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まる, 2024년 10월 18일 일본 개봉)

    일본 포스터

     

     

    동그라미 작품 소개

     

     

    2024년 데뷔 27주년을 맞은 Kinki Kids(킨키키즈)로서 국민 스타의 얼굴을 갖고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ENDRECHERI. 로서도 독자적인 길을 여는 도모토 츠요시(堂本剛). 그가 1997년에 개봉된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부 상하이 인어전설(金田一少年の事件簿 上海魚人伝説) 이후  27년 만에 대망의 영화 단독 주연을 맡게 되었다.  

     

     

    감독은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彼らが本気で編むときは, 2017)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 파문(波紋, 2023)으로 제33회 일본영화비평가대상, 감독상을 수상한 오기가미 나오코. 독특한 세계관으로 기묘한 재미있는 인간들을 그려온 오기가미 작가로서의 진수가 응축된 주제로 꿈의 공동작업이 실현됐다. 

     

     

    근년에는 음악 활동이 중심이 되고 있던 도모토 츠요시가 이번에 감독과 기획 프로듀서에 의한 약 2년전부터의 열렬한 오퍼를 받아 자신이 필요로 되고 있는 역할이라는 마음이 움직여 출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스스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배역이 많았던 도모토 츠요시가, 이상한 사태에 휘말려 가는 캐릭터로 27년만의 단독 주연으로 새로운 경지를 보인다. 게다가 .ENDRECHERI./도모토 츠요시로서 영화 음악도 담당하여 처음으로 영화 음악에 도전했다. 주인공 사와다를 둘러싼 캐릭터에는 아야노 고, 요시오카 리호, 모리사키 윈, 에모토 아키라, 코바야시 사토미 등이 출연한다. 

     

    동그라미 작품 줄거리

     

     

    미대를 졸업했지만 예술로 일어서지 못하고, 인기 현대 미술가의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는 남자 사와다. 독립할 기미도 없고, 독립해야 할 기력마저 잃고, 맡겨진 일을 담담하게 해내는 매일에 익숙해져 버린다.

     

    사와다는 어느 날, 출근길에 사고를 당해 팔 부상으로 일자리를 잃는다. 집에 돌아오니 바닥에는 개미 한 마리. 그 개미에 이끌려 무심코 그린 O (동그라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SNS로 확산되어 정체 불명의 아티스트 사와다로서 일약 유명해진다. 갑자기 모두가 아는 존재가 된 사와다는 일상이 O 에 침식되기 시작하는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코멘트

     

     

    도모토 츠요시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와다라는 캐릭터를 만든 오기가미 감독.

     

    30대에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았다. 더는 못하겠다고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 그 즈음에 우연히 TV에 나온 도모토 씨를 봤는데 나보다 더 괴로운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흥미가 생겼다. 프로듀서가 누구한테 관심이 있는지, 누구와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를 물을 때마다, 도모토 츠요시 씨의 이름을 항상 언급했었다.

     

     

    각본 직필에서는 도모토의 과거 인터뷰로부터 힌트를 찾기 시작, 자신을 모르게 되어 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이야기의 근간에 두었다. 

     

    부조리적인 요소가 꽤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 버린다는 부분은 쓰는 것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은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도모토 씨의 인터뷰에서 많은 힌트를 받으면서 시나리오를 엮어 간 느낌이었다. 도모토 씨는 상상 이상으로 순수한 분이라고 하는 것이 현장에서 매일 전해져 왔다. 그 순수함이 사와다라고 하는 역을 통해서 나와 있을 것이다. 사와다의 현대 아티스트라고 하는 설정은 도모토 씨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해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도모토 츠요시 코멘트

     

     

    저의 배우 인생 중에서도 수동적인 역은 연기한 적이 없고, 그 중에서도 한 단계 어려운 수동적인 역할이었습니다. 협연자 여러분, 스태프 여러분이 도움과 큰 사랑에 휩싸이면서 편안하게 하루하루 답을 내고, 이끌어 가면서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16밀리 필름 촬영이라고 하는 긴장감과 배우 여러분의 독특한 틈새를 소중히 찍고 있었기 때문에, 한 장면을 찍기 전에 모두 미팅하면서 찍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연기를 즐기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고, 감독님의 마음이 담긴 작품인 동시에 여러가지 감정을 좋은 의미로 잊으면서 역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감상 코멘트

     

    기타무라 타쿠미 (배우) : 도모토 츠요시 씨의 매력이라고 하는 것은 인력(引力)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음악에 있어서도 연기에 있어서도 도모토 츠요시라고 하는 몸을 통과시킴으로써 자연 발생하는 것임을 재차 재인식했습니다. 영화 동그라미가 가진 작품으로서의 인력, 도모토 씨가 가지는 인력. 눈을 뗄 수 없어서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 : 츠요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츠요시와는 친한 친구이자 절친이라고 생각합니다. 츠요시는 그가 19살 때부터 알아왔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알게 되었고, 서로의 약한 면을 공유함으로써 친해졌습니다.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처음에 집에 아이를 보러 와 준 것도 츠요시 입니다. 도모토 쿄다이도, 33분 탐정도, 료텐마 씨가 간다도, 은혼도 계속 츠요시와 대화하면서 만들어 왔습니다. 일이 없을 때도, 츠요시의 집에서 요시농의 규동을 먹으면서 뒹굴뒹굴거리다가 TV를 보는 시절도 있었습니다. 라이브도 몇 번이나 보러 갔고, 나는 츠요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동그라미는 내가 전혀 모르는 츠요시였습니다. 그것은 오기가미 감독의 수완일지도 모르고, 츠요시의 배우로서의 혁명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이만큼 오래 사귀어온 내가 처음으로 목격하는 도모토 츠요시였습니다.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도모토 츠요시와 또 함께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미키 사토시 (감독) : 영화 동그라미는 지진의 진동처럼 나의 뇌를 흔들어 왔다. 증폭하는 공진, 국도 위의 육교에 있는 것처럼 뇌의 흔들림은 진탕과 트립 사이를 오갔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이 영화를 다 본 당신은 영화관 위에 펼쳐진 하늘을 보며 무얼 생각할까? 이럴 수가, 역시 좋다. 

     

    동그라미 프로덕션 노트

     

    | 동그라미의 시작점 |

     

    드라마 커피, 어떠신지요(珈琲いかがでしょう, 2021)를 함께 만들어 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과 야마다 마사코 프로듀서는 작품이 끝난 후에도 회식등을 통해서 다음의 가능성을 찾고 있었다. 그동안 오기가미 감독이 자주 말했던 것이 도모토 츠요시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어쩐지 굉장히 힘들어 보여서요, 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야마다 프로듀서도 함께 연기로부터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도모토의 식지가 움직이는 기획은 진지하게 모색하게 되어 간다. 브레인스토밍이나 디스커션을 거듭하면서 동그라미의 원형이라고도 해야 할 부조리한 사건에 농락되어 가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본래의 자신을 되찾아 가는 남자의 이야기 기획서를 짜낸 두 사람은 도모토에 제안한다. 

     

     

    검토에 전향적인 감촉을 얻고, 게다가 도모토의 아이디어도 도입하면서 사와다라고 하는 주인공을 미리 정해두고 각본을 써내려가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덧붙여 오기가미 감독이 각본 집필 중에 BGM으로 듣고 있던 것은 솔로 아티스트 도모토 츠요시의 데뷔곡이자, 이 작품의 주제가도 된 거리(街)였다. 

     

     

    | 동그라미 촬영의 시작 | 

     

    2024년 1월 중반, 드디어 영화 동그라미가 크랭크인. 첫날은 요코하마의 뒷골목에서의 로케이션, 사와다가 하얀 분필로 그려진 많은 동그라미 (〇)에 눈이 머물러 멈춰선 후, 걸어서 프레임 밖으로 페이드 아웃해 나가는 장면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銀魂2, 2018)에 타카스기 신스케 역으로 출연하고는 있었지만 연기의 종류가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하면 드라마 플라토닉(プラトニック,2014)로부터 10년만의 컴백이다. 

     

     

    공백도 있어서인지, 혹은 대사가 아니라 표정이나 눈의 움직임, 태도 등으로 사와다의 심정을 나타내는 장면이었기 때문인지, 조금 얼굴이 굳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십년이나 표현자로서 활동해 온 캐리어는 멋이 아니다.

     

    오기가미 감독과 면밀하게 대화하고, 자신이 무엇을 요구받고 있으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인가를 찾은 다음에 체현한다는 접근으로 사와다를 존재시켜 간다. 이후 카메라로 촬영하기 전의 도모토와 오기가미 감독이 대화하는 시간 동안 촬영부, 조명부, 미술부, 녹음부와 같은 스태프들이 완벽하게 현장을 정돈한다고 하는 순환도 확립되어 결과적으로는 원만한 방향으로 동그라미의 현장은 원활히 진행되어 가게 된다. 

     

     

    | 동그라미에 모인 호화 출연진 |

     

    촬영이 시작된 지 며칠. 치바현의 한 창고에는 도모토를 비롯해 요시오카 리호, 토즈카 준키, 그리고 요시다 코타로 등이 모여 있었다. 요시다가 연기하는 현대 미술가 아키모토 요지의 아틀리에에서의 1막을 쓰는, 영화 첫머리에 등장하는 시퀀스의 촬영이 행해졌다. 실제로 사와다와 야지마가 캔버스에 물감으로 칠하고 있지만, 리허설에서는 당연히 바르는 척하는 움직임이나 타이밍 등을 잡아가게 된다. 

     

     

    도모토는 회화 지도의 햐쿠타 토모유키 씨에게 적절히 어드바이스를 구하면서 마른 솔을 캔버스 위에 미끄러지게 하면서 필통의 솜씨나 동작을 확인했다. 오래 그림을 그려온 사와다의 액션을 몸에 스며들게 하는 도모토. 덧붙여 이 작품은 필름으로 촬영해 오기가미 감독이 퍼스트 테이크에 있어서의 연기의 신선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다지 테이크를 거듭하지 않는 경향에 있었다. 

     

    참고로 아키모토 역의 요시다는 장면 수가 적어서 이 날에만 촬영에 참가했다. 구면의 요시오카와의 재협연에 기쁨을 나누어 현장을 북돋우는 한편, 연기를 할 때는 까다롭고 톡 쏘는 아키모토의 아티스트 기질을 예의 본도를 벗어난 외형 위주의 기발함을 노린 연기를 더하면서 체현하여 특유의 매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 동그라미를 그리는 장면에서 보여준 도모토 츠요시의 진면목 |

     

    사와다의 방은 요코하마의 어느 낡은 맨션의 한 방을 미술 스탭이 통째로 장식해 아틀리에 겸 주거로 꾸며져 있다. 그 방 안에 뒤섞인 개미를 사와다가 발견하고, 개미를 안에 두고  〇를 그려가는 장면은 크랭크인으로부터 1주일 정도 지난 타이밍에 촬영되었다. 그야말로 영화 동그라미를 상장힘과 동시에 이야기의 터닝포인트가 되어가는 장면인 만큼 긴장감도 한층 더. 

     

     

    무엇보다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동그라미를 예쁘게 그려야 한다는 미션이 도모토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번의 연습(그림물감을 묻히지 않고, 모조지 위에서 원을 그리는 움직임을 확인)을 거쳐 단 한 장면에 원을 2개 다 그리는 데까지 단번에 찍기로 결정한다. 

     

    사와다 씨의 마음의 준비가 되면 촬영하겠다는 말로, 도모토의 타이밍으로 촬영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첫 번째에 균형잡힌 멋진 동그라미가! 이것에는 무심코 도모토 츠요시 본인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마디를 내뱉었을 정도. 스태프들은 실전 촬영에서 진면목을 여지없이 발휘하는 도모토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있었다. 

     

     

    | 동그라미의 주인공 사와다 | 

     

    촬영이 시작된 지 약 2주. 사와다의 이웃이자 벽 너머로 네거티브한 외침과 신음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무명 만화가 요코야마를 연기하는 아야노 고가 오기가미 감독 영화에 만반을 갖고 합류했다. 그 소리에 화가 나서 벽을 두드린 사와다에 반응하여 벽을 차부순다는 폭력적인 장면부터 찍기 시작해 간다. 

     

    실은 오기가미 감독 자신의 어둠을 투영했다고 하는 요코야마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아야노는 머리를 붉게 염색 (오기가미 감독의 푸른 머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세세한 디테일 부분에서도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도록 사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벽에 킥을 날리는 장면에서는 다양한 액션에 익숙해져 있는 아야노에게는 식은 죽 먹기. 원 테이크로 훌륭하게 성공! 아프지 않았는지 걱정하는 스태프에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면서 여유의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덧붙여 대본상의 요코야마는 좋지 않음이 떠돌고 있는, 가능하면 관여하고 싶지 않은 타입의 인물상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아야노가 연기한 것에 의해서 그 공격적인 이면에는 실로 인간다운, 어딘가 사랑스러움마저 느낄 정도로 차밍한 캐릭터로 승화.

     

     

    도모토도 아야노의 요코야마가 현장에 와서 참여하는 가운데 자신도 사와다가 어떤 인물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최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마치 세션을 하듯 연기의 정확도를 높여가던 두 사람의 협연이 없었다면 동그라미라는 영화의 완성도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자카야 카운터에서 나란히 앉은 사와다와 요코야마가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 장면은 한 컷으로 찍혀 있지만, 장시간 촬영이 도모토에게 전해진 것은 당일. 대본의 페이지 분량도 많아서 역시 긴장했다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현장감 넘치는 인상적인 장면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 시작과 끝, 그리고 또 새로운 동그라미의 시작 |

     

    크랭크인으로부터 약 1개월. 길면서도 순식간이었던 동그라미의 촬영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황혼의 전원 속을 자전거로 달리는 사와다의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촬영에서도 마지막 촬영으로 하는 멋진 스케쥴링. 게다가 렌즈에 필터를 걸거나 필름의 색조정으로 황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매직 아워의 일몬에 맞추어 필름을 돌렸다. 

     

    즉, 스크린에 비춰지는 사와다가 무심코 한눈을 팔면서까지 바라보고 싶어지는 능선 위에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하늘과 수평선 아슬아슬한 곳에서 멈춰 있는 석양은 진짜이다. 이것 또한 단판 승부였지만, 여기에서도 도모토는 강함을 발휘하여 오기가미 감독의 OK 목소리에 무사히 모든 장면 촬영이 끝난 것이 알려졌다. 

     

     

    촬영의 마지막 날, 도모토 친필의 동그라미를 받기 위해 스태프가 교대하며 도모토의 곁을 찾아오는 흐뭇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로부터 반년 후의 첫 시사. 엔드롤로 나오는 사와다가 그렸다고 생각되는 그림을 보고, 아야노는 도모토에게 이렇게 전했다. 사와다는 자신이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죠. 그게 너무 기뻤습니다. 도모토가 그 말에 더없는 기쁨을 가졌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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