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의 러브레터 (35年目のラブレター, 2025년 3월 7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5. 2. 20.
포스터
35년 만의 러브레터 작품 소개
어린 시절 가혹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채 성인이 된 주인공니시하타 타모츠. 그를 한결같이 지켜준 든든한 아내 쿄코.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다정하게 함께 살아왔다. 정년 퇴직을 맞이한 타모츠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지금까지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러브레터를 쓰겠어.
그렇게 60세가 넘은 타모츠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이것은 실존하는 니시하타 부부의 실제 이야기다. 타모츠 씨는 야간 중학교에 꾸준히 다니며 처음부터 글자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의 감동적인 사연은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었으며, 심지어 창작 라쿠고 (일본 전통 이야기 공연)로도 만들어질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3년 아사히 신문에 소개된 후, 창작 라쿠고로 큰 화제를 모았던 실화)
그의 러브레터에 깊이 감명을 받은 츠카모토 렌페이 감독은 이 이야기를 영화화하기를 간절히 원했고, 결국 타모츠 씨 자신도 놀랄 만큼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실사 영화로 제작이 확정되었다.
📌 츠카마토 렌페이 감독 영화
1. 오늘도 괴롭히는 도시락 (今日も嫌がらせ弁当)
2.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 (ぼくたちと駐在さんの700日戦争)
3. 레온 ( レオン)
4. 착신아리2 (着信アリ2)
타모츠 역을 마튼 것은 국민적인 스타 쇼호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 본업인 라쿠고가(전통 이야기꾼)로서뿐만 아니라, TV에서도 늘 친숙한 그의 모습이 이번 영화에서는 한층 더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그는 순수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타모츠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연기하며 배우로서 또 하나의 대표작을 탄생시켰다.
타모츠의 아내 쿄코 역에는 하라다 토모요(原田知世). 1983년 데뷔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 이후,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맑고 투명한 분위기로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다. 2024년 데뷔 42주년을 맞이한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실제 니시하타 부부와 비교하면 다소 나이 차이가 있는 두 배우이지만,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부부가 만들어내는 잔잔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젊은 시절의 타모츠와 쿄코를 연기하는 것은 시게오카 다이키(重岡大毅)와 카미시라이시 모네(上白石萌音).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두 배우는 출중한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로 타모츠와 쿄코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여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결혼 후, 타모츠가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는 비밀이 밝혀지고 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걸어온 길을 깊은 현실감과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이 외에도 쿄코를 혼자 힘으로 키운 언니 사와코 역에 에구치 노리코(江口のりこ), 글을 모르는 타모츠를 스시 장인으로 받아들인 이츠미 역에 사사노 타카시(笹野高史). 다정하게 지도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야간 중학교 교사 타니야마 메구미 역에 야스다 켄(安田顕) 등 탄탄한 캐스팅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서툴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아내를 향한 마음. 문자를 알지 못하는 것 외에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부부의 따뜻한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 2025년 봄, 일본 전역을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 채울 영화가 찾아온다.
35년 만의 러브레터 줄거리
니시하타 타모츠, 65세. 그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 그리고 그런 그의 곁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아내 쿄코가 있었다. 타모츠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거의 학교에 다니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다. 삶은 늘 버거웠지만, 운명처럼 쿄코를 만나 결혼하며 비로소 행복을 찾았다. 그러나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이 행복이 오히려 그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타모츠는 끝내 자신이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결혼 후, 반년이 지난 어느 날. 그토록 숨기려 했던 비밀이 밝혀지고 말았다. 이별을 각오한 타모츠. 하지만 쿄코는 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오늘부터 내가 당신의 손이 되어 줄게요. 그 따뜻한 말과 눈빛 속에서 타모츠는 비로소 구원받았다.
어떤 순간에도 나를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담아 러브레터를 쓰고 싶어.
정년 퇴직을 맞이한 타모츠는 큰 결심을 하고 야간 중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담임인 타니야마 메구미 선생님의 끈기 있는 가르침, 그리고 나이도 국적도 다른 동급생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타모츠는 조금씩 글자를 익혀 나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기억력도 떨어지고, 배우는 속도는 더뎠다. 그렇게 5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타모츠는 한 글자 한 글자 지우고 또 쓰며 묵묵히 러브레터를 완성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곁에서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쿄코. 어느덧 두 사람은 결혼 25주년을 맞이했다. 서로에게 익숙해진 나날들, 이 평범한 일상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거라 믿었다. 마침내 러브레터가 완성되려는 순간, 쿄코에게 병마가 찾아오고야 마는데...
35년 만의 러브레터 출연 배우
쇼호쿠테이 츠루베 / 니시하타 타모츠 역 (2007년의 결혼 35주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 스시 장인으로 일하며, 아내 쿄코와 두 딸(히로미, 미키)를 키워왔다. 오랜 세월 자신을 지켜준 쿄코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기 위해 정년 퇴직을 맞아 야간 중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코멘트 : 니시하타 타모츠 씨에 대해선 제자의 논픽션 라쿠고를 통해 글을 쓰지 못하는 이야기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출연 제안을 받고 영화의 대본을 읽어보니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하라다 토모요 씨가 아내 역할을 맡는다고 들은 순간, 바로 꼭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제 아내 역이 하라다 씨라는 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요. (웃음)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완전히 부부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실제 니시하타 타모츠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무언가 값진 것을 손에 넣은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행복해 보이는 법이죠.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그분 역시 행복해 보였습니다. 글자를 배운 것 하나로 삶이 더 풍요로워졌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모든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억지로 애쓰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그 일상 속에서 행복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말하지만, 하라다 씨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웃음)
하라다 토모요 / 니시하타 쿄코 역 (2007년의 결혼 35주년)
결혼 전에는 타자기 강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워드 프로세서 작업을 통해 원고를 정리하며 가계를 돕고 있다. 야간 중학교에 다니는 남편을 멀리서 조용히 바라보며 묵묵히 지켜본다.
코멘트 : 대본을 잃고 정말 아름다운 부부의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나라현이라 관서 사투리(칸사이벤)로 연기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츠루베 씨와 부부 역할을 연기할 기회는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니시하타 타모츠 씨의 실화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결국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츠루베 씨와 함께 부부다운 분위기와 템포를 소중히 하며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쌓여가면서 결국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한 기억 하나하나로 이어지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촬영 내내 츠루베 씨를 계속 바라보며 많은 것을 발견하고, 그 시간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
시게오카 다이키 / 니시하타 타모츠 역 (1972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글을 읽고 쓸 줄 몰랐고,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이츠미의 도움을 받아 스시 장인으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운명처럼 쿄코를 만나 결혼하지만, 자신이 글자를 모른다는 사실을 끝까지 숨겨왔다.
코멘트 :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츠루베 씨와 저 사이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캐스팅되었다는 점이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모네와 오랜만에 다시 만났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습니다. 촬영 중 힘든 장면들도 많았지만, 츠카모토 감독님을 비롯한 훌륭한 팀이 있었기에 무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글자를 배우고, 쿄코에게 러브레터를 써서 마음을 전하겠다는 타모츠 씨의 결심을 보며 저 역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 이 영화는 그런 강한 메시지와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꼭 보러 와 주세요!
카미시라이시 모네 / 니시하타 쿄코 (1972년)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어린 시절 큐슈에서 나라로 이주했다. 언니 사와코의 손에 자라며, 타자기 강사로 일하고 있다. 타모츠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고민하지만, 혼자 남을 언니를 두고 떠날 수 없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한다.
코멘트 : 평소에 하라다 토모요 선배님의 작품을 즐겨 봤고, 노래도 정말 좋아해서 늘 듣고 있었기에 같은 역할을 맡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대본을 읽었을 때, 타모츠 역할은 왠지 시게오카 씨가 딱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시게오카 씨와 함께 연기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촬영이 기대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칸사이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는데 현장에 칸사이 출신 스태프들이 많아 막힐 때마다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촬영이 계속될수록 칸사이벤에 점점 익숙해졌고, 심지어 촬영이 아닐 때도 자연스럽게 칸사이 사투리가 나올 정도였어요. (웃음) 이런 현장의 따뜻한 분위기가 영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 함께 하고 싶다는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이기에 편지가 가진 따뜻함이 더 크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촬영하는 동안, 타모츠와 쿄코의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동이 관객분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꼭 극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에구치 노리코 / 사와코 역 (1972년)
쿄코의 언니.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혼자의 힘으로 쿄코를 키워낸다. 전쟁 당시 입은 화상으로 얼굴에 흉터가 남아 있다.
야스다 켄 / 타니야마 메구미 역
타모츠가 다니는 코하루 중학교의 야간 학급 교사. 타모츠에게 손을 내밀고,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그의 은사.
사사노 타카시 / 이츠미 역 (1972년)
글을 읽고 쓸 줄 몰라 쉽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타모츠를 스시카츠에서 받아들인다.
쿠와바타 리에 / 미츠에 역 (1972년 ~ 현재)
서투른 듯하면서도 절묘한 개그를 섞어가며 회람판을 전달하러 오는 니시하타 가족의 영원한 이웃.
토쿠나가 에리 / 히로미 역
타모츠와 쿄코의 고민에 공감하고, 늘 그들을 걱정하는 니시하타 가족의 장녀.
혼다 치카라 / 카즈히로 역
니시하타 타모츠의 장녀 히로미의 남편.
기코 / 미키 역
니시하타 타모츠의 차녀.
츠키모토 유키 / 신스케 역
니시하타 타모츠의 차녀 미키의 남편
츠카모토 렌페이 감독 코멘트
니시하타 타모츠 씨의 인생을 알고, 그가 직접 쓴 러브레터를 읽고 난 후, 이 이야기를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타모츠 씨와 수차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끝에 제가 꿈꿨던 완벽한 캐스팅이 실현되었고, 촬영 내내 기쁨과 감동뿐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부부의 이야기이며, 가족의 이야기이며, 유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배움에 대한 이야기, 야간 중학교, 전쟁, 평범함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타모츠 씨의 인생을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모든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 영화는 크게 웃고, 크게 울고,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마음속 깊이 남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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