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달래 된장국 & 달래무침 만들기
- FOOD 음식 !
- 2022. 6. 9.
달래 된장국과 달래무침.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밥 반찬이 바로 달래무침이라고 했다.
단, 조건이 붙는다.
반드시 자신이 직접 캔 달래여야 할 것.
달래 샤워
엄마의 손이 너무 빨라 보이지 않는다.
샤워를 끝낸 달래는 파릇파릇.
달래무침은 먹기 바로 직전에 무쳐 먹어야 맛있다며,
밥이 될 때까지, 된장국 먼저 끓이기.
엄마가 직접 말린 표고 버섯
물에 잠깐 넣었다 뺀다.
멸치.
표고버섯과 멸치를 뚝배기 안에 던져주고
다시마 준비
다시마 3장 넣고
여기서 우리 엄마가 한 마디 했다.
[우리집은 냉동으로 통해요]
그렇다. 우리집 냉장고엔 거의 모든 식재료가 냉동되어 있다.
호박과 양파, 감자까지 얼려 놓은 이유.
시도 때도 없이 된장 찌개 먹고 싶을 때 후다닥 먹으려는 엄마의 마음.
대충 한 줌 넣어주고,
얼린 대파
얼린 다진 마늘
푱!
그리고 물을 붓고
엄마가 직접 담근 된장 한 스푼.
마구 휘젓고
또 휘젓고
열심히 휘젓고
달래를 선심 쓰듯
요만큼만 올려 놓는 엄마.
엄마 달래 더 넣으면 안 돼요?
안돼. 무침할 거야.
된장 찌개는 이렇게 끓여주고
이제 엄마가 사랑하는 반찬!
달래무침 만들기를 구경한다.
달래는 대충 썬다. 내가 보기에 대충 써는 것처럼 보였다.
샘표 진간장
설탕
2배 식초
참깨가루
고춧가루
외할머니 들기름
간장 넣어 주고
식초 넣어주고
설탕 넣어주고
고춧가루 넣어주고
참깨... 엄마!
이게 계량이에요?
계량이 안 되잖아여!
엄마 손이 계량컵이네...
엄마는 말한다.
모든 것은 '손맛'
그래요, 맛난 요리 비법은 엄마만 있으면 되는 거였어.
이렇게 모든 재료를 쏟아 부었으면
달래 머리채를 몇 번 휘어 잡으면...
이렇게 달래 무침 완성
김 준비!
달래무침 올리고!
그냥 먹으면 됨.
겁나 맛있다.
역시 봄이군 봄이야.
달래의 파릇파릇함과 싱싱함이 식탁에 그대로.
이 달래가 정녕 오늘 오후 3시까지 산에서 뿌리내리고 있던 그 달래인가!
우리집 밥상에 올라와 줘서 고맙구료.
엄마의 채김치
엄마의 진미채 고추장무침
엄마의 멸치새우볶음
엄마의 된장찌개.
엄마의 밥
엄마는 제일 좋아하는 반찬을 먹기 위해
김 위에 밥을 올리고
밥 먹는 내내 콧노래를 흥얼흥얼.
그래요, 인정합니다.
참 맛있는 반찬이에요.
하지만 산에서 직접 캐는 건 너무 어렵잖아요?
요즘엔 다 사 먹기 바쁜데...
엄마가 말한다.
내가 캐서, 내가 만들어 먹어서 제일 맛있는 거야.
엄마, 달래무침 환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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