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 (しゃぼん玉, 2017년 3월 4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1. 5. 30.
비눗방울 (Soap Bubble,しゃぼん玉, 2017)
감독 : 아즈마 신지
출연 : 하야시 켄토, 이치하라 에츠코, 후지이 미나,
아이지마 카즈유키, 와타비키 카츠히코
일본개봉일 : 2017년 3월 4일
일본 평점 : 4.1 (5점 만점)
나오키상 작가 노나미 아사(乃木賞)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의 하야시 켄토와 베테랑 여배우 이치하라 에츠코의 공동 출연으로 영화화했다. TV 드라마 "파트너"의 아즈마 신지 감독이 영화로는 첫감독을 맡았다. 이 작품은 범죄에 손을 대 온 고독한 청년이 도망간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생해 가는 모습이 담겼다.
미야자키현의 대자연을 무대로 감동과 눈물의 드라마가 탄생. 부모에게 버림받아 사랑을 모르고 자라 여성과 노인 등 약자만을 노린 강도 상해를 반복하며 무모한 도피행을 계속했던 이즈미 쇼토 (하야시 켄토). 그런 그가 도피 도중에 노파 스마 (이치하라 에츠코)를 도운 것을 계기로 그녀의 집에 눌러앉아 버린다. 처음에는 돈을 훔쳐 도망칠 생각이었지만 스마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의 만남에 의해 인생의 커다란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TV시리즈 파트너에서 감독을 맡았던 아즈마 신지의 극장 첫 감독 작품으로, 이 영화의 무대가 된 곳은 미야자키현 북구 광역 행정 사무 조합 "천손강림 히무카 공화국"의 하나이기도 한 시바 마을. 미야자키현 북부의 절경과 멋진 풍경, 풍족한 자연의 소재를 살린 향토 요리도 영화에 색채를 더했다.
주인공 이즈미 쇼토 역에 마타요시 나오키 원작의 Netflix 오리지널 드라마 불꽃 (2016) 등 계속해서 화제작에 출연하며 근년의 활약이 눈부신 하야시 켄토. 이즈미가 도피 중에 만나는 노파 스마 역에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이치하라 에츠코. 어느 사건을 계기로 마을로 돌아오게 된 미치 역에는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신예 후지이 미나. 엄하게 이즈미를 지켜보고 있는 마을 사람 시게 영감 역에 와타비키 카츠히코, 스마의 아들 역에 아이지마 카즈유키가 이름을 올렸다.
▹ 작품 간단 스토리
부모의 애정을 모르고 자라 여성과 노인만을 노려 강도 상해를 반복해 온 이즈미 쇼토. 사람을 지르고 도피 중에 가게 된 미야자키현의 깊은 시바 마을에서 상처를 입은 노파 스마를 구한 것을 계기로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된다. 처음에는 돈을 훔쳐 도망갈 생각이었으나 이즈미를 스마의 손자로 착각한 마을 사람들이 돌봐 주게 되고, 시골 일이나 마을의 축제 준비를 도와주면서 이즈미의 거친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10년 만에 마을로 돌아온 미치와의 만남으로 자신이 저질렀던 죄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포기했던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결심을 내린 이즈미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하야시 켄토가 배우 10주년에 만난 작품
「비눗방울」 프리미어 상영회 현장
배우 하야시 켄토와 이치하라 에츠코 주연 영화 「비눗방울」의 프리미어 상영회가 2017년 2월 16일 도쿄 시네스위치 긴자에서 진행됐다. 이치하라는 자기면역성 척수염으로 입원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지만, 병상에서 육성 메시지를 보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치하라 에츠코입니다.」로 시작되는 메시지에는 상영회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전한 후, 「현지 여러분의 요리를 즐기면서 미야자키의 자연을 느끼면서 촬영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로케지가 된 미야자키 시바 마을에서의 추억을 토로했다. 처음으로 함께 연기했던 하야시 켄토에 대해서는 「공연은 잊을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을 하게 될까요. 기대됩니다. 훌륭한 영화가 완성되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전에 육성 메시지에 대해 아무것도 전해 듣지 못했던 하야시 켄토는 「계속 극중 쇼토로 대해 주셨습니다. 무척 기쁩니다. 처음에는 긴장했었지만 이치하라 씨의 배려 덕분에 부딪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되어 감동받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배우를 해나가는데 무기로 남을 것이라 느꼈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반복했다.
범죄를 반복하면서 도피 중에 만난 이치하라의 집에 굴러 들어가고, 그 집에서 기르는 개로 공동 출연한 현지에서 발탁된 시바견 초코와도 서프라이즈로 약 1년 만에 재회한 하야시 켄토.
「제가 매도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하나의 계기를 전해 준 중요한 역할입니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로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며 귀여운 듯 품에 초코를 안았다. 그러나 초코의 털이 의상에 붙자 「나중에 (의상 담당에게) 혼나겠다.」하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비눗방울은 나오키상 작가 노나미 아사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 하야시 켄토의 배우 10주년의 단락에 만난 작품, 비눗방울
영화 배터리로 데뷔한 하야시 켄토. 배터리의 일본 개봉일은 2007년 3월 10일로 비눗방울 개봉일로부터 약 1주일 후면 배우 생활 1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곧 10년이라는 타이밍에 이치하라 씨와 같은 위대한 배우와 하나의 작품을 남길 수 있어 생애 마음에 강하게 남는 작품이 됐습니다. 보물입니다.」
이 작품으로 53세에 영화 감독 데뷔를 하게 된 감독은 촬영 중에 이치하라에게 「이런 수수한 이야기를 수수한 내가 하는데, 주인공인 하야시 켄토는 좀 핸섬하지만 누군가 보기는 할까?」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하야시 켄토가 이 세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직접 만나는 것으로 느껴지는 온기를 소중하게」
Q. 영화 잘 보았습니다. 마음이 천천히 따뜻해지고, 절절해지면서 좋은 작품을 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Q. 주인공 쇼토는 감정의 물결을 드러내야만 하는 역할로 격렬한 것이 요구되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일의 제안을 받았을 때의 첫 소감은 어땠나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바로 원작을 읽고, 순수하게 감동했습니다. 너무 멋진 이야기였기 때문에 꼭 연기하고 싶었습니다.」
Q. 연기하면서 유의했던 점이 있나요?
「쇼토는 보통의 삶을 살고 있지 않는, 어둠을 짊어지고 있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됐느냐는 세세한 근본은 그려져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서 있는 것만으로 어떤 인간인지를 표현해야만 했었습니다. 때문에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소중하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는 역할이라고 스스로를 타일렀습니다.」
Q. 원작의 분위기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됐으니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겠네요.
「처음에 등장했을 때 눈빛부터 얼굴빛까지 불우하고 자랐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만 하는 것이 첫 과제였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를 의식하기보다는 쇼토를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는가에 주력했습니다. 」
Q. 영화 속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한 일상이 흘러갑니다. 그 속에서 쇼토가 서서히 변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되는데 사전에 역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임했을까요?
「이 영화는 사람의 따뜻함을 몰랐던 남자 쇼토가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쇼토는 그렇게 쉽게 변하는 사람이 아니고, 무엇을 품고 있는지도 이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물론 대본의 지문에는 쓰여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시바 마을에 가서 스마 할머니 역의 이치하라 에츠 씨와 만나서 연기를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Q. 사전에 명확한 연기에 대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군요.
「그냥 어딘가에서 극적으로 쇼토가 바뀐다는 그런 건 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순간의 움직임을 소중히 하고 싶었습니다.」
Q. 이치하라 에츠코 씨와는 시바 마을에서의 현장에서 처음으로 만났나요?
「도쿄에서 한 번 뵀습니다. 그다음은 현장이었습니다.」
Q. 누구나 인정하는 대여배우와의 공연은 어땠나요?
「도쿄에서 뵀을 때는 저도 긴장하고 있었는데요, 제게 「힘든 역할이군요.」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정신 차리고 제대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라는 메시지라고 생각되어 더 의욕에 넘쳤습니다. 현장에서는 정말 계속 스마 할머니로 존재하셨습니다. 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고, 작품 속에서의 관계를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Q. 이치하라 에츠코와 하야시 켄토가 아니라 계속 이즈미 쇼토와 스마 할머니의 관계였군요.
「가장 기뻤던 건 감독님을 포함한 셋이서 이 장면은 어떻게 할까 하고 대화를 나눌 때였습니다. 「이 아니는 지금 이런 기분이니까. 그래서 이 아이를 위해 나는 할머니로 이렇게 해주고 싶어.」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작품 제작 방식을 보고 굉장히 자극을 받았습니다.」
Q. 완전히 역할에 빠져들었던 거네요! 존경하는 분이 그렇게까지 철저히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면 보는 쪽도 기합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 장대한 자연 속에서 연기하며 배우고 느낀 일
Q. 깊은 산골에 있는 시바 마을의 촬영은 어땠나요?
「정말 이 작품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잃어서는 안 될, 일본에 제대로 남아 있어야 할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자연이 풍부하고 공기가 맛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3대 비경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장대한 파워를 느꼈습니다.」
Q. 영상만 봐도 치유가 된다고 할까요, 신성한 기분이 됐습니다.
「미야자키 시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편리한 건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것이 맑고, 사람이 순수하고, 식재료가 풍부해요.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Q. 와타히키 카츠히코 씨가 연기하는 시게 할아버지와 함께 산나물을 따러 가는 장면은 실제로 산에 오르고 있었네요.
「네. 여러가지 패턴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었습니다.」
Q. 시골에서 사는 어려움을 느꼈나요?
「도쿄에 사는 것이 너무 편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렵다기보다는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시간이라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Q. 현지에서 맛있는 걸 먹기도 했나요?
「표고버섯의 명산지라서 맛이 진하고 큰 표고버섯을 먹었습니다! 표고버섯 (시이타케)의 '시이'는 시바 마을의 '시이'라고 하던데 굉장히 달고 맛있었어요. 먹어 본 적이 없는 표고버섯의 맛이었습니다.」
◆ 직접 만나 말하는 온기의 파워를 믿어줬으면 한다.
Q. 촬영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역시 제일 마지막에 스마 할머니에게 그동안 거짓말했던 일을 전부 다 털어놓는 장면입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쇼토의 흔들리는 감정을 어떤 타이밍에 얼마나 변화시킬까, 얼마나 표현할 것인가를 감독님과 의논하면서 진행했습니다.」
Q.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감독님과의 대화는 밀도가 진했던 모양이군요.
「감독님이 계속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 온 작품이었기 때문에 감독님은 확고한 쇼토의 인물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인물상과 엇갈리는 것도 있었어요. 그런 때는 타협하지 않으면서 차분히 대화를 나누며 정성을 다해 만들어 갔습니다.」
Q.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시게 할아버지가 쇼토에게 "지금의 너한테 중요한 것은 도망치는 버릇을 들이지 않는 거야" 라고 설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쇼토와 이 세대의 사람 모두를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야시 씨가 이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보내는 메시지랄까, 저 자신도 항상 소중히 하고 있는 것인데요. 옛날부터 있던 땅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접하는 소중함, 진짜 사람의 온기 같은 것을 잊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Q. 그 땅으로 가서, 사람과 만나고, 어울리는 소중함.
「여러 가지 것들이 편리하게 되어 있는 세상이지만, 저는 기계나 패션에 대해 잘 모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편이라서요...」
Q. 그렇습니까!?
「서투른 편입니다. LINE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뭣하지만, 문자가 아닌 대화가 정말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아닙니다. LINE 이나 메일로는 엇갈리는 것이 있으니까요. (웃음) 그리고 하야시 씨는 할머니가 계시나요? 직접 만나기도 하나요?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래도 할아버지는 계십니다. 정말로 다정한 할아버지로 제 일도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작품에 따라 솔직하게 「잘 몰랐다.」고 말해 주시거나, 시대극이면 기뻐해 주세요.」
Q. 멋지시네요!
「저는 원래 시골이랄까, 별로 돋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부모님집도 자연이 풍부해서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소중함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Q. 도시는 인간관계가 깔끔한 부분이 많지만, 시골은 농밀한 만큼 많은 사람과 인사를 하거나 대화하는 기회가 많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V.I.P Press의 독자에게 영화 비눗방울을 추천해 주세요!
「사람이란 피가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매우 깊은 부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연결 고리를 찾아, 소중히 하고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영화를 통해 느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니, 꼭 봐주셨으면 기쁘겠습니다. 세대와 사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적으로 이해해가는 것의 즐거움과 깊은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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