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 연극「 Tribes 트라이브스 」작품 소개 및 인터뷰

     트라이브스 연극 홍보 인터뷰

    영화와 드라마의 주연을 거쳐 다나카 케이라는 존재가 크게 클로즈업된 2013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으로 그가 도전하는 연극은 깊은 표현력과 섬세한 연기가 요구되는 번역극. 주목을 받고 있다고는 하나「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다나카 케이.

     

    ◆ 언어 이외의 당연한 마음의 대화가 소중하다고 느꼈다 : 케이쨩 인터뷰 전문

    이 이야기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귀가 들리지 않는 빌리가, 유전적으로 머지않아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실비아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서 지금까지 온화했던 가족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그다음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사람은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편적인 문제를 자극적으로 던지는 작품입니다. '언어'라는 수단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빌리가 실비아에게 수화를 배워 마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가족과 주위 사람도 점차 '언어' 이외의 대화법으로 이해하려고 해요.

    제일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언어'만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돼서 「아, 좋은 작품이네.」하고 솔직히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누구라도 쉽게 대화가 가능하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언어' 만의 관계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나 가족 사이란 그것만으로 성립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고 보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2할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나머지는 시각과 다양한 요소가 모여 성립된다고요.

    확실히 친구와 얘기하면 내용이 뭐였는지 별로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웃음). 그것보다는 기운이 없어 보였다든지,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고 있었는지가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대본을 읽다 보니까 이건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라기보다 실은 그런 지극히 당연한 마음의 대화가 쓰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테마는 대사의 뒤에 있는 것이라, 그것을 찾아서 제대로 객석에 잘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빌리를 연기해 보니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은 수화를 외워야만 하는 데다가, 귀가 들리지 않는 역할도 처음 연기합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평소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경치를 보고 있는지는 앞으로 알아보거나, 많은 분에게 물어보면서 도전하고 싶습니다. 기합을 넣고 해야만 하는 역할이니까요.

     

    제가 언어 이외의 것으로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면... 많은 말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웃음), 친구나 가족에게는 열정적으로 말하기보다, 반 장난조로 말을 꺼내고, 장난을 치고, 껴안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전 소소한 일로 깔깔 웃고, 모두가 아무 생각 없이 평범하게 즐거운 기분이 되는 시간이 좋습니다.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 (이 작품의 기획제작)와는 5년 전의 시라이 아키라 (白井晃) 씨 연출의 연극 「우연의 음악」때부터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런 메시지성이 강한 연극을 좋아해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색이 강한 작품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에 나올 수 있어서 원래의 장소로 돌아왔다는 느낌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나 돌아갈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웃음)

    올해는 영상 작품의 중심에 서는 일도 많아져서 의식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있는 중에는 보이는 경치는 달라지지 않아요.

    주연이냐 조연이냐 할 것 없이 저는 똑같이 연기를 할 생각이거든요. 다만 중심에 선다는 것은 작품의 핵심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때는 자연스레 전체적인 균형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연기를 보이고 거기서 OK 테이크를 받으면 그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최근엔 감독님에게 OK를 받아도 '좀 더 지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일도 많아졌어요. 그런 때는 제가 감독님에게 「OK였나요?」라고 묻곤 하지만요(웃음)

    그런 의미로 연극은 2시간 공연에 2개월의 연습을 반복하면서 지적을 계속 받으면서 실전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납득하고 실전 무대를 맞는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엄격한 연습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닙니다! 연습 전반의 토대를 만드는 과정은 늘 괴롭거든요. 진짜 정말로 기본적으로 연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의 연출인 쿠마모리 히로타카 씨와는 첫 작업인데, 섬세한 연출로 연습장에서는 엄격한 분이라 들었기 때문에 어떤 연습이 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습 후반에는 점점 작품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작업이 되기 때문에 쿠마모리 씨와 모두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스토리 및 공연 전후 코멘트

    이 연극은 런던 로열 코트 극장에서 2010년에 초연된 후,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니나 레인의 희곡이다.

    이야기는 청각 장애인 빌리 (다나카 케이)가 첫 연인 실비아 (나카지마 토모코)를 가족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실비아 역시 머지않아 귀가 들리지 않게 될 운명을 짊어지고 있었다.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하던 가족에 잔물결이 일기 시작하고, 가족 간에 일어나는 작은 비틀림 속에 끝내 빌리의 형 다니엘까지도 말을 잘 할 수 없게 된다.

    커뮤니케이션 부재라 불리는 현대에서 필요 불가결한 "언어"를 하나의 열쇠로, 섬세한 대사와 수화란 표현을 사용하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안고 있는 고민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당혹감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그리고 "사람 간의 진정한 의미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이루어지고 있는가?" 라는 보편적인 문제에도 자극적으로 다가간다.

    (Tribes 의미는 "종족", 태어나면서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아들이 있는 가족 이야기, 2시간 20분 ;인터미션 타임 1회 15분 포함)

     

    ◆ 연극 상세 내용

    저녁 식사 테이블에 둘러앉은 가족. 아버지 크리스토퍼는 평론가 (전직 교사)이며 어머니 베스는 탐정 소설가를 희망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3명의 아이가 있다. 장남 다니엘은 학자 지망으로 논문을 집필 중이며, 딸 루스는 자칭 오페라 가수이지만 두 사람 모두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기생하고 있는 상태.

    크리스토퍼의 말로는 "창조적" 지향이 강한 집안이기는 하나, 차남 빌리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청년이었다. 식탁에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가족들 속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 빌리.

    그런 빌리가 어느 날 가족에게 기쁜 듯 고백을 시작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그러나 그 여자, 실비아도 언젠가는 청력을 잃을 운명에 처에 있었다. 실비아의 등장으로 빌리 가족에게 잔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부모님은 입술 모양을 읽는 것 (독순술)에 능한 빌리가 정상인처럼 일반 사회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했고, 한정된 세계의 전달 방법인 [수화]를 멀리해 왔다. 그러나 실비아는 빌리에게 '수화'를 가르쳐주고, 빌리는 가족들 모르게 진짜 의미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신의 "있을 곳"을 [수화]로 획득하고 있었다. 그 사실에 놀라는 가족. 그 중에서도 빌리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던 큰형 다니엘은 거센 충격을 받는다.

    입만 시끄러운 맹수의 집 (지적이지만 실은 그 무엇도 아닌 가족)에서 무언의 천사 같은 존재였던 빌리. 빌리는 가족들의 싸움에 가까운 모습을 때론 상냥하게 때론 걱정스럽게 지켜보는데 그야말로 온화하고 착한 막내아들 역할이었다.

    빌리의 아버지는 빌리가 수화를 배우면 청각 장애인이 모이는 좁은 커뮤니티만큼 구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수화를 금지시켰고, 구화와 독순술을 철저히 교육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빌리는 '가족'이라는 더 좁은 커뮤니티 안에 갇히게 된다.

    그러던 중 빌리가 연인 실비아를 만나 수화를 배운 후에, 독순술로 경제적으로도 자립하여 명예도 손에 넣는다. (실비아의 권유로 법원에서 일하기 시작, 빌리의 독순술로 범인이 확정되기도 한다.) 일하기 시작한 빌리는 집을 나와 실비아와 살기 시작한다. 가족들에게 빌리는 당신들이 수화를 익힐 때까지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그는 이내 자신의 망상으로 점점 망가져 폭력적인 남자로 변해간다.

    ※ 이 연극에서 다나카 케이는 연극이 시작될 때에 객석 맨 앞줄, 맨 오른쪽 블록의 왼쪽 끝에 관객처럼 앉아 있다가 무대로 등장한다. 연극 도중에도 다나카 케이는 그 자리에 앉는다.

    의상은 흰색으로 마지막 퇴장 역시 흰색 의상 그대로 객석으로 퇴장한다. (연극 속에서 가족의 입상은 검은색이며, 실비아의 의상은 흰색에서 회색으로 변한다. 무대 전체 역시 검은색.)

    1막에서는 온화하고 애매한 미소를 짓고 있던 빌리가 2막에서 수화를 배우고 난 뒤에 가족에게 손, 얼굴 표정, 온몸으로 화를 내는데 그 장면에서 다나카 케이의 연기에 압도당한 관객들. 조용한 광기를 지닌 빌리를 표현한 다나카 케이의 연기는 확실히 이 연극의 볼거리이다.

    ※ 막공 후기 : 마지막 공연 커튼콜에서 다나카 케이의 코멘트를 기대했던 관객들이, 박수를 계속 치다가 케이쨩이 입을 열려고 하자 박수가 뚝 끊김. (연극 관람을 많이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커튼콜에서 박수가 뚝! 끊기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러자 케이쨩 "어랏?" 하며 수줍어함.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케이쨩은 "감사합니다!" 라는 한마디만 던졌다고.

     

    ◆ 공연 전 코멘트

    대본을 읽고 생각한 것과 연습에서 느낀 것이 전혀 달라, 다 함께 만들어가는 지금이 굉장히 즐겁습니다. 초감각파 쿠마모리 씨의 연출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웃음). 정숙함 속에서의 수화, 격렬한 소리를 내는 회화극. 볼 만한 연극이 될 겁니다. 신국립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2014년 1월 13일, 오후 7시 첫 공연 후 코멘트

    즐거웠어. 지쳤어......

    지금은 그저 기분이 좋고 피곤함을 느껴. 불안했었지만, 보러 와준 분이 몹시 감격해서 "정말로 와서 다행이었어!" 하고 말해줬어. 그런 말을 듣는 연극도 좀처럼 없으니까, 열심히 해야겠어.

    ◆ 이것은 덤! : 다나카 케이의 해맞이 추억

    20대 전반의 5~6년은 연말에는 남자들 6명 정도만 저희 집에 모여서 술 마시고 해롱해롱 취한 상태에서 정월 첫 참배를 가서는 설날 해돋이를 봤었어요. 재밌었네요~. 참고로 오미쿠지는 대길을 뽑았습니다!

     

    \케이쨩 팬이라면 옷상즈러브 좌담회 필독/

    다나카 케이 출연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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