님을 만나러 온다는 건, 즉 뭔가 큰 문제를 가져오는 거죠. 그냥 만나러 오는 게 아니라서, 어떤 무거운 공을 가져왔구나 했겠죠. 시바사키 씨는 이미 카오루를 숙련된 기술로 연기해주셨는데, 그 기술의 깊이가 더해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재회할 때까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겁니다. 카오루 자신에게도.
시바사키 코우 : 시리즈물이 그렇게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제가 나오지 않았을 때도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니고, 우츠미 카오루라는 캐릭터가 계속 어딘지 모르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침묵의 퍼레이드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마음속, 머리 한구석에서 그 후에 카오루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지난 17년 분명 일에서도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이고, 미국으로 건너가 언제 돌아왔을까 했어요. 그래서 재결성한 밴드 느낌이랄까, 괜찮아, 잘 시작됐어 하는 느낌으로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긴장을 했었지만요. (웃음)
후쿠야마 마사하루 : 카오루와 유카와의 첫 만남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나 이번 사건의 개요를 듣는 장면부터였는데, 촬영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어요. 서로 테이크를 거듭해서 조금씩 손맛을 느끼면서 하는 촬영이었습니다. 저는 딱이네, 역시 시바사키 코우! 라고 생각했는데 시바사키 씨는 끝까지 '괜찮았나...' '어떨까..?' 하고 중얼중얼거리면서 돌아가는 작은 등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시바사키 코우 : 유카와 선생님은 대사가 길어서 힘들텐데도, 후쿠야마 씨가 계속 케어해 주셨어요. 역시 유카와 선생님은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침묵의 퍼레이드는 제목 그대로 한없이 검은 색에 가까울 것으로 추측되지만, 용의자가 묵비를 관철함으로써 죄를 묻지 못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키타무라 씨가 연기하는 형사 쿠사나기는 예전에 체포하지 못했던 남자 하스누마 (무라카미 준)이 다시 다른 건의 용의자로 나타나 갈등을 빚네요.
키타무라 카즈키 : 이번 침묵의 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차례 변호사나 경찰관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래서 프로페셔널한 분들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사건에 관계된 분들에게는 갈등이 있고 무엇이 정의롭고 무엇이 옳은지를 계속 스스로에게 묻고 계셨어요. 변호사분들이 많이 말씀하셨는데 때론 왜 이 사람을 지켜야 하는지 흔들리면서도 열심히 변호할 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 생각이긴 하지만, 법률이나 법의 심판이 절대적인 정의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씨의 갈릴레오 시리즈의 작품은 그야말로 법을 초월한 곳에 있는 '인간의 사랑'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재밌습니다. 법률에도 한계가 있고, 빠져나갈 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이 만연해 있기 대문에 그런 현상을 이 영화에서 주장하는 것은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방범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 같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Q. 카오루 씨는 여전히 늠름하고 유카와 선생님은 스마트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쿠사나기 씨는 자신이 놓친 용의자에 의해 새로운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은 아닐까 고뇌하며 수염에 너덜너덜하 모습이었죠. 그 대비를 재밌게 보았습니다.
키타무라 : 그건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님의 이미지를 따랐습니다. 영화 처음에 하스누마가 용의자로 올라왔을 때 그의 사진을 보고 구토를 합니다.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움직이기 때문에 늘 피폐해 있다는 접근을 했습니다.
시바사키 코우 : 계속 입이 마르는 느낌이었네요. 이제 쿠사나기 씨, 물 좀 마셔요! 하는 느낌이요.
키타무라 카즈키 : 맞아, 바짝바짝 탔었지. (웃음)
Q. 2007년부터 드라마가 시작해서, 15년이 지나도록 신작이 기다려지는 상황은 정말 대단합니다. 침묵의 퍼레이드를 거쳐 새롭게 어떤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나요?
시바사키 코우 : 그 연대에 요구되는 것, 표현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것이 있어서 TV 시리즈가 시작되었을 때의 20대 시절의 저에게는 신입 형사 우츠미 카오루가 낼 수 있는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기 때문에 경력을 쌓고, 분명 아픈 경험도 하면서 돌아와서 열심히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우츠미 카오루가 있고, 그 모습은 지금의 나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역할이 변화해 가는 것을 많이 즐길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TV 시리즈 때 유카와 선생님의 그 POP스러움은 대단한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이 있지만, 다양한 세대의 사람이 따라하는 인상적인 연출도 있어서 후쿠야마 씨가 연기하면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다 마음의 심도를 올려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이 이번 작품에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키타무라 카즈키 :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비정기적이지만 세월을 거쳐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팀 갈릴레오가 완성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팀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낸 것이 침묵의 퍼레이드입니다. 10년 뒤에 다음이 있으면 또 그때 할 수 있는 게 높아질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관계되어 있어 기분 좋은 곳입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 이건 히가시노 게이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건데, 문학이 어쩌고 저쩌고 하기 전에 자신의 할일은 소설을 읽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제일이라고요. 그 자세는 이 영화에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려져 있는 주제에 관해서 짜릿하다든가 메시지에 꽂혔다 등등, 이 작품 자체를 즐길 수 있어서 작품 안에 자신의 마음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의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침묵의 퍼레이드를 보고 슬픈 마음을 품거나 마음에 무엇이 남을지는 여러분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영화를 보는 2시간 정도는 키쿠노 시라는 거리를 여행하고 나미키야라는 정식집에서 밥을 먹고 등장인물의 마음을 느껴지도록, 이 작품 속에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엔터테인먼트로서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다양한 매력이 히가시노 씨의 작품에 있고, 갈릴레오 시리즈에는 많이 담겨 있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 감독 인터뷰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 인터뷰 : 침묵의 퍼레이드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가 연기하는 세 사람의 재회 방식.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기하는 천재적 두뇌를 지난 괴짜 인물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무가 불가능한 미해결 사건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며 훌륭하게 해결해가는 통쾌한 미스터리 갈릴레오 시리즈.ㅜ2007년에 연속 드라마로 방송되어 다음해 2008년에 극장판 용의자 X의 헌신이 개봉, 2013년에 드라마 시즌 2로 극장판 2탄 한여름의 방정식도 제작되었다. 극장판 작품 3탄이 되는 영화 '침묵의 퍼레이드'는 지금까지 없었던 다수의 인물이 등장, 섬세하게 얽히는 군상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극장의 엔터테인먼트로 완성되었다.
드라마부터 연출을 담당해 온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과 함께 과거의 작품을 되돌아 보면서, 이번 작품의 볼거리와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Q. 소설 '침묵의 퍼레이드'가 2018년에 출판되자마자 영화화의 기획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처음 읽었을 때 어떤 감상이셨나요?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 (이하 감독) : 처음엔 히가시노 선생님께서 그 어느 때보다 갈릴레오의 팬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집필하시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그에 부응하듯 독자 여러분도 유카와=후쿠야마 마사하루, 우츠미=시바사키 토우, 쿠사나기 슌페이=키타무라 카즈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읽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은 영상에 종사하는 사람에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지금까지 없었던 등장인물의 많고 다양함과 인정이 넘치는 기쿠노 상가의 면면이 빚어내는 사람들, 사법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단면. 유카와, 우츠미, 쿠사나기의 재회. 우정도 중요한 핵심입니다. 형형색색의 흥미로운 기둥이 많이 세워진 원작을 어떻게 2시간의 영화로 담아낼 것인가, 책을 읽은 후 영화로서의 구성을 의식하면서 2번째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Q. 영화 첫머리에서는 이번 사건에 관계되는 등장인물이 소개되어, 그대로 수사회의 장면으로 이어진다는 매우 템포가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감독 : 영화 첫 5분으로, 관객에서 무엇을 심어줄까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유카와, 우츠미, 쿠사나기의 재회에 중점을 두고 드라마틱하게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선은 피해자인 여성이 어릴 때부터 얼마나 부모님과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는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노랫소리에 실어, 살아온 19년의 세월을 5분으로 응축해 그릴 수 있느냐가 승부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5분으로 사건 개요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수사회의를 축으로 그리지만, 설명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회의를 우츠미에게 맡겨, 그녀의 성장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시절만 해도 경찰 수완가들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던 그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늠름한 모습이 볼거리 중 하나이죠. 다만, 제대로 보여줄 부분은 유카와, 우츠미, 쿠나사기의 3명 내지 2명의 세션입니다. 실제로 유카와와 우츠미의 첫 세션인 패밀리 레스토랑 장면에서는 연기를 본 스태프들의 흥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래된 스탭은 향수에 젖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서만 아는 젊은이들은 "진짜다!" 라며 삶에 대한 설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물론 세 사람 각자의 재회에 대한 드라마를 깊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보태지 않고, 나누는 시선만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오히려 그게 갈릴레오 세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Q. 정말 재밌군, 전혀 모르겠군 하는 TV 드라마에서 친숙한 대사를 통해 유카와의 변함없음을 느꼈습니다. 이 대사들은 지금까지의 극장판 작품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었으니까요.
감독 : 기획 시작 때부터 연속 드라마는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의 단편집으로, 영화는 동시 진행으로 장편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때의 제 안에서는 영화와 드라마를 구분하고 싶었습니다. 연속 드라마는 코믹적인 접근입니다. 결정적인 대사나 결정적인 포즈를 만들어 '추리가 번뜩이면 아무 곳이나 수식을 휘갈긴다'는 연출을 의식했습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유행할 것 같은, 따라하고 싶은 그런 것들을 만들려고 했어요. 반면 영화 쪽은 황당한 표현을 배제하고 인간 드라마를 깊이 파고들겠다는 소설적인 접근이었습니다. 당초는 너무 수수하지 않을까하는 반대 의견도 많았습니다. (쓴웃음). 그 후에 한여름의 방정식을 거쳐 9년 만의 본작이었는데 이제는 영화니까, 드라마니까 하는 시대가 아닌 뽐낼 것도 없게 되었습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히가시노 선생님의 팬 서비스라는 의식도 접해서 자극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반응으로 보아도 갈릴레오 시리즈는 이미 혼자 걷기 시작한 것 같고, 코믹적으로나 소설적으로나 모두 갈릴레오 시리즈의 일부로 받아들여 그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Q. 독자 여러분에겐 유카와 마나부=후쿠야마 마사하루, 우츠미 카오루=시바사키 코우, 쿠사나기 슌페이=키타무라 카즈키라고 하는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실제로 연기한 여러분 중에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촬영 전부터 완성되어 있었던 것일까요?
니시타니 : 각각 긴장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느끼는 일은 없었네요. 시너지 효과일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역할 만들기로서 먼저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만, 눈동자에 비친 연기의 상대가 확실히 유카와이거나 우츠미거나, 쿠사나기이거나 하는 상대 역할로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Q. 이 작품에서는 쿠사나기의 고뇌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감독 : 원작을 읽었을 때, 드디어 쿠사나기를 찍을 수 있다! 하고 기뻤습니다. 유카와와 쿠사나기의 감정이 얽히는 것을 계속 찍고 싶었습니다. 유카와와 쿠사나기의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는 상당히 깊은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존중이 있기에 상대의 자존심을 헤아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생각이 남자들을 연결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츠미 카오루의 존재가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전하며 다가가게 합니다. 우츠미 없이는 말할 수 없는 이야기였네요.
키타무라 씨와는 몇 번이나 협의를 거듭했습니다. 너버스한 장면이 많아서, 각본이 완성된 순간부터 크랭크업 직전까지요. (웃음) 자주 이야기했던 건 '눈앞의 상대가 모두 쿠사나기 본인 이상으로 괴롭다'는 것이었어요. 현장에서는 키타무라 씨만의 빛나는 표현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Q. 작중의 [진실은 불행만을 낳는다고? 나도 그때와 같은 일은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대사에는 용의자 X의 헌신, 한여름의 방정식을 거친 유카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독 : 직함은 준교수에서 교수가 된 유카와입니다만, 그렇다고 치장이나 인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내면도 변하지 않는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카와는 '가설을 세우고, 실증을 반복해 비로소 진실로 이어진다'고 스스로 말하듯이 그것은 그의 삶 그 자체입니다. 여러 경험을 양식으로 사고나 삶의 방식을 선택해 왔을 것입니다. '진실은 불행만을 낳는다고?'라고 말하는 그의 옆얼굴에서, 인간 유카와 마나부의 흐름이 읽혀질 겁니다.
Q. 우츠미도 예전에는 유카와에게 휘둘린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스탠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행동한다고 느꼈습니다.
감독 : 연속 드라마의 갈릴레오 시즌 1의 1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우츠미는 유카와에게 계속 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의 생사'를 가볍게 여기는 유카와의 발언에 진심으로 꾸짖습니다. 우츠미는 유카와에게 수사에 협력시키기 위해서, 정에 호소하는 거짓말을 합니다. 감쪽같이 유카와는 속아요. 우츠미는 논리파의 유카와와는 정반대의 '형사의 감'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지만, 본래 매우 머리가 현명한 사람입니다. 저는 항상 '두 사람은 호각'이라며 촬영하고 있습니다. (웃음)
Q. 후쿠야마 마사하루 씨, 시바사키 코우 씨, 키타무라 카즈키 씨의 배우로서의 매력은 어떤 점일까요?
감독 : 후쿠야마 씨는 유행하는 말을 사용하자면 '이도류'네요. 그것도 투수와 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쿠야마 씨는 배우,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공을 던지고 게임이 시작되는 주관의 눈과 포수처럼 어떤 공에도 반응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부감의 시선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프로듀서의 시점인데 그 증거가 이번 주제가 '샛별'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진혼가이지만, 이야기의 그 이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감하는 시선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바사키 씨는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입니다. 그래서 같이 일할 수 있는 것이 최고로 행복하지만 매번 콤플렉스를 가집니다.(웃음) 그녀의 감성은 나에게 닿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이 다른 차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에 NG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을 정도인데, 항상 매료됩니다. 이번에도 그녀에게 보이고 있는 것을 찾으려고 눈을 응시하지만,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쓴 웃음)
키타무라 씨와 일을 할 때는 동지를 느낍니다. 그의 대본을 읽는 힘은 정말 깊습니다. 시점이나 말을 파악하는 방식이 다면적이고 애정이 넘쳐요. 그래서 단 한페이지의 대본도, 5~6페이지 분량의 밀도로 높아지고 이야기는 더 깊이 파고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하루 촬영 막바지에 아무리 피곤해도 내일의 장면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 사람의 매력이 한자리에 모인 갈릴레오 시리즈이고,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시 한번 기적의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 프로필
1962년 2월 12일생, 도쿄 출신. CM 감독을 거쳐서 1996년 TOKYO23구의 여자로 드라마 감독, 각본 데뷔. 하얀 거탑, 라스트 크리스마스, 엔진 등 연속 드라마의 메인 디렉터를 하며 2006년 오다 유지 주연작 '현청의 별'로 영화 감독 데뷔. 이후,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TV 드라마 시리즈 갈릴레오를 히트시키며, 극장판 용의자 X의 헌신 (2008년 제32회 일본 아카데미 우수작품상 수상)에 이어 2013년 영화 한여름의 방정식에서도 감독을 맡았다. 쿠사나기 쯔요시 주연작 '임협헬퍼', 우에토 아야 주연작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연출하고, 2017년에 극장판 메꽃도 감독을 맡았다.
특별 대담 : 후쿠야마 마사하루 & 히가시노 게이고
침묵의 퍼레이드 특별 대담 : 후쿠야마 마사하루 & 히가시노 게이고 / 15년간의 '갈릴레오'에서의 공범 관계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연기하는 천재 유카와 마나부가 어려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모습을 그린 갈릴레오 시리즈. 극장판 3탄 '침묵의 퍼레이드'가 9월 16일에 개봉되었다.
주연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물론, 시리즈를 지탱해 온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각본 후쿠다 야스시, 갈릴레오의 영상 작품에 있어서 유카와의 버디적 존재인 형사 우츠미 카오루 역의 시바사키 코우, 카오루의 선배 형사이자 유카와의 절친이기도 한 쿠사나기 슌페이 역의 키타무라 카즈키 등 강력한 팀이 9년만에 집결. 이번 작품에서는 유카와, 카오루, 쿠사나기 세 사람이 한 살인사건에 대한 관여가 의심되는 남자의 불가해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해 나가는 모습과 함께 쿠사나기의 과거에 얽힌 이야기가 정감 넘치게 그려진다.
드라마 제1시즌이 방영된 2007년 이래 15년에 걸쳐 주연 배우 겸 음악, 주제가 담당, 시리즈 원작자로서 팀을 이뤄 온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히가시노 게이고. 2명의 제작자가 생각하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본질이란?
Q. 히가시노 씨는 영화 침묵의 퍼레이드를 보고 나니 어떠셨나요?
히가시노 : 지금까지도 원작을 소중히 만들어 주셨는데, 침묵의 퍼레이드는 특히 그 인상이 강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제게 있어서 이 시리즈는 유카와와 쿠사나기의 우정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그게 전면에 나와 있어서 기뻤습니다. 옛날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봐온 사람들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 저로서는 유카와 마나부를 연기하는 데에는 동기가 중요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말하자면, 그 중 하나가 쿠사나기의 존재입니다. 옛 친구인 쿠사나기의 매우 괴로워하며 궁지에 몰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건 뭔가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했죠. 유카와도 쿠사나기도 용의자 X의 헌신의 범인 이시카미도 같은 대학 출신으로 유카와에게는 각각의 생각이 있습니다. 그 마음은 계속 전면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뒤에서 달리고 있는 감정이지만 유카와의 마인드로서는 계속 연결되어 있습니다.
히가시노 : 옥상 장면은 상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카와와 쿠사나기가 나란히 앉아 친구끼리의 관계로 이야기합니다. 사건의 수수께끼는 유카와의 추리에 의해서 밝혀지지만, 마지막 선택은 쿠사나기에게 맡깁니다. 그 장면에서는 유카와가 쿠사나기에게 건네는 말은 원작에는 없지만 상징적인 좋은 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Q. 히가시노 씨는 후쿠야마 씨가 연기하는 유카와 마나부의 매력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셨나요?
히가시노 : 유머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 영화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풍선을 이용한 트릭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장면에서, 카오루와 쿠사나기가 유카와에 대해 리얼리티가 없다고 말하면 '그런가? 컬러풀한 풍선에 파묻혀 죽다니 기발하고 꽤 즐거운 트릭이라고 생각하는데' 라고 유카와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합니다. 유머는 사실 유연함이니까요. 그리고 유연함은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없고, 거짓과 진실도 나뉘는 것이 아니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부분이 후쿠야마 씨가 연기해 준 덕분에 확립되었던 것 같습니다.
후쿠야마 : 히가시노 씨가 쓰시는 것의 근저에는 유머가 항상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소설 침묵의 퍼레이드에 유카와가 바에서 애드백 소다와리(アードベッグのソーダ割り)를 주문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건 이전에 식사를 할 때, 굉장히 좋아한다고 히가시노 씨에게 추천한 위스키였어요. 이런 것들이 바로 히가시노 씨만의 유머죠. 그걸 저희가 영상화해서 증폭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히가시노 : 그러고 보니, 이번에 소설에 썼는데 영화에 없어서 아쉬웠던 것이 유카와가 카오루에게 '젊은 미인 형사가...' 라고 말한 것에 대해 카오루가 '이제 그다지 젊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에 대해 유카와가 '미인이라는 말은 부정하지 않는군' 라고 하거든요. 그건 확실히 후쿠야마 씨와 시바사키 씨의 대화를 보고 싶어서 쓴 건데 말이죠.
후쿠야마 : 그건 영상화하는 측의 우리들 실책이네요.
히가시노 : 시바사키 씨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보고 싶었어요. (웃음).
후쿠야마 : (웃음) 하지만 공범 관계라고 하면 우스울지도 모르지만, 각본의 후쿠다 씨도, 니시타니 감독님도 시리즈의 근저에 있는 유머 하나하나를 잘게 연출해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로 말하면, 유카와가 카오루와 쿠사나기와 함께 살해 현장을 방문해서 일단 '안에 들어가도 될까?'라고 상식인처럼 행동하지만, 한번 허가를 받으면 자유로워지고 카오루와 쿠사나기가 말을 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곤 합니다. (웃음) 그런 유머 있는 묘사는 제가 애드리브로 하는 게 아니라 니시타니 감독님의 연출입니다. 유카와가 상대를 무시하고 문을 쾅 닫는다는 건 드라마 첫 시즌 2화이기도 했는데, 그런 것도 포함해서 니시타니 감독 안에는 전부 설계도가 있습니다. 그런 세세한 언동이 계속 겹쳐져서 '천재이자 괴짜'라는 유카와 인물의 조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히가시노 : 확실히 갈릴레오 드라마도, 영화도 그런 부분까지 잘 그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후쿠다 씨인지 니시타니 감독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밌다고 생각한 건 제대로 담아줍니다. 그런 가치관이나 유머 감각이 일치하는 건 저로서도 기쁜 일입니다.
Q. KOH+가 맡은 주제가 '샛별'은 어떠셨나요? 주제가도 포함해서 하나의 이야기라고 느껴졌습니다.
히가시노 :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후쿠야마 : 히가시노 씨가 처음에 그 곡을 들었던 건,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의 제 라이브였네요.
히가시노 : 맞습니다. 라이브에서는 가사가 대형 스크린에 비춰져서 그걸 보면서 들었어요. 후쿠야마 씨의 코멘트에 '이번 주제가는 한 등장인물의 진혼가로 썼다'고 하셨고,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이시카미의 심정을 가사로 하셨는데, 과연 이번에는 누구의 심정일까 했었거든요. 이 인물을 가져왔구나 하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후쿠야마 : 영화 속에서 비극의 희생자가 되는 사오리였네요. 침묵의 퍼레이드 중요 인물 중 한명은 쿠사나기로 경찰이란, 선과 악이란... 하는 것이 그려집니다. 그와 동시에 사오리라는 여성이 불합리하게 목숨을 빼앗기는 부분도 압도적인 리얼리티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 사오리의 시점에서 가사를 써서 사오리의 영혼을 진정시킴으로써 사건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마음도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곡을 쓰고 싶었습니다.
Q. 히가시노 씨에겐 자신이 그린 이야기의 '끝'이 가사에 그려진 듯한 인상이었나요?
히가시노 : 끝이라기 보다는 뒤랄까요. 소설은 아무래도 죽은 사람보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살아있는 사람들만 쓰게 됩니다. '죽은 사람의 시점'이라는 발상은 좀처럼 가질 수 없죠. 이상한 말투입니다만, 죽은 사오리가 이 노래에 의해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은 것 같은... 영화 주제가라는 형태로만 나올 수 밖에 없는 발상일 것 같습니다.
후쿠야마 : 절대로 되찾을 수 없는 것이 있고, 사람은 어떻게 그 고통과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가. 그건 갈릴레오 시리즈가 계속 써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샛별'의 가사를 지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히가시노 : 듣고 감동받았습니다. 침묵의 퍼레이드는 조금 복잡한 이야기이지만, 극장에서 끝까지 보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전체를 이해한 후에 꼭 이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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