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그녀 (知らないカノジョ, 2025년 2월 28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5. 2. 24.
포스터
모르는 그녀 작품 소개
나카지마 켄토가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영화 데뷔를 맞는 싱어송라이터 milet(미레이)과 함께 펼치는 환상적인 러브 스토리다. 2021년 프랑스-벨기에 합작 영화 러브 앳(평행 세계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을 원작으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로맨스 영화의 명수 미키 타카히로가 메가폰을 잡았다.
성공한 남자가 옆에 있던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은, 두 사람의 입장이 전환된 또 다른 세계에 던져져 사랑의 시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미키 감독 특유의 세계관이 절정에 달하며 새로운 걸작을 탄생시켰다. 주인공 리쿠 역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한 나카지마가 맡았다. 곁에 있던 사랑하는 이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필사적으로 분주한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훌륭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히로인 미나미 역에는 싱어송라이터 milet이 발탁되었으며,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내와 톱 아티스트라는 두 역할을 영화 첫 출연임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설득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주제가이자 극 중 노래인 I still도 새롭게 작곡되었다.
주인공 리쿠의 절친 카지와라 역은 키리타니 켄타가, 미나미의 할머니 카즈에 역은 후부키 준이 맡았으며, 마시마 히데카즈, 나카무라 유리카, 야시마 토모히토, 마루이 완 등이 함께 출연했다.
모르는 그녀 작품 줄거리
대학 시절 소설가를 꿈꾸던 칸바야시 리쿠는 뮤지션을 지향하던 마에노조 미마미와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해 결혼한다. 8년 후, 소설가를 꿈꾸던 리쿠는 노래의 꿈을 접은 미나미의 든든한 지지 덕분에 엄청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나미와 다투고 난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리쿠는 미나미의 자취를 찾을 수 없었고, 미팅을 위해 방문한 출판사에서는 사람들과의 대화화마저 엇갈리는 기묘한 상황에 당황한다. 곧이어 한때 인기 작가였던 자신이 이유도 모른 채 문예지 편집부 직원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거리를 누비던 중 미나미가 천재 가수로 활약하는 모습과 노래가 넘쳐나는 것을 목격한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가 된 아내, 완전히 뒤바뀐 세계. 당혹스러움 속에서도 원래의 세계를 되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며 간신히 미나미에게 다가가지만, 그녀의 곁에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모르는 그녀 출연 배우
나카지마 켄토 / 칸바야시 리쿠 역
코멘트 : 이 영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최고의 연애 영화를 만난 기분입니다. 오랫동안 동경해온 미키 감독님과 함께 마치 신의 장난처럼 펼쳐지는 연애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그동안 감독님이 만드신 작품 중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았고 이번에 미키 감독님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지금까지 쌓아온 제 마음이 보답받는 느낌과 함께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느껴집니다. 20대의 마지막에 이 대본을 읽었고, 30대의 시작에 이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두 등장인물에게 공감하면서 대본을 읽다가 수없이 웃고 울었습니다. 이야기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이번에 첫 공동 출연인 milet 씨의 노래 또한 정말 기대됩니다. 누군가가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자주 깨닫지 못하는 일상 속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답고 용기를 주는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milet / 마에조노 미나미 역
코멘트 : 마에조노 미나미 역을 맡은 milet입니다. 미키 감독님께서 이 작품 이야기를 전해주셨을 때 지금까지 영화를 위해 노래는 해본 적이 있지만, 출연하는 쪽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연기할 마에조노 미나미는 한 세계에서는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쫓고, 또 다른 세계에서는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는 여성입니다. 두 캐릭터 모두 친근하게 느껴졌고, 그녀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겪는 갈등이 제 마음과도 맞닿은 부분이 많아 순식간에 이 작품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처음 연기를 한다는 건 불안한 면도 있지만, 연기 지도를 받으며, 주인연 나카지마 켄토 씨를 비롯한 모든 캐스트와 스태프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도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미나미와 마주하면서, 이 작품 속에서 제 진심을 담아 살아가고 싶습니다.
키리타니 켄타 / 카지와라 케이스케 역
코멘트 : 대본을 읽으면서,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이 녀석들은 친구일 것 같은 리쿠와 카지와라의 관계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리쿠와 미나미의 러브스토리이긴 하지만, 동시에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탄탄하게 녹아 있다는 점이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카지라는 역할은 인간미 넘치면서도 애절한 면이 있어 “이런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어요. 그래서 관객 각자의 마음 곁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캐릭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열심히 하면서도 스스로 즐기며 카지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고, 그 역할을 통해 많은 배움도 얻으며 제대로 살아냈다는 느낌입니다.
켄토와는 두 번째로 함께 출연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절친 역할이었기에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되어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편하게 녹아들 수 있었고, 켄토 덕분에 자연스럽게 카지로서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milet 씨는 밝고 연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분이라, 여유 시간이 있을 때는 켄토와 세 명이서 아무런 생각 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곤 했어요. 그런 점은 이 영화를 찍는 데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는 여러 가지 나 자신이 존재하고, 사실은 다양한 내 모습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스스로 좋아하는 나를 선택하면, 사랑하는 연인이나 소중한 절친을 만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결국 곁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조금이나마 전달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부담 없이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후부키 준 / 마에조노 카즈에 역
코멘트 : 주어진 역할이 신비로운 대사가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연기할지 감독님께 상담했더니 웃으시며 그대로 해보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대본 그대로 해석대로 연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될까 불안감을 안고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milet 씨와 켄토 씨가 친절한 인품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역할에 몰입하시며 제 앞에 있어 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함께 많이 호흡했던 켄토 씨의 인간미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에 감사드리고, 덕분에 정말 편안한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milet 씨는 정말 귀엽고 넓은 마음을 지니면서도 자연스럽고, 작은 몸집인데 노래할 때는 그 폭넓은 벡터로 대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듯한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에요. milet 씨의 그 일곱 빛깔 목소리와 목소리의 크기는 하나의 기적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우라를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하고 역할에 깊이 들어가는 그 특별한 재능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멋진 영화입니다.
감독님은 그런 판타지 세계를 연출하는 데 굉장히 뛰어나셔서 유어 아이즈 텔(きみの瞳が問いかけている) 이후로 다시 함께 뵈어서 너무 기뻐서 즉시 이 작품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이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여러분에게 제대로 잘 전달되어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시마 히데카즈 / 타도코로 테츠토 역
나카무라 유리카 / 카네코 루미 역
야시마 노리토 / 카스가 켄이치 역
마루이 완 / 코마츠 미노리 역
미키 타카히로 감독 코멘트
나카지마 켄토 군을 배우로서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입니다. 지인의 스타일리스트 분께서 아주 좋은 아이가 있다고 추천해 주셨고, 그때부터 언젠가 함께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죠. 결국 이번에 드디어 그 오랜 꿈이 이루어져 함께 작업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넘치는 아우라 그 이상으로 그의 지혜로움과 아름다운 태도에 계속해서 매료되어 왔습니다.
그의 상대역은 아티스트이자 본격적인 연기 첫 도전인 milet 씨였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제안받고, 이 히로인을 누가 맡을까 상상했을 때 문득 떠오른 인물이 바로 milet 씨였습니다. 예전에 뮤직비디오에서 함께 했을 때, 공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본연의 밝고 귀여운 매력에 빠졌고, 만약 milet 씨가 연기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커졌습니다. 비록 본인에게도 예상치 못한 제안이었겠지만, 새로운 도전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뛰어들어 주었습니다.
조금은 코믹하면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판타지 러브 스토리입니다. 두 사람이 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앙상블을 펼칠 지, 벌써부터 현장이 매우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 미키 타카히로 영화 소개
1.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2. 봄이 사라진 세계
3. 탱 앤 미
4. 포르투나의 눈동자
5. 언덕길의 아폴론
6.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롱인터뷰
모르는 그녀는 드라마틱한 러브스토리로 가장 사랑하는 여성 미나미가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는 평행 세계에 빠져버린 리쿠가 미나미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판타지 같은 설정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열정적으로 미나미를 쫓는 리쿠를 연기한 나카지마 켄토의 진솔한 연기는 관객의 가슴을 울리며 요즘 보기 드문 어른들이 푹 빠질 수 있는 러브스토리로 승화되었다.
Q. 나카지마 켄토 씨는 10년 이상 미키 감독님을 동경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영화 모르는 그녀에서 그동안 소망하던 작업을 하게 되었나요?
감독 : 벌써 그런 소문이 돌고 있군요. (웃음)
나카지마 : 네, 사실입니다.
감독 : 쑥스럽네요.
Q. 어떤 점에서 미키 감독님의 매력과 동경을 감정을 느꼈나요?
나카지마 : 대학 시절, 세미나에서 함께 했던 여자 친구들이 미키 감독님의 작품 얘기만 했어요. 새 작품이 공개되면 미키 감독님 작품 봤어!?라는 분위기였고,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좋아했지만,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 하고 연구하게 됐죠. 결국 답은 분위기였습니다. 미키 감독님의 작품에는 감독님만의 베일 같은 것이 흐르고 있어요. 아름다움이 있으면서도 과장되지 않고, 배우 한 명 한 명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베일을 이루는 것이 감독님의 작품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정함이 배어있다고나 할까요. 당시의 저는 특히 양지의 그녀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주연의 마츠모토 준 군은 개봉 당시 대인기 그룹 아라시의 멤버였고, 무엇보다 꽃보다 남자 시리즈에서 도묘지 역으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잖아요. 그런 그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다정한 인상을 줄 수 있는지, 또 미키 감독님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감탄했어요. 그리고 내일은 어제의 너와 만난다, 포르투나의 눈동자 등 각기 다른 작품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미키 감독님의 독특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더라고요. 배우의 꾸밈없는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그 사람들의 개성이 역할을 통해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빨리 그 모습을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감독 : 이미... 압박감이... (웃음)
Q. 나카지마 씨의 열정은 오래전부터 미키 감독님께 향해 있었던 거군요?
감독 : 첫 의상 미팅 때부터 열정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나카지마 : 당연하죠! 제 친구들이 다 미키 감독님의 작품에 많이 나왔잖아요. 카미키 류노스케도 있고, 치바 유다이에게도 미키 감독님 작품에 나왔었지? 하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감독 : 뭐, 코마츠 나나도 나왔었으니까요.
나카지마 : 맞아요! 치바에게도 어땠어?! 라고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는데, 부끄러움 탓에 많이 못 물어봤어요. 정말 여러 작품을 보며 고민했는데, 그래도 지금 이 타이밍은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키 감독님과도 지금 이 타이밍이 최선이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저는 올해 30살이 되었습니다. 음악 쫓에서는 제 내면의 진솔한 말을 작품에 담아 여러분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영화나 드라마 쪽에서는 최대한 제 자연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그 첫 문턱을 미키 감독님과 함께 열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이야기해 버려서 죄송해요. (웃음)
Q. 이번 작품을 보면, 리쿠가 본래의 나카지마 씨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나카지마 :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제 자신을 너무 많이 끌어낸 느낌이었어요. 영화 속에서 제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솔직히 부끄러웠습니다. 그만큼 감독님께서는 제 솔직한 모습을 이끌어 주셨거든요.
Q. 감독님은 이런 나카지마 씨의 감정을 모두 알고 계셨던 건가요?
감독 : 저는 나카지마 씨가 그동안 느껴온 마음을 전해듣고 나서야 알게 되었죠. (웃음) 나카지마 씨가 은수저(銀の匙 Silver Spoon)에 출연할 무렵, 아는 스타일리스트가 켄토 군은 정말 착한 아이니까, 언젠가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나카지마 씨를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그동안 함께 작업할 수 없는 때가 많았죠. 나카지마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지금 작품에서야 함께 하게 된 거예요. 저도 정말 그 간절함을 이룬 거죠.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열정을 느꼈습니다. (웃음) 만약 함께 할 수 있다면, 슈퍼 아이돌로서의 대중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다른 매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Q. 모르는 그녀의 리쿠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도 바로 그 점인가요?
감독 : 이게 나카지마 켄토야!? 라고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의외성이 핵심이었죠. 리쿠 캐릭터는 뭐랄까... 노비타 군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나카지마 켄토 : 말씀을 들었을 때 정말 의외였어요. 노비타 군이라고!? 하면서요.
감독 : 여러모로 실수도 하고, 자신만만해지기도 하고, 실패하면 울면서 의지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이 전부 노비타 군과 닮아 있더라고요. 영화판 도라에몽에서는 성장해 결국 일어서는 노비타 군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죠. 켄토 군의 슈퍼 아이돌 이미지를 어떻게 벗기고, 내면에서 나오는 진짜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했습니다.
나카지마 : 저는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는 이상, 절대로 발목 잡고 싶지 않아서 참여 전에 제 약점이나 배우로서의 취약점을 모두 털어놓았어요. 사실 저는 이런 부분이 약하고, 감정을 바로 만들어내는 타입은 아니다는 식으로요.
감독 : 전혀 그렇지 않았잖아요!? (웃으) 스위치가 너무 잘 들어가서 잠깐만, 잠깐만! 하고 놀랄 정도였어요.
나카지마 : 아, 그건 다 감독님의 솜씨 덕분입니다!
감독 : 아니, 아니!!! 평소에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나카지마 씨가 제 연출 덕분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감정을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나카지마 씨의 주장입니다.
나카지마 : 감독님의 작품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았고, 감독님께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제 자존심 같은 건 잠시 내려놓고, 한번 인간으로서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상 미팅 첫날에 감독님께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Q. 나카지마 씨의 약점에 대해 미키 감독님께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셨다고요?
감독 : 네,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연기에 대한 퀄리티나 기술적인 부분까지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민하는 건, 오히려 성실함의 반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려고 했어요. 이 장면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고민하기보다는, 그 순간 느껴지는 것, 상대 배우에게서 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있으면 된다, 릴랙스하면 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했어요. 즐겁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나카지마 씨와 미키 감독님의 좋은 호흡 때문인지 실제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녹아든 것 같아요. 특히 감정 표현 중에서도 슬픈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미키 감독님께서는 어떤 연출을 하셨나요?
감독 : 역시나 약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중요했어요. 연기라고 해도 약함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연기하는 순간, 관객들이 캐릭터의 아픔과 후회를 진짜로 공감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현실감을 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대한 가공되지 않은 감정을 끌어내려 했고, 리쿠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억지로 만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있어 달라고 이야기했죠. 그 덕분인지 감정이 점점 고조되면서 심지어 울 계획이 없던 장면에서도 눈물을 흘리게 됐어요.
Q. 예정에 없던 눈물이라니, 어떤 장면이었나요?
감독 : 리쿠가 카지와라와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원래는 대본상으로는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던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리쿠로서 감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면서 결국 울어버렸죠.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리쿠라면 이 순간 이렇게 울 수도 있겠구나, 라고 느껴졌기 때문에 그대로 촬영본을 살렸습니다.
나카지마 : 그 말씀 정말 기쁘네요!
Q. 마지막 라이브 장면도 감정적으로 큰 울림이 있었는데요, 촬영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감독 : 리허설 때부터 미나미가 등장하는 순간, 나카지마 씨가 이미 감정이 최고조였어요. 그래서 아직 리허설이라! 너무 빨라! 라고 했어요. (웃음) 사실 저는 나카지마 씨가 리허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정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였죠. 그래서 미안한데, 리허설 안 봐도 되니까 나가 있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아예 촬영장에서 내보냈어요. (웃음)
나카지마 : 네, 저는 촬영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웃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감독 : 그만큼 감정이 너무 빨리 올라왔어요. 그래서 본 촬영에서는 처음 보는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리허설 없이 바로 감정을 터뜨리게 하려 했어요. 그냥 대기실로 가 있으라고 말했는데, 결국 나카지마 씨는 진짜 집에 가버렸어요. (웃음)
나카지마 : 네, 대기실에만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집에 가서 쉬고, 샤워도 하고, 감정을 가다듬은 뒤 다시 돌아왔어요. 그 덕분에 신선한 감정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감정을 그렇게까지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카지마 : 사실 저는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에서 이렇게까지 감정을 100% 해방한 적이 없었어요. 기존 작품들은 캐릭터가 감정을 너무 노출하면 안 되는 설정이 많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제한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진짜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낼 수 있었어요. 제 연기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미키 감독님이 만들어 준 세계관과 milet 씨와의 교감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레스토랑 장면은 상대 배우가 milet 씨였기 때문에 가능한 연기였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감정적으로 깊이 빠져들지 못했을 거예요.
Q. 레스토랑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었어요. 촬영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나카지마 : 진짜... 너무 좋았어요!
감독 : 저도 현장에서 같이 울었어요. 리쿠와 함께.
나카지마 : 사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첫 테이크에서 감정을 너무 쏟아부었어요. 그런데 촬영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막혀버린 거예요. 그래서 잠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부탁드렸죠. 그때 촬영 시작 7초 전에 milet 씨가 제 손을 살짝 잡더니 우리는 사랑했던 사이였잖아,라고 속삭였어요. 그 순간 감정이 폭발해 버렸어요.
Q. 그건... 정말 강렬한 순간이었겠네요!
나카지마 : 네, 정말 우와아아아아 하고 감정이 터져 나왔어요. 촬영이 끝났을 때 감독님도 울고 계셨고요. 그 장면은 정말 서로가 연결되어 있었기에 만들어진 순간이었습니다. 미키 감독님의 작품에서 그런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독 : 지금 그 이야기를 다시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또 눈물이 나네요.
Q. 그런 마법 같은 장면들이 모여서 영화가 완성된 거군요.
감독 : 사실 그 장면은 원래 야외 테라스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서 급하게 실내 촬영으로 변경해야 했어요. 현장이 엉망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이 테이크 하나에 모든 걸 걸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최고의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Q. 영화 첫 출연인 milet 씨와 함께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나카지마 : 처음엔 내가 이끌어줘야 하나?라는 부담을 느꼈어요.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감독 : milet 씨는 직감이 정말 뛰어나요. 원래 가수로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분이라 그런지, 연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몰입하더라고요. 감정을 표출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망설임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촬영 현장에서도 첫 영화 출연이지 다들 잘 도와줘야 해라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한 명의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나카지마 : 맞아요! 전혀 어색하거나 어설프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감독 : 다른 배우분들과 똑같이 연출했는데도, 매우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소화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카지마 : 진짜 이상할 정도로 전혀 어색함이 없었어요. 특히 레스토랑 장면에서는 완전히 milet 씨가 저의 감정을 끌어내 줬어요. 시사회가 끝난 후에 milet 씨가 저 장면에서 나온 눈물은 내 눈물이기도 하다고 말했어요. (웃음) 그래서 제가 네, 맞아요!라고 했죠. (웃음) 정말 좋은 시너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Q. 나카지마 씨와 milet 씨는 연기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하기도 했나요?
나카지마 : 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대사를 맞추는 게 아니라 감정의 흐름 자체를 어떻게 맞춰갈지 고민했어요. 큐! 하면 리쿠와 미나미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감정 속에서 살아가 보자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했어요. 그러다 보니, 촬영 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아 오늘 리쿠와 미나미도 이런 날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감정을 이어갔어요.
감독 : 그랬구나! 그래서인지 초반에 싸우는 장면을 촬영한 뒤 milet 씨가 엄청 침울해 있었어요.
나카지마 : 맞아요. (웃음) 촬영이 끝나도 감정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저도 좀 신경이 쓰였어요. 그런데 milet 씨가 거기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줬어요.
감독 : 그 방식이 milet 씨에게도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카메라가 꺼질 때마다 감정을 끊고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게 더 몰입하기 쉬웠을 거예요.
나카지마 :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미키 감독님의 작품들은 늘 신선하고 맑은 분위기를 가지면서도 강한 감정이 녹아 있는데요.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감독 : 제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는 게 어렵지만, 항상 생각하는 것은 배우들이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이에요. 특히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과는 더욱 그렇죠. 이 배우가 이렇게까지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지 몰랐다라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주고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나카지마 씨가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진짜 내면에서 나오는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굉장히 만족스럽니다.
나카지마 : 정말 기쁘네요!!
Q. 이번 작품이 나카지마 씨의 30대 첫 영화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나카지마 : 정말 특별한 작품이에요. 저는 18~19살 무렵부터 운 좋게 영화에서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촬영장에서 내가 이 작품을 이끌어야 해, 라는 책임감이 너무 커서 중요한 순간에 감정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던 경험도 있었어요. 그게 너무 아쉬웠고, 항상 언젠가 이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작품이 바로 그 벽을 깨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영화는 제가 오랫동안 동경해 온 미키 감독님의 작품이었기 땜누에 이 작품에서 성장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다행히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스스로도 나는 달려졌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그럼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의 30대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나카지마 : 이번 영화는 제 30대의 출발점이에요. 20대까지는 여러 고민과 도전 속에서 달려왔다면, 이제는 그동안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영화 덕분에 앞으로 10년간 연기할 방향이 잡힌 느낌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정말 마음일 편안합니다. 미키 감독님과 함께 30대 첫걸음을 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사실 작년에는 음악 활동도 포함해서 정말 많은 도전을 했어요. 하지만 제일 먼저 도전했던 게 바로 이 영화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영화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미키 감독님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milet 씨와의 교감 덕분에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두 분과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감독 : 정말 기쁘네요! 저도 앞으로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 나카지마 켄토 출연 영화 소개
미성년이지만 어린애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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