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아버지 (銀河鉄道の父, 2023년 5월 5일 일본 개봉)

     

     

     

    은하철도의 아버지 작품 소개

     

    야쿠쇼 코지, 스다 마사키, 모리 나나. 감동의 앙상블. 아버지와 가족의 절대적인 사랑. 놀라운 실화의 강렬함. 명연기과 이야기에 따뜻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영화 [은하철도의 아버지 (銀河鉄道の父)].

     

    23년 5월 5일에 개봉된 주옥같은 감동작, 은하철도의 아버지. 명배우 야쿠쇼 코지 주연과 인기 젊은 배우 스다 마사키와 모리 나나가 공동 출연했다. 인기와 실력을 갖춘 호화로운 출연자들의 앙상블이 압권으로 놀라운 실화가 낳은 궁극의 부모자식 간의 사랑이 담겼다.

     

     

    뭐니 뭐니 해도 메인 캐스트 3인방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코믹한 대화, 착실한 여동생까지 더해져 유머러스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후반의 비극과 사랑이 가슴을 뻐근하게 만든다. 타이틀 롤이기도 한 아버지 마사지로 역에는 야쿠쇼 코지. 그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명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메이지 남자에게는 드물게 육아에 열심이고, 엄격하려고 노력해도 결국 아이만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아버지를 연기했다. 

     

     

     

    아들 미야자와 겐지 역에는 스다 마사키가 머리를 깎고 도전했다. 배역의 희로애락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스다 마사키라는 독자적인 필터를 통해 출력함으로써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완성할 수 있는 희귀한 배우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영화 팬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똑똑하고 착실한 여동생 토시 역에는 모리 나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작 날씨의 아이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젊은 인기 여배우가 가세하여 명연뿐인 스크린이 또 다른 극채색으로 변화한다. 세 사람의 앙상블은 마음을 꿰뚫고 감동적인 인간상을 비춰준다.  이 세 사람이 부모 자식 역으로 함께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각자의 세대에서 가장 잘하는 배우가 모인 출연진에 주목하면 작품이 훨씬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은하철도의 아버지 작품 줄거리

     

     

    이와테현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는 미야자와 마사지로 (야쿠쇼 코지). 장남 겐지 (스다 마사키)는 가업을 잇는 입장이면서도 적당한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 학교 졸업 후에는 농업대학 진학과 인조 보석 제조, 종교 등 자기만의 길을 나아가는 겐지에 대해 마사지로는 엄격한 아버지이려 애를 쓰지만 그만 응석을 부리고 만다. 이윽고 여동생 토시 (모리 나나)의 병을 계기로 붓을 잡는 겐지였지만...

     

    이번 작품은 미야자와 겐지라는 초유명인의 무명시절이 모티브인 만큼 겐지가 주목받기 쉽지만, 이 작품은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에 초첨을 두어야 한다. 

     

    예고편에 담겨 있듯이 아이가 태어난 기쁨, 육아의 즐거움, 아버지의 헌신, 그리고 알력과 배려와 비극과 행복. 

     

    [내가 미야자와 겐지의 최고 독자가 될 거야. 그러니까....]

     

    놀라운 부모와 자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무슨 일이 있어도 믿고, 우리 편으로 남아 있는 가족의 강한 마음에 가슴 벅찬 영화 체험이 가능할 것이다. 캐스팅, 이야기와 기대가 부풀고, 더욱 설레는 요소를 소개한다. 원작은 카도이 요시노부에 의한 나오키상 수상 소설이다. 카도이가 대량의 미야자와 겐지 자료 중에서 아버지 마사지로에 대해 기술한 것을 긁어모아 미야자와 겐지의 생애를 부친의 시선을 통해서 활사했다. 궁극의 부자애를 그린 걸작으로 깊은 사랑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독은 나루시마 이즈미. 일본 아카데미상 10관왕 8일째 매미로 알려져 인생의 어려움과 풍요를 정성껏 그려온 명장이다. 영화화 프로젝트는 소설이 나온 이듬해인 2017년부터 시동. 명배우들이 모여 6년 만에 제작이 시작되었다. 

     

    마사지로는 아픈 아들 (겐지는 어린 시절 이질 때문에 입원해 있었다) 곁으로 뛰다가 숨을 헐떡이며 겐지가 죽으면 자기도 죽겠다고 중얼거린다. 그러한 부모 자신과의 관계는 연령대나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일이니, 그만큼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매우 많다. 

     

     

    가족과 부모 자식. 헌신과 굳건한 사랑. 반면 자식이 절망의 늪에 빠졌을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의 무력함 또한 절감한다. 그래도 손을 내미는 것이다. 은하철도의 아버지엔 겐지가 집을 이어 지켜나가겠다는 가족이 깔아놓은 레일과 '배우고 싶다, 예술의 길에 뜻을 두고 싶다'는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집과 꿈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아니면 또 다른 길을 찾을 것인가.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더욱 좋을 것. 

     

    가업을 잇지 못하고 휘청거리던 겐지는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헤매면서도 집을 뛰쳐 나와 도쿄로. 그러다 작가의 꿈을 계속 응원해 주던 여동생 토시가 병으로 쓰러진다. 누구보다 믿어준 여동생 때문에 겐지는 다시 걷기 시작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쓰자, 쓰자, 쓰자. 눈에 띄는 문방구 원고지를 구입하고 집 책상에 달라붙어 칸 밖에까지 빽빽이 글씨를 써 내려가는 뒷모습. 글쓰기의 끝자락으로 살아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 글이란, 이야기란 누군가를 위해 쓰는 것이다. 

     

     

    옳게 고민하는 것. 마사지로와 켄지와 토시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안고 있는 고민과 고뇌에 대해 무작정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제대로 고민하고 제대로 괴로워한다. 뻔한 영화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넘어가야 할 일로 그려지지만, 이 영화에서는 넘지 않아도 된다. 올바르게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다른 영화와는 또 다른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다. 

     

    영화에는 미야자와 가문 3세대가 등장한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아버지에서 자식으로, 그리고 자식에서 세계로... 미야자와 가문의 면면이 바통을 잇고, 그리고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것 이상을 자식에게 쏟으려고 분투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연결한 바통의 이름은 희망이다. 그것은 미야자와 겐지가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서 현재의 우리들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극 중에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말이 자꾸 나온다. 야쿠쇼 코지가 연기하는 마사지로, 스다 마사키가 연기하는 겐지의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몸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은하철도의 아버지는 인간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혼신의 한 작품이다!

     

    야쿠쇼 코지,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 인터뷰

     

    나오키상 작가 카도이 요시노부의 제158회 나오키상 수상작을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이 영화화하는 은하철도의 아버지. 미야자와 겐지의 생애를 아버지의 시선을 통해 그리는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 미야자와 마사지로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야쿠쇼 코지, 메가폰을 잡은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

     

    원작이 되는 동명 저서는 카도이가 방대한 미야자와 겐지에 관한 자료 중 아버지 마사지로에 대해 쓴 자료를 긁어모아 겐지의 생애를 아버지의 눈빛을 통해 바라보는 궁극의 부자애 이야기. 나루시마 감독은 언젠가 겐지의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갈망했다고 하지만, 조사할수록 겐지의 세계관의 복잡함에 압도되어 영화화의 길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 때 마주친 것이 서점에서 발견한 이 책이었다. 이런 시점이 있었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외쳤다고 한다. 

     

    감독 : 그 시대에 겐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육아 남편의 달리기이자 자식 바보로 열심히 하는 점이 매력적. 겐지와 가족의 격투도 재밌었다. 

     

     

    이렇게 책에 빠져들어 영화화 권리를 획득한 나루시마 감독이 절대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아버지 야쿠쇼 코지, 아들 스다 마사키라는 캐스팅이었다. 

     

    야쿠쇼 코지가 분한 마사지로는 아버지 대부터 부유한 전당포를 운영하는 집안의 주인으로 책임감과 열정이 있는 메이지 사나이. 그러나 겐지 (스다 마사키)가 탄생하자 메이지 사나이에게는 드물게 육아에 열심이고, 아이에게는 매우 달콤하다. 겐지는 장남으로서 전당포를 잇는 입장에 있었지만, 적당한 이유를 대고는 계속 거부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농업, 인조 보석, 종교.. 자신의 길을 돌진한다. 마사지로는 겐지를 위해서 응석을 받아준다. 이윽고 착실한 여동생 토시 (모리 나나)의 병을 계기로 겐지는 붓을 잡지만...

     

    이렇게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하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의 대체 불가능성을 그리는데 있어서 코믹한 부분도 겸비한 마사지로라는 역할은 바로 야쿠쇼 코지의 진면목. 나루시마 감독과는 감독과 배우로서 대치하는 것은 벌써 4번째. 두 사람은 서로의 어디에 가장 신뢰를 두고 있을까. 

     

    나루시마 : 원래 야쿠쇼 코지의 팬으로 조감독 때부터 쭉 좋아했다. 인연이 있어서 각본 등에서도 함께 할 기회가 있어서 이제 오랜 교제가 되었다. 사귀면 사귈수록 함께하면 할수록 진화하는 것이 대단하다. 어느 정도 베테랑이 되어 가면 표현의 방법이 굳어지기 마련이지만 야쿠쇼 코지 씨는 항상 지금이 최선이라는 것을 보여 주신다.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야쿠쇼 코지 : 감독이 조감독을 할 때부터 함께 술을 마셨다. 그때 자신이 감독을 할 때 나와달라고 하셨다. 조감독 시절부터 영화 사랑이 대단했다. 영화를 좋아하고, 그 생각의 강렬함이 배우로서 신뢰할 수 있다. 영화를 많이 보고 있는 것도 믿음이 간다. 

     

     

    야쿠쇼가 구현해 보인 엄격함과 다정함이 공존하는 마사지로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 작품은 부모로서의 시선, 아이로서의 눈높이라는 전혀 다른 시각을 의식적으로 즐길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순수한 호기심이 생긴다. 이번 작품을 촬영한 나루시마 감독과 주인공으로 현장을 이끈 야쿠쇼의 아버지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나루시마 :  아버지는 다이쇼 태생으로 특공의 생존자이다. 17살에 지원해서 특공에 들어갔는데 죽지 않으셨다. 그래서 기적적으로 내가 태어났다. 영원의 제로에서 오카다 준이치가 연기한 캐릭터와 같다. 젊은 나이에 들어가보니 윗사람들이 자꾸 죽어서 순식간에 중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꿈이 있는 젊은 사람들을 보내는 쪽의 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 아들인 내가 하고 싶은 것에는 반대하지 않으셨다. 그 얘기를 아버지가 전혀 해주지 않아서 몰랐다. 돌아가신 후에, 큰아버지께서 계속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어머니도 몰랐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준 데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사지로에 가까웠던 것 같다. 

     

    야쿠쇼 코지 : 메이지 시대의 남자로 처음에는 부자집에 데릴사위로 갔었는데 헤어지고 싶어서 마구잡이로 이혼하셨다. 그 후에 한살 아래 어머니에게 구혼을 하셨고, 5남매 중에 내가 막내가 되었다. 장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서 그것을 온 가족이 도왔다. 연말에는 모두 떡메치기를 하거나 했는데 이벤트를 하고 있을 때의 아버지가 즐거워 보였다. 장사가 잘 안 되고 나서 말년의 아버지는 무서웠다. 

     

     

    스다 마사키와 모리 나나가 연기한 남매의 모습도 볼거리 중 하나. 겐지의 지성이 넘치는 순간과 섬세한 면모를 온몸으로 번뜩이게 한 스다, 기억이 모호해져 가는 할아버지 (다나카 민)을 다정하게 껴안는 토시로 작품 세계를 사랑았던 모리의 모습은 나루시마 감독과 야쿠쇼에게도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을까. 

     

    나루시마 : 원작을 읽는 순간 야쿠쇼 씨와 스다 씨의 얼굴이 떠올랐다. 겐지의 천재적이고 순진한 점, 야쿠쇼 씨와의 조합을 생각했을 때 그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의 에너지와 섬세한 점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했는데 정말 훌륭한 배우이다. 모리 나나도 흡수하는 힘은 물론이고 귀가 좋다. 이쪽이 원하는 것을 느끼는 안테나가 날카롭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 크게 자랐으면 좋겠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둘 다 목소리가 좋다. 그들의 목소리가 좋다. 야쿠쇼 씨를 포함해서 세 사람의 하모니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야쿠쇼 코지 : 둘 다 배우로서 훌륭하다. 재능이 풍부하고 배우가 되기 위해 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배우로서의 깊이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팬의 한 사람으로 즐겁게 보고 싶다. 배우는 얼굴과 몸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역시 실생활이 중요해진다. 배우에게는 경험이 큰 재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스다 마사키 인터뷰

     

     

    미야자와 겐지는 집안을 잇지 않고 학문의 길로 나아가 하고 싶은 일을 관철하고, 정면으로 가족과 부딪혀 싸우면서도 받아들여진다. 이번 영화 은하철도의 아버지에서는 아버지 마사지로가 본 겐지가 그려져 있다. 스다 마사키가 보는 미야자와 겐지는 어떤 인물이었나?

     

    작품 내내 그를 생각했는데 너무 어려웠다. 이 영화에서 그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해 내가 생각하는 겐지의 인물상은 몰입감 있고 지적 호기심이 넘치고 탐구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 앞에는 농사와 농민을 위해, 세상을 위해,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이 남달리 강함을 느꼈다. 

     

     

    학창시절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접할 기회도 있었겠지만, 미야자와 겐지의 이미지는 대본을 읽고 연기하면서 달라졌나?

     

    달라졌다기보다는 해상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학창시절 작품을 읽었을 때는 미야자와 겐지는 왜 이 작품을 썼을까? 까지는 공부하지 않았고, 알 기회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속에서는 작품의 기점이 되는 부분이 그려져 있다. 그 중 하나는 가족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동생 토시가 죽은 날 아침에 일어난 일을 그린 것이 '봄과 아수라', 죽었을 때의 심정을 담은 '비에도 지지 않고'라는 시. 천재 미야자와 겐지는 상상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안데르센 동화를 읽은 머릿속에서 나온 공상을 그저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멋대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여동생 토시를 비롯해 그의 작품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바탕이 된다는 것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번에 아버지 역으로 야쿠쇼 코지 씨와 함께 출연했는데, 배우로서 영향을 받았거나 놀란 점이 있나?

     

    이것도 좀처럼 언어화가 어렵지만, 야쿠쇼 씨는 항상 자연스럽게 계셨다. 촬영은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예상 밖의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야쿠쇼 씨만은 단 한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장 적합한 답을 계속 제시하는 편이시다. 우리가 흔들릴 것 같으면 묵직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느낌도 있고 반대로 주위에 맡길 수도 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번 대단한 분이라는 걸 느꼈다. 

     

     

     배우분들이 끌려다닌다는 표현을 할 때가 있는데 야쿠쇼 씨와 대치했을 때 바로 그런 느낌이었나?

     

    그렇다. 그야말로 자꾸 연기가 끌려갈 뻔했다. 현장에서는 먼저 절차가 있고, 테스트, 촬영의 흐름이다. 야쿠쇼 씨는 항상 전력을 다하셨다. 하지만 제가 절차를 밟을 때무터 전력으로 마주하면 야쿠쇼 씨에게 너무 끌려가서 촬영까지 버틸 수가 없다. 지금까지도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촬영 중에는 야쿠쇼 씨를 상당히 조심했다.  

     

    야쿠쇼 씨는 리딩 단계부터 온 힘을 다해 맞선다고 하셨다. 

     

    물론 최선을 다해 나도 연기한다. 하지만 리딩의 범위 안에서의 전력이다. 그런데 야쿠쇼 씨는 전신전령으로 부딪혀 오신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이것저것 생각하게 된다. 매번 야쿠쇼 씨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심오함이 있다는 느낌만 들었다. 야쿠쇼 씨는 마사지로처럼 항상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는 느낌이셨다. 촬영 대기 중에 큰 말벌이 나온 날이 있었다. 다들 무서워했다. 제작부에서 벌 퇴치용 총 같은 걸 가져다 주셨는데 그걸 야쿠쇼 씨가 직접 들고 벌과 대치했다. 재밌었다. 정말 아빠와 노는 기분이 들었다. 야쿠쇼 씨는 항상 약간 유머를 가지고 행동하는 느낌이랄까.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을 통해 심플하게 미야자와 겐지를 만나 좋았다. 재밌었다. 스며드는 일은 많이 있었다. 이 작품은 물론이고, 야쿠쇼 씨와 나루시마 감독님을 포함해 영화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학 자체에도 관심이 생겼다. 

     

    📌  일본 관객 리뷰 1

    미야자와 겐지를 아이로 가지면 큰일이다. 그런데도 거기에 애정이 있으면 고생이 기쁨으로 바뀌는 것은 세상의 부모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겐지는 꼬리를 물고 기묘한 행동을 하지만 왜 그러고 싶어졌는지에 대한 그의 묘사는 이야기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겐지가 유명하기도 해서 그만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싶어지지만,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겐지의 아버지이다.

    겐지의 동기에 대한 설명이 적은 만큼 그의 행동은 더욱 기이해 보인다. 수상한 장사를 생각해 내거나 종교에 빠져든다. 이런 가족이 자신에게 실제로 있다면 정말 큰일이다. 겐지의 마음에 동조한다기보다, 겐지의 아버지 미야자와 마사지로를 동정하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

     

    📌  일본 관객 리뷰 2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미야자와 겐지의 시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여 질 때에 겐지는 어떠한 사람이었는가를 생각하겠지만, 작가의 아버지까지는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은 위인전기에 있어 조연이나 조연의 존재에 불과한 아버지의 시점에서 미야자와 가문의 초상을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담은 이야기. 이윽고 겐지가 농업과 병행하여 집필을 계속하고, 그의 사후에 와서 평가받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며, 여동생의 존재가 집필 활동을 정신적으로 뒷받침했다는 일화도 귀에 익었다. 그에 비해 아버지는 문학적 소양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평범하다. 겐지를 정신적으로 힘차게 이끈 것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야쿠쇼 코지가 연기하는 이 주인공은 겐지의 창작 세계를 결코 부정하지 않고, 스스로가 최고의 독자이며, 이해자일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겐지의 버팀목이 되었는가. 늘 부유하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야쿠쇼 코지와 스다 마사키의 화학 반응을 유동적이고 유연하게 포착해 그들에게만 쌓을 수 있는 부자의 사랑의 형태를 사실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야쿠쇼 코지 출연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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