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레벨, 한국 영화 : 악마를 보았다

    ※ 일본의 영화 전문 사이트(영화닷컴=映画.com)에 

    악마를 보았다 극찬 칼럼이 올라왔길래 번역했습니다.

     

     

    한국 영화계는 기세가 쇠약해지는 일 없이 매해 대단한 걸작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명작을 탄생시키고 있는 한국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바이얼런스 (폭력) 방면은 아시아 제일을 넘어 세계 제일의 레벨이 아닐까 싶다. 바이얼런스 영화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진 대박 작품 [악마를 보았다].

     

    여성만을 노리며 잔학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광기연속살인귀 경철이 죽인 여성은 최강 국가정보원 수사관 수현의 약혼자였다! 수현은 지금까지 쌓아온 다양한 스킬을 구사하며 경철에게 복수를 시작! 경철을 잡아 족치다가 죽기 직전에 놓아주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방법으로 냉철하게 복수를 수행하는 수현과 무슨 짓을 당해도 절대로 지치지 않는 불굴의 살인귀 혼으로 견디는 경철의 지옥같은 사상 최악의 대결이 시작된다.

     

     

    사람의 도리가 통하지 않는 최악의 살인마와 온갖 전투기술을 갖춘 최강의 수사관이 말 그대로 정면으로 부딪치는 바이얼런스 영화 대국 한국이 만들어낸 괴물급 걸작 [악마를 보았다]. 이 작품은 이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그것을 실력파 배우들이 더욱 완벽하게 연기해 완성시켰다. 애인을 살해당한 수사관 김수현을 연기하는 배우는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 연기는 발군, 액션도 퍼펙트한 말이 필요없는 명배우. 할리우드 대작에도 출연하며 단련된 상체를 보여주는 위업도 달성했다. 

     

    이 작품 속의 이병헌은 완전히 죽어 있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늘 눈에 살의가 담겨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최강 수사관이라는 자칫 황당하게 비칠 수 있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캐릭터에 놀라운 설득력을 부여했다. 연쇄 살인귀 장경철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은 한국 바이얼런스 영화의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는 올드보이에서의 괴연이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강렬한 연기를 보인다. 

     

    이 작품은 이 두 배우의 배틀이 메인으로 한국 영화계의 18번인 폭력 묘사와 함께 전대 미문의 일대 폭력 스펙터클이 전개된다. 극의 중반에서 마침내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흥분 그 자체로 그 후에 시작되는 첫 번째 배틀은 이 작품의 백미.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100점 만점의 전개가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비극에서 폭력과 광기로 점철된 이 영화는 엄청난 열량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폭력의 연쇄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가속되어 마침내 도달하는 비참하고 어둡기 그지 없는 클라이막스... 뇌를 자극하는 충격을 맛볼 수 있는 이 작품은 관객에게 배려나 사양이라는 개념은 일절 보이지 않는다. 이병헌과 최민식이 보여주는 세기의 잔인한 대결을 꼭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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