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女子高生に殺されたい, 2022년 4월 1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2. 4. 28.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女子高生に殺されたい
감독 : 조조 히데오
주연 : 다나카 케이, 미나미 사라
출연 : 오오시마 유코
2022년 4월 1일 일본 개봉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작품 소개
주인공 히가시야마 하루토를 다나카 케이가 일견 상식적인 인간이면서도 자신에게 잠재된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남자를 섬뜩함과 색기를 지닌 광기의 캐릭터로 구현했다. 후로토를 둘러싼 여고생 역에는 미나미 사라, 카와이 유미, 리코, 카야시마 미즈키, 호소다 카나타와 주목받는 신진 배우의 콜라보레이션. 공동 출연으로 오오시마 유코와 실력파 배우가 모였다. 조조 히데오 감독은 자신의 각본을 통해 원작을 영화적으로 대담하게 재해석한 뒤, 화사할 정도의 영상미와 고품격 스토리텔링으로 충격의 괴작을 탄생시켰다.
| 작품 간단 스토리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고등학교 교사가 된 남자 히가시야마 하루토 (다나카 케이). 인기 교사로서 일상을 보내면서도 ‘이상적으로 살해당하는 방법’의 실현을 위해 9년간이나 은밀히 ‘완벽한 계획’을 가다듬어 왔다. 그의 이상적 조건은 두 가지.
완전범죄일 것.
전력을 다해 저항하며 살해당할 것.
조건을 만족시키는 유일무이한 여고생을 표적으로 짜낸 시나리오에 따라 마호, 아오이, 쿄코, 아이카라는 타입이 다른 4명의 여고생에게 접근해간다.
작품 상세 스토리 (강력한 스포 포함)
벚꽃이 만발한 봄, 도내 진학교인 니타카 고등학교에 한 명의 남자 교사가 부임해 온다. 일본사 담당으로 보기에는 수수하지만, 미남형의 검은 머리와 안경을 쓴 남자의 이름은 히가시야마 하루토.
작년 교사가 몰래 여학생과 관계하여 학교를 쫓겨난 후, 후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하루토는 외모와 성실한 성격, 소탈함 등을 겸비하고 있어 금세 학생들의 신뢰를 받으며 인기 교사가 되어간다.
하루토는 동아리 고문을 맡게 되어 유적연구부를 직접 개설한다. 하루토에게 푹 빠진 여학생 사사키 마호는 친구 고토 아오이와 함께 동아리에 입부한다. 마호는 동경하는 하루토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아오이의 표정은 그렇지 못했다. 아오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선천적으로 생물의 목소리나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과 자연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이나 생물의 생사를 예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하루토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어딘가 공포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예상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하루토가 니카타 고등학교에 부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전임자가 여학생과 관계하고 있음을 직접 조사하여 학교와 언론에 고발한 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봄에 교사로 온 것이다. 모든 것은 사사키 마호와 만나기 위해, 그녀에게 호의의 눈길을 주기 위해, 그리고 그녀에게 살해당하기 위해서였다.
하루토는 성장하면서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되었다. 어타쌔씨노필리아라고 불리는 성벽 중 하나로 자신이 살해당하는 상황에 흥분하는 것으로 그것은 결코 자살이나 자해라는 분야와는 달랐다. 하루토는 날마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열망하고 있었다.
[나는 딱히 죽고 싶은 게 아니다. 역시 죽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다. 하지만 어차피 죽는 거라면… 아름다운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다.]
하루토는 엄마의 뱃속에 있던 시절, 탯줄이 목에 걸려 죽을 뻔했던 기억이 있으며, 어릴 적 엄마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런 하루토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귀여운 여고생을 볼 때마다 ‘살해당하고 싶다’는 희망을 키워 나간다. 후에 자신이 어타쌔씨노필리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임상심리사에 뜻을 두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내면을 분석하면서 다시 한번 ‘나는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 하루토는 완벽한 자기 암살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자신을 죽이는 가해자가 되는 여고생을 범인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 범죄일 것, 온힘을 다해 저항한 뒤 살해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이자 그저 하루토의 망상으로 끝날 뻔 하였으나… 한 소녀와의 만남이 그를 바꾼다.
캐서린이라 말하는 소녀, 하루토가 인턴 시절에 만난 소녀는 그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하루토는 그녀가 여고생으로 성장하기까지 자신이 교사가 되어 그녀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가서 오랜 소망을 실행하려고 결심한다.
캐서린이 가장 아름다운 여고생으로 성장하는 17세로 성장할 때까지 9년간, 하루토는 교사 면허를 따고, 어떻게 캐서린에게 살해당할 것인지 치밀한 계획을 세우며 집념을 불태운다.
9년 후, 봄. 하루토는 염원하던 캐서린과 재회한다. 캐서린이 내재된 사사키 마호와의 재회였다.
동아리 유적 연구부에는 마호, 아오이, 마호를 좋아하여 입학한 소꿉친구 카와하라 유키오가 입부하여 교류를 돈독히 해 나간다. 특히 마호는 하루토에 대한 연정을 품기 시작하고, 하루토는 오랜 시간 기다려온 문화제를 향해 계획을 수행해 나간다.
11월 8일 약속의 날. 하루토는 캐서린에게 살해당하기 위해 연극 대본으로 고민하던 쿄코에게 뛰어난 말솜씨로 ‘에밀리의 연인’이라는 희곡을 소개하며 그녀에게 친근감을 보인다. 극중에 ‘캐서린!’ 이라고 호소하는 장면을 위해 쿄코의 목소리를 녹음한다.
어느 날, 마호를 한밤중에 불러낸 하루토는 캐서린을 불러냄과 동시에 사나운 대형견이 마호를 덮치게 한다. 공포에 질린 나머지 마호가 자신의 다른 인격 캐서린이 되어 무서운 괴력으로 대형견의 목을 졸라 죽인다. 그 모습에 하루토는 이 정도의 괴력이면 성인 남자도 죽일 수 있다며 크게 기뻐한다. 그러나 갑자기 현장에 다른 여학생의 그림자가 나타나 하루토는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난다.
다음날, 하루토가 맡은 학급의 교탁 위에는 어제 숨졌던 대형견의 사체가 방치되어 있었다. 술렁이는 학생들, 얼굴이 얼어붙는 하루토.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캐서린? 아니면 또 다른 누구?
그러던 중, 하루토의 반에서 유도부원 아이카가 손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개를 죽였다는 소문이 돈다. 쿄코가 소문을 퍼뜨렸다는 생각에 아이카는 그녀에게 달려들고, 하루토가 말린다. 확실히 그날 밤 공원에 나타난 여학생은 아이카였지만, 연습하러 왔을 뿐, 손목 부상은 염좌라고 말한다. 하로토 역시 아이카를 옹호하면서 소동은 수습되었다.
이때, 스쿨 카운슬러로서 후카가와 이츠키가 부임해 온다. 이츠키는 하루토의 대학시절 전 여친이었다. 그러고 보니 하루토는 이츠키에게는 살해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음을 느낀다.
이츠키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하루토의 이상함을 눈치채기 시작한다. 특히 마호에게 이상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 집착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하루토는 마음대로 역할 투표를 조작하여 마호를 캐서린 역으로 발탁하고, 양호실에서 유키오가 이츠키에게 마호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 늘 마호를 좋아해 온 유키오에게 이츠키는 ‘되도록이면 마호 곁에 있어줘’라고 조언한다.
어느 날, 아오이의 예지로 지진이 발생. 무사히 수습되었지만 아오이의 옆에 있던 건 마호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마호에게서 나타난 다른 인격 ‘카오리’였다. 그러나 카오리가 있었던 것은 한순간이었고, 곧 마호의 인격이 돌아온다. 마호는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
이후, 마호를 조사한 이츠키는 9년 전 일어난 괴력소녀에 대한 신문기사를 발견한다. 아마도 9년 전, 소녀가 살고 있던 단지에 성폭력을 목적으로 한 남성이 침입하지만, 남성은 엄청난 힘에 의해 전선으로 목졸려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녀의 손에는 남성의 손톱에 긁힌 상처와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소녀의 기억이 없는데다가, 소녀가 어른의 남성을 목졸라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여 사건은 미궁에 빠진 것 같았다. 바로 그 소녀가 사사키 마호였다.
하루토는 캐서린과의 만남을 회상하고 있었다. 9년전, 임상심리사로 마주한 마호는 아버지의 학대가 원인이 되어 생겨난 다중인격 중 하나였다. 기가 센 16세 여성이 캐서린이자 몸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인격이었던 것. 반면 ‘카오리’는 마호의 가공의 친구와도 같은 존재였다. 즉, 습격해 온 남자를 죽인 것은 캐서린이라고 생각한 하루토는 실제로 카오리에게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듣는다.
하루토는 마호가 범행할 때 TV에서 ‘에밀리의 연인’이 방영되고 있었다는 것, 마침 캐서린을 부르는 목소리로 마호의 캐서린이 각성한 것, 그리고 이 캐서린만 각성할 수 있다면 자신을 죽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편, 이츠키는 아오이에게서 ‘대형견의 죽음’에 대해서 듣는다. 아오이와 마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헤어지고, 마호는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마호는 카오리로 바뀌고, 캐서린은 달려오는 대형견의 목을 졸라 죽인다. 아오이가 대형견에게서 주인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고 교탁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아오이는 과거 왕따로부터 자신을 도와준 마호를 지키고 싶다며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하루토를 계속 경계한다.
이윽고 11월 8일. 과거 캐서린이 남자를 목졸라 죽인 날이기도 했다. 이츠키는 계획을 수행할 예정인 하루토를 불러내 마호에 대한 욕망을 캐묻는다. 양호실에서 내놓은 커피에 수면제를 타서 하루토를 막으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하루토는 오히려 이츠키에게 커피를 마시게 한 후 그녀를 잠재운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이츠키에게 USB 메모리를 건네는 하루토. 그 안에는 9년간 치밀하게 짠 암살 계획의 데이터가 있으니 여차하면 공표해 달라고 이츠키에게 부탁한다. 연극 시작 시간이 되어도 무대의 막이 오르지 않아, 하루토와 아이카는 필사적으로 막을 올린다.
사전에 무대막을 세공하던 하루토는 느슨했던 무대막의 끈을 손보도록 지시했다. 그 끈으로 캐서린에게 교살된 뒤, 승강장치를 작동시켜 자신의 시신을 낚아 올림으로써 불행한 사고로 위장, 완전범죄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눈을 뜬 이츠키는 아오이와 유키오에게 마호의 소식을 전하고 급히 체육관으로 달려간다. 그러자 이미 캐서린 등장 장면이 되어 무대 끝에서 아이카를 끌어안는 하루토의 모습이 보인다. 이를 본 마호는 충격을 받아 카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부터 살해당하는 모습을 마호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하루토. 카오리와 함께 무대막의 끈 곁으로 향한 하루토는 스스로 목에 끈을 감는다. 그리고 카오리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고, 그때 무대에서는 캐서린을 부르는 쿄코의 목소리가 울려퍼져 마침내 캐서린이 눈을 뜬다. 엄청난 힘으로 하루토의 목을 조르자 황홀한 표정을 짓는 하루토.
하루토는 USB 메모리에 [헛되이 죽으면 안 된다.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삶은 죽음의 증명이자, 안간의 완성이다]라는 유서와 같은 글을 남겼었다.
아오이는 캐서린과 하루토가 천장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마호의 이름을 외친다. 그 순간, 캐서린의 인격이 흔들리고, 목적을 코앞에 두었던 하루토는 의식이 돌아온 마호를 쫓으려 하지만 유키오가 막아선다. 그때 마호는 카오리와 캐서린의 인격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카오리와 캐서린 두 사람은 모두 마호를 지키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이 일치하자 동화되면서 사라진다. 하루토는 캐서린의 이름을 계속 부르다 천장 바닥이 뚫리면서 하루토는 그대로 낙하한다. 목에 걸린 끈 때문에 학생들에게 천장에 매달린 하루토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문화제는 대패닉이 되고 만다.
이후 목숨을 건진 하루토. 그러나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다는 욕망과 기억을 모두 잃은 뒤였다. 어리둥절해하는 하루토 앞에 나타난 이츠키는 USB 메모리를 들고, 하루토와의 상담을 시작한다. 마호가 병실을 찾아와 하루토를 좋아했음을 알리고 떠나자 하루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맞아… 나는…]
그때 그의 뇌리에 여고생이 침대 위에서 목을 조르는 환상이 스친다…
다나카 케이 & 미나미 사라 주연 배우 인터뷰
금단의 욕망에 사로잡힌 교사의 살해 계획.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충격적이자,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어슴푸레한 호기심에 무심코 그 욕망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싶어지게 하는 타이틀. 영화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는 금단의 소망에 사로잡힌 고등학교 교사 히가시야마 하루토의 9년간에 이르는 전대미문의 ‘살해 계획’이다.
끊임없이 주연 작품이 계속되고 있는 다나카 케이는 이 작품에서 autassassinophilia (어타쌔씨노필리아 = 자기암살성애 = 자신이 살해당하는 상황에 흥분을 느끼는 성적 기호)로 이상적으로 살해당하는 방법을 위해 완전 범죄를 수행하려는 하루토를 연기했다. 다나카 케이의 상대로는 [시노짱은 자기 이름을 말하지 못한다]로 다수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쾌속적인 진격을 계속하는 젊은 실력파 배우 미나미 사라가 우등생이나 비밀을 품고 있는 학생 사사키 마호를 연기했다. 극중에서 치밀한 심리묘사와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가 복잡하게 얽혀 하루토의 상궤를 벗어난 계획이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시선을 끄는 제목만으로 누구라도 들여다 보고 싶어지게 하는 이상스럽고 요염한 매력으로 가득 찬 이야기에 몸을 맡긴 다나카 케이와 미나미 사라에게 개봉 후, 지금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는 본작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벚꽃이 흩날리는 신학기. 34세의 일본사 교사 히가시야마 하루토는 니타카 고등학교에 부임한다. 단정한 외모, 솔직하고 소탈한 성격을 지닌 하루토는 금세 교내의 인기 선생님이 되어 사랑을 꿈꾸는 여학생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러나 하루토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었다.
[살해당하고 싶다… 나는 살해당하기 위해서, 이 학교에 부임해 왔다.]
하루토는 이윽고 완전 범죄 시나리오의 등장인물이 되는 4명의 여학생에게 접근해 간다.
원작은 [라이치☆ 히카리 클럽] [테이이치의 나라] 등으로 알려진 귀재 후루야 우사기 마루에 의한 20주년 기념 작품. 자칫하면 물의를 일으킬 것 같은 도전적인 소재의 각본에 다나카 케이와 미나미 사라는 어떠한 감상을 품었을까.
다나카 케이 :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먼저 원작 만화부터 읽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각본을 읽었더니 상상의 범위가 넓어져서 더 재밌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다는 제목 때문에 어떤 작품일까, 문제작일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심플하게 재밌을 것 같은 역할이다, 이걸 내가 하는 구나 하고 두근두근했습니다. 히가시야마라는 인간도 어렵고 설렜지만, 사라가 연기한 마호 역할도 똑같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 모두가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으로 각본을 읽었기 때문에 현장에 들어가는 게 즐거웠습니다. 조조 히데오 감독님과도 처음이라 어떤 분일까 하는 즐거움도 있어서 쫄고 있는 기분 20%, 두근두근 80% 정도였습니다. (웃음)
미나미 : 저는 원래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고 있기 때문에 출연 제안이 오기 전부터 원작을 읽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장르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 이 작품이구나. 내가 마호를 연기하는 구나, 했습니다. 각본을 읽고 내가 어떤 연기를 하게 되려나, 모두와 어떤 연기를 하게 될까 하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두 사람의 말대로 영화판은 원작의 핵심 부분을 소중히 하면서도 몇 가지 변경 사항도 존재한다. 우선 원작에는 없는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 연극부의 키미지마 쿄코 (리코)와 유도부의 사와키 아이카 (카야시마 미즈키)가 등장한다. 이 변경에 의해 하루토가 노리는 ‘자신을 죽여주는 여고생’이란 누군가 하는 긴장감도 생긴다. 원작에서는 클라이막스에서 말해지는 하루토 계획의 전모가 중반에서 밝혀진다. 영화판에서는 절정의 무대로서 문화제에서의 클래스 연극이 준비되어 있다
다나카는 겉으로는 호감도가 뛰어난 상쾌한 인기 교사이면서도 안에 숨어 있는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남자라는 어려운 역할을 색기와 광기를 섞어 기분 나쁘게 연기했다. 여고생들에게 다가가 자신에 대한 호의를 이용함으로써 터무니없는 소원을 이루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원작보다 색기나 잔혹함이 한층 더 늘어난 캐릭터라 말할 수 있다.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텐데, 새로운 경지라고도 할 수 있는 역할과 다나카 케이는 과연 어떻게 마주했을까.
다나카 케이 : 저한테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면 편했겠지만.. 결국 모르니 상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몹시 어려웠어요… 그리고 반짝빈짝 빛나는 학생 여러분과 어떻게 하면 대등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촬영중에는 매일 질주했습니다. 정말 현장에서 다들 반짝반짝 빛나요. 물론 주연이라는 입장에서 커리어까지 있으니 아이들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다들 빛나니까 나는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어떻게 하면 모두와 대등하게 가슴을 펴고 싸울 수 있을까를 생각한 끝에 도달한 대답이 매일 ‘달리자’는 거였습니다. (웃음) 빡빡한 촬영 스케줄이라서 이른 아침이든 늦은 밤이든 무조건 달리자고 결정했으니 매일 달리면서 ‘나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아이들에게 지지 않는다는 의식을 저에게 심어주면서 대등하게 연기할 수 있게 어떻게든 가져갔다는 느낌입니다. (웃음)
극중에서 하루토는 9년이나 애타게 생각한 ‘자신을 죽여줄 여고생’ 마호에게 다가간다. 하루토의 망상이나 플래시백, 모노로그 등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하루토의 기대와 마호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가 드러난다. 다나카가 어려운 역할이라고 말한 것처럼 마호는 해리성 동일성 장애를 안고 있는 역할. 얌전하고 소극적인 마호이지만 마음의 균형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강한 카오리, 난폭한 캐서린이라는 복수의 인격까지. 미나미 사라는 발성과 눈빛으로 세 가지 인격을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미나미 사라 : 저도 각본을 읽고 이걸 어떻게 연기할지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원작을 떠올리며 직접 이미지를 만들어 현장에 갔습니다.
다나카 케이 : 처음에 체육관 장면에서 계속 바뀌어 가는 연기를 보았을 때는 소름끼쳤습니다. 모니터로 프로듀서님과 같이 보면서 ‘대단하다, 미나미 사라’ 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 작품의 큰 볼거리 중의 하나는 하루토와 마호의 맞대결 장면. 어느 사건을 계기로 마호 안에 잠든 캐서린이라는 인격을 알게 된 하루토는 함정과 속임수를 펼쳐 마호를 도망칠 수 없는 상황까지 철저하게 몰아간다. 절정의 학급 연극과 겹치듯 하루토가 조종하고 배치한 학생들이 완전범죄 시나리오의 조각이 되어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든다. ‘여고생에게 살해당하고 싶어!’ 라고 절규하는 하루토. 귀기 어린 표정으로 그 광기를 응시하는 마호. 두 사람의 열량 높은 연기 접전이 펼쳐진다.
다나카 케이 : 절규 장면은 웃으면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하루토는 마호도 카오리도 아닌 캐서린에게 살해당하고 싶어해요. 카오리는 마호를 지키려 하지만 마호는 그 존재를 몰라요. 굉장히 까다로운 관계의 두 사람이 서로 떠보는 흥정이 되고 있습니다. 마호는 하루토에게 위협적이기도 하고 중요 인물이기도 합니다. 광기적인 욕망을 안고 있지만 카오리에게 ‘마호를 부탁해’ 라고 말하는 상냥함도 본심이라서… 언밸런스한 감정이죠. 어타쌔씨노필리아인 하루토와 해리성 동일성 장애인 마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역시 불가사의하지만 속이 깊고 해학적이기도 합니다.
미나미 사라 : 카오리는 가장 연기하기가 쉬웠습니다. 카오리와 캐서린은 저로서는 구별하는 방법이 조금 어려웠어요. 카오리로 하루토 선생님과 직접 연기를 할 때는 제 안에서 강한 면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작품속에서도 좋아서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는 장면입니다. 영화판에서는 원작보다 설정이 늘었습니다. 저도 만화로 보고 있을 때보다 연기를 통해 고양된 느낌도 있었고, 하루토 선생님의 광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멋진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나카 케이 : 뒤를 전혀 읽어낼 수 없을 정도로 각본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이 무척 멋있습니다. 계속 보고 싶은 컷이 계속 이어져서 농후한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조조 감독님은 직접 각본도 쓰셨기 때문에 이미지를 확실히 가지고 계십니다. 고집이 강하고 센스가 있는 조조 감독님의 수완으로 원작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만의 매력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다나카 케이 출연 영화 6편 소개
타조마루 작품 소개 ; 인생 최초로 가혹했던 타조마루 촬영 현장 「악역, 난투씬, 남색...」
다나카 케이 : mellow 작품 소개 (+인터뷰 포함)
파트너 시리즈 X DAY (相棒シリーズ X DAY, 2013년 3월 23일 일본 개봉)
이토군 A to E 인터뷰 (伊藤くん A to E, 2018년 1월 12일 일본 개봉)
아프로 다나카 (アフロ田中, 2012년 2월 18일 일본 개봉)
붕대클럽 (包帯クラブ, 2007년 9월 15일 일본 개봉)
'영화 > 일본영화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릭 xxxHOLic (ホリック xxxHOLiC, 22년 4월 29일 일본 개봉) (0) | 2022.05.02 |
---|---|
솔개 (とんび , 2022년 4월 8일 일본 개봉) (0) | 2022.04.30 |
남은 인생 10년 (余命10年, 2022년 3월 4일 일본 개봉) (0) | 2022.03.30 |
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 2021년 8월 20일 일본 개봉) (0) | 2021.09.17 |
이누부! (犬部! , 2021년 7월 22일 일본 개봉) (0) | 202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