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6명의 여인 (唄う六人の女, 2023년 10월 27일 일본 개봉)

    두 남자가 눈을 떴을 때,
    아름답고 기묘한 6명의 여인에게
    감금당해 있었다. 

     

     

    노래하는 6명의 여인

    (唄う六人の女)

    2023년 10월 일본 개봉작

     

    노래하는 6명의 여인 작품 소개

     

    다케노우치 유타카(竹野内豊)와 야마다 타카유키(山田孝之)가 더블 주연을 맡아 아름답고 기묘한 여섯명의 여인에게 감금된 두 남자의 운명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귀향한 카야시마(萱島)와 카야시마의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땅을 물려받을 예정인 우와지마(宇和島)는 차로 산길을 달리다 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고 만다. 눈을 떠보니 두 사람은 수수께끼 같은 6명의 여인들에 의해 숲 속 깊은 저택에 감금되어 있었다. 

     

    다케노우치가 카야시마, 야마다가 우와지마를 연기하고, 2명을 감금하는 6명의 여인을 미즈카와 아사미, 아오이 야마다, 핫토리 미사키, 하기와라 미노리, 모모카, 타케다 레나가 연기했다. 

     

    이례적인 마네킹 주연 드라마 오! 마이키(オー!マイキー)와 야마다 타카유키의 일곱 변화가 화제를 부른 위대한 밀로크로제 (ミロクローゼ) 등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설치미술이나 영상 작품 등 폭넓은 장르로 세계를 필드에 활약하는 이시바시 요시마사(石橋義正). 그의 10여 년 만의 감독작인 이 작품은 외딴 숲 속 깊은 곳으로 빠져든 두 남자와 그 숲에 사는 여섯 여인들을 둘러싼 독창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

     

    주연은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야마다 타카유키. 이상한 세계에 빠져든 정반대 성격의 두 남자를 제정신과 광기의 캐릭터로 구현했다. 주인공 2명을 둘러싼 6명의 여인들.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르는 서스펜스풀한 전개, 일본의 원풍경을 잘라낸 영상미, 이상하게도 매혹적인 여자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장대한 진실이란? 누구도 본 적 없는 극상의 서스펜스 스릴러가 탄생했다. 

     

    노래하는 6명의 여인 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40년 넘게 만나지 못한 아버지의 부고가 들어온다. 아버지가 남긴 산을 팔기 위해 생가로 돌아온 카야시마와 그 땅을 사러 온 개발업자 하청 우와지마. 계약 수속을 마치고 외진 산길을 차로 돌아오는 도중에 두 사람은 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고 만다.

     

    눈을 뜨니 몸이 밧줄로 묶여 꼼짝할 수 없었다.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이 숲에 사는 아름다운 6명의 여인들.

     

     

    무엇을 물어도 일절 대답이 없는 그녀들은 그들 앞에서 기묘한 행동을 계속한다. 이상한 땅에 헤매게 된 남자들은 탈주를 도모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및 코멘트

     

     

    카야시마 모리이치로(萱島森一郎) 역 / 다케노우치 유타카(竹野内豊)


    코멘트 : 이시바시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합니다. 오! 마이키 시리즈나 위대한 밀로크로제 같은 이채로운 독특한 감성으로 이번 작품을 어떻게 연출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야마다 타카유키 씨와는 11년 만의 공동 출연입니다. 이시바시 감독님, 야마다 타카유키 씨와 힘을 합쳐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와지마 료(宇和島凌) 역 / 야마다 타카유키(山田孝之)

    나는 또 얼마나 행복한가. 또 이시바시 감독님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게다가 이번에는 다케노우치 씨와 함께. 2020년 12월 14일, 실로 10년 만의 이시바시 감독님과의 재회를 하고, 차기작에 참가해 주실 수 없느냐는 기쁜 권유. 그러나 어째서인지 얼버무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야마다 군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것 또한 10년 만인 다케노우치 씨가 서 있었다. 이것은 그런 것이구나, 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설렐 수밖에 없는 나에게 각본이 닿아 히죽히죽 읽어나가는 사이에 나는 생각이 났다. 위대한 밀로크로제가. 그랬다. 이시바시 감독님 팀과의 촬영은 굉장히 하드했다. 나, 나는 또... 행, 행, 행복해...

     

     

    첫 번째 여인 /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두 번째 여인 / 야마다 아오이(アオイヤマダ) 

     

     

    세 번째 여인 / 핫토리 미사키(服部樹咲)

     

     

    네 번째 여인 / 하기와라 미노리(萩原みのり)

     

     

    다섯 번째 여인 / 모모카(桃果) 

     

     

    여섯 번째 여인 / 타케다 레나(武田玲奈)

     

     

    마츠네(松根) 역 / 타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

     

     

    노래하는 6명의 여인 추천 포인트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야마다 타카유키가 숲에 사는 6명의 미녀들에 의해 포로의 몸이 된다. 제목과 대략적인 이야기를 듣고 먼저 떠올린 것은 모래의 여인(1964년)이다. 이쪽은 남자가 사구에 사는 여자에 의해서 포로의 몸이 된다는 이야기. 모래의 여인에서는 여인 1명에게서조차 도망칠 수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상대가 6명. 무려 6배. 

     

    이번 작품의 노래하는 6명의 여인들도 물론 매력적이다. 이야기의 처음, 우아하게 날개를 자르고 천천히 매미를 먹는 미즈카와 아사미가 너무나 불온하고 매혹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그 순간부터 그저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던 관객은 다케노우치 유타카, 야마다 타카유키에 이은 세 번째의 포로의 몸이 되어 버릴 것이다. 

     

     

    포로의 몸이 된 두 사람. 이 주인공 두 사람의 불협화음한 모습이 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원래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본래라면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6명의 수수께끼의 여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손을 잡고, 서로 협력하고 있는 사이에 서서히 우정이 싹트는.... 일이 없다. 놀랄 정도로 싹이 트지 않는다.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두 사람에게 버디를 짜게 하면, 그야말로 통쾌한 활극이 될 법도 한데, 이시바시 요시마사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로는 만들지 않았다. 

     

     

    먼저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연기하는 카야시마. 40년 이상 교류가 없었던 아버지의 부고에 따라 아버지 소유의 산을 팔기 위해 40년 만에 산골 생가로 돌아간다. 기본적으로 카야시마는 좋은 사람이다. 억울하게 납치됐다는데도 말없는 여섯 명의 여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이해하려 한다. 왜 자신이 납치되었는가. 그녀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길 바라는가? 그녀들의 소원이야말로 이 부조리극 같은 이야기의 큰 테마이다. 사려 깊은 카야시마가 이들의 바람을 알아차린 시점부터 이야기는 큰 너울성을 보인다. 

     

     

    그리고 야마다 타카유키가 연기하는 우와지마. 이 우와지마가 괴물이다.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만) 납치된 것에 화를 내고, 도망치기 위해서라면 여성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상처를 주는 상대로서 비교적 얌전해 보이는 여성을 선택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주인공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열심히 호의적으로 보려고 해도 좀처럼 칭찬할 만한 곳을 찾을 수 없는 쓰레기인 것이다. 

     

     

    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은 이 두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 주인공은 더 큰 존재다. 그 진짜 주인공으로부터 본 선한 것, 구원자가 카야시마이고, 악한 것, 파괴자가 우와지마인 것이다. 진짜 주인공이 무엇인지 알게 됐을 때 불온한 부조리극이 아릅다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승화한다. 

     

    이시바시 요시마사 감독이 그리는 진짜 주인공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구원자 카야시마는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된다. 카야시마가 목숨 걸고 지키려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관으로 달려가기를! 진짜 주인공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데는 큰 스크린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시바시 요시마사 감독 인터뷰

     

    Q. 이 작품은 서스펜스풀하게 전개해 나가지만, 거기에는 장대한 테마가 통하고 있다. 그 주제를 그리려고 생각한 계기는?

     

    감독 : 예전부터 생태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다운 엔터테인먼트성과 유머의 테이스트를 넣으면서 생태계를 주제로 한 극장용 영화를 만들어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5년 전부터 대본을 시작해 3년 반 정도에 걸쳐 썼다. 

     

    Q. 물 장면이 곳곳에 있는데 모든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물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본을 쓸 때 고생하진 않았나?

     

    감독 : 물처럼 움직임이 있는 것이 화면 안에 있으면 빛의 가감, 사운드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돋보이게 해준다. 특히 비는 시각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빗소리가 그 세계를 전 방향에서 감싸게 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한다. 자연 속에 내가 있음을 느낀다. 이 작품에는 비도 많이 넣었다. 다만, 조건적으로 비를 내릴 수 없는 촬영지도 있어서 그 부분은 여러 가지 궁리를 했다. 

     

    Q. 비 오는 장면은 촬영이 힘들 것 같다. 

     

    감독 : 비가 오는 날은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비용과 수고, 시간도 많이 걸려 큰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아시우 모리라는 원시림에서 촬영을 했다. 그 장소는 외부에서 물을 반입할 수 없었다. 비가 내릴 때는 보통 수돗물을 탱크에 쌓아 올려 내뿜는 방법을 하는데, 그럴 때면 아시우의 숲을 흐르는 강물을 퍼올려 그것을 뿜어 달라고 했다. 아시우의 숲은 연구림으로 보호되는 곳이다. 특별한 허가를 받고 촬영했다. 본래는 좀처럼 허가가 나올 만한 장소가 아니고, 물 의외에도 몇 가지 엄격한 조건을 내주셨다. 숲에 들어갈 때는 장화를 신어야 하지만, 들어갈 때 먼저 장화를 씻고 밖의 균을 가져오지 않는다. 하산할 때는 숲 속의 균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않도록 장화를 빨고 돌아간다. 그런 여러 가지 규정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납득할 수 있는 조건이다. 비를 인공적으로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비의 장면은 가능한 한 숲에 가까운 다른 장소에서 촬영했다. 

     

    Q. 페트병 같은 것도 반입할 수 없었나?

     

    감독 : 물론 페트병이나 물병의 물도 반입할 수 없다. 촬영에는 고생했지만, 그곳에서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근처의 숲을 아시우의 숲처럼 찍은 것도 있다. 하지만 아시우의 숲에서 온몸으로 받은 감동을 어떻게든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캐스트나 스탭이라고 하는 작품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감동을 경험해 그 장소에서 찍는 것이 제일인 것 같다. 그런 작업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실제로 아시노 숲에서 촬영한 장면은 무엇인가요?

     

    감독 : 카야시마의 아버지가 찍은 사진의 장소, 큰 계수나무, 카야시마가 술에 취해 숲 속을 헤매고 있는 장면이다. 단, 낮에만 촬영할 수 있었다. 

     

    Q. 카야시마 모리이치로를 다케노우치 유타카 씨에게 부탁한 이유는?

     

    감독 : 진지하지만 웃어버릴 것 같은 다케노우치 씨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머성이 우와지마와의 대비로 굉장히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했다. 지금으로서는 다케노우치 씨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다케노우치 씨가 제 과거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에 대본을 아직 짜고 있는 단계에서 섭외했다. 다케노우치 씨와는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다. 카야시마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제가 아시우의 숲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해하고, 연기에 반영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카야시마의 감정 변화를 다케노우치 씨가 섬세하게 연기했다. 

     

    감독 : 감정이 변해가는 데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찍은 사진 장소를 발견한 순간에는 굉장히 다양한 정보가 한꺼번에 카야시마 안으로 들어와서 모든 자연의 일, 자연계에서의 인간의 역할,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를 모두 이해한 것을 대사 없이 구현해야 하니까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 다케노우치 씨는 그것을 멋지게 연기해 주셨다.

     

    Q. 겉과 속이 다른 우와지마 료를 야마다 타카유키 씨가 연기했다. 

     

    감독 : 위대한 밀로크로제 때부터 배우로서 믿음을 두었는데, 이번에는 판타지 세계에 리얼리티를 갖게 하는 중후한 연기를 해주길 기대하고 부탁했다. 자신을 꽤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연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야마다 씨가 가져온 리얼리티로 인해 카야시마와 우와지마의 대비가 확실히 되었고, 여자들과의 대비도 명확해졌다. 

     

    Q. 앞으로 작품을 보신 관객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

     

    인간에게 중요한 것뿐만 아니라 인간 이외의 생물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도 모두 함께 생각하며 살아가다 보면 세계가 좋아져 가고, 그 겨로가 인간이 멸종하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는 담겨 있는데, 우선 이 작품을 즐겨 봐주셨으면 한다. 서스펜스적, 스릴러적인 부분도 있지만, 댄스 퍼포먼스가 있고, 액션도 있고, 영화만의 다양한 요소가 가득하다. 다케노우치 씨, 야마다 씨 뿐만 아니라 여인들도 모두 매력적으로 찍었다. 꼭 극장에서 빗소리에 휩싸이면서 보셨으면 좋겠다. 

     

    다케노우치 유타카 인터뷰

     

     

    Q. 노래하는 6명의 여인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경위는?

     

    다케노우치 유타카 : 니시노 유키히코의 사랑과 모험 (ニシノユキヒコの恋と冒険, 2014) 촬영 중에 프로듀서에게 이시바시 감독님의 영화 위대한 밀로크로제 (2011)를 추천받아 감상한 것이 시작이다.

     

    밀로크로제는 주연 야마다 타카유키 씨가 1인 3역을 맡은 러브 판타지인데,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이런 작품을 만드는 감독님이 일본에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또 예전에 하라다 미에코 씨와 공동 출연했을 때, 우연히 재미있는 감독님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그것이 이시바시 감독님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제안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고, 조금 운명적인 것을 느꼈기 때문에 참가하게 되었다. 

     

    Q. 이 영화는 아름다운 숲을 무대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처음 이야기를 접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다케노우치 : 작품의 큰 틀을 알게 된 것은 기획 단계였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누가 기획서를 읽어도 어려운 작품이었을 것이다. (웃음) 다만 공감을 느낀 건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저도 옛날부터 자연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는 산이나 강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았다. 벌레나 파충류라도 뭐든지 잡아서 집으로 가져갔다. 어머니나 누나는 싫었겠지만 느긋하게 자연 속에서 자랐다. (웃음) 

     

    극중에서는 카야시마가 6명의 기묘한 여성들에게 감금되어 버린다. 저도 어렸을 때 좀 신기한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친구들과 여러 명이 산속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가 말하는 듯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순간 다 같이 얼굴을 마주보고 얼어붙어 있었다. 마치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말소리가 서서히 커졌기 때문에 무서워져서 그대로 산에서 도망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이야기의 의미를 이해한다기보다는 이시바시 감독님이 그리고 싶었던 것을 피부 감각으로 왠지 알 것 같았다.  

     

    Q. 완성된 대본을 읽었을 때는 어땠나?

     

    다케노우치 : 이미 이시바시 감독님의 머릿속에만 성립된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각본을 읽은 인상으로 가장 어려움을 느낀 점은 대본에 적혀 있는 대사의 말 뒤에 또 하나의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는 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그려지는 정경이나 심리 묘사 속에서도 엿보이는 것 같았다. 감각적으로는 이해는 되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세계관이었다. 

     

     

    Q.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가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나?

     

    다케노우치 : 책상에서 대본만 읽으면 어떤 마음으로 카야시마를 연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과감히 감독님에게 질문했다. 그때 감독님이 이 영화는 인간 사회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눈을 돌리려는 작품이다. 동시에 생물의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 그것 또한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웃음) 그러는 사이에 크랭크인 날이 다가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안고 촬영지인 나라와 교토로 향하게 되었다 현장에 도착하면 놀랄 정도의 대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내가 느낀 것을 의지하여 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Q. 로케 촬영지 중 하나가 된 아시우 숲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다케노우치 : 그렇다. 교토 대학이 관리하고 있는 숲이다. 말로 잘 표현할 수 없는데, 정말 거룩했다. 이렇게 훌륭한 원시림이 아직 일본에도 남아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 멋진 장소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운 마음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멋진 숲에서도 안타깝게도 여러 번 개발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인간의 사리사욕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려는 것은 이 영화와도 연결되어 있어 다시 한번 이 작품에 출연하는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Q. 정체 모를 공포에 맞서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다케노우치 씨에게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

     

    다케노우치 :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연이다. 이번 촬영에서 새삼스럽게 생각했는데, 자연과 비교하면 인간이란 매우 작은 존재로 어떻게 해도 자연의 힘에는 저항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정신성을 잃어 버린 인간일지도 모른다. 

     

    Q.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케노우치 : 내가 연기하게 된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미리 알아 본다. 그리고 항상 머리 한 쪽에 연기하는 캐릭터를 놓아둔다. 물론 온오프 전환은 중요하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적으로 영화를 보고 있을 때나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운동하고 있을 때 등 우연한 순간에 번뜩이는 일이 있어서 어떠한 힌트도 놓지지 않도록 연기하는 캐릭터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도록 하고 있다. 

     

    Q. 배우 일을 시작할 때부터 그랬나?

     

    다케노우치 : 젊었을 때는 저돌 맹진이라고 할까, 멋지게 말하면 금욕, 나쁘게 말하면 나만 봤기 때문에 항상 전력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오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생각하지 않을 때가 아이디어가 내려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힌트를 얻고 싶다든가 단서를 갖고 싶다든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거죠. 머리 한 켠에만 놓고 어쩌다 한 순간에 내려온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스타일이 더 맞는 것 같다. 

     

    Q. 그런 배우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다케노우치 : 가장 큰 것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겠지만, 나 이외의 인간의 인생을 유사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재밌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부끄럽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이 직업에 대해 아직 여러 가지 대답을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본심이다. 계속 배우업의 매력을 모색하면서 계속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한편, 어쩌면 배우 자신이 생각할 일도 아닐 수도 있다. 그것보다도 내가 관련된 작품에 대해서 제삼자에게 어떻게 매력을 느껴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소중히 해 가고 싶다. 

     

     

    추천 일본 영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