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ケイコ 目を澄ませて, 2022년 12월 16일 일본 개봉)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ケイコ 目を澄ませて)

    2022년 12월 일본 개봉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작품 소개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きみの鳥はうたえる)의 미야케 쇼 감독이 사랑이 뭘까(愛がなんだ)의 키시이 유키노를 주연으로 맞이하여 귀가 들리지 않는 권투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휴먼 드라마.

     

    전직 프로 권투 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小笠原恵子)의 자전 지지 마! (負けないで!)를 원안으로 여러 감정 사이에서 요동치면서도 한결같이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녀에게 다가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정성스럽게 그려냈다.  주인공 케이코를 지켜보는 체육관 회장을 미우라 토모카즈가 연기했다. 

     

     

    2013년까지 4번의 시합을 치른 귀가 들리지 않는 전직 프로 복서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전을 원작으로 하면서, 복싱이라는 소재와 횟수 제한이 있는 필름을 선택하는 것으로 프레쉬한 상태로 촬영할 수 있다고 생각해 16밀리 필름이 사용되었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줄거리

     

    작고 느리지만 꾸준하게. 참을 것. 집중할 것. 숨을 크게 쉴 것.

     

    2020년 도쿄. 선천성 청각장애로 양쪽 귀가 전부 들리지 않는 케이코는 재개발이 진행되는 변두리의 작은 복싱 체육관에서 훈련을 거듭하며 프로복서로서 링 위에 계속 서고 있다. 거짓말도 못하고 붙임성 있는 웃음도 서툰 그녀에게는 고민이 끝이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이 마음속에 쌓여간다.

     

     

    데뷔전부터 2번째 시합까지 승리를 거두지만, 어머니에게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이냐는 말을 듣는다. 케이코 자신도 복싱을 계속할지 말지의 갈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체육관 회장에게 대회를 쉬고 싶다는 편지를 쓰지만 부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코는 체육관이 폐쇄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INTRODUCTION

     

     

    16mm 필름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리를 떠도는 냄새, 쏟아지는 빛의 알갱이, 케이코의 마음이 삐걱거리는 소리. 보는 사람의 마음을 잡고 놓지 않는, 감각을 갈고닦는 영화 체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청각 장애와 마주하면서 실제로 프로 복서로서 링에 선 오가사와라 케이코를 모델로 그녀의 생활 방식에 착상을 얻어 미야케 쇼가 새롭게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 

     

    시합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 소리도, 카운트다운 소리도, 심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가만히 눈을 맑게 뜨고 싸우는 케이코의 모습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주인공으로서가 아니라, 불안과 망설임, 기쁨과 열정 등 여러 가지 감정 사이에서 요동치면서도 한 걸음씩 확실하게 걸음을 진행하는 등신대의 한 여성으로 그려냈다. 그녀의 마음의 웅성거림을 16mm 필름에 담았다. 

     

     

    그리고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이 되자마자 모든 순간이 와닿는다, 틀림없이 한번 볼만 하다며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 이후에도 수많은 국제영화제에서의 상영이 이어졌다. 주인공 케이코를 연기한 키시이 유키노(岸井ゆきの)는 힘든 트레이닝을 거듭해 촬영에 임하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케이코의 성실함을 누구보다도 인정하고 지켜보는 복싱 체육관의 회장으로는 일본 영화계를 견인하는 미우라 토모카즈(三浦友和)가 열연했다. 이외에도 미우라 마사키 (三浦誠己), 마츠우라 신이치로 (松浦慎一郎), 사토 히미 (佐藤緋美), 나카지마 히로코 (中島ひろ子), 센도 노부코 (仙道敦子) 등 실력파 캐스트들이 출연했다.

     

     

    케이코의 마음의 망설임과 한결같음, 그리고 아름다움. 모든 걸 내포한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저절로 눈물이 차오를 것이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주요 등장인물 

     

     

    오가사와라 케이코 역

    키시이 유키노 (1992년생)

     

     

    체육관 회장 역

    미우라 토모카즈 (1952년생)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관람 포인트

     

    왕도의 스토리텔링을 거부하는 과감한 시도가 훌륭하게 성공한 이색 복싱 영화

     

     

    미야케 감독은 기존의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비전을 진지하게, 그러나 어디까지나 유연함을 잃지 않고 추구하는 유형의 영화 작가일 것이다. 이 영화는 타고난 청각 장애가 있는 프로 권투 선수를 모델로 하고 있지만 실록은 아니다.

     

    영화는 주인공 케이코가 자신이 소속된 변두리의 작은 복싱장에 다니면서 시합 하나 하나를 이겨 나가는 나날을 담담하게 정점 관측처럼 그려냈다. 복싱장의 회장은 심각한 병을 안고 있어, 복싱장 폐업을 결심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복싱 영화라는 장르에는 거의 졸작이 없다. 클라이맥스에 대결 장면이 준비되고, 화려하게 승리하든, 쓰라린 패배를 당하든, 드라마틱한 파이팅 장면에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왕도라는 것이 준수되기 때문이다. 

     

    트레이너와 여성 복서라는 이 영화와 같은 공작의 설정을 가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4)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시합 장면은 있지만, 극적인 열기에 의해서 보는 사람의 감정 이입을 부른다고 하는 교묘한 스토리텔링을 주도면밀하게 거부하고 있다. 

     

     

    마음대로 사람의 마음을 읽지 말라는 문구를 적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피해자 의식에서 최대한 자유로워지려는 케이코라는 여주인공의 강인한 의사가 엿보이는 순간이다.

     

    미야케 쇼는 케이코의 내면 세계에 얽혀 있는 미세한 감정의 흔들림이나 의지할 곳 없는 초조감을 정상인의 측으로부터 관찰한다고 하는 오만함과는 관계없는 일체의 예견을 벗겨낸 다큐멘터리적인 시점으로 건져내려고 하고 있다. 그것은 대사에 의거하지 않는 사일런트 영화의 풍요로움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 과감한 시도는 훌륭하게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가오는 죽음의 기미를 살피며 체념과 피로감을 자아내는 미우라 토모카즈의 은빛 같은 명연기도 잊기 어렵다. 그야말로 눈빛은 입에 담기지 않는 말이라는 잠언을 떠올리게 하는 그러한 명연기였다.

     

    키시이 유키노 인터뷰

     

     

    Q. 청각 장애 권투 선수 역할을 연기한다고 들었을 때 어땠나?

     

    키시이 유키노 : 처음에 이야기를 들은 건 꽤 오래전이었다. 당시는 감독님도 각본도 촬영일도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이런 기획이 있다, 주연은 키시이 씨다라는 형태였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큰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인상으로 불안했다. 게다가 약간의 운동으로 킥복싱 경험은 있었지만 복싱을 영화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동요하고 있었다. 

     

    Q. 3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복싱 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키시이 : 그렇다. 연습 전에 감독님이 결정되어 함께 연습을 하는 가운데 각본도 점점 바뀌어 갔다. 3개월 동안 감독님이 몇 번이나 와주셨다. 그리고 어떤 훈련을 잘하는지 확인하셨다. 영화 속에도 나오는 콤비네이션 미트는 특히 내가 잘하는 트레이닝이다. 트레이너이자 출연자인 마츠우라 씨뿐만 아니라 감독님과도 이것은 촬영에 도입하자고 연습 시점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Q. 촬영 장면 연습을 한 것이 아니라 복싱 자체를 연습하는 가운데, 키시이 씨가 잘하는 부분을 장면에 넣었다는 것인가?

     

    키시이 : 그런 부분도 있다. 줄넘기도 굉장히 어려워서 처음엔 정말 못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다 못하겠다 했지만, 순식간에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장면이 완성됐을 때 감격했다. 

     

    Q. 마츠우라 씨와는 영화 속에서도 가까운 관계로 느껴졌다. 감독님도 그랬던 모양이다. 

     

    키시이 : 견학이 아니라 감독님도 트레이닝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함께 해주셨다. 크랭크인 전에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는 시간을 보통은 많이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매우 감사했다. 복싱 연습 중간에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강해질 수 있을까,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가를 알아갔다. 그 무렵에는 이미 불안보다 즐거움이 더 강해지고 있었다. 역시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배우이기 때문이 아니라 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감독님도 물론 영화를 매우 좋아하니까 그런 공통 언어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와 함께 크랭크인 전에는 이미 신뢰 관계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Q.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키시이 : 올해로 치면 기욤 브락 감독의 다함께 여름! (2021년 개봉작)은 정말 대단해서 좋다. 가장 최근에는 코고나다 감독님의 애프터 양 (2021년 개봉작)이 재밌었다. 애프터 양은 풍경과 함께 자막으로 흐르는 느낌이라 굉장히 좋았다. 

     

    Q.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에서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좋아하는 대사나 장면이 있나?

     

    키시이 : 전부다. 굳이 하나 꼽으라면 사토 히토미 군의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좋아한다. 언제 일어난 일인지 모르겠지만, 케이코에게 이런 생활이 있었다는 점묘가 있는 점은 좋아한다. 

     

    Q. 이번에 16밀리 필름 촬영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설레였을 것 같다. 

     

    키시이 : 이 시대에 장편영화를 필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스터핑까지 포함해서 정말 감사한 일이고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제일 첫 번째 소감은 괜찮을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였다. 필름으로 촬영하기로 결정된 것이 복싱 연습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기 때문에 한방, 거의 그 순간에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를 생각하면 디지털에 익숙해져 버린 만큼 공포심이 있었다. 그래서 미야케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체력적인 의미에서도 몇 번이나 연기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반대로 디지털이라면 몇 번이나 촬영해 버리는 것을 걱정하셨던 것 같다. 필름에는 제한이 있으니까 이 순간, 모두가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이라는 의미에서도 필름이 좋지 않을까 해서 내게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Q. 필름으로 촬영하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인가?

     

    키시이 : NDJC 기획으로 사토 감독님의 부서지기 시작했어, 헤이헤이헤이 (2016년 개봉작)에 출연했을 때 35밀리 필름으로 촬영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단편으로 꽤 대사도 움직임도 많았던 작품이었다. 필름 소리를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느낄 수 없었다. 이번에는 구어 대사가 없는 촬영에서 필름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흥분됐고,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했다. 

     

    Q. 연기를 하면서 필름 소리를 듣고 있었나?

     

    키시이 : 그 소리만 들었다. 필름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바깥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아톰급 (여자 최경량 계급) 체중이라 증량하면서 당질을 제한하고 있었다. 당질 제한을 하면 뇌가 돌아가지 않게 된다.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느껴서 굉장히 좁은 세계가 된다. 평소 생활이었다면 힘들었을 테지만, 케이코라는 역할에 딱 들어맞았던 것 같다. 

     

    Q. 촬영은 언제쯤 진행되었나?

     

    키시이 : 코로나로 연기가 돼서 2021년 3월에 3주 정도 촬영했던 것 같다. 

     

    Q. 체감적으로 길었나, 짧았나?

     

    키시이 : 하루는 길었지만 3주는 순식간에 지나 끝나 버렸다. 

     

    Q. 촬영 기간에 집으로 돌아가도 복서와 같은 생활을 했나?

     

    키시이 : 촬영 중에는 집에 가서도 근육 트레이닝을 했다. 계단 오르는 것도 힘들었다. 당질 제한으로 머리는 안 돌아가고, 몸은 무겁고, 증량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배불렀다. 하지만 고되지는 않았다. 행복했다. 

     

    Q. 이 작품은 2020년말의 도쿄이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코로나로 케이코가 자신의 고민을 남에게 상담하는 것을 피한다. 인간관계가 희박해질 것 같았던 시기에 키시이 씨는 어떻게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었나?

     

    키시이 : 코로나 사태 이전에 휴일에는 오래전 부터 영화관에 다니고 집에서도 영화를 보고 있었다. 영화는 얼마든지 혼자 늪에 빠질 수 있다. 영화는 스크린 안에서 사람들이 얘기하지 않나. 그러면 나도 거기에 참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라가 다르거나 현대가 아니거나 하는데 왠지 말하는 느낌이 들어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버렸다. 배우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출연자나 스태프 분들과 친구 이상으로 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촬영이 연기되어 영화 감상만 하고 있을 때, 내가 소통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열(10)을 말하면 열을 알아주는 오래된 친구 관계만으로는 좋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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