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 (余命10年, 2022년 3월 4일 일본 개봉)

    남은 인생 10년
    (余命10年)
    주연 : 코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감독 : 후지이 미치히토
    2022년 3월 4일 일본 개봉

     

     

    작품 간단 소개

     
    스무살에 난치병이 발병하여 10년의 시간만 남은 마츠리에 코마츠 나나. 마츠리와 사랑에 빠져 운명을 크게 변화시키는 카즈토에 사카구치 켄타로. 첫 공동 출연인 실력파 배우 두 사람이 소설 문고화를 기다리다 작고한 저자의 마음을 이어가며 10년간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두명의 친구 역할에 야마다 유키와 나오가 공동 출연. 마츠리의 가족으로 쿠로키 하루, 마츠시게 유타카, 하라 히데코. 그리고 다나카 테츠지, 릴리 프랭키, 이구치 사토루 등 초호화 배우진이 집결. 약 1년에 걸쳐 사계절을 계속 담으며 누구나가 경험하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날들'의 훌륭함을 전해주는 올 봄 제일의 감동작.
     

     

    스토리

     


    수만명에 한명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남은 시간이 10년임을 알게 된 스무살 마츠리. 그녀는 삶에 집착하지 않도록 사랑만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 동창회에서 재회한 동창생 카즈토. 다른 인생을 살던 두 사람은 이 만남을 계기로 급진전한다. 이제 만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병을 숨기고 평범한 남녀처럼 카츠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 마츠리.
     
    [ 카즈군과 함께 있으면 죽는 게 두려워져.]
     
    추억이 늘어날 때마다 사라져가는 남은 시간. 마츠리와 카즈토,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택한 길이란....?
     

     

    | 영화 음악

     
    2001년에 결성하여 2005년 메이저 데뷔. 장르라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성, 연애부터 사생관까지 철학적 정서적으로 담아낸 가사로 사춘기를 보낸 세대를 중심으로 큰지지를 받고 있는 레드윔프스.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 날씨의 아이 음악 전반을 담당하여 밴드 사운드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에서도 다채로운 작곡성을 발휘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작품 모두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 2021년 11월 23일에 약 3년만에 발매된 새 앨범 「FOREVERDAZE」를 발매해, 같은 해 12월부터 전국 투어 「FOREVER IN THE DAZE TOUR 2021-2022」를 개최하였다.
     

     
    레드 윔프스 comment : 첫 실사 영화의 음악 작업은 신선하고 도전에 가득 찬 것이었습니다. 장면을 보면서 마츠리와 카즈토, 그 주변의 등장 인물에게 어떤 소리로 다가서야 하는지 여러 번 고민도 했습니다. 총 합계 시간으로 따지면 아마 벌써 이 영화를 100번 가까이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편곡을 끝내고 최종 오케스트라의 녹음을 하면서 화면을 보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영화 속 마츠리의 삶에는 분명 관객분들이 내일부터 살아갈 의미가 담겨 있을 겁니다.

     

    | 주연 배우 인터뷰 : 코마츠 나나 & 사카구치 켄타로

     

    코마츠 나나×사카구치 켄타로, 첫 공동 출연의 장소에서 탐구했던 "진짜로 산다"는 것
     

    22년 1월 24일, 코마츠 나나의 눈동자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재팬 프리미어 이벤트. 온힘을 다해 살아남은 삶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와 닿는 순간이었다.
     
    매우 안타까운 소설로 SNS 등에서 반향이 퍼져, 누계 발행 부수 65만부를 돌파한 소설 남은 인생 10년. 저자 코사카 루카는 대학 졸업 후 난치병이 발병하지만, 오랜 세월 계속해 온 집필 활동에 전념. 문예사에 자비 출판한 실시하여 남은 인생 10년의 서적화가 결정되었다. 2017년 문고판 출시를 위해 교정을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코사카는 그 직후, 세상을 떠났다.
     
    코사카가 남긴 생각이 담긴 소설이 실사 영화로서 다시 세상에 얼굴을 내보낸다. 감독은 후지이 미치히토. 섭외를 맡을 때 고집한 것은 1년 내내 촬영하는 것. 그 1년이라는 기간에 극중에 흐르는 10년의 세월을 담았다.
     
    감독 : 계절 변화에 따른 더위나 추위, 냄새, 체온 등과 함께 그것들이 배우진의 연기에 가져다주는 것을 제대로 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사계절에 맞춰 그려지는 즐겁고도 애틋한 시간. 그 시간에 뛰어든 이는 첫 공동 출연이 된 코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 스무살에 수만명에 한명 걸린다는 난치병이 발명, 남은 수명이 10년인 것을 알고 '더이상 사랑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타카바야시 마츠리. 방황하는 삶을 살고 있는 청년 마나베 카즈토.
     
    Q. 영화 제목이 남은 인생 10년인데, 영화 얘기에 앞서 먼저 남은 인생 10년이라는 말과 마주쳤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알려주세요.
     
    코마츠 나나 : 뭘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길게 느껴지네요. 극중의 대사 [긴지 짧은지, 어느쪽일까 하는 느낌] 이라는 말 그대로인 것 같아요.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Q. 정말 뭔가를 판단하고 실행에 옮기려면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코마츠 나나 : 저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저는 살면서 시간 흐름이 빨랐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마츠리 입장이라면... 그 10년의 감각은 전혀 다를 것 같습니다.
     
    Q. 사카구치 씨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사카구치 켄타로 : 예를 들자면, 오늘이라는 가까운 시간에 대해서는 저를 거기에 제대로 두고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0년은 끝없는 것이기도 하고, 그때 그때 받아들이는 법이 달라질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졌잖아요. 하지만 지금 서른에 접어들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30대는 순식간이야'라는 말도 듣곤 해요. 아마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하지만, 10년에 이르는 각각의 하루 전부를, 전력으로 살아가는 건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요. 60, 70대가 되면 그 감각도 바뀌게 될 것 같아요.
     

     
    Q. 그럼, 후지이 감독과의 이번 작업은 어땠었나요?
     
    코마츠 나나 : 저는 무척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첫 촬영일은 면접 장면이었어요. 후지이 감독님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됐는데, 마츠리의 긴장감, '진짜 안 되겠다....' 라는 기분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법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 연기에 감독님은 그런 식으로 알기 쉽게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우리들이 제대로 담아낼 테니까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게 무척 인상에 남았습니다. 내면에 있는 것을 제대로 드러내면 확실하게 찍어 주셨어요. 그런 부분도 봐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 하나하나 그 모든 것을 소리내어 말할 필요는 없는데 그런 걸 알아주시는 감독님이셨습니다. 마츠리로써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첫 촬영일부터 들었습니다. 게다가 감독님은 꽤 체육회 같은 느낌이랄까... 명확한 열정을 갖고 그것을 잘 드러내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코마츠 나나 : 안에 묻어두지 말고 '자, 이렇게 가자' 하고 말해주는 분이죠. 타엽하지 말고 불태우자. 그런 얘기도 했었습니다. 말하고 싶은 걸 말하는, 독설 같은 느낌이죠. (웃음)
     
    사카구치 켄타로 : (웃음)
     
    코마츠 나나 :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저는 무척 하기 편했습니다. 무엇이든지 서로 말할 수 있고, 도전이 가능해요. 대면이라기 보다 옆에 잘 있어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감독님과 배우라는 입장을 넘어 한 명의 사람으로 봐주셨습니다.

     


    Q. 사카구치 씨는 어땠나요?
     
    사카구치 켄타로 : 돌이켜 보면, 수준 높은 걸 요구하셨던 것도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기를 할 수 없었다고 할까요... 카즈토 로서 카메라 앞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참 어렵거든요. 그저 카즈토로 산다는 것을 찍히고 있으니까요. 첫 회의 때 '마츠리와 카즈토의 시간을 우리가 들여다보는 감각으로 촬영해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그런 느낌으로 찍는구나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찍히고 보니 카즈토로 그곳에 있다는 어려움을 실감했습니다. 사람의 감정에는 여러 패턴이 있잖아요. 원테이크로 OK가 나와요. 굉장히 멋있게 들리겠지만, 무서움을 느낄 때가 있어요. 원테이크가 아닌 리테이크가 거듭되면 다른 방향성, 다른 감정의 뉘앙스가 있잖아요. 그럼 연기가 달라지는데, 감독님께서는 그런 다양한 패턴을 많이 건져 주셨어요. 이를 테면 클라이맥스 장면이죠.
     

     
    Q. 벚꽃길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군요.
     
    사카구치 켄타로 : 벚꽃길을 걷다가 돌아볼 때, 비치는 표정은 몇 가지 패턴을 찍었어요. 희망에 가득찬 표정, 약간 응어리가 진 애절한 표정. 감독님은 여러가지를 찍어 보겠지만 영상을 연결하는 단계에서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을 사용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인생 속 감정은 때에 따라 정말 많이 있는데, 감독님은 그걸 이해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진짜 역할로 살기'를 요구하셨거든요. 그걸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네요.
     

     
    Q. 촬영은 2020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겨울을 거쳐, 21년 초여름에 크랭크업했습니다. 약 1년이라는 촬영기간은 꽤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을 텐데, 이처럼 오랜 기간에 걸치는 작품은 어땠나요?
     
    코마츠 나나 : 처는 무척 좋았습니다.
     

     
    Q. 그 기간 동안 늘 '마츠리'라는 존재를 느끼셨을까요?
     
    코마츠 나나 : 역시 기분을 유지하는 건 힘들었어요. 마츠리 말고도 다른 역할도 연기하고,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되니까요. 역할 때문에 감량도 해야 했어요. 그럴 때 힘이 된 게 RADWIMPS 의 주제가 '우루우비토 (うるうびと: 윤이 나는 사람)' 이었습니다. 의상을 맞추는 단계부터 곡이 완성되어 있었는데, 항상 들으면서 기분을 전환했어요. 촬영 기간에도 그렇고, 촬영이 없을 때도 저와 마츠리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현장에 가서 모두와 만나면 '아!' 하고 생각이 났어요. 가족과 함께 있는 마츠리. 카즈토와 함께 있는 마츠리. 타케루(야마다 유키)나 사나에 (나오)까지 4명이 함께 있을 때의 마츠리. 1년이라는 기간이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확실히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연자 뿐만 아니라 감독님, 스태프 여러분과의 거리가 좁혀져 가는 것도 느꼈어요. 촬영이 시작되기 전 촬영팀 분들에게는 어떻게 찍고 싶다는 계획이 있었을 거예요. 마츠리와 카즈토에가 찾아간 눈썰매장이나, 두 사람이 아침을 맞는 장면은 멀리서 찍을 예정이었대요. 그런데 스태프 여러분들이 우리를 보고 있으니 가까이서 찍고 싶어졌다고 하셨어요. 마츠리와 카즈토의 표정, 관계, 마음의 변화에 따라 스태프 여러분의 생각도 변해가요. 현장에서의 괴로움이나 즐거움까지도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모두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져 갔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여름 촬영을 할 때는 주로 점묘적인 장면을 찍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사를 주고받는 것도 별로 없었지만, 이야기를 할 시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코마츠 나나 : 그런데 전부 빨랐었던 것 같아요. 한 장면을 찍으면 바로 다음 현장으로 이동하는 느낌이었어요.
     
    사카구치 켄타로 : 눈썰매장 촬영에서는 세팅 사정으로 우연히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었어요. 그때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습니다. 크랭크인 한 지 좀 됐는데 지금은 어떤 느낌인지 하는 얘기를요. 서로의 연기나 작품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사카구치 켄타로 : 감정을 토로하는 법 같은 거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으면 그럴 때 울 수 있나, 쉽게 울지는 못한다 하는 얘기였어요.
     
    코마츠 나나 : (웃음) 아침 장면은 아주 중요한 장면이기도 해서 저도 불안했어요. 그 땐 사카구치군의 표면적인 것들만 알아서요. 감정적인 장면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편인지, 어떤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로 발전했습니다. 역할이 아닌 사카구치군 본인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기 쉬웠습니다.
     

     
    2022년 3월 4일 (금) 부터 개봉한 이후, 3월 21일까지 18일간, 누계 관객 동원수 1,243,720명을 돌파! 누계 흥행 수입은 1,593,402,670엔으로, 작년 대히트 한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최종 흥행 수입 38.1억엔)보다 3일간이나 빨리 15억엔 돌파를 기록했다.
     

     
    개봉하자마자 [너무 펑펑 울어서 마스크가 축축해졌다. 티슈를 가져와 다행이었다. 몇 번이라도 보고 싶다. 3번 보고 몇 시간 전에도 봤는데 또 벌써 보고 싶어졌다 등등 반응이 뜨거운 '남은 인생 10년'.  영화를 본 관객이 여운에 잠기고 싶은 마음에 원작책이나 영화 공식 포토북을 구매하는 이도 많은 듯, 원작은 80만부를 돌파했다. 영상의 아름다움을 언급하는 코멘트도 많은 가운데, 영화 본편의 뒤를 그린 뮤직 비디오와 함께 영화 주제가 '윤이 나는 사람 (레드 윔프스)' 를 반복해 들으면서 성지순례를 가는 팬도 속출, 남은 인생 10년의 기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벚꽃 계절에 공개하고 싶다는 후지이 감독의 생각으로 개봉, 바야흐로 벚꽃 계절이 도래한 지금이 바로 감상의 베스트 타이밍! 올봄에 가장 주목받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을 주목하자!
     

     

     

     

    코마츠 나나 인터뷰 (2022년 3월 3일)

     

    불치병에 걸린 마츠리와 동창회에서 재회한 카즈토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날을 엮은 아름답고도 애틋한 러브스토리. 영화 야쿠자와 가족 (2021년작)으로 주목받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남은 인생 10년. 어설프레 연기할 수 없는 어려운 역할에 도전한 배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코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 타카바야시 마츠리 역의 코마츠 나나가 살을 깎는 역할 준비와 인상적이었던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다.
     
    Q. 영화를 보고 나서 눈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나나 : (웃음)
     
    Q. 집에 돌아와 문득 울어버리고... 슬프기만 한게 아니라 정말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나나 :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Q. 이번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나나 : 글쎄요……작품 자체도, 역할도 굉장히 무게감이 있어서,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었어요.' 바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역할이라 차근차근 하나하나의 단계를 밟았습니다. 코사카 씨의 가족을 만나거나 하는 그 순간에도 여러 가지 일이 머릿속을 뛰어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받았을 때 후지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 때 감독님의 눈이나 에너지를 보고 마음을 잡았다고 할까요, 이건 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다, 마츠리를 연기하면 반드시 뭔가 보이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꼭 저도 함께 싸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Q. 출연작을 결정할 때 망설였던 적이 지금까지도 있나요?
     
    지금까지는 많이 없었어요. 실제로 코사카 씨가 쓰신 마츠리 역할에는 분명 코사카 씨 자신의 마음도 들어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과의 갈등의 틈새 같은 부분도 원작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원작이 있는 작품에서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Q. 각본을 읽으셨을 때도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심정이 달랐나요?
     
    나나 : 감독님과 코사카 씨의 가족분들과 대담을 하면서 그 때 들은 것이나 병에 대해 들은 것을 근거로 해서 후지이 감독님이 가필을 하시면서 대본도 점점 바뀌어 갔습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울컥했는데, 식을 줄 모르는 감정이 대본에 있었습니다. 스태프 분들도 같은 말을 하셨는데, 몇 번을 읽어도 눈물이 나와요. 그런 대본은 좀처럼 없거든요. 역시 감독님이 제대로 리서치하고 소중히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사에 마음도 들어가 있고, 마음이 움직이는 정말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코마츠 씨가 연기하신 마츠리는 정말 매력적인데, 연기해 보니 어떠셨나요?
     
    나나 : 글쎄요, 받은 말을 그대로 감정적인 것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번은 자기 안에서 눌러 죽이고 짓누른 것을 말로 한다고 할까요. 역시 한번 「윽!」 하고 머뭇하는 순간이 연기하면서 늘 있어서 솔직하게 기분을 낼 수 없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있어야만 해」 하는 부분 같은 것도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했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굉장히 밝게 웃는 얼굴이지만, 갑자기 혼자가 되었을 때 미래의 일이나 현실을 고독하게 생각해 버리는 시간이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역할 때문에 1년간 계속 감량하고 있어서...
     
    Q. 1년간 쭉이요?
     
    제일 처음 9월의 장면은 즐겁고 밝은 부분을 일주일 정도 찍었는데, 그 이후에 1월에 다시 찍으면서부터는 점점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현장에서 주는 도시락을 먹지 않았습니다. (웃음) 모두와 함께 밥을 먹는 일도 없었어요.
     
    Q. 그럼 뭘 먹었나요? 장거리 구간의 현장에선 로케이션 도시락을 2개 정도는 먹지 않으면 힘들 텐데요. (웃음)
     
    현장에서 장어 도시락을 받았는데, 정말 먹고 싶었어요. 좋은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면서.... 촬영 중에도 배에서 자꾸 소리가 나서 감정적인 장면인데 조용한 순간에만 꼬르륵 소리가 나고.... 그런데 항상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니깐 포기했는데 다들 소리가 난 게 누구냐고 찾으려고 하거든요. 전 이미 익숙해져서 계속 범인을 찾는데 굳이 말하지 않았어요. (웃음)
     
    Q. 속으로는 접니다, 하는 (웃음)
     
    나나 : 하지만 카메라 감독님은 눈치채셨어요. (웃음) 그래서 떠들석해질 때 손을 들고 '저기, 제 배에서 났어요." 했었죠. 마츠리는 식사 제한도 있고, 운동도 할 수 없고, 호흡이 가빠져서 쓰러져 버리기도 해서 갑자기 뛰거나 하지는 못해요. 그런 부분에서 '아, 맞다! 지금 뛸 수 없구나. 빨리 걸을 수 없구나.' 하는 일이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그런 제한이 있어서 스스로 조심해야만 하는 주의점은 많이 있었습니다.
     

     
    Q. 정말로 곳곳에서 의식하며 연기할 수밖에 없으셨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뭐였나요?
     
    나나 : 역시 감량하면 집중력이 진짜 없어져요. 그렇게 되면 감정이 한번에 나올 수 없게 되거든요. 그래서 몇 번이나 찍었어요. 주방에서 카즈토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연료가 떨어졌다고 할까요, 사람은 먹지 않으면 이렇게 감정도 에너지도 나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초조함도 있어서 그 부분은 몇번이나 재촬영을 거듭했어요. 두 사람이 재회하는 다리 장면은 이틀간 찍었는데... 첫날은 무척 추웠어요.
     
    Q. 정말로 추워보였어요.
     
    그런데 전철 소리가 너무 심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았어요. (웃음) 그런 문제가 여러 가지 일어나서 감독님의 판단으로 다른 날에 시도하게 됐어요. 제가 많이 먹는 장면도 있어서 감정이 가득 차서 따라갈 수 없는 부분도 있어서 연기는 진짜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연기는 항상 내가 아닌 인물을 연기해야만 하니까 단번에 감정도 나오지 않아서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것도 미안했어요. 미안한 마음과 무엇인가 내놔야만 한다는 마음의 갈등과 압박으로 힘든 장면도 있었는데 감독님께서도 말을 걸어주시거나 사카구치군도 곁에 와서 '지금의 마츠리도 무척 좋았어요.'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줬어요. 근데 또 전 거기서 승부욕이 생겨버려서... (웃음) 갈등과 함께 저의 섬세한 부분도 드러나거나 해서 꽤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나나 :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내일부터 살아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순간의 시간도 허비하지 않고,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스스로도 생각했습니다. 이 1년간은 저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시간이었고, 제 인생에 있어서 '그 시간은 정말 좋아하는 시간이었지.' 하고 재차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 정말 다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이 여러분의 눈으로 꼭 영화관에 가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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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구치 켄타로 공식 블로그 일기 2016년 4월 ~ 7월

     

    사카구치 켄타로 공식 블로그 일기 2016년 4월 ~ 7월

    2018년 3월 21일 사카구치 켄타로LINE 공식 블로그 1. 2016/04/07 14:00처음 뵙겠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입니다. LINE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한들한들, 멋진 일이 있거나 하면 글로 남기려고 합니다.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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