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유희 (法廷遊戯, 2023년 11월 10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4. 1. 3.
아무도 파헤쳐서는 안 되는
죽음의 비밀
법정유희 (法廷遊戯)
2023년 11월 일본 개봉작
법정유희 작품 소개
제6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한 법정 미스터리 소설 법정유희가 대망의 영화화. 소설가이자 변호사인 이가라시 리츠토가 사법 수습생 시절 출판한 소설을 원작으로 그리는 미스터리. 법과 대학원에서 함께 배우는 그저 동급생으로 보이던 세 사람에게는 사실 숨겨진 과거가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과거와 진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결말에 눈을 뗄 수 없다.
주인공 쿠가 키요요시를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을 거듭하는 아이돌 그룹 King & Prince의 나가세 렌이 맡았다. 주인공의 소꿉친구 오리모토 미레이를 스기사키 하나, 법과 대학원의 동급생 유우키 카오루를 키타무라 타쿠미가 연기했다.
법률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모의재판 무고게임으로부터 빚어진 비극. 변호사, 피고인, 사망자가 된 세 사람의 비밀. 잔혹하고 감미로운 매우 충격적인 진실을 당신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법정유희 등장인물 소개 / 출연 배우 코멘트
쿠가 키요요시 (별명: 세이기) 역 / 나가세 렌 (King & Prince)
별명은 세이기. 법도대학 법과대학원을 거쳐 졸업 후 변호사가 된다. 유아기부터 아동 양호 시설 코코로 홈에서 자란다. 시설에 있던 16세 때, 시설장을 칼로 찌른 과거가 있다. 미레이를 변호하기 위해 피오레 법률사무소를 열고 단독으로 일하고 있다.
코멘트 : 대본을 읽었을 때, 법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알기 쉬웠다. 키요요시, 미레이, 카오루,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여서 몇 번이나 보고 싶어지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변호사 역할은 내가 지금까지 밀접하게 관련되어 본 적이 없는 직업으로 키요요시라는 인물 안에서 어떤 변호사를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 실제로 법정에 가본 적이 없어 촬영 전에 재판 방청을 했다. 실제 법정에서 무심코 등골이 오싹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피부로 느껴 더욱 법정유희 촬영이 기다려졌던 기억이 난다. 키요요시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과거를 안고 있어 미레이 이외에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저도 어렸을 때는 집안 사정으로 이사 등 환경이 바뀌는 경우가 많고 동급생에게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던 점은 키요요시와 공통된 것 같다. 세 사람 각각의 과거와 비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논스톱 트라이앵글 미스터리이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꼭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오리모토 미레이 역 / 스기사키 하나
법도대학 법과대학원에서 변호사를 목표로 한다. 졸업 후, 유우키 카오루 살해 용의자가 되어 세이기에게 변호를 의뢰한다. 유아기에 육아 포기되어 코코로 홈에서 자랐다. 시설에서 시설장을 찌른 세이기를 지키기 위해 증언을 했다.
코멘트 : 어떤 존재에 대한 집착과 희망, 욕망을 품은 세 사람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비극의 모습이 아이러니하고 뼈아픈 이야기라고 느꼈다. 제가 연기한 미레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보면 뭔가 열정적으로 생각하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순진하기 때문의 위태로움을 얼마나 솔직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현장에서 느낀 독특하고 짜릿한 분위기가 어떤 식으로 담겼을지 저 자신도 기대가 된다.
유우키 카오루 역 / 키타무라 타쿠미
학부 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한 학교 제일의 천재. 법도대학 법과대학원 학생으로 무고게임 주재자. 대학원에 남아 나쿠라 사토시 교수 밑에서 동해보복 (同害報復 ; 해를 끼친 만큼 해를 가한다는 보복)을 주제로 사법제도 개혁에 관한 논문을 집필하다가 사망한다.
코멘트 : 후카가와 제작진과 친구인 나가세 군과 스기사키 씨가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듣고 바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미스터리하면서 보는 사람도 자신의 가치관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누가 옳고 그른지, 자신의 정의를 물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쿠라 사토시 역 / 에모토 아키라
법도대학 교수. 취미는 모형 제작. 세이기와 미레이, 카오루가 다니는 로스쿨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연구자로서 대학원에 남은 카오루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코멘트 : 이 작품은 법률, 법정을 무대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등 오락가락해 나가세 씨를 비롯한 젊은 배우 분들이 마구 날뛰는 스릴 서스펜스극이다. 안심할 수 없는 불안한 상태로 똑바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부디 즐겨주시길.
쿠기미야 쇼지 역 / 나나세 카츠히사
코코로 홈 사건으로 소년 감별소에 보내진 세이기의 변호사. 세이기에게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지식을 익힐 것을 권했다.
코멘트 : 이번에는 출연이 원 포인트였기 때문에 최대한 리얼하게, 과하게 연기하는 일이 없도록 집중해서 연기했다. 봐주시길.
사쿠마 사토루 역 / 츠치이 미치타카
카오루의 아버지. 경찰관. 여고생에게 치한을 하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다. 계단에서 떨어져 부상당하지만, 사건에는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었다.
코멘트 : 훌륭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현장은 온화해서 마음이 편했다.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누마타 다이고 역 / 오오모리 나오
인터넷을 통해 의뢰를 받는 해결사.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미레이를 도청, 협박한다. 세이기로부터 결격성살해 사건의 증인이 되도록 요구받는다.
코멘트 : 각본을 읽었을 때부터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는 역할이라고 느꼈다. 현장을 향해 준비를 하면서 캐릭터의 특징을 잡을 수 있는 곳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한 채 현장에 들어갔지만, 후카가와 감독님에게 종잡을 수 없는 연출을 받으면서 어떻게든 완성된 종잡을 수 없는 역할이었다. 그것이 또 어쩐지 즐거웠다.
| 후카가와 감독 코멘트 |
그 옛날, 인간은 법률을 발명하고, 그것을 이용해 세상을 다스려 나갔다. 법률은 국가를 규정하고 우리의 안전을 지키고 평등하다고 보여준다. 다만 법률을 만드는 것은 정치인이자 인간이다. 법률을 집행하는 것도 공무원이자 인간이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인간은 없다. 당신은 정말 법률을 믿을 수 있나? 이 영화에서는 법률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지키지 못했는지를 그리고 있다. 젊은 세 사람을 둘러싼 예상치 못한 법정극을 준비하며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원작자 이가라시 리츠토 코멘트
법률의 심오함에 매료되어 변호사로서 법정에 서는 것을 꿈꿨다. 원작 소설은 그런 로스쿨 시절을 떠올리며 쓴 저의 데뷔작이다. 각본을 배독하고, 후카가와 감독님의 마음을 듣고, 법률 감수나 촬영에 입회하는 가운데, 이야기의 행간이 채워져 가는 것 같은 감각으로 가슴이 벅찼다. 법률은 사회의 근저에 흐르는 규칙인 동시에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세계를 헤쳐 나가기 위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렸을 때, 법률이나 재판의 인상이 달라졌다면, 그리고 검은색과 흐니색 사이에 있는 회색에 대해 생각해 주신다면 매우 기쁠 것 같다.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정유희 줄거리
법률가를 목표로 법과 대학원에 다니는 쿠가 키요요시 세이기는 소꿉친구 오리모토 미레이, 동급생 유우키 카오루와 함께 법률가가 되기 위해 공부에 열중한 나날을 보낸다. 학생 중에서 피고인과 피해자가 결정됨으로써 행해지는 무고 게임이라는 모의재판이 숨통을 트게 하고 있었다.
무사히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된 키요요시에게 카오루로부터 오랜만에 로스쿨 시절에 유행했던 모의재판 무고 게임을 하자는 권유의 전화가 온다. 지정된 장소로 향하니 그곳에는 피 묻은 칼을 든 미레이와 이미 숨을 거둔 카오루가 있었다.
궁지에 몰린 키요요시는 궁극의 결단을 내리지만, 세 사람의 과거와 품었던 비밀은 서서히 드러나고 진상은 오락가락한다. 그리고 경악의 결말이 기다리는 예측 불가능한 논스톱 트라이앵글 미스터리.
📌 법정유희 관전 포인트
로스쿨 동급생인 세이기, 미레이, 카오루가 중심이 되는 법정유희. 졸업 후 세이기는 호출된 무고 게임장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숨이 끊긴 카오루와 칼을 든 미레이가 있었다. 세이기는 미레이로부터 변호를 부탁받게 된다.
이 작품이 재미있는 것은 과거 동급생들이 실제 사건으로 각각 피해자, 피고인, 변호인으로 나뉘는 점이다. 세이기에게 게임 플레이어는 너야, 라고 말하는 미레이. 그녀는 정말 카오루를 죽여버린 것일까? 카오루가 세이기를 불러낸 이유는? 사건의 수수께끼를 쫓으면서 세 사람의 숨겨진 비밀이 파헤쳐지는 모습은 큰 볼거리 중 하나. 팽팽한 복선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스토리, 충격의 결말을 향해 가속하는 이 작품에는 끝까지 조마조마 두근두근!
법정유희 결말, 스포주의
어느 날, 법과대학원 내에서 키요요시의 과거를 파헤치는 전단지가 배부된다.
내용은 키요요시가 16세 무렵 어린이집 시설장을 칼로 찌른 사건을 파헤친 것이었다. 키요요시는 그 전단지를 뿌린 실행범을 밝혀 알아내지만, 키요요시의 과거를 밝혀낸 것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무렵 미레이도 도청당하거나 하면서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었다.
키요요시와 미레이 모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아 같은 시설장에서 자라 서로 의지해온 소꿉친구였다. 키요요시가 시설장을 칼로 찌른 것은 같은 시설에서 자란 소꿉친구 미레이를 시설장의 성적 학대로부터 구하기 위해서였다.
어른들에게 보호받아야 할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에게 배신당한 두 사람. 어른들이 이용한다면 다시 이용당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 치한을 당한 미레이가 치한을 저지른 상대로부터 돈을 빼앗긴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치한의 원죄를 일으키는 죄에 손을 댄다.
| 카오루가 장치한 무고한 게임의 진상 |
숨을 거둔 카오루의 눈앞에 핏물이 튄 채로 칼을 잡고 있는 미레이. 미레이가 범인, 카오루가 피해자, 키요요시가 변호사로서 무고 게임이 개최되고 만 것이다. 미레이는 자신의 변호를 맡아달라는 말을 끝으로 완전 묵비를 관철시키고 만다.
키요요시는 미레이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카오루의 아버지가 현역 경찰관이었고, 치한의 죄로 벌을 받고 정신병이 들어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키요요시는 깨닫는다. 자신과 미레이가 치한의 죄를 뒤집어씌운 남성이 카오루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카오루가 저지른 무고 게임의 진상은 자신의 아버지를 모함한 키요요시와 미레이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이었다. 카오루는 학창시절부터 키요요시와 미레이를 조사하고 있었다. 학창 시절 키요요시의 과를 파헤친 전단지를 뿌린 것도, 사람을 고용해 미레이의 집을 도청한 것도 카오루였던 것이다.
카오루가 장치한 무고 게임의 목적은 부친의 치한 누명 사건의 재심 청구. 카오루는 미레이에게 살인죄를 씌우고 미레이를 법정으로 끌어냄으로써 아버지의 치한원죄 사건을 재판에 넘기려 했던 것이다. 사건의 모습을 촬영해 미레이가 무조건 살인죄로 기소되도록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카오루가 짜놓은 것이었다. 카오루가 미레이에 대해 자신을 죽이도록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미레이의 유죄는 거의 없어졌다.
| 미레이가카오루를 죽였는가 |
결정적인 증거인 동영상을 통해 미레이를 구할 수 있었던 키요요시였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카오루가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던 것은 아버지의 누명을 증명하기 위한 재심 청구. 재심 청구는 피고인의 배우자나 직계 친족밖에 할 수 없다. 카오루의 아버지는 이혼했기 때문에 카오루가 죽어 버리면 재심 청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 버린다. 미레이에게 살인죄를 씌우기 위해 자신을 죽이면 진짜 목적인 재심 청구를 하는 사람이 없게 되는 것이다.
키요요시는 카오루가 미레이에게 씌우려던 죄는 살인죄가 아니라 살인미수죄였음을 깨닫는다. 카오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자신을 말려달라고 미레이에게 부탁해 급소를 피할 예정이었지만 카오루는 미레이의 손에 가슴에 칼을 꽂히고 말았다. 실은 카오루의 아버지가 미레이와 치한 원죄를 둘러싸고 말다툼을 벌였을 때, 카오루의 아버지의 가방을 잡아당겨 계단에서 떨어뜨린 것은 키요요시였다. 아버지에게 짐을 건네기 위해 치한원죄 사건이 일어난 역까지 와 있던 카오루는 키요요시가 자신의 아버지를 밀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카오루는 미레이뿐만 아니라 키요요시에게도 죄를 갚게 하려고 하고 있었다. 치한의 원죄가 증명되면 키요요시의 죄도 물을 것이라 생각한 미레이는 카오루를 죽이고 키요요시를 구하기로 선택한 것이었다.
| 슬픈 과거가 일으킨 살인 사건 |
두 사람이 과거에 저지른 죄로 인해 카오루는 소중한 아버지를 잃었다. 이것이 두 사람의 비밀이자 사건의 진상이었다. 그런데 정말 두 사람만 나쁜 것일까? 두 사람을 학대한 부모들, 시설에서 미레이를 성폭행한 시설장, 미레이를 성추행한 직장인들. 그러다 서서히 두 사람에게 어른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것이 이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영화의 마지막은 법과 대학원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다정한 키요요시와 카오루, 그것을 바라보는 미레이의 장면으로 끝난다. 키요요시와 미레이를 배신해 온 어른이 없었다면 치한 원죄 사건도 없었을 것이며, 세 사람은 그저 마음 맞는 친구로 학창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 법정유희 일본 흥행수입
개봉 후, 39일 동안 5억 2,200만엔. 37만 9,4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나가세 렌, 스기사키 하나 인터뷰
이가라시 리츠토의 법정 미스터리 소설을 영화화한 법정유희에서 첫 공동 출연을 완수한 나가세 렌과 스기사키 하나.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는 법정유희레서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선택까지 연기하며 시들해지는 화학반응을 선보였다. 극 중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인 이들이지만, 인터뷰에서는 서로의 본모습에 흥미진진해지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공동 출연의 감상을 비롯해, 각각의 정의가 부각되는 법정유희가 자신에게 가져온 영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매력적인 조직에서 쌓은 특별한 관계 |
이 작품은 무고게임으로 불리는 재판 게임 끝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계기로 로스쿨 동창 3명의 가면 뒤에 숨겨진 진실이 파헤쳐지는 논스톱 미스터리. 나가세 렌이 연기하는 것은 변호사의 길로 나아가 살인 사건의 제1발견자가 되는 세이기 = 쿠가 키요요시. 세이기의 소꿉친구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는 오리모토 미레이를 스기사키. 그리고 재판게임을 주재하는 이단 천재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유우키 카오루를 키타무라 타쿠미가 연기한다. 감독은 백야행과 신의 카르테로 알려진 후카가와 요시히로가 맡았다.
Q.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가운데, 경악의 결말에 도달하는 법정유희. 섭외를 받은 소감은?
나가세 : 감독님이 후카가와 씨로, 캐스트에 스기사키 씨, 키타무라 씨가 있다. 그렇게 멋진 분들 중에서 제가 주연이라는 입장을 하게 해주시다니... 하는 놀라움이 컸다. 스기사키 씨와는 첫 공동출연이다. 후카가와 감독님은 현장에서 조금 특이한 오더를 하시고는 하지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기사키 : 저도 이 영화의 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기대되었다. 미레이는 미리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키요요시와 대면하고 나서 미레이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장에 가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처음 나가세 군이 연기하는 키요요시와 눈을 마주쳤을 때 왠지 미레이로서의 감각이 솟아오르는 것 같아 그것만 믿고 있으면 이 촬영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키요요시와 미레이는 소꿉친구이면서 로스쿨 동급생이다. 심지어 살인사건 용의자와 변호사라는 사이가 된다.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두 사람인데, 그러한 관계에 어떤 인상을 가졌나?
나가세 : 어린 시절에 어떤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거기에서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은 두 사람이다. 서로에게 정말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스기사키 : 어떤 사건을 경계로 미레이 안에서는 키요요시의 존재가 모든 원동력이 되어 간다고 느끼고 있다. 나가세 군이 연기하는 키요요시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용감해 보이는 순간과 덧없어 보이는 순간이 있어서 그 밸런스가 매력적이다. 미레이와 키요요시는 서로 공감대가 있어서 서로를 끌어당기는 존재는 아닐까 하고 느꼈다.
Q. 미레이가 용의자가 되고 면회실에서 키요요시와 대치하는 장면은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장면이 됐다. 스기사키 씨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도 대단했다.
나가세 : 그 연기를 받는 저는 정말 큰일이었다.
스기사키 : 엄청 긴장했었다.
나가세 : 정말 긴장했어? 나는 긴장하고 있었지만, 스기사키 씨가 긴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스기사키 : 서로가 발하는 것을 느끼고 연기를 하고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집중의 끈을 끊어버리면 무너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긴장감이 있었다. 저 스스로 그 장면에 임하는 것이 두려웠다.
나가세 : 면회실 장면을 다 찍었을 때는 끝났다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잠시 여운에 잠기는 시간이 있었다. 감독님을 포함해 모두가 반응이랄까, 일체감을 맛본 장면이었다. 키요요시에게는 그동안 몰랐던 미레이의 일면을 보게 되니 놀랍기도 하면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기사키 : 그 장면을 다 찍을 무렵에는 정신을 차려 보니 둘 다 같은 공간에 모여 있었다. 함께 산을 넘은 안도감이 서로를 끌어당긴 것인지, 마음이 놓였던 기억이 난다.
Q. 카오루 역의 키타무라 타쿠미 씨를 포함해, 동세대의 출연자와 자극적인 감정의 교환을 보여주었는데, 법정유희가 자신에게 있어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 되었나?
나가세 : 변호사 역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처음으로 재판의 방청을 가게 되었다. 그것도 이 작품이 없었다면 아마 하지 못했을 경험이기 때문에 나가세 렌의 인생으로서도 경험치를 올려준 작품이 되었다. 또 정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 시간도 되었다. 저마다 다른 정의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의 등장인물로부터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는 것의 어려움, 소중함도 전해져 온다. 각자의 정의가 있기 때문에 물론 그것을 관철하려고 하는 것은 자유지만, 자신의 정의를 누군가에게 강요하려고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나 자신의 생각을 고칠 수 있는 기회도 된 것 같다.
스기사키 : 후카가와 감독님의 연출이 매우 신선했다. 깨닫고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 도달해 있었던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다. 감독님이 요구한 것에 대해 초조함과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하루 생각지도 못한 순간이 생겨나는 것이 자극적이었고, 창작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기뻤다.
📌 일본 관객 리뷰
1. 최고! 명작! 안 보면 손해!
2. 로스쿨에서 벌이는 법정 게임은 사법부의 위태로움을 부각하고 있다. 그 속에서 정의 존재를 믿게 해주는 것이 애틋하고 다정하다.
3. 사회적 약자에게 무관용한 세상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과 로스쿨 및 재판원 제도의 실태, 언론의 편향 보도와 권력자의 촌탁, 입증과 원죄 등에 다룬다. 법을 배운 로스클 정예들이 학교 안에서 벌이는 법정놀이에서 법을 어기고 거짓말을 해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것도 아이러니하고 안타깝다. 모든 사람이 막연하게 느끼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
법정유희 원작 결말
이가라시 리츠토에 의한 법정유희는 법조의 길을 목표로 하고 있던 세 사람이 어떤 게임을 계기로 한 사람은 변호사가 되고, 한 사람은 피고인이 되고, 한 사람은 목숨을 잃는 리걸 미스터리이다.
법정유희의 무대는 사법시험 합격을 목표로 하는 법과대학원 로스쿨. 주요 등장인물은 로스쿨 학생 쿠가 키요요시, 오리모토 미레이, 유우키 카오루. 합격자를 배출한 적이 없는 법도 로스쿨에서 쿠가 키요요시와 오리모토 미레이는 사법시험 합격을 기대받고 있는 우수한 학생이며, 유우키 카오루는 사법시험을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스쿨에 진학한 괴짜이다.
이야기의 꽃은 바로 무죄 게임이라는 법도대학 로스쿨에서 진행되던 사적인 모의재판. 무고 게임은 카오루가 생각해 냈으며, 대학에 있는 실제 모의 법정을 사용한다.
📌 무고 게임 룰
- 플레이어는 가해자, 피해자, 심판자로 3명.
- 가해자가 어떠한 죄를 저지르고 현장에 천칭저울 마크를 남김으로써 게임임을 나타내면 개시된다.
- 게임에 참가하는 피해자 (고소자)는 심판자에 대하여 증인을 호출하고 범행 절차를 입증하는 등 범인을 지명한다.
- 심판자는 피해자에 의한 범행의 입증, 범인의 지명이 끝나면 승패를 선고한다.
- 패자에게는 기본적으로 동해보복의 벌이 주어진다.
- 입증이 불출분하여 피해자가 진 경우, 무고한 인간에게 죄를 떠넘기려 했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벌을 받는다.
무고 게임의 핵심 심판자는 로스쿨의 천재로 신뢰를 받고 있는 유우키 카오루.
로스쿨 졸업 후, 1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변호사 수습을 마친 키요요시에게 유우키 카오루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오랜만에 무고 게임을 개최하자. 어떤 사람으로부터 고소 신청이 왔다. (중략) 장소는 로스쿨의 모의 법정에서.]
키요요시는 동창회도 겸하고 있다고 생각에 메일로 지정된 날짜에 모교인 로스쿨을 방문한다. 모의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검은 법복을 입은 카오루가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카오루의 가슴에는 칼이 꽂혀 있었다. 옆에는 미레이가 있었고, 그녀의 옷과 손은 카오루의 피에 의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카오루를 찌르지 않았다고 말하는 미레이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키요요시에게 자신의 변호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 법정유희 소설 결말 스포 |
키요요시는 미레이의 부탁을 거절할 이유도 없이 그녀의 재판에 모든 것을 걸 생각으로 자신의 사무실을 차린다. 일본 형사재판 유죄율은 99.9%. 미레이가 처한 상황은 흉기에는 미레이의 지문이 묻었으며, 미레이에게 묻어 있던 피는 DNA 감정에 의해 카오루의 피와 일치했다.
누가 봐도 그녀는 유죄였다. 사건 당일 모의 법정에 입실한 사람은 카오루, 미레이, 키요요시 세 사람뿐이라는 것도 확실했다. 이런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레이는 아군인 키요요시에게도 묵비를 관철한다. 대체 그녀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진상을 말할 수 없는 이유란?
키요요시와 미레이의 비밀
키요요시와 미레이는 과거 같은 아동 양호 시설에서 지냈다. 그곳의 시설장 키타는 미레이를 성폭행하고 있었다. 미레이가 범해진 것을 알게 된 키요요시는 시설장을 찔러 상해 혐의로 체포된다. 미레이는 키요요시의 소년원행을 저지하기 위해 키타에게 미레이를 밀어 넘어뜨린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거짓 진술을 하도록 요구했다.
키타는 그 거래에 의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자신이 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기 때문으로 증언하여 키요요시가 죄를 추궁당하는 일은 없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키요요시와 미레이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강한 신뢰관계로 맺어지게 된다.
두 사람의 죄
키요요시와 미레이는 또 하나의 비밀을 짊어지고 있다. 과거 두 사람은 진학 비용을 벌기 위해 돈을 가진 남성을 겨냥해 치한 사기를 저질렀다. 그러나 그날 타깃으로 삼은 남성은 현역 경찰관이었다. 미레이는 즉시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경찰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경관과 미레이는 그대로 계단에서 구른다.
키요요시는 미레이를 지키기 위해 쓰러진 경찰관의 재킷 가슴 주머니에 몰래카메라가 저장된 펜 모양의 카메라를 넣었다. 무고한 사람을 모함하여 경관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실형이 선고된다. 그 후 경관은 항소도 없이 복역 중 정신이 병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그 경관이 바로 카오루의 아버지였다.
사건의 진상
카오루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사건을 계획했다면 모두 앞뒤가 맞는다. 카오루가 뭐든지 해결해 준다는 남자를 고양해 미레이의 방을 도청했던 것도 두 사람의 치한 사기죄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의 죄를 확신한 카오루는 그들에게 무고한 게임을 걸었다. 그리고 카오루의 목적은 미레이를 범인으로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미레이가 허위 진술을 하는 바람에 아버지는 기소됐다. 하지만 거짓말을 거짓으로 간파하지 못하고 무고한 죄로 유죄판결을 선고한 것은 이 나라의 사법. 아버지는 복역 중 정신이 병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계기를 만든 미레이와 방아쇠를 당긴 사법. 어느 한쪽에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양측에게 보상을 받기로 한 것이다.
카오루의 진정한 목적은 아버지의 치한 원죄 사건의 재심 청구였다. 카오루는 스스로 피해자가 되어 미레이에게 죄를 씌우는 것으로 재판에 넘기게 했다. 미레이에게 유죄판결을 감수시킬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과 동일하니까. 재판날을 맞이하면 이 영상을 피고인 측 증거로 청구하면 된다. 아버지의 결백과 자신의 결백을 동시에 증명하는 것이 미레이가 완수해야 할 역할인 것이다.
카오루는 사건 당일의 모습을 촬영한 SD카드를 미레이에게 건넸지만, 그녀에게 재판 당일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게 하여 불기소가 되는 것을 막고 있었다.
미레이는 결정적 증거인 SD카드 덕분에 유죄가 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키요요시는 미레이를 구할 수 있어서 한시름 놓을 뻔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카오루의 최종 목적은 아버지의 재심 청구였지만, 아들인 그가 죽게 되면 그 권리는 없어져 버린다. 카오루의 부모는 이혼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는 청구권이 없었다. 이때, 키요요시는 깨닫는다. 카오루가 미스즈에게 씌우려던 죄가 살인죄가 아니라 살인미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을.
사건 당일, 카오루와 미레이는 미팅을 하고 영상에 남겨지는 것을 전제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시나리오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늉을 한 카오루가 가슴에 칼을 댔을 때 미레이가 저지했어야 했다. 그러나 미레이는 증언대에 엎드린 척하며 카오루가 손에 쥐고 있던 칼을 그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이러한 행동도 모두 미레이가 과거 치한 원죄로부터 키요요시를 지키려고 했던 것이었다.
사실 치한 사기 때 경관을 밀친 것은 키요요시였다. 그 일은 현장에 있던 카오루도 알고 있었고, 그것이 밝혀지면 키요요시는 죄를 추궁당하고 변호사도 그만두어야 했다. 미레이는 어린이집에 있을 때 구해준 키요요시를 이번에는 자신이 지키려고 한 것이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키요요시는 지금까지의 일에 죗값을 받아야 한다며 심판을 받아들일 결심을 한다. 앞으로도 둘이 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미레이를 남기고 키요요시는 경찰에 출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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