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Cloud クラウド, 2024년 9월 27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4. 9. 24.
클라우드 작품 소개
쿠로사와 키요시(黒沢清) 감독이 스다 마사키(菅田将暉)를 주연으로 맞아 증오의 연쇄에서 태어난 집단 광기에 표적이 되는 남자의 공포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일본 영화계를 견인하는 배우 스다 마사키가 분하는 주인공 요시이의 수수께끼 많은 연인 아키코를 후루카와 코토네(古川琴音), 요시이가 고용하는 청년 사노를 오쿠다이라 다이켄(奥平大兼), PC방에서 생활하는 남자 미야케를 오카야마 아마네(岡山天音), 공장의 사장 타키모토를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요시이를 전매업으로 유혹하는 선배 무라오카를 쿠보타 마사타카(窪田正孝)가 연기했다.
감독은 스파이의 아내(スパイの妻)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한 쿠로사와 키요시. 생물처럼 꿈틀거리는 바람이나 흔들리는 조명, 콕콕 찌르는 대사, 분위기가 뛰어난 폐공장. 전반은 한결같이 냉철한 서스펜스, 후반은 솔리드하고 마른 총기 액션과 극중에서 장르가 전환되는 참신한 구성으로 관객을 삼켜간다. 인터넷을 경유하는 실체가 없는 서비스의 이름을 딴 영화 클라우드 (cloud).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악의와 이웃한 지금. 여기에 있는 두려움을 그리는 영화 클라우드가 현대 사회의 혼돈을 쏘아 올린다.
클라우드 작품 줄거리
세상의 미움을 받는 전매자로서 진지지하게 일하는 주인공 요시이.
그가 부지불식간에 흩뿌린 증오의 알갱이들은 인터넷 사회의 어둠을 빨아들이며 성장해 시커먼 집단 광기로 번져간다. 악성 댓글(誹謗中傷), 가짜 뉴스. 악의의 스파이럴에 의해 확대된 증오는 실체를 가진 불특정 다수의 집단으로 모습을 바꾸어 폭주를 시작한다.
이윽고 그들이 시작한 사냥 게임의 표적이 된 요시이의 일상은 급속히 파괴되어 간다.
클라우드 출연 배우
스다 마사키 / 요시이 료스케 역
마을 공장에서 일하면서
라텔이라고 하는 핸들 네임을 사용해
전매로 일당을 벌고 있다.
후라카와 코토네 / 아키코 역
요시이의 수수께끼 많은 연인
오쿠다이라 다이켄 / 사노 역
요시이에게 고용된 아르바이트
오카야마 아마네 / 미야케 역
PC방에서 생활하는 프리터
아라카와 요시요시 / 타키모토 역
요시이가 근무하는 공장의 사장
쿠보타 마사타카 / 무라오카 역
요시이를 전매업에 끌어들인
고등전문학교 선배.
마츠시게 유타카
연상호 감독의 코멘트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님의 신작 Cloud는 인간사회의 결함으로 생기는 균열 속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이 영화는 관객을 한순간에 원초적인 공포에 떨게 하는 요즘 스릴러 영화와는 전혀 다른 질감을 지니고 있다. 매우 농밀한 방법으로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일상의 집단성에서 극단적 광기의 집단성의 세계로 이끈다.
주연 스다 마사키는 이 작품에서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님의 독창적이고 명확한 영화의 색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로 영화를 배우가 지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님이 설계하고 스다 마사키가 표현한 영화 클라우드는 일본 장르 영화 역사상 하나의 지표가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다 마사키 코멘트
생활 속에 숨어 있는 무서움과 유머. 쿠로사와 감독님의 머릿속이 매일 조금씩 공개되어 가는 촬영은 매우 즐겁고 사치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순수하고 비뚤어진 인간의 액션이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무척 완성이 기다려집니다. 영화 클라우드 잘 부탁드립니다.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 코멘트
현대 일본의 한구석에서 때때로 전혀 목적이 없다고 생각되는 폭력사건이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면 거기에는 약간의 원망이나 허우적거리는 기분이 인터넷에 의해 집결해 비대해져 가는 시스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액션 영화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이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은 작은 돈벌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남보다 우위에 서기를 바라는 아주 흔한 남자입니다. 이 인물이 부주의하게 주위의 원성을 사다가 결국 목숨을 건 사투로 끌려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인물이 부주의하게 주위의 원성을 사다가 결국 목숨을 건 사투로 끌려가는 이야기이지만 부주의하게 주위의 원성을 사다가 결국 목숨을 건 사투로 끌려갑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저는 이 영화가 그렇게 쉽게 액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주연 스다 마사키가 놀라운 연기력으로 이 인물에게 깊은 음영과 복잡함을 가져다 준 것. 또 하나는 이 사투가 뜻하지 않게 전쟁의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돈벌이와 복수가 겹겹이 증폭되고, 급기야 폭력이 작동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더는 되돌릴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현대의 전쟁도 어쩌면 이렇게 일어날지 모릅니다.
스다 마사키 씨는 누구의 눈이라도 사로잡는 배우입니다. 뭐니뭐니해도 그 얼굴, 목소리, 서있는 모습, 깊숙한 곳에 있어도 한방에 스다 마사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개성이 모든 장면에서 피어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라면 인물에 녹아 버리는 일반성, 서민성 같은 것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타고난 자실과 계산을 능수능란하게 결합할 수 있는 참으로 총명한 분입니다. 그런 스다 마사키 씨에게 부탁한 주인공 요시이 료스케는 성실하고 일편단심인 악당이라고 하는, 현대 일본 영화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인물입니다. 캐릭터의 분류로서는 모순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다 마사키 씨는 이 어려운 역할을 지극히 섬세하게, 한편으로는 당당하게 연기해 주었습니다. 섬세한 부분이 계산이고, 당당한 부분이 자질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둘 중 하나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둘 다 계산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모든 것은 직감일 수도 있습니다. 정체는 불명이지만, 이 정체 불명이야말로 대스타의 증거인 것이라고 다시금 납득했습니다.
그외 출연 배우 코멘트
후루카와 코토네 코멘트 : 쿠로사와 감독님의 비롯해 쟁쟁한 공동 출연자분들, 프로페서널한 스태프분들 속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이었습니다. 신기한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제목의 클라우드가 가리키는 의미를 생각하며 여러 번 대본을 읽었습니다. 제가 연기한 아키코도 시종 위화감이 묻어나는 미스터리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항상 더듬었지만 현장에서 쿠로사와 감독님과 주고받으면서 그 음영을 넣어갔고, 그 과정을 즐기면서 감각을 가다듬어 연기했습니다.
오쿠다이라 다이켄 코멘트 : 먼저 이 작품의 대본을 읽었을 때 제가 맡은 사노라는 역할에 대해 어떤 인물인지를 읽어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쿠로사와 감독님의 연출 아래, 스스로 사노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동시에 매우 즐겁고 스스로 굉장히 공부가 된 현장이었습니다. 함께 출연한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것도, 연기를 보는 것도 매우 즐거웠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농밀한 촬영 기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카야마 아마네 코멘트 : 스다 씨를 비롯해 날카로운 개성을 가진 여러분과의 협연,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쿠로사와 감독님의 세계에 가두어 준 일, 비몽사몽을 오가는 듯한 촬영의 나날은 지금 떠올려도 조금만 공중에 떠 있던 것 같은 기묘한 시간으로 매우 추억이 깊습니다. 쿠로사와 감독님이 만들어내는 클라우드의 세계에 부디 여러분, 방황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라카와 요시요시 코멘트 : 사실 아직 작품이 완성되지 않아서 보지는 못했지만... 쿠로사와 감독님의 영화에 첫 참가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름에 검정(쿠로)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청색(키요)입니다. 신기하네요. 그렇습니다! 바로 이 영화 클라우드입니다! 아! 큰 스크린에서 빨리 보고 싶습니다!
쿠보타 마사타카 코멘트 : 쿠로사와 감독님이 그리는 인간의 대담한에 한기가 들었습니다. 스트레스, 사소한 계기로 사람은 쉽게 악의에 휩싸입니다. 인터넷이나 SNS에서는 얼굴도 감정도 숨길 수 있고, 문자나 숫자의 나열만으로 모르는 사이에 사람의 기분을 짓밟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대인의 마음의 문제를 예리한 예리함으로 알려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꼭 극장에서 체감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독, 스다 마사키 인터뷰
일본 영화의 공포, 서스펜스를 견인해 온 영화감독 쿠로사와 키요시. 최신작 주연으로 낙점한 것이 코미디부터 러브 로맨스, 액션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스다 마사키다. 두 귀재가 바라보는 영화계의 현재란?
클라우드는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님의 대망의 액션이 가득한 서스펜스 스릴러라고 해서 매우 즐겁게 보았다. 감독님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을 비롯한 연령대의 미국 영화나 액션 영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도 인터뷰 등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실현하는데 있어서의 챌린지는 어떠셨나?
감독 : 각본을 만드는 것이 꽤 고생이었다. 최종적으로는 사느냐 죽느냐의 액션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형사나 야쿠자라면 쉽게 액션이 되는데, 평소에는 폭력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결국 전투 상태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그럴게 될까 하는 것을 까다로운 이치 없이 솔직하게 거기에 도달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것을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래서 전매상이라든가, 인터넷을 통해서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범죄를 저지르는 현대에도 매우 리얼한 설정을 만듦으로써 액션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스다 마사키 : 각본이 정말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기 때문에 이미지하기 쉽고, 정말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큼 스릴 넘쳤다. 이 무서움과 재미가 실제로 영상이 된다면 어떨까 하고 기대가 되었다.
지금까지 읽은 각본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어떤 점인가?
스다 마사키 : 감정적인 글쓰기가 적었던 것 같다.
감독 : 읽어도 등장인물의 감정을 거의 잘 모르는 각본이라서 그렇다. 대사도 어떤 감정으로 그걸 말하는지 좀 모르는 게 있었던 것 같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고 있는 것인가?
감독 :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이건 좀처럼 신용해 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모른다. 배우가 도대체 무슨 감정으로 그 대사를 하는지 몰라서 안 쓰는 것이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곳은 쓰고 있지만, 쓰지 않은 곳은 모르기 때문에 배우에게 맡긴다.
스다 마사키 : 의문이 든 것은 감독님에게 물은 적도 있다. 하지만 각본에 너무 많이 쓰여지면 연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여기서 돌아보라고 적혀 있으면 여기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쿠로사와 씨의 각본은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촬영장에서 가서 처음으로 아, 이런 거구나 하고 스스로 발견하면서 연기해 나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감독 : 나의 힘이란 작은 것이라 여러 사람의 힘이나 능력이 합쳘지는 것이 바로 영화의 현장이다. 내가 서투른 말을 하는 것보다 배우에게 맡기는 편이 좋은 것이 많은 것도 경험상 알고 있다. 그게 바로 영화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연기해 줄 것이라는 신뢰감이나 기대감을 가지고 캐스팅했나?
감독 : 그건 이상적이지만,이번에는 물론 스다 씨를 포함해 주요한 사람들 거의 처음으로 함께하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불안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촬영장에서 '못합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스다 마사키 : 못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감독 : 드물게 있다. 절대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하거나 한다. (쓴웃음) 이번에는 그런 일도 없고, 특히 스다 씨는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해 주셨다. 그래도 스다 씨의 역할은 어려웠을 것이다. 보통 사람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역할이었다. 보통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몰라도, 이런 엉뚱한 상황에 빠져드는 것은 말하기는 쉽고, 연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훌륭했다.
스다 마사키 : 보통 사람을 연기하려고 생각하면 팔방으로 막혀 버린다. 각본에는 할 일이 쓰여 있기 때문에 그것을 수행해 나가면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요시이는 함부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지 않고, 자신만의 일을 해내겠다고 하는 야심가도 아니다. 진지하게 눈앞의 일에 임하고 있다. 그냥 그게 옆에서 보면 좀 짜증나거나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는 그런 순간이 있을 뿐이다.
감독 : 스다 씨에게 참고 자료로 뭔가를 건네주려고 생각했을 때, 문득 태양은 가득히가 떠올랐다. 1960년 영화인데 주인곰 톰 리플리는 60년대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영화에 가끔 나오던 성실한 악역이다. 배경으로 빈곤이나 차별 같은 것이 아직 이야기의 주제로 크게 있던 시대에 태어난 인물상이다. 세상에 대해 토라져서 비뚤어지고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성실하게 살기 위해 악도 불사한다는 느낌이었다. 그 밖에도 몇 가지 예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알기 쉬운 것은 역시 태양은 가득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쨌든 오래된 영화이고, 또한 알랭 들롱이라는 독특한 개성도 강력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스다 씨에게 뭔지 모르겠다, 재미없었다를 들을까 조금 무서웠다. 다행히 재밌었다고 말해줬다. 원래는 캐릭터의 세세한 협의를 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태앙은 가득히만 줄줄 얘기하고 즐겁게 헤어졌다.
스다 마사키 : 성실한 악역이라는 키워드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시선으로 본 태양은 가득히가 굉장히 재밌었다. 후반은 특히 담담하게 은폐 공작을 하거나 돈을 숨기거나 여러 가지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은 요시이와 통한다고 생각했다. 전반에 필립과 리플리가 배에서 함께 트럼프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단번에 긴장감이 흐르는 부분이 있었다. 대사도 없이 거기서부터 서로 죽이기가 시작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알랭 들롱의 얼굴만으로는 리플리의 그때 심정을 알 수 없지만 보는 사람의 뇌리에는 선명하게 남는다. 어쩌면 요시이라는 인물의 본연의 자세가 이런 것일까... 했다.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것을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았다.
태양은 가득히는 격차 사회에 사는 인간이 빠져드는 어둠을 그린 작품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빈곤과 차별은 세계적으로도 영화의 큰 주제가 되고 있다.
감독 : 벌써 수십 년 전부터 빈곤, 차별, 그리고 전쟁이라는 문제는 역력한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영화라는 픽션 드라마의 근저로 삼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특히 선진국, 일본과 한정해도 좋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의 설정으로서 특수한 외계인과 싸운다든가, 특수한 상황을 가져오면 그런 걸 못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현대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라고 하면 그 큰 3개의 테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보는 소재로서는 숨겨져 버린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인 사람은 언뜻 보면 차이를 알 수가 없다. 전쟁은 세계 어디에선가 늘 일어나고, TV를 켜면 뉴스로 언제든 떠돌지만, 바로 눈앞에서는 기척도 없다. 나는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단정적인 것은 말할 수 없지만, 이 수십 년, 그러한 거대한 테마나 문제 같은 것을 교묘하게 숨기도록 짜여져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스다 마사키 : 이 영화 속에서도 전매나 어둠의 사이트와 같은 인터넷에서의 사건이 등장한다. 나는 인터넷에 관한 감각으로 말하자면 애매한 세대이다. 태어났을 때에는 그다지 사용되고 있지 않았지만, 고등학생 정도부터 모두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세대였다. 그때는 스마트폰은 아니어서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다. 하지만 나보다 10년 선배가 되면, 10대 때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기도 했다. 요시이에게 고용되는 아르바이트 청년 사노를 연기한 10살 아래의 오쿠다이라 군의 세대가 되면, 아마 철이 들었을 때부터 인터넷에 닿아 있었을 것이다.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잃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세대일까. 그래서 항상 겁먹고, 항상 만족하지 않고, 향상심이나 야심 같은 패기가 잘 안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의 살기 어려운 점이 지금의 젊은이에게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초등학생 때 천진난만하게 나 월드컵에서 우승할 거야! 하고 축구를 연습했지만, 지금은 바로 SNS 등으로 지구 뒤편 브라질의 같은 세대의 축구 플레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절망해 버린다. 정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건 힘들 것 같다.
인터넷으로 세계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한편, 예를 들어 이웃 한국에서는 빈곤과 격차가 절실한 문제로 그것이 기생충 (2019년 봉준호 감독)을 필두로 영화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폭력을 포함한 일상성 높은 액션 영화도 많이 만들어져 있다.
감독 : 나는 그차이가 사회 구조의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쪽의 마음가짐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격차와 빈곤이라는 사회적 암부를 숨김없이 주체로 찾고, 거기에 영화로서의 재미도 반드시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영화인들은 열심히 찾아서 절차탁마해서 영화화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도 진심으로 열심히 하면 여러가지 테마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흥행은 어림없지, 흥행하는 건 이런 작품이지 함녀서 우쭐해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그걸로 좋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국은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테마성과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재미가 공존한 것을 오늘날에도 만들 수 있다고 굉장히 강한 각오로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
스다 마사키 : 작년에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 참가했다. 놀란 건 다들 되게 건강한다. 스태프들의 바이탈리티도 대단하고, 어떻게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감탄했다. 좀 바보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엄청 먹는다. 그래서 이렇게 건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절제한 것도 아니고 평소대로 먹고 있는데 스다군, 먹지 않았네? 아파? 더 먹어 하고 모두가 말했다. 그 근원적인 에너지 같은 건 뭘 하든 느꼈다. 국민성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영화 제작만 해도 체력적인 에너지에 압도되어 내 자신이 굉장히 빈약하게 느껴졌다.
클라우드에서 중요한 모티브인 전매상이나 어둠의 사이트에 관해서는 감독님이 리서치한 것인가?
감독 : 깊이 리서치해서 이 작품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전매자에 관해서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우연히 전매자가 있었다. 되팔기는 세상에서는 악랄한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은 정말 성실한 사람이다. 조금은 나쁜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도 있으면서도, 조직 안에서 해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혼자 생활해 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일에 손을 물들이고 있다. 칭찬은 아니지만 하고 있는 업무량은 엄청나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혼자서 할 수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이 건기한 느낌과 꺼림찍한 느낌과 맞으면 클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야망도 있고 하는 이 복잡함이 굉장히 현대적이라고 생각했다. 요시이를 덮치는 집단,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가 모여 범죄를 저지른다는 이야기는 우연히 비슷한 사건이 실제로 있었고, 신문 등에서 기사화되기도 했으며 책도 분명히 나와 있었을 것이다.
스다 마사키 : 전매상은 그 정도의 노력을 들일 수 있다면 확실히 그밖에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가를 연기를 하면서도 생각했다. 정말 힘든 일이다. 게다가 피규어를 갖고 싶어서 줄 서 있는 사람들의 줄에 끼어들어 싹쓸이 하는 것이 마음이 안 아플 수도 없을 테니 멘탈적으로도 많이 힘든 것 같다. 요시이의 경우는 쿠보타 마사타카 씨가 연기하는 무라오카라는 선배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만남이 있으면 다른 인생의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복잡하다.
요시이에게는 공감할 수 있었나?
스다 마사키 : 공감은 하지 않지만 마음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다만 악에 물드는 것은 환경 탓도 할 수 없다. 그것도 포함해서 자신의 선택이고, 자기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쿠로사와 감독님은 액션 영화라는 분야에서 어떻게 보면 꿈을 실현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야기 후반에 일어나는 총격전 장면은 압권이었다.
감독 : 탕탕탕 하는데 물론 그게 다 진짜는 아니다. 일본에서는 진짜 총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진짜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묘사를 하려고 했다. 물론 나도 실제로 그런 총싸움 같은 건 해본 적이 없고, 영화적인 리얼일 뿐이다. 배우도 스태프도 나도 열심히 그걸 실현하려고 했다. 권총을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는 건 꽤 힘들다. 조명을 맞추는 정도와 소리도 포함해서 라이플 총은 이런 반동이 온다든가... 나의 욕망에 따라 모두가 열심히 협조해 줘서 감사하다.
스다 마사키 : 감독님이 시범을 보여주는데 총 다루는 방법이 굉장히 능숙하셨다. 현장에서도 다들 입을 모아 얘기했다. 나는 권총을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설정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총격전 장면에 뭔가 참고한 것이 있나?
감독 : 권총의 조명을 맞추는 방법은 마이클 맨의 영화를 가장 참고했다. 그리고 스필버그의 영화도 물론 참고했다. 스필버그는 전투 상태를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니까.
스다 씨는 30대로 접어 들었다. 실현하고 싶은 꿈이 있나?
스다 마사키 : 30대가 되고 나서 지금 1년 반 정도 지났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하고 있는 일은 모두 20대에 해왔던 일의 흐름이나 연결고리에서 생겨나고 있는 것들 뿐이다. 큰 목표라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더 진하고 깊이 있게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작품도 그렇지만 정말 이것만은 하고 싶다는 것을 놓치지 ㅇ낳도록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제대로 새오할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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