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今夜、ロマンス劇場で)
주연 ; 아야세 하루카, 사카구치 켄타로
감독 ; 타케우치 히데키
2018년 2월 10일 일본 개봉
| 영화 줄거리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켄지는 스크린 속의 미유키에게 사랑에 빠져, 몇 번이나 반복해서 영화를 본다. 그러던 어느 날, 미유키가 켄지의 눈앞에 나타난다. 흑백의 세계만 알고 있는 미유키를 컬러풀한 현실 세계로 안내하는 켄지. 두 사람은 점차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미유키에게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그녀가 사람의 온기에 닿으면 사라져버린다는 것. 좋아하니까 만지고 싶다, 그러나 좋아하니까 만질 수 없다. 그 애절한 진실에 두 사람은 어떻게 마주하며,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가...
| 아야세 하루카 & 사카구치 켄타로 인터뷰 1
사카구치 켄타로가 느낀 '공주님' 아야세 하루카의 사랑스러움
구상부터 9년, 영화 문화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고전적인 극장을 개관시킨 프로듀서 이나바 나오토 씨가 오리지널 기획으로 오랫동안 품어왔던 이 작품은 '영화가 오락의 왕'이었던 시절의 옛 것이 좋은 시대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사랑이 그려진다.
처음으로 공동 출연한 아야세 하루카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템포 좋은 대화에 웃고, 애절한 운명에 흔들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무심코 눈물이 흘러넘친다. 소설과 만화의 실사화가 잇따르면서 아무도 '본 적 없는' 고급 러브 스토리가 완성됐다.
「노부나가 콘체르토 (信長協奏曲)」를 담당한 소설가 우야마 케이스케의 오리지널 각본을 노다메 칸타빌레, 테르마이 로마이 시리즈의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이 영화화.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켄지 (사카구치 켄타로)의 앞에 흑백 영화 속의 공주 미유키 (아야세 하루카)가 스크린 속에서 나온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끌리지만 곧 다양한 장벽이 가로 놓인다.
뉴시네마 파라다이스, 키튼의 탐정학 입문, 카이로의 붉은 장미, 오즈의 마법사, 너구리 저택, 긴자 풍운아 등 동서고금의 명작에 대한 오마쥬가 새겨졌으며 패러디를 알고 있는 영화팬이라면 무심코 히죽거릴 것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코다이가의 사람들」에 출연했지만 함께 연기하는 장면은 없었기 때문에 이 작품으로 첫 대면이 된 아야세와 사카구치. 촬영하면서 쌓아올린 절묘한 콤비네이션은 시간이 흘렀지만 건재했다.
- 서로에 대한 인상은?
『아야세 -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잠깐 봤을 때는 쿨한 인상이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다정해서.....」
「사카구치 - 믿음직스러웠나요?」
「아야세 - 유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분입니다.」
「사카구치 - TV에서 볼 때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두둥실~한 느낌이었죠. 물론 긍정적인 느낌이 강했었는데....」
「아야세 - 실은 제대로 하고 있지?」
「사카구치 - (웃음)네,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여성으로도 연기자로도, 확실한 의지가 있습니다. 크랭크인하고 바로, 그것을 느꼈어요. 함께 연기를 하고 있을 때도요. 자주 '천연' 이라는 표현을 듣고 있지만,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매력적인 분입니다. 」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하는 미유키는 극중의 흑백 영화 '말괄량이 공주와 세 수사'의 세계에서 뛰어나온 공주. 세 명의 수사와 함께 신물이 난 성의 생활에서 모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필름 상영이라는 설정이기에 그 특유의 화면에 들어가는 노이즈나 소리의 조정도 고집했지만 기획 시작부터 주인공으로 상정된 아야세의 '공주님 모습'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사카구치 - 드레스를 입고 계셨을 때, 그대로 순순히 받아들여졌습니다. 서양식 공주님의 성립된 것이 굉장해서 놀랐었네요.」
「아야세 - 감독님께 늠름한 걸음걸이를 요구받아 상반신을 움직이지 않고 뒤에서 허리를 미는 듯한 감각에 의해 역할을 구현했습니다.」
극중에서는 화려한 드레스로 시작되어 고전적이고 선명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아야세. 흑백의 세계에서 뛰쳐나와 칼라의 세계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에는 공주로서의 위엄과 호기심에서 발산되는 사랑스러움이 절묘한 밸런스로 표현되어 있었다.
기억에 남는 촬영 현장을 묻자 이구동성으로 '로맨스 극장'이라고 대답했다. 99년에 폐관한 토치기현의 영화관 아시카가 도에이 플라자를 촬영용으로 리모델링한 이 극장은 미유키가 처음 색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곳. 실내는 저절로 탄식이 흐를 정도로 풍부한 채색이 돋보인다.
「아야세 - 굉장히 귀여웠어요!」
다이아 모양의 패턴의 복도나 이 작품의 스태프를 모델로 한 다양한 포스터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사카구치는 현존했던 영사실에서의 연기를 회상하며 '영사기로 필름을 세팅한 건 접니다. 옛 기술을 그대로 한다는 것을 고집했기 때문에 연습도 했었습니다. ' 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카구치는 개똥벌레가 마구 날아다녔던 작은 냇가에서의 연기를 떠올렸다. 이 장면에서는 전반의 코믹한 분위기에서 일전하여 미유키의 '사람의 손길에 닿으면 사라져버리고 만다'는 슬픈 사실이 발각되어 이야기가 진지한 방향으로 접어든다.
「사카구치 - 슬프고 부정적인 감정이 우선시 됐어요.」
그러나 완성된 작품을 보면, 미유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게 된다.
「사카구치 - 전반 파트의 미유키는 닿으면 안 되니까 일부러 켄지를 거절하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계속 함께 있기 위한 거리감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때까지의 행동을 포함해서 모든 게 사랑스럽다고 느꼈습니다. 」
1월 18일에 열린 재팬 프리미어 상영회에서는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미유키처럼 나우시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던 사카구치.
인터뷰 때에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는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작품일지도 몰라요. 보육원과 초등학교 때, 정말로 사랑했었습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자 오드리 헵번이 아니라 마녀 배달부 키키 (1989)의 오소노 씨 (빵 가게 여주인)와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던 아야세에게 '좋겠네요! 쾌활한 느낌이 멋졌죠!' 라고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미유키와 켄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대의 흐름과 함께 잊혀 간 영화들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아야세 - 어린 시절의 영화관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큰 스크린이 있는 곳에 갈 수 있다는 들뜸이 있었습니다. 」
「사카구치 - 이 작품은 영화관으로 온 가족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영화관에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정열을 샘솟게 하는 이 영화는 아름다운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스크린으로 봐야 그 마음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야세 하루카 & 사카구치 켄타로 인터뷰 2
아야세 하루카 × 사카구치 켄타로
최강 커플 탄생
영화 '오늘밤, 로맨스 극장에서 (今夜、ロマンス劇場で, 2월 10일 개봉)' 에서 본격적인 첫 공연을 이룬 아야세 하루카 (綾瀬はるか, 32)와 사카구치 켄타로 (坂口健太郎, 26). 두 사람은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高台家の人々, 2016년) 에서 출연자로 이름은 올랐지만 함께 연기하는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사카구치는 나가사와 마사미의 남친으로 아주 잠깐 등장했다.)
완전 오리지널 작품인 이 영화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켄지 (사카구치)와 그가 오랫동안 동경해온 스크린 속의 공주 미유키 (아야세)의 이야기다. '만나고 싶다.' 라는 마음이 기적을 만들고, 만나는 것이 불가능했던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끌리게 되지만 미유키에게는 [사람의 온기에 닿으면 사라져버린다]는 비밀이 있었다. 이 진실에 두 사람은 어떻게 마주 보고, 어떤 답을 내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낭만적이고 애틋하게 그려냈으며, 감독은 노다메 칸타빌레 (のだめカンタービレ) 시리즈를 탄생시킨 히트 메이커 타케우치 히데키 (武内英樹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야세, 사카구치 외에도 영화 촬영소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며 켄지에 남몰래 마음을 두고 있는 영화사 사장 딸, 나루세 토코 역을 혼다 츠바사 (本田翼), 촬영소의 간판 작품을 몇 편이나 출연한 대스타 슌도 류노스케 역을 키타무라 카즈키 (北村一輝), 켄지와 마찬가지로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좋은 라이벌이자 친구이기도 한 야마나카 신타로 역을 나카오 아키요시 (中尾明慶)가 각각 맡았으며,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역할로 이시바시 안나 (石橋杏奈), 카토 고 (加藤剛)가 출연한다.
✔︎ 서로의 인상
- 이번에 본격적인 공연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서로에 대한 인상을 알려주세요.
사카구치 : 부드러운 분위기가 있지만, 강한 심지도 있는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공주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만나기 전에는 어느 쪽인가 하면 부드러운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하고, 눈과 눈이 마주치면 눈 속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아야세 씨가 현장에 오면, 스태프 여러분도, 저도 기분이 화사해진달까, 그런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 아야세 씨는 어떠셨나요?
아야세 - 사카구치 군의 인상 말이죠?
사카구치 - 그건 뭐...
아야세 - 어땠었나...
사카구치 - 이런..
아야세 - 항상 싱글벙글하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머리가 좋은 분이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사카구치 - 오오!
- 그건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건가요?
아야세 - 아뇨, 이야기를 나눌 땐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웃음).
사카구치 - 무슨 말씀이시죠?(웃음)
아야세 - 연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현장에서는 '오늘의 나도 멋있네요.' 라는 얘기만 해서요.
사카구치 - 많은 얘기를 더 나눴잖아요!
아야세 - (웃음)
- 그 화제가 많았다는 건가요 (웃음)?
아야세 - 맞아요, '오늘도 멋있네요.' 라고 답해주고.
사카구치 - 제가 놀림당하는 포지션이었어요. 감독도 아야세 시도 키타무라 카즈키 씨도... 제가 까불면서 말하고, 그게 점점 퍼져갔어요.
아야세 - 까불면서 말했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웃음)
사카구치 - .... 라는 온화한 현장이었습니다!
- 두 사람의 지금의 대화에서도 전해졌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듯한 현장이었군요.
사카구치 - 즐거웠어요. 작품적으로도 그랬고, 긍정적으로 즐거운 현장이었습니다.
- 굉장히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작품이었는데, 두 사람이 특히 인상에 남아있는 장면을 알려주세요.
아야세 - 켄지가 모자로 눈물을 감추면서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이 좋습니다.
사카구치 - 그건 있는 힘껏 달려서 모자가 벗겨질 뻔했어요. 다음엔 너무 깊게 눌러 써버렸어요 (웃음)
아야세 - 눈물을 참는 것처럼 보여서 그게 정말로 좋았어요. 그리고 켄지가 토코 씨를 만지는 장면이 애절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미유키는 만질 수 없으니까 무척 슬퍼져서... 당연한 일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그 당연한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고 할까... 영화를 보고 그것을 가장 많이 생각했습니다.
사카구치 - 두 사람의 결정은 정말로 힘들었던 일이고, 그래서 거기까지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이 부럽게도 생각됐습니다.
아야세 - 다른 등장인물 덕분에 두 사람의 애절함이 더 잘 전해졌어요. 그렇게까지 오직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카구치 - 멋진 두 사람이죠.
- 각각 연기한 배역에 공감하는 부분은 있었나요?
아야세 - 꽤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다른 말을 해버리고 만다는 점이라든가.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닌데... 라고 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사카구치 - 켄지는 의외로 에너지를 썼습니다. 기쁠 때는 정말로 기뻐하고, 실패를 할 때도 정말로 풀이 죽어서, 그 진폭이 저보다 컸어요. 그래도 어떤 때에 기쁜지, 어떤 때에 슬픈지, 왜 미유키 공주를 사랑하는지, 라는 부분과 방향성은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미유키처럼 츤데레 여성, 켄지처럼 스트레이트로 애정을 전하는 남성에 대해서는 각각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카구치 - 미유키 공주 같은 여자는 좋아합니다. 꽤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것은 '만질 수 없다.' 라는 것도 있고, 사실은 거절하고 싶지 않은데 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귀엽게 보였습니다. 그 행동이 반대로 전부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던 것 같아요. 그 츤데레 같은 느낌이 좋았어요. 미유키 공주니까, 켄지도 받아줬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야세 - 저도 좋아합니다. 우선 켄지는 정말로 다정하고, 올곧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각오를 갖고 결단을 내려요. 남자다움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 확실히 다정함뿐만이 아닌 남자다움도 있었어요. 켄지는 로맨티스트의 일면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사람은 어떤가요?
사카구치 - 켄지는 로맨티스트였죠. 꿈도 많았고요.
아야세 - 저는 켄지와 비교하면 현실적일지도 모르겠어요. ... 그래도 확 뛰어드는 부분도 있어요 (웃음). 현실적인 부분 절반, 로맨티스트 부분 절반입니다.
사카구치 - (웃음) 저는 켄지의 마음을 알 것 같았어요. 기본적으로 로맨티스트이고, 미유키 공주에게 휘둘리지만, 시나리오 헌팅을 권하는 장면에선 힘차고, 그런 부분은 의외로 켄지의 페이스였어요. 로맨티스트이면서도 고집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그 균형이 참 좋았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사카구치 - 저 알아요! (웃음) 꿈을 이루는 비결!
- 항상 감사합니다! 꼭 두 분이 생각하는 꿈을 이루는 비결과 꿈을 향해 힘내고 있는 독자에게 어드바이스를 부탁드립니다.
사카구치 - 저는 매번 '여러 가지를 많이 하고, 꿈을 너무 굳히지 않는다' 라는 대답을. 꿈으로 둬버리면 손이 닿을 수 없는 느낌이 드니까요 너무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야세 - 확실히 꿈이라고 인식하면 큰 느낌이 들어서 작은 것이나 가까운 일부터 해나가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요. 예를 들면 꿈이나 목표가 눈 앞에 있을 때, 거기에 언제든지 올라탈 수 있도록 매일 준비를 하는 것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 자신의 경력에서 그것을 실감한 순간은 있나요? 날마다 노력한 것과 준비가 도움이 됐던 순간 등이요.
사카구치 - 저는 모델이 됐을 때 꽤 튼실해서 몸무게가 지금보다 10kg 이상 더 나갔었어요. 그래도 그때부터 체중을 감량해서 멘즈논노 뿐만 아니라 여성지에도 부름을 받게 됐는데 그것도 '준비'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외로 나중이 되어서 깨닫는 것이니까 '그때는 그랬을지도' 라고 회상하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네요.
아야세 - 저도 공감해요. 감각적으로 '이건 지금 할 수 있겠구나' 라는 게 있어서 그건 실은 제 안에서 준비가 되어 있는 거죠. 해보고 '그건 준비였던 거구나' 라는 걸 깨닫고 나니 역시 (경험의) 축적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드러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두 사람은 토크도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그 분위기는 영화 속에서도 살아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 커플링의 궁합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도 느끼게 한다.
영화의 구상은 10년 전, 2008년의 '아야세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러브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며 당시에 해피 플라이트를 맡았던 작품의 프로듀서가 기획했다. 이로부터 약 7년, 2015년 '여주인공 실격' 의 사카구치를 보고 '마침내 우연히 만났다!' 라고 상대역이 결정됐다. 10년의 세월을 걸쳐 비로소 완성된 이번 작품. 애절하고 낭만적인 '사랑의 기적'을 지켜보길 바란다.
[인터뷰 끝]
| 아야세 하루카 독점 인터뷰
오늘밤, 로맨스 극장에서
아야세 하루카 독점 인터뷰
나는 물 흘러가듯 사는 타입
영화 감독을 꿈꾸는 켄지에게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난다. 늘 극장에서 봤던 가장 좋아하는 흑백 영화의 여주인공 미유키가 컬러풀한 현실의 세계로 그대로 튀어나왔기 때문. 얼떨결에 기묘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미유키에게는 슬픈 비밀이 있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사라져버린다는 것. 로마의 휴일 같은 공주 미유키를 연기한 아야세 하루카.
가슴 뛰는 판타지와 가슴 죄이는 러브 스토리가 공존하는 이 영화에 어떻게 도전하게 된 것일까.
■ 명령조가 너무 강하게 울리지 않도록
- 이 작품의 기획을 들었을 때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처음에 공누 역할이라고 들어서 대본을 읽기 전까지는 '공주님?' 이라고 생각해서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본을 읽어보니, 매우 멋진 이야기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부분도 있고, 부드럽고 따뜻한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전반, 사카구치 켄타로 씨가 연기하는 켄지에게 미유키는 공주로서 의연한 태도를 취합니다. 그런 장면을 연기한 소감은 어땠나요?
즐거웠습니다. 강물에 빠트리는 부분에서도요. 다만 미유키의 대사는 너무 강해서 '왜 켄지는 이런 사람을 위해 열심히 하는 걸까?' 라고 생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카구치 씨는 아야세 씨와의 협연에 대한 인상을 ' 매우 냉정한 분'이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럴... 지도 몰라요(웃음). 예를 들어 미유키의 말투에서도 봐주시는 분에게 '이 두 사람이 사랑스러워.' 라고 최종적으로 생각해주셔야 하거든요. 그걸 위해서 처음엔 너무 난폭한 사람으로 보여지는 것은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대로 어느 정도의 공주다움은 필요해서 그 균형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며 연기하면서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에게 '지금 건 너무 무서웠나요?' 라고 확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사카구치 씨와의 공연은 어땠습니까?
사카구치 씨, 어떤 사람이었지....?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키타무라 카즈키 씨와 감독님에게 괴롭힘 당하고, 그런 캐릭터가 되기 쉬운 상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키타무라 씨는 나르시스트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고, 지금 ' 장미를 내미는 내가 멋있지 않아?'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지!' 라고 츳코미하면 '들켰습니까?' 라고 분위기를 타면서 대답도 했어요.
- 그런 상황에서 아야세 씨는 사카구치 씨에게 어떤 츳코미를 하시나요?
저요? 저는 그걸 보고 처음에는 진심인지 농담인지 잘 모르겠어서 (웃음) '제대로 공주에게 건네는 마음로 해도 될까요?' 하고 누나처럼 말한다던가... 사카구치 씨는 6살 연하라서요. 그래도 저는 츳코미를 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아서 잘 괴롭히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 영화가 끝나면 따뜻한 기분에 휩싸이게 되는 작품
- 완성된 영화를 본 감상은 어떤가요?
영화가 먼저 워너브라더스의 WB가 클로즈업된 흑백 화면으로 시작해서, 어딘가 일본영화가 아닌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영상이 아름다웠습니다. 그 시대의 의상, 사카구치 군의 카스케트 (앞에 챙이 달린 모자)도 무척 멋졌어요. 그런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판타지 영화이지만, 그 속에서 그려지는 휴먼 드라마가 저절로 마음에 들어오는,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고, 모두가 정직하고 상냥해요. 응원하고 싶어지는 등장인물 뿐이라 본 뒤에는 따뜻한 기분이 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촬영하면서 완성될 영상이 그려지지 않은 장면도 많았었나요?
네, 그랬어요. 영화를 보고 그것도 재밌었어요. 흑백 영화에서 현실 세계로 뛰쳐나온 미유키만, 칼라 세계 속에서 흑백이었던 것이 '어쩐지 좋다.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공주님이 여자가 되는 순간
- 미유키와 켄지가 내리는 결단, 후반의 전개에 놀라움은 있었나요?
촬영할 때, 미유키가 처음으로 켄지에게 속마음으로 털어놓는 장면을 읽었을 때는 '음음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때까지는 켄지에게 계속 명령조였는데 갑자기 '켄지....' 하고 여자가 되어서 '이런!' 하고 (웃음). 조금 부끄러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미유키의 경우는 꽤 특수한데, 아야세 씨는 여배우로 있는 것이 연애면에서 장벽이 되는 일은 있나요?
보여지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유롭게, 오픈할 수 없는 것이 있을 겁니다. 연애가 아니라도 그래요. 너무 심한 모습으로 밖을 걸어다니지 못하던가요 (웃음). 언제 어디서나 남의 눈을 의식해서 어떤 때라도 제대로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요.
- 그런 것에 정말로 익숙해지셨군요?
그렇네요. 그저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커플이 약속을 하는 것을 보고 '아, 보통은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는구나, 저런 건 얼마나 개방적인 기분일까? 약속해서 만나고 싶어!' 하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크리스마스의 거리의 트리 앞에서 약속을 하고 '기다렸어? 늦어서 미안해.' 같은 걸요(웃음).
■30대로서의 동요.
- 이전에 30세 정도가 되면 그만둘지도 모르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지만 '야에의 벚꽃'에서 재밌는 일이라고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하셨는데요.
최근에는 다시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여배우 중에서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가진 분도 있지만, 저는 물흐르는 대로 사는 타입이거든요. 그런 식으로만 모든 일을 정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되도록 자연스럽게 그 흐름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배우라는 일은 출연 제안을 받으니까 계속 할 수 있는 것으로 제가 '언제까지 한다.'고 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걸 생각하기도 합니다. 덧없는 일이죠.
- 그래서 지금은 동요하는 시기라는 건가요?
아마도 그럴 거예요. 연령적으로도 30대는 아마 순식간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도 어쩔 수 없으니까 일단 눈앞에 있느 것을 즐기고 힘내자! 결국은 그거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돼요. 정하려고 해도 분명 정할 수 없고,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이걸로 괜찮겠어?' 하고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30대 전후, 말하자면 30대 여성은 누구라도 동요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아이도 낳고 싶다 같은 거죠.
그렇네요. 그래도 우선 결혼부터 해야죠! 지금은 '좀 더 일을 열심히 하자, 열심히 하고 싶다.. 조금만 더.' 라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계속 되풀이될 수도...?
그렇군요. 아야세 씨, 결국 결혼 안 했네! 라는 패턴도 있겠네요. 가능하다면 결혼하고 싶습니다(웃음)
인터뷰 당일, 아야세는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코맹맹이가 된 자신의 목소리가 재밌다며 노래를 부르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성대 모사를 하거나, 자연스러운 순진함으로 주위를 밝게 했다.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 확고한 연기에 대한 신념이 느껴진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사람의 듬직함도 느껴진다. 나이를 초월한 귀여움까지. 그런 그녀이기에 '흑백 영화에서 뛰쳐나온 공주님'이라는 현실을 벗어난 역할을 소화한 것일지도 모른다.
| 2017년 5월 19일 캐스팅 발표 코멘트
아야세 하루카 × 사카구치 켄타로 오리지널 러브 스토리 남녀주인공
'흑백 공주님' 과 '영화감독준비생' 2018년, 관객에게 낭만으로 다가올 영화
배우 아야세 하루카 (綾瀬はるか)와 사카구치 켄타로 (坂口健太郎)가 주연을 맡은 영화「오늘밤, 로맨스 극장에서 (今夜、ロマンス劇場で)」(2018년 개봉 예정)의 제작이 결정됐다.
이 작품은 완전 오지지널 로맨틱 러브 스토리. 영화 감독을 꿈꾸는 청년의 앞에 나타난 한 여자. 여성의 정체는 그가 오랫동안 동경해오던 스크린 속의 공주였다. 흑백 영화에서 나타난 공주는 흑백의 모습 그대로 색깔 있는 현실 세계를 체험한다. "만나고 싶다"라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켜, 만날 수 없던 두 사람이 점차 매료되어 가게 되지만... 이라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에 감독을 맡은 것은 극장판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 악장 전편 (のだめカンタービレ 最終楽章 前編/後編)'에서 영화 감독 데뷔를 했던 타케우치 히데키 (武内英樹). 이 오리지널 각본을 다루는 것은 우야마 케이스케 (宇山佳佑). 작년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노부나가 콘체르토 (信長協奏曲)'를 비롯한 TV 드라마, 영화의 각본을 다루고 있다. 재능이 넘치는 두 사람이 함께 뭉쳐 4월 하순에 크랭크인, 현재 촬영은 순조로우며 6월 상순에 크랭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야세 하루카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예전에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와 '코다이가의 사람들 (高台家の人々)'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함께 출연하는 장면이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이 영화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아야세 하루카 코멘트
촬영이 시작된지 이제 며칠이지만, 몇 번인가 함께 연기해왔던 연기자 분들과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만나게 된 연기자 분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채플린이 말했던 '만약 진짜 로맨스와 만난다면, 분명 이 세계도 영화처럼 빛나게 보일 거야.'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관객에게 낭만적으로 빛나 보일 수 있는, 행복한 한 때를 느껴주실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카구치 씨는 연기하고 있는 켄지처럼 온화하고 심지가 굳은 분으로 힘을 합쳐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코멘트
대본을 읽고 미유키와 켄지의 사랑의 형태에 마음을 빼앗겨 마음의 이어짐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굉장히 낭만적인 이야기로 귀여운 영상이 찍히고 있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아야세씨는 촬영에 들어갈 때 언제나 현장을 즐겁고 느긋하게 헤엄을 치는 듯한 인상을 받았지만, 연기를 하면서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매우 탄탄한 심지가 있어 역할을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 코멘트
영화는 흑백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공주님이 갑자기 현실 세계로 온다는 설정 때문에 어떻게 리얼리티를 갖게 하고, 아이처럼 되지 않도록 어른의 연출을 하기 위해 유의하고 있습니다. 아야세씨에게는 점잖고 어른스러운 여성을 연기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야세 하루카를 찍고 싶어요. 고상하고 어른스러운 매력을 내고 싶은 생각으로 촬영 중입니다.
사카구치 씨도 매력적이고 섬세한 연기도 훌륭하지만, 코미디의 감각도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사카구치 씨의 새로운 매력을 모두 신선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순수하면서 표현의 벡터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그 점들이 부각되면서 두 사람의 매칭도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 전반의 즐거운 부분과 후반의 순수한 러브 스토리 부분의 차이과 확실히 나뉘게 되어서 입체적으로 되어 바라보는 쪽이 깜짝 놀랄 만한 전개를 맛 볼 수 있을 겁니다. 1편의 영화이지만, 2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다른 종류의 영화가 신기하게 잘 섞여서 마지막에는 감동과 함께 극장을 나올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작품 기획 / 이나바 나오토 코멘트
요즘은 만화나 소설의 실사화한 영화가 너무 증가한 추세입니다. 오직 영화를 위해 탄생한 영상 표현만의 즐거움이 실린 이야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이런 작품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 기획은 9년간 준비해온 것인데 캐스팅에 대해서는 예전 '해피 플라이트'로 아야세씨와 함께 한 이후 코미디부터 진지한 연기까지 배우로서 매우 매력적인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역의 청년은 계속 찾고 있었는데, '여주인공 실격'에서 사카구치 씨를 보고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식으로 제안하기 전부터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쓰기로 결정한 후에 각본을 써왔기 때문에 매우 이상적인 조합이 실현됐다고 생각합니다.
흑백 영화 속에서 나타난 공주님이 처음으로 색핵의 세계를 체험한다는 설정에 맞게 의상과 풍경 등 화려한 색조가 잘 표현되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아야세씨는 '로마의 휴일' 의 오드리 햅번과 같은 고상한 이미지로 드레스부터 일반적인 옷까지 25가지 패턴의 의상을 갈아입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이 넘치는 작품으로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성인 여성이 볼 수 있는 연애영화가 드문 가운데, 여성을 비롯해 남성도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역시 영화란 건 참 좋구나, 라는 감상을 느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영화 > 일본영화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다 (来る, 2018년 12월 7일 일본 개봉) (0) | 2021.06.25 |
---|---|
더 페이블 (ザ・ファブル, 2019년 6월 13일 일본 개봉) (0) | 2021.06.25 |
8년을 뛰어넘은 신부 (8年越しの花嫁 , 2017년 12월 16일 일본 개봉) (0) | 2021.06.24 |
작년 겨울, 너와 이별 (去年の冬、きみと別れ, 2018년 3월 10일 개봉) (0) | 2021.06.24 |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ちょっと今から仕事やめてくる, 2017년 5월 27일 개봉) (0) | 2021.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