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来る, 2018년 12월 7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1. 6. 25.
온다
(来る)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오카다 준이치
출연 : 쿠로키 하루, 코마츠 나나, 아오키 무네타카, 마츠 타카코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2018년 12월 7일 일본 개봉
온다 작품 소개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을 감독했던 나카지마 테츠야의 최신작 '온다 (来る)'. 주인공은 오카다 준이치 (v6). 그 외의 출연진으로는 츠마부키 사토시, 마츠 다카코, 코마츠 나나, 쿠로키 하루가 출연했다. 이 작품의 기획 프로듀서는 영화 악인, 모테키, 너의 이름은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내놓은 카와무라 겐키 씨가 담당했다.
이 영화의 소재는 사와무리 아치의 '보기왕이 온다' 이다. 호러 소설 대상 작품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협에 왕도의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지금까지 정의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각도를 바꾸어 보면 전혀 딴 사람으로 바뀐다는 인간의 무서움을 멋지게 연결한 이중의 무서움을 표현한 괴작이다.
※ '보기왕' 이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요괴 이름.
온다 줄거리
사랑하는 아내 카나 (쿠로키)와의 결혼식을 마치고, 행복한 미래에 부푼 가슴을 안고 있는 타하라 히데키 (츠마부키). 그런 그의 회사에 어느 날 수수께끼의 방문자가 찾아온다.
후배가 말하길, '치사 씨 일'으로 찾아왔다지만 히데키의 뇌리에 의문이 스친다. 치사는 임신한 카나의 뱃속에 있는 딸의 이름으로 아직 둘만 알고 있는 이름이었기 때문에, 히데키는 전율을 느낀다. 그리고 방문자가 누군지 모르는 채, 대화를 나눈 후배는 얼마 후에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2년의 세월이 흐르고, 육아 남편으로 치사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히데키의 주위에서 이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뭔가에 노려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히데키는 친구 츠다의 소개로 프리 라이터 노자키 (오카다 준이치)와 그의 애인으로 강한 영감을 가진 마코토 (코마츠 나나)를 소개받게 된다. 마코토는 '그것'을 감지한 순간 그것의 강대함을 알게 된다. 점점 다가오는 수수께끼의 존재는 마코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국내 최고의 영매사이자 마코토의 언니 코토코는 전국에서 영능력자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는데...
크리스마스의 밤, ....온다.... 과연 무엇이?
※마코토의 언니이자 국내 최고의 영매사 코토코를 마츠 다카코가 연기한다.
일본 공포 영화 온다 추천!
『보기왕이 온다 (ぼぎわんが、来る)』는 사와무라 이치에 의한 일본 공포 소설. 2015년에 '보기왕'이라는 제목으로 제22회 일본 호러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후에 제목을 바꾸어 사와무라의 소설가 데뷔작으로 간행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매사 자매를 주인공으로 한 "히가 자매 시리즈"의 1탄에 속하며, 2018년에 만화화되었다.
2018년 12월 7일, 『온다 (来る)』의 제목으로 실사 영화가 개봉되었다. 2012년에 프리 라이터가 된 사와무라 이치는 취미로 집필을 시작하여 2013년 봄까지 10편의 단편을 썼다. 그리고 34세의 고비에 자신의 첫 장편 소설에 도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주제로 쓰고 친구들에게 읽게 했는데 평판이 너무 좋아 일본 호러 소설 대상에 응모하여 대상을 받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최고 평가에 의해 예비 전형을 통과했다. 아야츠지 유키토, 키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의 최종 전형에서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정체 모를 위협'이 살며시 다가오는 공포의 왕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정의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각도를 바꾸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는 인간의 무서움을 그려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예평론가 히가시 마사오는 시점을 바꾼 3장 모두 완급의 변화가 존재하는 구성의 훌륭함과 정체 모를 공포가 읽는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괴이 묘사의 기교를 인정, 문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포 표현의 극치라며 극찬했다.
소설은 3장 구성으로 제1장 '방문자'에서는 신혼의 육아 남편 샐러리맨 타하라 히데키, 제2장 '소유자'에서는 그의 아내 타하라 카나, 제3장 '외부인'에서는 오컬트 작가 노자키 콘의 시점으로 그려졌다. 사와무라는 300장의 원고를 쓰면서 자신의 특기인 1인칭 시점으로 장편을 쓰기 어려워 각 장마다 화자를 삼교대로 했다.
제목이며 작중에도 등장하는 '보기왕'은 사와무라 이치가 만들어낸 귀신이다. 작중에서는 미에현에 전해지는 요괴로 알려져, 고문서에서 언급되는 존재이다. 몇 세대에 걸쳐 '보기왕'을 사람들이 두려워했다고 하지만 실재하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선교사에 의해 부기맨으로 명명된 것이 일본인의 발음으로 보기왕이 되었다고 설명되었다.
소설은 '공포'를 그리기에 전념하여 집필되었다. 사와무라는 집필하면서 '공포'란 무엇인가를 생각, 사람에게 '공포'를 주는 것은 대상이나 그 자체의 형상, 성격이 아니라 「사람들이 두려워한다」는 자체가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즉, 귀신의 내력이나 실제 손해 자체보다는 이름과 그것이 무섭다고 알려진 것이 기분 나쁨과 공포를 돋운다고 생각했다. 작중에서는 불가해한 사건이 겹치지만 사와무라에 의하면 '공포'를 만들어 낸 것은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보다 누가 어떤 반응을 했느냐이다. 가설을 실증하기 위해서 사와무라는 가공의 귀신 '보기왕
을 창작하는 인물들이 그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독자에게 '공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래서 이 소설은 화자들의 반응에 중점을 둔 묘사가 철저하다.
온다 등장 인물 / 출연 배우
타하라 히데키 역 / 츠마부키 사토시
육아에 적극적인 남편으로 잘 포장된 샐러리맨.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타하라 카나 역 / 쿠로키 하루
히데키의 아내.
육아 노이로제의 기미가 있다.
노자키 카즈히로 역 / 오카다 준이치
오컬트 라이터.
지인의 소개로 히데키를 소개받는다.
냉정한 성격.
(소설 속 이름은 노자키 콘 / 영화판 이름이 변경되었다)
히가 마코토 역 / 코마츠 나나
노자키의 애인. 영능력자.
핑크색 머리, 펑크 패션.
평소에는 BAR에서 근무하는 무녀.
히가 코토코 역 / 마츠 다카코
마코토의 언니.
경찰 본부 및 정부에도 커넥션이 있으며,
일본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영능력자.
전국의 영매사 및 제령사와 알고 있으며 히데키를 위해 조언한다.
츠다 다이코 역 / 아오키 무네타카
대학에서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는 준교수.
히데키의 오랜 친구
(소설 속에서는 카라쿠사 다이코, 영화판 이름이 변경되었다)
타카나시 시게아키 역 / 타이가
히데키의 회사 후배.
어느 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아이사카 세츠코 역 / 시바타리에
코토코에게 소개받은 영매사.
평소엔 보통의 주부로 살며 영매를 하고 있다.
온후한 성격.
(소설 속에서는 오사카 세츠코 / 영화판 이름이 변경되었다)
나카시마 테츠야의 5년 만의 감독작. 나카시마는 원작 소설을 읽고 바로 영화화를 제안에 OK, 이와이 히데토와 공동으로 1년 이상에 걸쳐 각본을 집필했다. 2018년 2월 11일에 영화 제작을 발표한 시점에 이미 크랭크인, 주연 오카다 준이치는 2월 중순부터 촬영 시작이 예정되었다.
온다 주연 배우 인터뷰
사내에서 자식을 끔찍이 여기고 애처가로 통하는 타하라 히데키에게 어느 날 괴이 현상이 발생한다. 그 괴이 현상으로 가족과 회사 동료들에게까지 위해가 미치게 되자, 오컬트 라이터 노자키 카즈히로에게 현상 해명과 제령을 의뢰한다. 노자키는 영매사의 피를 이어받은 마코토와 함께 조사에 나서고, 정체불명의 방문자와 대치하게 되는데...
「오카다 : 처음에 읽었을 땐 전부 무서웠습니다. 전화가 울리는 장면만으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10번 이상 읽으니까 익숙해지면서 무서움이 사라져 갔습니다. 주위에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끝까지 관찰하는 역할이라 리액션이 아무래도 많아서, 무서움에 익숙해지지 않고 어떻게 연기할까가 이번 영화의 과제였습니다. 」
코마츠 역할은 최근 많았던 정통파 청춘물의 여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핑크색으로 물들인 머리에 전신 문신이라는 획기적인 비주얼의 술집 아가씨 마코토.
「코마츠 : 이미지는 전부 감독님에게 있어서, 그것을 저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촬영에 들어가기 1개월 전에 핑크색으로 염색했습니다. 일에 차질도 생겼지만, 가발은 아닌 것 같았어요. 아침에 거울을 보면 제가 아니라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관객 여러분께도 "누구지?" 하고 선입관 없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영매사 가문에서 태어난 마코토는 영능력이 탁월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것"과 대치한다.
「코마츠 :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모성이 있는 마코토입니다.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건, 싸우고 있는 상대는 귀신이 아니라 모두가 갖고 있는 어둠이나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저 두려운 것이 아닌, 놀람과 당혹감 등 여러 감정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현장에서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오카다 씨에게 도움을 받아 즐거운 현장이었습니다. 」
오카다와 코마츠의 첫 공동 출연. 촬영 전과 후의 인상이 달라지진 않았을까.
「오카다 : 처음부터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머리를 촬영에 앞서 핑크색으로 물들였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기합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인상은 변하지 않았네요. 현장에서의 자세도 예쁘고, 제게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정면으로 역할에 부딪쳐가는 모습을 보면, 응원하고 싶어져요. 이대로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좋은 남자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모두 말하고 있었습니다. (웃음). 여동생 같은 존재입니다. 」
「코마츠 : 오카다 씨는 좀 더 딱딱한 분일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바로 대기실로 돌아가거나, 말을 걸면 안 된다는 이미지였는데, 대화를 나눠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할까, 이렇게 떠드는 타입은 아닐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서도 좋은 의미로 엄청 평범하셨습니다. 」
원작자 사와무라 이치 코멘트
영화화 제안이 온 것은 원작이 나오고 1개월 후, 나카시마 감독님과 카와무라 겐키 프로듀서와 협의한 것이 3개월 뒤였기 때문에, 「이렇게 바로 진행되는건가」하고 놀랐습니다. 미팅 때 감독님에게 질문을 받고 긴장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츠 다카코 씨, 코마츠 나나 씨가 연기한 히가 자매의 풍모나 성격 부여는 원작과는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두 분과 감독님의 해석이 저는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마츠 씨가 연기한 코토코는 틀림없이 현실적인 캐릭터로 정착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원작보다 괴상했습니다. 그러나 심지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멋있었고 감사했습니다.
좋아하는 장면은 많이 있는데, 원작에 없는 「제사」「피로연」두 개의 장면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전자는 케케묵은 남자주의가 판을 치고, 후자는 공허하고 미적지근. 제가 평소에 가졌던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던 것이 혐오감 짙게 그려져 있어 기뻤습니다. 원작은 '귀신이 온다'라는 이야기가 다입니다. 그것이 이번에 이름만 들어도 뛰어난 분들의 손에 의해 무척 재밌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인터뷰 : 지금 공포를 찍는 이유
광고 연출의 거장으로, 영화감독이 되어서도 드문 영상 감각으로 일본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충격작 『갈증』이후 5년 만에 만든 신작 [온다]. 어째서 지금 공포 영화인가. 대박이 날 확률이 적어진 일본 영화계의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인가.
나카시마 → 원작 소설 『보기왕이 온다』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등장인물이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을 실사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하는 흥미를 느꼈습니다. 작품을 고를 때 예전과 다른 장르를 찍고 마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공포 영화를 만들었다는 감각은 솔직히 저한텐 별로 없습니다. 그냥 그리고 싶었던 건 캐릭터였습니다. 「인간」의 재미죠. 왜냐면 두려움이란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저는 공포 영화를 봐도 별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의 보고 있지 않아요. 기억에 남아 있는 건『샤이닝』『엑소시스트』정도네요. 둘 다 심리 묘사와 드라마가 무서웠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재밌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남김없이 그리려 했더니 각본이 280 페이지 정도가 되어 버렸어요. 그대로 찍으면 4시간이 넘는 영화가 되어 버리니, 줄이면서 응축해 갔습니다.
배역은 '이 역할을 이 사람이 연기하면 재밌겠다'고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캐스팅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연기를 편안하게 즐겨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대대적인 액막이 불제 장면이 있으니 다 본 사람이 "아아, 재밌는 라이브를 봤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과 소리의 기분 좋음, 혹은 기분 나쁨도 포함해서 엔터테인먼트로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원작을 읽고, 주인공 노자키만 잘 모르겠는 인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사람에게도, 일에도 일단 책임감이 있는 이른바 선량한 사람인데, 그것 외에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그의 드라마를 부풀리기 위해 각본에서 '좋은 사람'의 부분을 지우고, 텅 빈 알 수 없는 인물로 고쳤습니다. 오카다 씨는 심지가 굳건한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가 노자키를 연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었어요. 분명 오카다 씨의 안에 노자키 같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가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를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촬영이 진행되면서 그가 점점 역할을 잡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재밌었습니다. 인품도 성실하고, 역할에 대한 대처도 진지하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갈증' 으로부터 5년, 코마츠 나나가 너무 변해 있어 놀랐습니다. '갈증' 때엔 배우일을 계속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이번 촬영을 함께 하면서 배우로 살아가겠다는 각오 같은 걸 느꼈습니다.
마츠 다카코 씨의 캐스팅은 '고백' 때와 마찬가지로 이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마츠 씨뿐이라고 처음에 생각해 버렸습니다. 일본 최강의 영매사로서의 카리스마는 물론, 신도 특유의 몸짓이나 기모노의 옷맵시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 역할을 리얼리티를 갖고 연기할 수 있는 건 마츠 씨 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출연해 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츠마부키 사토시 씨는 가벼워요. 엄청난 경력이 있는데, 좋은 의미로 관록이 없어요. 관록은 평소에 드러나는 것이 잖아요. 그는 무척 가볍게 인간의 나약한 면을 표현합니다. 그게 아주 훌륭해요. 어쩌면 제 영화에선 가벼움을 줄여나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요. (웃음) 그런데 저는 그 가벼움이 기쁩니다. 또래인 오카다 씨와는 역할에 대한 접근도 전혀 다르지만 두 사람의 궁합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척 좋았습니다, 둘이 함께 연기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원작자 사와무라 이치 인터뷰 : 단순한 아이디어라도 무섭게 할 수 있다.
― 영화『온다』가 개봉되었습니다. 원작자로서의 감상은 어떠신가요?
최고입니다. 원작을 존중해 만들어 주셨다는 의미에서도 매우 감격했습니다. 원작을 그대로 영화로 만드는 것은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고, 분명 주인공 부부 관계를 축으로 휴먼 드라마가 될 거라고 반 정도는 결론짓고 있었거든요. 「귀신은 전부 망상이었습니다.」같은 걸로요. 그런데 처음부터 마구마구 귀신이 나오고, 영상도 소리도 무서웠습니다. 「고집을 부려서 죄송했습니다!」하고 스태프 여러분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가족이 정체불명의 귀신에게 습격당한다는 원작 스토리가 잘 재현되어 있었는데, 사와무라 씨는 영화에 어느 정도 관여하셨나요?
전부 맡겼습니다. 일단 시나리오는 읽었지만, 영화 쪽으로는 아마추어일 뿐이라 감독님에게 맡기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섭고 재밌는 영화로 만들어 주세요' 라고만 말씀드렸습니다.
― 그야말로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 오리지널 클라이맥스에 대해선 어떻게 느끼셨나요?
훌륭했습니다. 원작 클라이맥스는 시각적으로도 수수해서 그걸 잘 커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영능력자가 모여서 일제히 액막이 불제를 시작하는 시퀀스는 나카시마 감독님의 오락 메서드가 작렬하고 있었습니다.
― 원작『보기왕이 온다』는 2015년 간행된 사와무라 씨의 데뷔작입니다. 이 소설을 일본 공포 소설 대상에 응모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요?
전에 친구들과 소설을 쓰고 서로 보여주는 수수한 놀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웃음) '보기왕'도 그때 썼던 작품이었어요. 처음 쓴 장편이었지만 그럭저럭 친구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아 모처럼의 기회이니 상에 응모해보려 했습니다.
― 당시의 일은 『공포 소설 키리카』라는 장편에도 쓰여 있네요.
네. 바로 그대로의 분위기로 정기적인 술집에 모여 서로의 작품을 호평하는 모임이었습니다. 딱히 프로를 목표했던 게 아니라 순수히 재미만을 위해서였습니다.
― 그 작품으로 훌륭하게 제22회 일본 공포 소설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심사위원 세 분이 극찬하셨습니다.
그때까지는 친구만 읽어줬기 때문에 제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예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상 수상이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약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보기왕』을 처음 읽었던 날은 저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심플한 설정으로 이렇게까지 무서운 소설을 쓸 수 있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제 소설은 기본적으로 아이들도 생각할 수 있을 법한 아이디어가 중심입니다. '보기왕'의 경우는 가족이 귀신에게 위협당한다면이고, 두 번째 장편인 '꼭두각시 인형 (ずうのめ人形)'은 도시 전설을 읽고 저주를 받는다면입니다. 정교한 아이디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그 소설이 무서워지는 건 아니라서, 단순한 아이디어라도 쓰는 것에 따라 무서울 수 있습니다. 그걸 데뷔 당시부터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 보이지 않는 보기왕이 조금씩 주인공 가족에게 다가오면서, 조촐한 괴기 묘사가 쌓이는 전반의 무서움은 압권입니다.
일련의 괴이는 착각이라도 정리될 수 있는 수준의 것인데 그것을 겹쳐가면서 실화적인 리얼리티를 냈습니다. 다만 희미한 암시가 계속되자 독자에게도 욕구 불만이 고여갈 테니, 요소요소에서 직접적인 표현도 했습니다.
― 사와무라 씨의 등장 이후, 공포 소설이 활기를 띠어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공포를 중심으로 집필하시나요?
공포만 쓰겠다고 선언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역시 무서운 이야기는 쓰고 싶습니다.
[인터뷰 끝]
오카다 준이치, 츠마부키 사토시 인터뷰
동급생인 두 사람의 관계
취재를 위해 모습을 보인 두 사람. 책상 위에 놓인 각 영화 매체의 지난달 표지를 본 츠마부키 사토시는 "뭐죠? 오카다 군만 있잖아요! 오카다파인가요(웃음)!?"하고 분개했다. 그러자 오카다 준이치는 "아니, 얼마 전에 영화가 막 개봉됐거든...(주연 영화 : 떨어지는 동백)" 라고 대답하며 쓴웃음을 보인다.
두 사람 모두 1980년생, 이른바 마츠자카 세대의 동갑. 그들의 공동 출연이 16년 만이라는 걸 듣고, [어떤 작품을 같이 했었지?] 하면서 의외라 느끼는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거릴지도 모른다.
16년 전, 오카다의 연속 드라마 단독 첫 주연작인 「키사라즈 캐츠아이 (木更津キャッツアイ)」의 마지막 9화에 츠마부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러나 「오카다 군과는 아주 잠깐, 찰나의 장면뿐이었으니까요.」라고 츠마부키가 되돌아본 것처럼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엮이는 장면은 매우 조금이었다.
그로부터 16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상 (주연・조연)에 대하드라마 주연 등, 그 사이 그들의 활약상은 모두가 아는 그대로이다. 당시부터 젊은 인기 배우였던 건 틀림없지만 30대 후반을 맞이한 두 사람은 이미 세대는커녕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가 되었다. 서로의 활약상도 물론 봐왔지만, 좀처럼 함께 출연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카다는 이 궁금한 '동급생'과의 관계를 「멀고도 가까워요. 같은 역사를 보아 온 느낌이 듭니다.」라고 표현한다.
그런 이들의 행보가 16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 바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영화 '온다.'이다.
주변에서 초현실적인 현상 같은 기괴한 사건과 조우하게 된 타하라는 가족에 대한 위해를 두려워하며 친구인 민속학자 츠다를 통해 오컬트 라이터인 노자키와 만나게 된다. 츠다는 타하라 집에 맴도는 것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이 아니냐며 지적하는데...
노자키는 언뜻 보면 무뚝뚝하고 의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오컬트 라이터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의 과거와 취약성, 정의감 등이 드러난다. 오카다는 최근에 '강한 역'을 요구받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즐거웠다고 한다. 확실히 노자키 역할은 강한 신념을 가진 형사에 사무라이, 군인, 실업가 등 최근 오카다가 연기한 역할과는 뚜렷하게 타입이 다른 배역이다.
「오카다 : 나카시마 씨에게 『그런 강한 역이 아닌 것도 하고 싶지?』하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웃음) 감독님이 제 안의 패기를 잡아주신 것 같았습니다. 순수하게 연기를 즐길 수 있었고, 기쁨이 있었습니다. 살랑살랑 연기할 수 있는 게 즐거웠네요. 역시 시대극에선 그렇게 연기하면 가볍게 보이거든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애매함'. 이 또한 강함과 뚜렷한 정의를 요구받는 일이 많았던 기존의 역할과는 크게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오카다 : 제 안에서 뚜렷하게 돼버린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애매한 채로 끝내도록 했었습니다. 분명한 것이 요구되는 건 많았지만 『멍 때리며 와서, 멍 때리며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흐름이 감독님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님의 명확한 '그림'에 어딘가 불안정하고 불확정한 것이 필요했던 것 같네요. 」
한편, 츠마부키가 연기한 타하라는 "육아 남편'으로서 매일의 육아를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지적인 아빠이지만, 겉과 속이 다른 남편의 언동에 아내인 카나(쿠로키 하나)는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간다.
「츠마부키 : 얄팍함, 가벼움 속에 얇음이 드러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습니다. 여러 가지 일에 제대로 대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표면적인 것만 하는 그런 사람이 가끔 있으니까요. (웃음)」
이번 역할인 타하라 역시, 츠마부키가 나카지마 감독 작품에서 기존의 이미지나 지금까지 연기해 온 역할과는 다른 타입의 캐릭터를 받고 즐거워하는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작 '갈증'에선 사탕을 빨아먹으며 실실 웃어대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냉혹한 형사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츠마부키 : 그렇게 나카시마 씨가 놀게 해주는 건 기쁜 일입니다. 『갈증』에선 "뭔가 재밌는 걸 해봐!" 라는 말만 들었지만, 이번에는 비슷하지만 연출을 해주셨어요.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키가 엄청 높아서 낮추려 하니까 "아냐, 낮추지 마. 안 올라가는 걸 열심히 노래하는 게 좋아.』하고 확실한 연출을 받은 건 이것뿐이긴 하지만요. (웃음)」
오랜만의 공동 출연으로 젊은 시절에 느낀 인상과의 차이나 변화를 묻자 츠마부키는 '심도'라는 말로 오카다의 연기 자세를 극찬한다.
「츠마부키 :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것이 더욱 심화된 것 같습니다. 당시부터 활약해서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었고,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모두의 생각에 어림없는 깊음, 연기에의 진지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
오카다는 아무리 함께 연기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도 「동갑이고, 줄곧 추종하고 있었다.」며 츠마부키에 대한 "선망"을 드러낸다.
「오카다 : 두 사람 모두 주연을 하게 되어 좀처럼 공연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보아 왔기에 알고 있었고, 『배우로 동갑내기는 누구?』라고 물으면 『츠마부키 군』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뒤에서는 "붓키"라고 부르고 있지만요. (웃음). 배우로서의 본연의 자세도 부럽습니다. 점점 폭을 넓혀 연극에도 나오고, 단역도 맡으면서 자유롭게 드나들며 연결을 만들면서 즐기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찾는다"는 느낌이 서로에게 공통되어 그게 역할에도 맞아 나카시마 감독님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
「츠마부키 : '안절부절한 느낌'이 확실히 있어서 미묘한 거리감이 역할에 통했던 것 같습니다. 맞는 듯한, 맞지 않는 듯한... 그런 게 재미있었고, 그건 쌓아 올리는 게 아니라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 어쩌면 서로가 의식해서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고자 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건 의외로 재미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 부분이 영화를 하면서 만들어지는 재미이고, 멋진 분위기를 만들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
제22회 일본 공포 소설 대상에 빛나는 사와무라 이치의 「보기왕이 온다」를 영화화한 [온다].
이 작품은 화자가 주요 인물 3명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소설 구성을 시간 축대로 재구성하고 있지만, 타하라 히데키와 카나의 신혼부부와 세 살배기 어린 딸이 있는 신혼집에 무서운 '뭔가'가 덮쳐오는 전개는 원작과 거의 같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 야릇한 이야기에 감독이 뽑아낸 주역급 출연진이 생명을 불어넣으며 현실과 현실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츠마부키 사토시가 퍼블릭 이미지 그대로의 친근한 토크와 미소로 육아 남편 히데키가 되고, 쿠로키 하루가 육아 노이로제가 생긴 새댁 카나를 섬세하고 나약한 언동으로 체현했다. 주연 오카다 준이치는 부스스한 머리와 감독이 주문한 6mm 수염을 기른 괴기 현상을 조사하는 오컬트 라이터 노자키를, 코마츠 나나는 핑크색 쇼트 헤어로 온몸에 문신을 새긴 영매사의 피를 이어받은 술집 아가씨 코토코를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성립시키고 있는 것도 재밌는 점이다. 마츠 다카코에 이르러서는 오카다가 의상 미팅 때 "위험한 사람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괴기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일본 최강의 영매사라 불리는 마코토의 언니 코토코로 설득력을 갖게 하는 것도 놀랍다.
스크린에서 그런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이 위협을 가하는 "뭔가"에 싸움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작품이 진정으로 무서운 것은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중반에 이르면, 관객이 지금까지 보고 믿어 온 영화 속 풍경이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다양한 측면이 있으며 현대는 SNS의 보급에 의해 얼굴이 더 안 보이게 되어 왔다. 그 인간의 어둠을, 진짜 얼굴을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영화 특유의 시각으로 호소하는 표현으로 비집어, 관객이 가진 비슷한 상처까지 찌르려 한 것은 아닐까 싶다. 정말 이렇게 무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일본의 영매가 총출동하여 "불제의 의식"을 실시하는 클라이맥스에선 계속되는 강력한 영상과 치밀하게 설계된 음향으로 작품 전체에 흐르는 불온한 분위기를 단숨에 국가 규모로 스케일 업! 1970년대 헐리우드의 오컬트 영화를 상기시키는 노도의 마지막까지 쑥쑥 빠져 버리기 때문에, 관람이 끝난 후엔 무서웠지만 최고로 짜릿한 공포 어트랙션을 맛본 듯한 흥분을 느낌에 틀림없을 것이다.
마츠 다카코 인터뷰
츠마부키 사토시, 쿠로키 하루가 연기하는 젊은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도 모자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위협을 가하는 "수수께끼 방문자"의 정체란? 『고백』이후, 약 8년 만에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과 작업한 배우 마츠 다카코가 일본 최고의 영매사 코토코로 분했다.
Q:약 8년 만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님의 작품인데 어떠셨나요?
나카시마 감독님이 아니더라도 모든 현장에 들어갈 때「분위기는 어떤 느낌일까?」「감독님의 이미지에 응할 수 있을까?」하고 매번 불안과 긴장으로 가득합니다. 다만, 『고백』도 이번 작품도 보통의 텐션으로 보낼 수 있는 듯한 이야기는 아니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 서 있어야만 한다」는 각오는 필요했습니다.
Q:나카시마 감독님에겐 뭔가 특별한 연출법이 있으신가요?
나카시마 감독님은 영상도 독특한 방식으로 찍으시는데, 동시에 「소리」에도 대단한 고집이 있으세요. 약간의 높은 목소리나, 스피드, 찰나의 빈틈까지, 배우의 기분이 소리에 묻어 나오는 것을 절대로 놓치지 않으세요. 그야말로 귀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웃음) 반대로 말하면, 그런 자세가 몹시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 판단에 의지하며 코토코 역할을 찾아간 느낌입니다. 처음엔 나카지마 감독님이 상상하고 있는 것을 좀처럼 파악할 수 없어 몹시 불안해서 매일 침울하게 돌아가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Q:마츠 씨가 연기한 코토코는 「일본 최고의 영매사」란 특수한 설정인데, 역할에 접근하기 어려웠나요?
제일 처음에 의상을 맞출 때, 나카시마 감독님과 만났는데 그땐 「이번엔 마츠 씨가『재밌다!』고 생각한 것을 마구마구 해봐요」말을 걸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코토코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정의의 히어로적 존재나 인간을 벗어난 사이보그적 존재라기보다는 어딘가 유머러스한 것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아, 그렇구나." 하고 바로 이해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코토코를 조금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검은색 의상과 큰 선글라스, 담담한 어조, 쿨한 모습... 비주얼적으로도 파장이 있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등장인물 중 가장 황당무계한 코토코의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시켜 나가셨나요?
외형적으로는 나카시마 감독님의 이미지를 가져올지 어떨지를 생각했었는데, 일단은 여러 가지 해보자는 느낌으로 캐릭터를 잡아갔던 것 같습니다. 개성적인 면에서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항상 앞을 생각하고 있는 머리의 비상함이나, 쓸데없다는 생각은 일절 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영리함이 코토코에게 신비한 매력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에 따라서는 차갑게 보일지도 모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무섭다고 할 수도, 아니면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Q:아무튼, 엄청난 임팩트였습니다. (웃음)
확실히 대단했었네요. (웃음) 나카시마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저는 제 연기를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봐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변명도 하지 못하니까 모니터 체크는 일절 하지 않아요. 그래서 완성된 영상을 보고 [아, 이런 거였구나. 이런 식으로 찍었구나] 하고 여러 가지를 발견하는 일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Q:코토코를 객관적으로 보면, 어떤 식으로 보이나요?
상당히 이상한 사람이죠. (웃음) 예를 들면 오카다 씨가 연기한 오컬트 라이터인 노자키를 방해된다는 이유로 힘껏 후려치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했습니다. (웃음)
Q:오카다 씨는 격투기 강사 자격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강자입니다! 그런 오카다 씨를 일격에 쓰러뜨릴 줄은 몰랐습니다. (웃음)
그렇죠? 지금이라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게 하고 싶어서 이 역할을 연기했다는 것도 솔직히 좀 있습니다. (웃음)
Q:오카다 씨와 처음으로 함께 연기하셨는데 어떠셨나요?
뭐라고 할까... 매우 열정적이지만, 담담하게 일하는 모습이 ''자립"하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좋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현장에 계시는 느낌이었습니다.
Q:코토코의 여동생 마코토를 연기한 코마츠 씨도 처음으로 같이 연기하셨네요.
그 펑키한 의상과 머리색이 어울리는 건 코마츠 씨뿐일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었고 귀여웠습니다. 화사하지만 투박한 느낌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본인은 마코토 역에 대해 많은 걸 생각했겠지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담담하게 연기하는 부분이 오카다 씨처럼 자립적으로 보였습니다. 오히려 제가 두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Q:마츠 씨는 거의 오카다 씨와 코마츠 씨와 엮이는 장면뿐이었던 것 같은데, 특별히 인상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 아무것도 아닌 장면인데, 오카다 씨와 병원의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개인적으로는 즐거웠습니다. 대사는 정해져 있었고, 전해지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아, 이대로 계속 떠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가끔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 왜일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마음이 편했습니다.
Q:마츠 씨의 남자처럼 다리를 벌려 앉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웃음)
(웃으면서)그건 감독님에게 그런 식으로 앉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어서, 그대로 따랐을 뿐입니다. 굉장히 높은 힐을 신고 있어서, 이미 평범하게 앉을 수가 없었어요. 일단은 다리를 꼬거나 펴거나 하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한 후에, 최종적으로는 다리를 벌리고 앉았습니다.
Q:호러 영화는 질색이라고 들었는데, 이 영화로 극복할 수 있으셨나요?
아뇨. 전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슬슬 뭔가 나올 것 같은 때엔 시선을 얼른 돌렸어요. (웃음) 출연자는 이 타이밍에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반대로 무섭거든요. 예전에 한번 공포 영화의 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었어요. 무서운 것도 있고, 공포스러운 표정을 멋지게 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요. 저는 아무리 연기를 해도 눈 속 깊이 무서워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 겁이 많더라도 그걸 연기로 표현하는 것과는 달라요. 이번엔 무서워하는 측이 아닌 것도 있었지만, 나카시마 감독님에게 섭외가 오면 [거절]이라는 선택지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웃음)
쿠로키 하루 인터뷰
— 이 영화의 볼거리에 대해 알려 주세요.
「최고로 무서운 엔터테인먼트」라는 캐치 카피 대로, 등장인물 모두의 이야기가 각기 전개되기 때문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도 매우 세밀하고 꼼꼼하게 그려져 있어요. 이야기의 전반과 후반에서 다른 인물로 보이는 부분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연기한 카나는 츠마부키 씨가 연기하는 히데키와 처음엔 좋은 부부로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그 관계가 점점 일그러져 가고, 공포에 삼켜져 가는 역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과는 또 다른 면을 보여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감상이 어땠나요?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은「이런 식이 되었구나」하고 많이 놀랐습니다. 나카시마 감독님다운 영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원래부터 나카시마 감독님 영상의 팬이라고 들었습니다.
나카시마 감독님 작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영상을 담는 법, 앵글, 음악, 그런 감독님다움이 좋아요. 아주 멋지십니다. 각본을 처음에 읽었을 땐 무척 재밌어서 무조건 하고 싶었습니다. 호러라는 장르도 처음이었고, 나카시마 감독님의 작품이라서요.
— 쿠로키 씨는 호러 영화를 자주 보시나요?
재패니즈 호러는 보기 힘들지만, 요즘엔 종종 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인간관계가 재밌고, 오카다 씨가 연기하는 노자키를 비롯한 각각의 캐릭터에 점점 끌려들어 갔습니다. 그런 요소도 많이 포함된 영화라서, 저처럼 호러를 잘 보지 못하는 분도 즐겁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고되다는 소문의 나카시마 감독님의 디렉션은 어땠나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서툴러」「연극 같아」등 엄한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저도 알게 모르게 그런 연기를 했었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굉장히 고민하며 도전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몹시 좋은 긴장감이 흘렀고, 나카시마 감독님이 세세한 곳까지 봐주셨습니다.
— 꽤 호된 소리를 들으셨네요.
네. 매우 정성을 들여 연출하셨고, 조금이라도 연기를 하려 하면 곧바로 「만들지 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진지하게 마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촬영을 끝내고 보니 무척 즐겁고 자극적인 현장이었습니다.
— 현장에서 충실히 보내셨군요.
많은 고민으로 괴로웠지만, 보람이 있는 역할을 받아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라는 코멘트를 하셨는데, 촬영을 돌아보니 어땠나요?
제게 큰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제게 부족한 것, 역할로 자연체로 있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저는 비교적 또박또박 말하는 타입이라 대사가 잘 들리는 편이지만, 그래서 「연극 같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었을 땐, 나카시마 감독님 작품에 많이 출연한 츠마부키 사토시 씨에게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얼리티를 가진 연기는 무엇일까」하는 것을 생각한 몇 개월이었습니다. 지금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솔직한 반응을 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 작중에서 카나는 자칭 육아에 적극적인 남편으로 겉보기에 좋은 남편 히데키에게 초조함을 더해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어려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아이는 방을 어지럽히고, 남편은 육아 남편을 행세하면서 전혀 아이를 돌보지 않고, 카나의 가사 부담이 커져만 갔으니까요.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에서 좋은 어머니 역할을 했던 경험은 있지만, 이런 스트레스 부분에 초점을 둔 어머니 역할은 처음이라 매일 힘들었습니다.
— 만약 카나의 입장이었다면 어떠셨을까요?
남편한테 화가 나네요. 하지만 카나도 나약한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육아를 하고, 결혼 생활 속에서 남편과 새로운 관계를 쌓으면서 생활해가는 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대화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 영화 속 히데키처럼, 일본에서는 조금만 육아를 도와도 '육아 남편'이라 추켜세우곤 합니다.
일본은 남성이 조금만 도와줘도 「굉장히 좋은 남편!」이라는 말을 듣곤 하니까요. 해외에서는 육아는 부부나 가족 모두가 하니까 단적이지만 '남편이 훌륭하다'는 풍습은 없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 평소의 쿠로키 씨는 카나처럼 분노를 쌓아 올리기 쉬운 타입인가요?
별로 화를 분출하는 느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속으로 정리하고 말하려고 해서 감정적이 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 이 작품에서도「무엇인가가 온다」인데, 이런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은 평소에 받아들이는 편인가요?
네. 저는 그런 뭔가 설명이 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재패니즈 호러는 무서워서 못 봐요.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나면 어떠나 싶어서요.
— 촬영하면서 무서운 일이 일어나진 않았나요?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없었는데, 촬영 중에 제단이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역할에 대한 접근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저 혼자 만들어 가지 않도록 의식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 생각하면, 감독님과 출연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경우엔 곤란해지니까요. 「난 이렇게 생각한다」는 건 물론 있지만, 현장에 가면 일단 제로로 만들어 감독님과 상대 배역과 캐치볼을 하면서 만들어진 것을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올해 초부터 출연작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 의욕적인 기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있나요?
섭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 의욕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추천 일본 영화
'영화 > 일본영화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보이 (娼年, 2018년 4월 6일 일본 개봉) (0) | 2021.06.25 |
---|---|
기적: 그 날의 소비토 (キセキ~あの日のソビト, 2017년 1월 28일 일본 개봉) (0) | 2021.06.25 |
더 페이블 (ザ・ファブル, 2019년 6월 13일 일본 개봉) (0) | 2021.06.25 |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今夜、ロマンス劇場で, 2018년 2월 10일 일본 개봉 ) (0) | 2021.06.25 |
8년을 뛰어넘은 신부 (8年越しの花嫁 , 2017년 12월 16일 일본 개봉) (0) | 2021.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