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케이,「홍차제복미남 양 웬리를 연기하며」 은하영웅전설 인터뷰

    다나카 케이

    연극 은하영웅전설, 25살의 양 웬리

     

    연극 [은하영웅전설 초진 (첫 출진) 또 하나의 적] 다나카 케이 스페셜 인터뷰

    8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본 청년관 대홀에서 공연된 연극 [은하영웅전설]의 최신 시리즈. 은하영웅전설의 8번째 작품에서 '양 웬리'에 발탁된 실력파 신진 배우 다나카 케이.

    영화, 드라마, 그리고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잠시도 쉬지 않고 연기 경험을 쌓아온 다나카이지만, 은하영웅전설과도 같은 연극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어떤 양 웬리를 보여줄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 전작이었던 은하영웅전설 7번째 작품인 [제3장 내란]을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SF를 테마로 이렇게까지 소리와 영상을 구사한 연극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보는 것도, 출연하는 것도 담담했던 연극이 많았었거든요... 원작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 원작을 몰랐기 때문에 느낀 부분도 많았었겠네요?

    방대한 이야기 속의 일부분을 봤을 뿐인데, 각각의 캐릭터나 스토리가 제대로 그려지고 있어서, 관계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재밌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어요.

    - 그 연극에서 양 웬리를 연기한 카와무라 류이치 씨에게는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카와무라 씨의 양 웬리는 하나의 세계관이 성립되어 있어서 매우 근사했습니다. 솔직히 보고 나서 [왜 내가 양 웬리에 뽑혔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객들에게도 카와무라 씨의 양 웬리 이미지가 잡혔을 테니까요. 부담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새로 양 웬리로 들어가는 의미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양 웬리를 연기하는 의미, 저여야만 하는 의미를 만들고 싶네요.

    - 연습은 이제부터이지만, 대본은 읽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좌우간 어려운 말이 많아요(웃음). 제대로 읽어두지 않으면 인물상까지 다다를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카와무라 씨의 양 웬리를 본 것도 있어서, 대략적인 이미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체의 실루엣만 알고 있으면, 나머지 세세한 부분과 균형은 연습하면서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저는 캐릭터 만들기라는 건, 다 함께 협력하면서 내면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럼, 지금 단계에서 케이 씨가 그려 놓은 양 웬리의 실루엣에 대해 말해 주시겠어요?

    두뇌가 명석하고, 군사이지만 호전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갈등을 품고 있고, 온순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냉엄하기도 하고... 많은 매력이 넘치는데 지금 남아 있는 인상은 어쨌든 [홍차를 좋아한다]는 이미지입니다(웃음). 그 부분에 양 웬리의 인품이 농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침착하게 홍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양 웬리 캐릭터의 홍차 사랑은 은하영웅전설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설정입니다.)

    - 그 밖에 양 웬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카와무라 씨의 양 웬리는 연극의 분위기가 혼자만 달랐어요. 각각 목적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가는데, 혼자만 보는 방향도, 진행 방식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양 웬리가 나오고 있을 때만은 분위기가 바뀌는데, 양 웬리가 분위기를 바꿔요. 그건 굉장히 특별한 존재라는 건데요. 저도 저 나름대로의 설득력으로 그 분위기를 내고 싶습니다. 그러면 양 웬리를 [좋은 남자]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다나카 씨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일드 [파트너] 에서의 이와츠키 같은 쿨한 이미지가 강한데, 자신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아뇨, 저도 꽤 양 웬리처럼,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웃음). 자다가 뻗친 머리를 신경 쓰지 않거나 하는 공통점도 많다고 생각했어요. (까치집 머리 케이쨩) 그래서 저한테 없는 감각을 끌어내는 듯한 역할은 아니었습니다.

    - 이제부터 시작될 연습이 기다려지네요.

    이 무대에서는 신참이지만 [재밌는 것을 만든다]는 목적은 같으니까, 잘 해낼 겁니다. 저는 비교적 확실하게 제 의견을 말하는 타입이에요. 「여기는 이런 거 아닐까...」라고, 조용히 (웃음). 그게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의견은 확실하게, 그러나 조용조용히)

    - 이번 연극의 주인공인 라인하르트 역할의 마미야 쇼타로 씨는 소속사 후배이기도 하죠?

    후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을 기본으로 [북돋아 줄까~아?] 정도의 마음으로 있습니다. (웃음) 무대에 계속 나오지 않는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객관적으로 보면서 만들어 가는 것도 기다려집니다. 뭐... 그전에 인물 이름과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합니다.(웃음) (겸손 무엇? 왜 이러십니까, 대사 암기왕께서. 훗훗.)

    - [제3장 내란]도, 마미야 쇼타로 씨가 출연하고 있어서 보러 갔다고 하셨죠?

    마미야 군과는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 허...] 하면서 봤습니다. 싫은 선배네요(웃음). 자신의 주연 연극에 선배가 있으면 하기 어렵잖아요. 만약에 제가 마미야 군의 입장이었다면... 역시 싫으니까요(웃음).

    -(웃음). 이번 스토리에서 양 웬리의 볼거리는 뭐가 있을까요?

    역시, 혼자만 존재감이 다른 점이죠. 보는 방향이 다른 부분이 양 웬리의 볼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응원해 온 분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양 웬리를 연기하고 싶고, 제가 나옴으로써 [은하영웅전설]을 몰랐던 분들에게도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될지 솔직히 불안은 합니다만, 최종적으로 [재밌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이번 연극의 부제는 [첫 출진]인데, 다나카 씨의 첫 출진 에피소드는...?

    마음은 매번 첫 출진입니다. 경험은 쌓아왔지만, 이 일은 한번, 한 번이 승부잖아요. 같은 게 하나도 없어서 항상 첫 출진의 감각입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의 [첫 출진]도 기대하고 계신 팬에게 각오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출연해왔던 연극은 전부 [재밌으니까 보러 와주세요] 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이번에 관해서는 이미 전작까지 재밌었으니까, 제가 나오는 것으로 뭔가 깨져 버리는 것도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오히려 좋은 의미로 깨는 것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은하영웅전설]을 응원해온 분에게도, 기대하고 있어주셨으면 좋겠고, 이번을 기회로 연극을 보러 오는 분도 역시 기대를 갖고 기다려 주세요. 음... 마지막으로 하나만 말해두고 싶은 건... 저는 노래는 못하니까, 그것만은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웃음)

     

    [2011년 은하영웅전설 제1장 은하제국편을 시작하고, 이번이 8번째 시리즈]

    마미야 쇼타로 × 히시모토 × 다나카 케이 인터뷰

     

    소속사 선후배 사이지만 그다지 접점이 없었다는 마미야 & 케이. 인터뷰가 진행된 날, 거의 초면이라는 하시모토 & 다나카. 이 좌담회의 행방은?

    - 마미야 씨는 2012년 가을 공연의 [빛나는 별, 어둠을 찢고], 2013년 3월 [제3장 내란]에 이어 3번째 라인하르트 역할인데, 두 분은 첫 은하영웅전설이시죠?

    마미야) 네, 그동안의 연극에도 키르히아이스와 양 웬리는 나왔었지만, 출연자가 다른 만큼 전혀 다른 무대가 될 것 같아, 저도 새롭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케이) [내란] 봤어. 난 거기서 처음으로 은하영웅전설 세계관을 만났는데, 2시간 반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마미야의 라인하르트에 엄청 열광했어.

    마미야)감사합니다(웃음)

    케이) 솔직히 그렇게 완성된 작품 속에 내가 양 웬리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었어.

    하시모토) 키르히아이스 역할인 저도 그래요. 대본을 읽었는데, 이번의 첫 출진은 쇼타로가 계속 나오고, 그에 따라 저도 등장하거나 퇴장하는 게 많았어요.

    마미야) 키르히아이스와 라인하르트는 항상 함께 있으니까.

    케이) 그에 비하면 난 체력적으로 편했지, 제국군이 아니라 동맹군측이었으니까.

    마미야) 그렇네요.

    케이) 연습이나 공연에서도 그런 포지션에 서는 건 처음이라서, 모두를 객관적으로 보면서 연극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건 좀 기대가 돼. 연극 자체도 지금까지 내가 했던 연기와는 전혀 달라서, 이 연극은 나한테도 첫 출진이야.

    마미야) 오~!

    하시모토) 타이틀을 걸었어! (웃음)

    마미야) 대본을 읽고, 대사는 어렵지 않았어?

    하시모토) 어려워... 나, 가타가나에 약해서, 먼저 사람 이름이 눈에 안 들어왔어요! 작은 글자 유(ュ), 야(ャ)는 진짜.. 뭐냐고! (웃음)

    마미야) 역시 처음은 그렇지(웃음).

    케이) 정말로 전부 더듬거렸지. 나도 하시모토 군과 같아서 일단 전혀~ 대본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완전! 그런데 제3장에서 키르히아이스 죽지 않았어?

    하시모토) 죽었습니다(웃음)

    마미야) 제3장 내란은 우리들이 21살 때였어요. 그전 빛나는 별에서는 18살이었구요. 이번에는 그 이전의 더 어린 16살이었으니까요.

    하시모토) 역사가 이루어기 전을 그렸으니까.

    마미야) 응. 연출의 오오이시 미치코 씨가 지금까지처럼 화려하게 하는 것보다도 [아직, 아무것도 아닌] 인간끼리의 마음을 면밀하게 그려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런 의미로도 지난 연극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케이) 어쩐지 양 웬리가 엄청 인기인이야(웃음). 나는 아직 연습을 하기 전이라 역할도 만들어 놓지 않았으니까 뭐가 뭔지 파악하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아.

    - 방금 팸플릿 촬영에서 처음으로 의상을 입어 보니 어땠나?

    케이) 아직은 부끄러워요. 저는 픽션일수록 제 안에서 리얼리티를 갖고 연기하는 타입인데, 그런 의미에서는 아직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한 소동이 벌어지고 있어요.(웃음)

     

     

    -동맹군 제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케이) 아... 네. 거울을 보면 저도 [Hi, 곤니찌와 양!] 같은 느낌으로 익살을 떨긴 하지만(웃음), 실제로 이렇게 하고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전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 연극에서는 적이지만, 대기실에서는 어떤 분위기인가?

    마미야) 케이 씨와 전.. 처음이라서 모르겠어요...

    케이) 어, 혹시 마미야는 연습 중에 라인하르트처럼 '나님(오레사마)'이 되는 거야?

    마미야) 전~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케이) 다행이네. 왜냐면 나... 대기실이나 연습 사이에 미미야가 라인하르트 말투로 말을 걸어오면 분명 마음에 걸렸을 거야.

    마미야+하시모토) 폭소

    케이) 이번처럼 세계관이 일상과 동떨어져 있으면, 끌고 가기 어려운 것도 있을지도 몰라.

    마미야) 네. 지난번 공연에서도 특히 오베르슈타인 역의 타카미 히로유키 씨가 무서울 정도로 갭이 있었어요 (웃음). 굉장히 냉정하고 냉혹한 역할인데, 뒤에서는 따뜻하고, 전체적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케이 씨와 대항하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케이) 안 했다고?! 나 한방 먹일 생각이었는데!

    마미야) !? (웃음) 진짜요???!!

    케이) 농담농담 (웃음)

    하시모토) ...전 말이죠, 연습하면서 좋은 술을 마실 수 있으면 그걸로 좋아요(웃음)

    케이) 아, 나 기본적으로 술을 마셔도 별로 연기 얘기는 하지 않는 타입이라서, 연기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가고 싶어.

    하시모토) 그쪽이에요? (웃음)

    케이) 어쨌든 마미야 군에게는 정말로 하기 힘든 연습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

    마미야) 그래요???

    케이) 왜냐면, 자기가 주인공인 연극에 나중에 갑자기 선배가 들어온다는 건, 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절대로 싫은 걸!

    마미야+하시모토) 폭소

    케이) 나라면 정말로 싫다고! 마미야는 사무소 후배이지만, 뭐, 별로 얘기해본 적 없는 후배니까 (웃음)

    마미야) 네 (웃음)

    케아) 그래서 불쌍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잘 지내보고 싶어!

    마미야) 케이 씨... 저, 이제 2주일 정도 있으면 스무 살이 됩니다.

    케이) 아, 축하해! 뭐야, 그렇게 어렸었어! 그럼, 술 마시러 갈 수 있겠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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