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라 아라타, 오오스기 렌 씨와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 배우의 삶을 배우다.

     

    이우라 아라타, 오오스기 렌 씨와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 배우의 삶을 배우다. 

    1972년의 오키나와 반환의 이면을 그린 「반환교섭인 언젠가, 오키나와를 되찾는다. (返還交渉人 いつか、沖縄を取り戻す)」에서 주인공을 열연한 이우라 아라타가 이 작품에서 공연 후, 2018년 2월에 사망한 오오스기 렌 씨를 향한 마음과 촬영 현장의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뜻밖에도 이우라가 오오스기 렌씨와 협연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이우라가 연기하는 것은 오키나와 반환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협상을 맡은 실재 외교관, 치바 카즈오 씨. 그런 그에게 오키나와에서 미국 기지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같은 외무성의 주미대사, 우에다 게이조 역을 오오스기 렌이 맡았다.  

    각각의 입장으로 격렬한 논쟁을 나누는 치바와 우에다. 극 중에서 몇 번인가 그런 격렬한 장면이 있었으나 오오스기 렌은 분위기 메이커로 현장을 밝게 하고, 힘든 장면일수록 연기가 재밌어져갔다고 말하는 이우라. 

    촬영 현장에서의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오오스기 렌이 긴 대사를 마쳤을 때로 이우라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연필을 3개 옆에 놓고, 그 위에 찻잔과 밥공기를 올리면서 렌 씨가 대사를 계속했는데, 그 장면이 끝나 OK가 나온 순간, 렌 씨는 온몸으로 파이팅 포즈로 [얏호!] 하고 외치면서 스튜디오를 나갔어요. 아마도 집에서 몇 번이나 연습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이처럼 순수했었어요. 연기를 하면서 그만큼 기뻐할 수 있다니, 연기자로서의 바람직한 모습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우라가 오오스기 렌과 촬영장에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촬영 중간에 나눈 대화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렌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라타 군, 연기는 정확한 답도 없고, 골인 지점도 없으니까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 거야. 이상한 일이지만, 그런  점이 재밌어. 난 항상 대충 하니까 매번 하는 게 다르기도 하고, 기세로 극복해버리는 일도 있어.] 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렌 씨가 제게 [머리로 너무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하면 돼.] 라고 전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오오스기 렌과의 일은 이 작품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한번 뿐일지라도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운이었다고 기쁨과 쓸쓸함이 뒤섞인 표정을 짓는 이우라. 연기에 너무 파고 들어간 나머지 잊고 있었던 기쁨을,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서도 추구하겠다고 천국의 오오스기 렌에게 맹세하는 듯했다. 

    영화 반환교섭인 언젠가 오키나와를 되찾는다는 6월 30일부터 일본 전국에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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