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マンホール, 2023년 2월 10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4. 9. 12.
결혼식 전날 밤, 행복의 절정에서 추락했다.
#맨홀 작품 줄거리
다음 날, 결혼식을 앞둔 남자. 영업성적 No.1에 인망도 두터운 그는 회사 동료들이 열어준 깜짝 파티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찌된 일인지 맨홀에 빠져 버린다. 사다리는 중간에 부러져 있어 지상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스마트폰으로 도움을 청하지만 GPS 이상으로 자신의 위치는 불명. 이윽고 잘몼 떨어졌다가 아니라 누군가가 떨어트렸다는 의심이 든다. 남자는 SNS를 열어 작성한다.
[살려 주세요, #맨홀에빠졌다]
#맨홀 작품 소개
설정이 최고다. 이야기의 전개는 서치, 길티 등을 방불케 할 정도로 스릴링하다. 완성도가 지극히 높아 새로운 한정 스릴러의 걸작이 탄생했다.
결혼식 전야에 서프라이즈 파티가 끝난 후 사건 발생. 이번 작품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전 세계적으로 칭송받았던 행오버 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출발을 한다.
주인공은 결혼식에 맞춰 탈출해야 하지만 지상으로 이어지는 사다리는 붕괴되고 다리에 깊은 열상을 입어 자력 탈출은 불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지도 입이 나타내는 좌표를 경찰이나 지인에게 보내지만 찾으러 온 지인으로부터 보내준 주소에는 맨홀 따위는 없다는 말을 듣는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가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다행히도 거의 풀 충전. 고급 라이터, 문방구류 뿐. 이대로는 결혼식은 커녕,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할 것만 같다.
특이한 것은 이번 작품은 거의 맨홀 안에서만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려지는 상황은 여기서부터 어떻게 되는 거야!? 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고, 아이디어의 참신함은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는 모습이 PC나 스마트폰 화면에서만 그려지는 서치나 전화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소리만으로 유괴사건을 해결해는 길티 등 걸작 상황 스릴러에 버금간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 앞으로의 전개. 이야기 전개가 뻔하다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더라도 망하기 마련.
주인공이 트위터 같은 SNS 어플을 연다. 젊은 여성인 척 하는 계정 맨홀녀를 만들어 SNS 사용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게시물은 순식간에 확산되어 일본의 한가한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 상태가 된다. 이윽고 유저들이 독자적으로 수색을 개시한다.
가속도가 붙어 주인공의 소재가 특정되어 가는 과정이 라이브감과 스릴 만점으로 훌륭하고 재밌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대의 특징, 네트워크와 리얼의 틈새를 반신반의하면서 즐기는 심리 등을 매력적으로 이용한 #맨홀.
게다가 가스 누출이나 물보라 출연 등 2분에 한번의 빈도로 어떤 이벤트가 일어난다. 나카지마 유토는 핑크와 그레이에서의 연기를 보면 그 역량에 의심은 없었다. 하지만 대략 6년만의 영화 주연이 되는 이번 작품의 연기에는 위협을 받았다. 거의 1인극으로 이미 괴연에 버금가는 괴연이었다. 고사양 꽃미남이 더러운 맨홀에 빠져 초조함과 스트레스로 점점 이상해져 간다.
외침, 분노, 웃음, 울음, 파랗게 질리고, 안도하고, 절망하고... 이윽고 움츠러드는 극한 상황의 감정을 기술이라기보다는 마음으로 체현했다. 이번 작품의 서프라이즈 중에서도 최고 클래스의 상상을 넘는 퀄리티를 발휘하고 있어 다음은 어떤 표정을 보여줄지 나카지마의 존재감에 빠져 들어 간다.
그 중에서도 장렬했던 것은 상처를 막는 장면. 이것은 실제로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 명작 람보를 참고했다고 하는 이 장면은 많은 관객이 손에 땀을 쥐고 침도 삼키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맨홀 인터뷰
나카지마 유토가 6년 만에 영화 주연을 맡은 #맨홀. 이른바 하이스펙의 주인공 카와무라 슌스케를 연기했다. 호청년으로 위장하고 극한까지 내몰림으로써 인간의 본색을 드러내는 캐릭터이다.
카와무라 슌스케는 근무처의 부동산 회사에서 영업 성적 넘버원이다. 상사나 동료의 신뢰도 두텁고, 사장의 딸과 결혼까지 정해져 있는 장래를 약속받은 남자이다. 그러나 결혼식 전날 밤 깜짝 파티에서 술에 취한 그는 맨홀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늦은 밤, 맨홀 바닥에서 눈을 뜨고 손에 쥐어진 유일한 도구 스마트폰을 사용해 GPS로 위치를 찾미나 오작동을 일으킨다. 경찰이나 친구 지인, 전 여친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상황은 악화된다. 급기야는 SNS 계정을 만들어 팔로워에게 도움을 청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나카지마 씨는 처음에 이 작품의 각본을 읽고 어땠나요?
나카지마 유토 : 이건 대단한 촬영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음가짐이 생기고 나서는 챌린지라고 기대가 되었지만, 결말에는 깜짝 놀라서 만화처럼 몇 번이나 다시 읽었스빈다. 영화를 보신 분들도 놀라셨으면 좋겠습니다.
쿠마키리 감독님과는 이 작품이 첫 작업입니다.
나카지마 유토 : 쿠마키리 감독님은 굉장히 태도가 부드러운 편이라 이런 영화를 찍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수함이랄까, 즐거운 얼굴을 하면서 이런 작품을 찍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그리고 처음에 아무리 더렵혀도 멋있게 찍고 싶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남자로서 멋진 것을 찍고 싶다는 생각에 공감을 느꼈습니다.
감독 : 영화에 처음 등장할 때의 카와무라는 표면적으로 멋진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본성이 점점 드러나면서 더러워지거나 한심한 얼굴도 나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은 후의 진짜 멋짐을 내고 싶었습니다. 더러운 남자의 섹시함에 대해서는 나카지마 군이 주연이라면 반드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건 자신이 있었습니다.
나카지마 유토 : 더러움이 눈에 드러나는 정장을 입을 때, 메이크업 팀이 정말 많이 더렵혀 주었습니다. 선배 오카다 준이치 군이 예전에 메이크업을 할 때는 더 심하게 해주세요, 라고 말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이렇게 더럽혀져서 정말 기뻤습니다. 후반부는 즐거워져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지만, 그 즐거움을 감추면서 맨홀 안에서 싸우는 남자를 연기했습니다.
감독 : 어중간하게는 하지 말라고 메이크업팀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할 필요도 없이 메이크업 담당자도 그런 타입의 사람이었습니다. (웃음) 저는 영화의 쾌락 중 하나가 더럽힌다는 것입니다. 일상에서는 할 수 없는 피투성이의 더러움이라든지, 방을 철저하게 어질러 놓는다든지 그런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에는 카와무라가 거품투성이가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만은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웃음)
나카지마 유토 : 거품투성이는 정말 힘들었었죠. (웃음)
나카지마 씨가 연기하는 카와무라의 복잡한 인물 묘사가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 세밀하게 맞춰주자고 처음부터 나카지마 군과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 순서대로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는 좀 더 깐족거리면서 마치 옛날에 DV 같은 걸 했던 것 같은 느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나카지마 군이 이미지를 떠올려서 해보겠다고 하며 계속 해줬습니다.
나카지마 유토 : 감독님이 주시는 말이 정확하기 땜누에 이미지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감독님과는 카와무라의 본성이 보이는 상태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거의 나카지마 씨만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본인은 어떤 식으로 이 작품을 즐겨 감상했습니까?
나카지마 유토 : 드라마든 영화든 그렇지만 처음 볼 때는 매번 제 연기에만 눈이 가서 객관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지보다 제 연기의 반성할 점만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되게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어요. 저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을 여러분이 끄집어내 주셨기 때문에 처음에 가까운 감각으로 객관적으로 보고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 : 편집을 하다 보니 나카지마 군의 첫 얼굴과 마지막 얼굴이 전혀 다릅니다. 그 정도로 재밌습니다.
카와무라는 점점 인간의 역겨운 부분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나카지마 씨를 빗대어 썼다고 들었는데, 이러한 역할로 쓴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였습니까?
나카지마 유토 : 대중적인 이미지 때문에 정장을 입은 호청년이라는 역할이 아무래도 많았습니다. 지금 20대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그 이미지를 깨뜨릴 수 있는 곳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저의 폭이 넓어질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기쁘고 고마웠기 때문에 이 작품은 필사적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품의 테마로서 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도 설렜습니다.
맨홀 세트가 매우 리얼했습니다.
나카지마 유토 : 맨홀 세트장에 나가야마 씨가 오신 적이 있습니다. 오셔서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맨홀 세트가 세트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리얼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정말 정교했기 때문에 이 세계를 믿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가야마 씨가 기분 나빠할 정도로 음울한 세트장이었습니다.
촬영 전후로 두분의 인상이나 관계는 달라졌습니까?
나카지마 유토 : 처음부터 처음 만나는 것 같지 않다고 해서 저도 왜 그럴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은 매우 태도가 부드럽고 상냥하여 매우 대화하기 편합니다.
감독 : 저도 인상은 변하지 않았지만, 촬영이 끝나고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호감도가 큽니다.
나카지마 유토 : 감사합니다. 지금은 서로 본 추천 영화를 스마트폰 메시지로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감독님의 무곡을 좋아합니다. 비가 멋있어요. 역시 남자는 저런 곳에서 싸우고 있는 남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야노 고 씨의 후줄근한 느낌도 좋았고 대단했습니다.
#맨홀 인터뷰 2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는 카와무라 슌스케는 영업 성적 톱. 그리고 사장 딸과의 결혼까지 정해져 있는 장래를 약속받았다. 직장 동료들도 의지하는 카와무라는 결혼식 전날 밤 맨홀에 빠져 말 그대로 행복의 절정에서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과연 카와무라는 맨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두운 맨홀에서 혼자 SNS에 열중하며 도망갈 길을 찾는 카와무라 앞에는 차례차례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나카지마 유토 : 맨홀에서 원 시츄에이션? 이라고 놀란 동시에 일본에서 이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재밌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이스펙의 남자가 바닥에 떨어져 어떻게 내면이 변해갈 것인가. 이런 상황에 빠졌을 때 인간의 본성과의 간극이나 조화로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세트장에 들어가니 싫은 기분이 드는 장소가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조명부터 무대 스태프까지 모두 어떻게 하면 싫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를 의논하면서 만들어 갔습니다. 저도 맨홀에 농락당했을 정도로 리얼한 세트가 연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촬영은 2022년 4월에 약 3주간 실시되었다. 개인의 활동과 병행하는 등 당시는 바쁜 시기였을 텐데, 실제 촬영 중에는 어떤 활동과 시기가 겹쳤을까.
나카지마 유토 : 촬영 기간에 드라마 순애 디서넌스의 피아노를 외워야 했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곡이지만.. 맨홀 같은 작품을 찍으면서 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웃음) 하지만 외워야 한다는 딜레마도 있어서 전자 피아노를 사서 영화 촬영의 고비를 맞이하고 있을 때 피아노 연습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들아가기 전에도 아슬아슬하게 다른 작품의 촬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맨홀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맨홀 세트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뭔가에 몰입하는 것이 기분을 전환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체험하고 싶지 않은 상황을 오직 혼자서 해결해 가는 과정.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로 초조감에 사로잡힌 카와무라의 심경은 나카지마 자신에게도 영향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카지마는 몰입된 기분을 굳이 전환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나카지마 유토 : 기분 전환을 해도 문제없이 진행될 때도 있지만 촬영이 점입가경인 동안은 그 마음 그대로 있고 싶어서 굳이 바꾸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만큼 맨홀이라는 좁은 공간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을 이 작품으로 피로한 나카지마에게 자신이 생각해도 좋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 장면을 물어보자 나카지마는 황송해 하면서 없다고 즉답한다.
나카지마 유토 : 하지만 그냥 제가 본 적이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 기억합니다. 평소에는 제 연기가 궁금해서 전체 이야기를 볼 수 없지만, 이번에는 어딘가 남의 일처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출연하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어?? 하는 이상한 감각이었습니다.
맨홀 출연 배우
나카지마 유토 / 카와무라 슌스케 역
나오 / 쿠도 마이 역 (카와무라의 전 여친)
나가야마 켄토 / 카세 에츠로 역 (카와무라의 동기)
#맨홀 작품 줄거리 (스포 주의)
지상 600m의 탑 위에 남겨진다. 스키장 리프트에 방치된다. 관에 갇혀 생매장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솔리드 시츄에이션 스릴러가 만들어져 왔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맨홀의 아이디어와 발군의 시나리오에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맨홀도 예외 없이 아이디어 승부를 건 작품이다. 맨홀에 빠진다는 단순함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충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영화 맨홀의 줄거리 (강력 스포 포함)를 소개하면서 극중에 깔려 있는 복선에 대해 알아보자.
| 구멍의 밑바닥은 악몽의 세계 |
맨홀에 빠진 카와무라를 덮치는 것은 부상이나 고독감만이 아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맹렬한 추위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이 비가 맨홀의 장소를 파악하는 힌트가 된다.
당초 카와무라는 맨홀이 시부야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다. 맨홀에 빠지기 직전까지 마시고 있던 가게가 시부야에 있었고, 스마트폰의 지도에 표시된 현재 위치까지 시부야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맨홀을 찾고 있는 마이에 의하면 시부야에서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다. 카와무라의 신고에 의해 맨홀을 찾고 있던 경찰에게도 시부야에 뚜껑이 열려 있는 맨홀은 없다고 단언되고 만다.
즉, 카와무라는 지금 시부야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는 것이었다. 이 사실로부터 카와무라는 술에 취해서 맨홀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시부야에서 납치되어 맨홀에 방치되었다고 판단한다. 사고라고 생각되었던 사태가 누군가에 의한 범행이었던 것이다.
경찰이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에 초조해진 카와무라는 SNS 계정을 생성한다. 카와무라 슌스케의 여동생으로 속이고 맨홀녀란 이름으로 인터넷상에 서식하는 유식자를 모집하기 시작한다. 여자인 척하는 것이 도와줄 것 같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만든 계정이었지만, 순식간에 정보가 확산되어 인터넷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축제로 발전해 간다.
조금씩 정보가 모여들면서 카와무라는 범인 찾기에 열을 올린다.
| SNS의 어둠 |
맨홀녀 계정이 확산된 결과 카와무라 동료들의 본색이 드러난다. 친구로 여겨졌던 이들은 카와무라를 시기하면 뒷담화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카와무라가 과거에 관계를 가지고 있던 여성까지도 SNS상에 노출되어 버린다.
인터넷 유저들의 기세는 카와무라 본인에게도 멈출 수 없게 되고, 마침내 폭력 사건이 발생한다. 카와무라의 동기였던 카세가 SNS상에서 범인이라고 단정되어 심연의 프린스라는 과격한 인물의 습격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극한 상태에 빠진 카와무라에게 냉정한 판단력은 남아 있지 않았고, 카세가 당한 폭력을 용인해 버린다. 당연히 카세는 진범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태는 악화된다.
카와무라는 인터넷 유저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중 높이 던져 맨홀 밖의 풍경을 촬영한다. 거기에 비친 것은 어딘가의 폐허와 간판, 맨홀 뚜껑이었다. SNS에서 암약하는 특정반의 화려한 업무에 의해 간판에 쓰여진 문자가 해석되어 맨홀에 정통한 가면의 남자의 정보 제공을 기본으로 카와무라의 현재지가 특정된다.
우연히 부근에 살고 있는 동영산 전송자가 구하러 오는 것에 카와무라는 안도한다.
| 모든 진실 |
물론 그렇게 쉽게 살아날 리는 없다. 전달자가 발견한 맨홀 안에 카와무라는 없었다. 전부 가면의 남자가 놓은 함정이었다고 판명된다. 절망한 카와무라는 근처를 달리는 전철과 건널목의 소리를 듣고, 이 정보를 흘린다. 그런 가운데 카와무라는 맨홀 안에서 부패한 시체를 발견한다. 그 순간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자신이 왜 맨홀에 갇혔는지 이해한다.
그 시체의 정체는 카와무라 슌스케였다. 정확하게는 진짜 카와무라 슌스케다.
관객의 눈앞에 있던 주인공은 사실 카와무라 슌스케가 아니었다. 진자 카와무라를 살해하고, 얼굴을 성형한 다음, 카와무라의 행세를 계속하고 있던 요시다라는 인물이었다. 이 사건은 모두 진짜 카와무라 슌스케를 아는 누군가의 복수였다.
사건의 전모를 이해한 카와무라 (가짜지만 이후에도 카와무라로 표기)는 인터넷 유저들을 부추겨 간접적으로 범인을 살해하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카와무라에게는 짐작되는 범인이 있었다.
진짜 카와무라가 당시에 사귀고 있던 여성 오리하라 나츠미였다. 카와무라는 곧바로 나츠미의 정보를 인터넷에 흘려 사건의 배후라고 단정한다. SNS는 지금까지 이상의 열기를 보여 카세를 폭행한 과격한 어카운트 심연의 프린스는 나츠미의 살해를 암시한다.
그러나 직전에 올렸던 전철 소리에 의해 카와무라의 현재지가 특정되어 버린다. SNS 정보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경찰이 찾아오는 것도 시간문제. 맨홀 바닥에 시체가 있기 때문에 경찰이 찾아오면 카와무라의 범행이 폭록되어 버리게 된다. 그 순간 맨홀 밖에 차가 도착하는 소리가 들린다. 경찰과 구조대가 찾아온 것인가, 아니면....
| 진짜 범인 |
카와무라를 구하러 온 것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던 마이였다. 그녀는 시부야에서 서둘러 맨홀이 있는 곳까지 와서 로프를 늘어뜨려 준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듯 했지만 맨홀에 나와도 마이의 모습은 없다. 거기에 있던 것은 진짜 카와무라 슌스케와 교제하고 있던 여성 나 츠미였다. 그녀는 카와무라의 스마트폰을 조작해 GPS를 고장내고, 마이의 번호와 자신의 번호를 바꾸었던 것이다. 즉, 카와무라는 처음부터 사건의 범인인 나츠미와 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츠미는 쇠약해진 카와무라를 덮쳐 진짜 카와무라의 얼굴을 되찾으려고 한다. 한편 카와무라는 아내의 배에 아이가 있음을 말해 나츠미의 동정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것은 카와무라의 교활한 함정이었다. 범행에 관한 증거를 모두 묻어온 카와무라가 나츠미를 그냥 돌려보낼 리 없었다. 카와무라는 떠나려는 나츠미를 덮쳐 살해하려 하는데, 그때 심연의 프린스가 나타난다. 석궁을 카와무라를 향해 발사하고, 카와무라는 다시 맨홀 속으로 떨어진다.
좁고 차가운 맨홀 속에서 카와무라는 일찍이 자신이 죽인 진짜 카와무라와 대면한다. 온몸의 뼈가 부러져 이제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카와무라가 그 어느 때보다 절망을 맛보는 가운데 맨홀 뚜껑이 닫히고 이야기도 막을 내린다.
| 사건의 복선 |
어디엔가 갇히는 영화는 많지만 어느 작품이나 주인공에게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 작품의 주인공 카와무라는 영화 첫머리부터 싫은 녀석이다. 전 애인에게 폭언을 하고, 도와줘야 할 경찰을 매도한다. 급기야는 네티즌을 부추기고 동료를 덮치는 등 범법 행위까지 저지르고 만다. 그런 카와무라의 모습을 보고 이런 놈을 도울 가치가 없다고 분노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카와무라의 정체는 싫은 놈을 넘어선 완전한 악인다. 얼굴을 성형하고 살해한 상대자 행세를 하는 광기 어린 범죄를 저지른 이상한 사람이다. 공감할 수 없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게다가 회사에서는 매력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있고, 능숙한 말솜씨로 주위의 인간을 조종하고 있는 등 이야기의 곳곳에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인 것이 시사되고 있다.
나츠미는 카와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고 있었다. 마이를 가장하여 적당히 정보를 주며 카와무라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카와무라의 부상을 치료하는 장면은 위화감을 느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맨홀에 빠졌을 때 다리를 다친 카와무라는 응급처치를 하려고 간호사이기도 한 마이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나 마이가 제안한 것은 상처를 스테이플러로 막는 것이었다. 터미네이터도 깜짝 놀랄 정도의 거친 치료로 카와무라는 다쳤을 때 이상의 괴로움을 맛보게 된다. 나츠미는 카와무라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스테이플러로 치료하기를 제안했던 것은 아닐가?
그 밖에도 SNS로 가면의 남자를 자칭해 네티즌을 유도하거나 술집에서 카와무라의 술에 약을 타는 등, 나츠미는 이야기의 뒤에서 암약하고 있었다. 나츠미를 연기한 것은 시크릿 캐스트의 쿠로키 하나. 불과 몇 분의 출연으로 대사량도 적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가지고 갔다. 그녀의 출연은 개봉까지 일체 밝혀지지 않아 이 작품의 마지막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카와무라는 도움을 받고 싶은 일심으로 맨홀녀를 자칭했는데, 이 계정이 카와무라의 명운을 가르게 된다. 마지막에 등장한 심연의 프린스는 맨홀녀가 여자라고 믿고 있었고, 그 결과 습격당하고 있던 나츠미를 맨홀녀라고 생각해 카와무라를 저격한 것이다.
영화 맨홀에서 사실 네티즌들은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묻혀 있던 시체를 노출시킨 것도, 현재 위치를 짐작한 것도 카와무라 자신이었다. 네티즌들이 한 짓이라면 무고한 자들을 규탄하고 나츠미의 거짓말에 현혹됐을 뿐이었다. 얼굴도, 이름도 드러내지 않고 수수께끼의 정의감으로 진위 불명의 정보에 춤을 추게 되어 버리는 것은 현실에서도 자주 보는 광경이다. 그러나 이 특성이 카와무라의 범행을 멈추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여 매우 아이러니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감독 인터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는 일본의 장르 작품으로 기획이 스타트했습니다. 원 시츄에이션, 주인공은 결혼식 전날 밤의 신랑, 무기는 스마트폰 뿐, 2분에 1번 방문하는 주인공의 위기, SNS를 활용한 문제 해설, 경악의 결말을 조건으로 각본을 집필했다고 들었습니다.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어땠습니까?
감독 : 플롯을 읽었는데 그 단계부터 이야기를 굴리는 방법이 굉장히 능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맨홀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지만, SNS 사용법이 지금의 사회를 풍자하고 있어서 널리 퍼진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각본가 오카다 씨는 아이디어를 서로 내도록 하자는 자세였기 때문에 각본 작업 때는 제가 생각한 전부를 전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작품과 비교해서 대담하게 비약하는 이야기입니다. 황당한 구석이 있기 땜누에 그냥 찍은 것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서 그것을 믿을 수 있는 곳까지 채워 나갔습니다. 오카다 씨가 치밀하게 조립해 주셨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장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찍으면 화면 변화가 없습니다. 장면을 어떻게 구성해야 단조롭지 않을까를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했습니다.
좁은 맨홀 안에서의 촬영 때문에 컷 분할이 어렵지는 않았습니까?
지금까지의 작품에서는 장치가 있는 장면만, 사전에 그림 콘티를 그려 장치 이외의 곳은 머릿속에서 이미지는 만들어 두지만 기본적으로는 현장에서 연기를 만들면서 장면을 나누었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장면이 장치가 있어서요. 맨홀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종이에 그려 오려서 두고 이렇게 움직이면 이쪽에서 카메라가 들어온다는 식으로 매일 같이 시뮬레이션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모든 장면을 미리 생각하고 콘티를 나눠 두었는데 현장에서 나카지마 군과 연기를 다시 만들어 가면서 컷 분할도 바뀌어 갔습니다.
주연인 나카지마 유토 씨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하이스텍 샐러리맨에 적역입니다. 감독님은 나카지마 씨와는 첫 작업인가요?
저는 평소에 TV를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나카지마 군의 아이돌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의 핑크와 그레이는 봤기 땜누에 이상한 색이 묻어 있지 않은 순수한 배우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부터 인상은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무슨 색으로 물들어 줄 수 있을까 했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와무라는 조금씩 본성을 드러내는데 그 조화가 절묘하고 훌륭했습니다.
카와무라는 복잡한 역할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력을 적은 것을 건네고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내면을 의식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뭐든 잘하는 남자가 맨홀에 떨어져 쫓겨가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내면의 부분은 요소요소에서 보여 주도록 하자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맨홀 안에서 시간 순서대로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이 컸습니다. 결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역산해서 여기는 조금 더 싫은 느낌을 내도 좋을 것 같다고 신중하게 확인하면서 찍어 갔습니다.
나카지와 씨와 둘이서 연기 플랜을 토론해 나갈 때, 감독님이 생가했던 것 이상으로 나카지마 씨의 평소와는 다른 면이 나오는 것이 재밌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면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처음에 전 애인이 시부야까지 와서 카와무라를 찾았지만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로 찾아다녔던 거?! 라고 의심하게 되는 연기였습니다. 처음에 해준 연기는 비교적 직설적이었지만 좀 더 싫은 느낌을 내고 싶어서 사귀던 시절에 DV를 했던 것 같은 끈적한 분위기를 낼 수 없을까를 전했습니다. 그러자 나카지마 군이 조금 생각하고 나서 해준 것이 영화에 담긴 연기입니다. 그 부분은 정말 멋졌어요. 이런 싫은 말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기뻤습니다. 나카지마 군은 매우 깨끗한 이미지인데 그런 걸 뒤집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요구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해 주었고 후반부가 되면서 내면에 담긴 부정적인 부분이 나오는 부분도 긴장감 있게 연기해 주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 결말에서 보인 꽤 충격적인 행동은 나카지마 군의 제안입니다.
도중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카와무라는 완전히 젖은 상태가 됩니다. 카와무라는 추위가 심하다고 했는데, 나카지마 씨도 정말 추웠던 것이 아닐까요?
계속 비를 맞고 있어서 실제로도 추웠을 겁니다. 추위로 몸을 떨고 있었는데 그걸 활용해서 연기를 해줬습니다. 작품에서는 사실적인 떨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카지마 씨의 높은 신체 능력을 감독님이 극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뛰어났습니까?
맨홀 안에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액션 장면은 물론이고 맨홀에 떨어지기 전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손에 들고 있던 캔을 떨어뜨리고 그대로 자세를 잃고 구멍에 빠지는 긴 장면이 있는데, 흔들거리는 몸짓 하나를 취해도 절묘한 타이밍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런 무심한 움직임을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후반에 징그러운 거품이 맨홀을 채우고, 카와무라가 질식할 것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집니다. 거품으로 범벅이 되는 곳도 나카지마 군의 움직임이 환상적이라서 제대로 스펙터클해졌습니다. 나카지마 군 덕분에 화면에 리듬을 만들기도 쉬웠고, 컷도 부드럽게 나뉘었습니다. 무척 촬영하기 편했습니다.
거품 속에서 카와무라가 눈을 번쩍 뜨는 장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촬영에 가장 고생한 것이 거품 장면입니다. 리얼하면 거품 속은 안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보여줘야 하니까요. 촬영의 츠키나가 유타 씨가 여러가지를 궁리해서 아날로그로 찍었습니다. 그 장면은 나카지마 군에게 아크릴 수조 같은 곳에 들어가 거품으로 묻고, 카메라 앞에도 얇은 거품을 두고 찍었습니다. 조명이 약간만 있어도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려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 작품은 기술진 여러분들이 총력을 기울여 찍힌 것 같습니다.
맨홀은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맨홀 안에서의 발자국 소리의 울림은 스튜디오 안에 있던 맨홀 안에서 리얼하게 녹음했습니다. 이 작품은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타입의 작품입니다. 거품 장면도 맨홀의 원 시츄에이션도 모두 함께 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느 한 팀만 특출해서 노력한 것은 아니고, 모든 팀이 노력해서 어떻게든 재밌는 것을 만들려고 총력으로 극복한 느낌입니다.
감독님께서 보신 나카지마 씨의 배우로서의 매력은 어떤 점입니까?
좀전에 말씀드린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역할을 이미지하여 자신에게 빠져드는 힘, 그것을 표현하는 힘. 균형 감각이 훌륭합니다. 굉장히 생각하고 난 뒤에 현장에 임해 오는데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을 해주려고 합니다. 고마웠어요. 매번, 순서대로 연기를 만들 때 여기는 이렇게, 저렇게 함께 움직이면서 만들어 가는 가운데 완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걸 만드는 기분이 들어서 촬영 기간은 정말 알찼습니다. 어쨌든 99분, 전혀 질리지 않게 하는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장르 영화에 도전했습니다. 팝적인 분위기로 만든 오프닝 결혼 축하 파티에도 여러 가지 힌트를 흩뿌리고 있기 때문에 두번, 세번 반복해서 보시면 깨달을 수 있고, 보다 더 즐길 수 있습니다. 맨홀이 무대이기 때문에 꼭 어두운 영화관에서 체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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