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パレード, 2024년 2월 29일)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4. 4. 29.
여기는 이승에
미련이 남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퍼레이드
2024년 2월 29일 공개작
퍼레이드 작품 소개
신문기자, 남은 인생 10년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나가사와 마사미를 주연으로 맞이해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로부터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테마로 그린 오리지널 휴먼 드라마.
스스로의 죽음을 자각하고 점차 운명을 받아들이는 미나코 역을 나가사와가 맡았으며, 청년 아키라 역을 사카구치 켄타로, 야쿠자 쇼리 역을 요코하마 류세이, 영화 프로듀서 마이클 역을 릴리 프랭키가 각각 맡았다.
그 외의 공동 출연에 테라지마 시노부, 다나카 테츠지, 모리 나나, 쿠로시마 유이나, 나카지마 아유무, 와카바야시 타쿠야, 후카가와 마이, 덴덴, 타치 히로시, 키타무라 유키야, 키노 하나, 오쿠다이라 다이켄 등 실력파 출연진들이 모였다. 촬영은 후지이 감독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 해 온 이마무라 케이스케. 넷플릭스에서 2024년 2월 29일부터 공개되었다.
퍼레이드 작품 간단 줄거리
재난이 휩쓸고 간 해변에서 눈을 뜬 미나코. 사라진 외아들 료를 찾는 그녀는 도중에 아키라라는 청년, 전직 야쿠자 쇼리, 전직 영화 프로듀서 마이클 등과 만나 이윽고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과, 미련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저승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은 자들의 세계에 머물러 있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나코였지만, 한 달에 한번 사망자들이 모여 각자 보고 싶었던 사람을 찾는 퍼레이드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조금씩 마음이 변화해 간다.
퍼레이드 작품 줄거리 및 결말 (스포주의)
| 미나코의 죽음 |
미나코는 쓰나미에 휩쓸려 해변에서 의식을 되찾는다. 대피소에서 아들 료를 찾지만 찾을 수 없다. 회사 선배 칸다에게 말을 걸지만, 칸다에게는 미나코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대피소에 있는 칸다의 딸 유코만이 미나코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미나코는 아키라에게 이끌려 테마파크의 폐허로 끌려간다. 거기에는 아래의 멤버가 있었다.
아키라 (소설가 / 사카구치 켄타로)
쇼리 (전직 야쿠자 / 요코하마 류세이)
마이클 (전직 영화 프로듀서 / 릴리 프랭키)
카오리 (전직 스낵의 마마 / 테라지마 시노부)
다나카 씨 (전직 은행원 / 다나카 테츠시)
죽었지만 미련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고 모두 밝게 말한다. 멤버들은 몇 년 동안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지내고 있었고, 서로 가족 같은 존재. 미나코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한 달에 한번, 많은 사망자들이 모이는 퍼레이드가 있어 사망자들끼리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 미나코는 죽은 사람끼리 재회한 가족을 보고 아들 료를 반드시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나나 (모리 나나)가 테마파크에 온다. 그녀의 손목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그녀는 괴롭힘 때문에 극단의 선택을 한 듯했다.
| 쇼리와 미즈키 |
쇼리 (요코하마 류세이)는 전직 야쿠자. 몇년 전의 항쟁에서 상대편 조직에게 죽고 말았다. 쇼리는 자신의 기일 (7주기)에 무덤에 간다. 두목인 쇼리의 아버지가 무덤 앞에서 '조직을 정리하려 한다. 미안하다'라고 중얼거린다. 쇼리는 성묘하러 온 미즈키 (쇼리가 살아있던 때의 여자 친구)를 목격한다. 미즈키는 무덤 앞에는 오지 않고, 갑자기 되돌아간다.
쇼리에겐 미즈키의 존재가 계속 마음에 남아있었다. 미즈키의 아파트에 가니, 그녀는 쇼리와의 추억 사진을 보며 울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미즈키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고, 결혼 약속도 한 상태였다. 쇼리는 안심하고, 베란다에게 있는 미즈키에게 말을 걸지만 그녀는 듣지 못한다. 테마파크로 돌아간 쇼리는 그녀가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며 모두에게 보고한다. 미련이 사라진 쇼리는 저승으로 떠난다.
| 나나와 친구 |
나나는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간다. 이번에는 나나의 절친 야스코가 왕따의 타깃이 되어 있었다. 야스코는 절망하여 옥상으로 가서 "왜 죽었어?" 라고 나나를 향해 중얼거리며 무너져 내린다. 나나는 그런 야스코를 껴안고 함께 운다.
| 아키라와 아버지 |
아키라는 미나코의 아들 찾기를 도와주면서 그녀를 자신의 본가로 데려간다. 아키라의 아버지는 낙농가로 아키라가 어렸을 때는 엄한 아버지였다. 아키라는 과거에 소설을 썼지만, 젊은 나이에 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고 자택에서 요양. 그때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고 부모님께 상처를 입혔다고 했다.
아키라가 죽은 후, 아버지가 아키라에 대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났지만 아키라의 아버지는 계속 소설을 쓰고 있었다. 아키라는 아버지와의 관계에 미련이 남아 저승으로 갈 수 없었다.
| 카오리와 가족 |
카오리에게는 4명의 아이들이 있고, 가끔 집에 보러 가고 있다. 카오리는 사후에 아이들의 생활이 걱정되어 삶과 죽음의 사이의 세계에 남은 것이었다. 임신한 큰딸이 웃는 얼굴로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카오리는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 미나코와 아들 료 |
한 달에 한번, 사망자들이 협력하여 찾는 사람을 찾는 퍼레이드 날. 마이클이 대피소에 미나코의 아들이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미나코는 그 대피소로 달려갔다. 아들 료는 침대에서 열이 나고 있었다. 미나코가 료에게 사과한다. 료는 "거기 있어?" 하고 미나코에게 말을 건다. 료에게는 미나코가 보이는 듯했다. 미나코는 료와 이야기를 하고 껴안는다. 아들 료를 발견하고 이 세상에 미련이 없어진 미나코이지만, 저승으로 가기 전에 마이클의 영화 제작을 돕기로 한다.
| 마이클과 영화 |
마이클은 50년 전에 본토에서 오키나와로 건너가 학생 운동에 참여했다. 오키나와에서 마이코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학생운동이 좌절되어 마이코를 두고 본토로 돌아간 과거가 있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장사를 거쳐 영화 프로듀서가 되었다. 마이클은 학생 운동 영화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한다. 미나코와 아키라, 나나 등 모두가 협력해 영화가 완성된다. 내용은 학생운동에 패한 인물이 50년 후, 오키나와에 가서 전 애인의 묘소에서 그 손녀를 만나는 이야기. 많은 사망자들을 모아 마이클의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그 후, 마이클은 아직 살아있는 진짜 마이코의 집에 간다. 같이 학생운동을 했던 사사키 히로시가 있었다. 그도 이미 죽어서 아내 마이코를 지켜보고 있었다. 노인이 된 마이코는 방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마이클은 그녀를 껴안는다.
| 결말 |
나나, 미나코, 마이클, 카오리는 미련을 해소하고 저승으로 가기로 한다. 아키라는 좀 더 이곳에 머물면서 이 세계에 대한 것을 소설로 계속 쓰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나카 씨는 실은 저승으로의 안내자였다.
나나는 병원에서 눈을 뜬다. 그녀는 의식 불명 상태였을 뿐, 죽지는 않았던 것. 몇 년 후, 영화 감독이 된 나나는 미나코와 마이클과 보낸 세계를 그린 퍼레이드라는 영화를 제작해 상영회를 개최한다.
나가사와 마사미, 사카구치 켄타로 인터뷰
남은 인생 10년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나가사와 마사미, 사카구치 켄타로, 요코하마 류세이, 모리 나나, 테라지마 시노부, 다나카 테츠시, 릴리 프랭키 등이 함께한 넷플릭스 영화 퍼레이드. 2월 29일 공개하여 일본 주간영화 TOP 10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세상에 미련을 남기고 성불하지 못하는 자들이 모이는 세계를 무대로 한 이야기. 아들과 헤어져 버린 미나코(나가사와 마사미)는 친절한 청년 아키라 (사카구치 켄타로)와 전직 영화 프로듀서 마이클 (릴리 프랭키) 등과 함께 행동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Q. 두 분의 첫 공동 출연은 바닷마을 다이어리였습니다. 이번에 다시 공동 출연하게 되었는데 어땠나요?
나가사와 마사미 : 역시 기뻤네요. 바닷마을 다이어리 후, 켄타로 씨의 활약은 TV나 영화에서 보고 있었어요. 이야기의 세계 속에 역할로 살고 있는 '당연한 것처럼 거기에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배우가 될 수 있게 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모습을 계속 봐왔기 때문에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 위화감 없이 쓰윽 녹아들었습니다. 씩씩하고, 의지가 된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기뻤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때는 긴장만 했었어요. 당시의 저는 아직 현장이나 촬영 자체를 잘 몰랐기 때문에 나가사와 씨가 현장에서 어떻게 움직여 주고 있는지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때부터 일을 해 나가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머리가 돌게 되어 주위 환경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촬영 환경이 가혹했고, 장면에 맞춰 밤샘 촬영을 해야 하는 날도 있었어요. 그때 미나코로서, 나기사와 씨로서 이끌어 주는 든든함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Q. 나가사와 씨는 백화, 4월이 되면 그녀는, 사카구치 씨는 남은 인생 10년 등에서도 이 작품의 촬영 감독 이마무라 케이스케 씨와 함께 하셨네요.
나가사와 마사미 : 후지이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이마무라 씨도 계속 가와무라 씨와 함께 영화 제작을 해오셨기 때문에, 가와무라 씨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가 좋아했으면 해서 열심히 하는 것처럼, 좋은 작품을 만들어 천국의 가와무라 씨에게 보여준다는 순수한 마음이 항상 느껴졌습니다. 본인도 마음에 너무 들어서 좋은 것만 찍었다고 말한 것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평소에는 더 불안해한다고 할까, 프라이드도 있으면서 부감하고 있는 사람이라 적극적으로 푹 빠져 작품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힘내!' 하는 부모 마음 같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어요.
사카구치 켄타로 : 확실히 이번의 이마무라 씨는 가장 순진했어요. 이마무라 씨도, 후지이 씨도, 저도 어린이같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주 장난치고 있었고, 팽팽한 긴장감이 있는 장면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면서 찍었던 것 같습니다. 한 컷, 한 장면을 찍고 있는 기쁨이 엄청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 감정을 찍어주는 카메라맨이세요. 후지이 감독님과의 버디감도 있고, 대사를 끝내도 감독이 컷을 걸지 않으면, 거기에 스며드는 감정을 확실히 받아주세요. 그러한 이마무라 씨의 장점을 재인식했습니다.
Q. 두 분이 연기한 미나코와 아키라에 대해서, 릴리 프랭키 씨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세계에 들어오는 미나코는 어려운 역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미나코에게 아키라는 안내인적인 입지이기도 하네요.
나가사와 마사미 : 그렇게 생각하면 바닷마을 다이어리 때와 입장이 역전된 느낌도 있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첫걸음을 내어준 것이 켄타로 씨로, 그가 원래 가지고 있는 사람됨과 역할이 겹쳐 따뜻한 요람 속으로 초대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켄타로 씨가 마음을 열고 받아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들어가기 쉬웠고, 아키라라는 존재가 있어 미나코는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이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인상이지만 본인의 이미지는 역할에 투영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켄타로 씨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즐거운 방향, 안심하는 방향으로 권유해 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이번 현장에서 제가 그렇게 움직였다기보다는, 모두에게 놀림을 받고 있던 느낌입니다. 좋아하는 음식 얘기로 제가 달걀(다마고)이라고 대답하면 그날부터 릴리 씨가 다마고짱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점점 침투해 갔습니다. (웃음)
나가사와 마사미 : 내가 크랭크인 했을 때는 이미 그렇게 불리고 있었어요. (웃음) 대체로 모두 고기라고 대답하니까 신선했던 거 아닐까요?
사카구치 켄타로 : 고기도, 달걀도, 그렇게 변하지 않는 것 같긴 하는데.... (웃음) 이 이야기는 제쳐두고, 미나코라는 역할은 이 이야기의 이야깃거리가 됨과 동시에 헤아릴 수 없는 감정을 품은 인물이라 느끼고 있었습니다. 눈을 뜬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 슬픔이나 괴로움, 허무감 같은 여러 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고, 그것들이 얽혀 단단하게 묶여 버리니까요. 그것을 처음에 푸는 것이 아키라인 것 같았어요. 분명 그는 목숨을 잃고 이 좁은 세계에 도착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사람을 많이 봐왔을 거라 생각해요. 그 사람들의 감정은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손을 내미는 사람이라는 것을 미나코를 통해 느꼈습니다.
Q. 좁은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 혼란스러운 미나코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아키라입니다. 사카구치 씨가 만드는 안정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카구치 켄타로 : 미나코와 아키라의 만남 장면은 저도 강하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이 그렇지 않게 되어 다른 사람을 건드리지도 않고, 호소해도 대답해 주지 않고, 아들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 단번에 빠집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일 것이고, 괴로운 내용이지만 아키라가 말을 거는 것으로 처음으로 이 세계의 주민과 마음을 통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새로 온 나나 (모리 나나)에 대한 설명 등 아키라가 해온 일을 미나코가 이어가는 전개도 있고, 이 만남에서 오는 변화가 매우 멋지다고 느끼면서 촬영해 나갔습니다.
Q. 미나코는 보도 프로그램 제작자이고, 아키라는 소설가를 목표로 했던 인물입니다. 양쪽 모두 다른 사람에게 전달,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사카구치 켄타로 : 아키라의 [조금, 좋아했습니다.] 라는 대사가 있는데, 연애적인 좋아함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미나코에 대해 분신 같은 감각이 있고, 리스펙트도 있고, 함께 있어서 기분이 좋거나, 피트 되는 솔메이트 같은 존재로서의 좋아하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나가사와 마사미 : 알 것 같아요. 청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른 어른들의 정신적 사랑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Q. 저는 후지이 감독님으로부터 결정고가 되는 과정의 각본을 매번 공유해 주셨는데, 아키라와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처음에는 없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그랬습니다. 후지이 씨에게 아키라의 미련이나 여기에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와의 에피소드가 추가됐습니다.
Q. 촬영할 때 정말 추우셨죠? 촬영장에 갔을 때 기온을 재보니 체감 3도였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확실히 영하로 떨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Q. 스태프에게 아키라의 아버지 집 장면이 특히 추웠다고 들었습니다. 분명 그때가 아니었을까요?
사카구치 켄타로 : 그땐 정말 추웠어요... (웃음)
나가사와 마사미 : 이번 촬영에서가장 추웠어요.
Q. 상점가를 봉쇄한 퍼레이드 장면 촬영 때도 추웠죠. 동시에 죽은 연대에 맞추어 독특한 패션의 여고생이나 히피도 있는 비주얼이나 유원지 로케이션 등 이 작품만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어요.
나가사와 마사미 : 퍼레이드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이런 규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없어서 더듬는 상태였습니다. 이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 시간은 모두 함께 대화하면서 이 세계는 이런 것을 바라보고 생각해 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공유하면서 세계관이나 질서가 잡혀가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최종적으로는 마이클 씨의 말을 빌리자면, 생각하는 것이 모순입니다만, 연기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임하면 좋을지 역시 생각해 버려요. 그런 식으로 헤매는 시간이야말로 소중했던 것 같아요. 이 세계에는 그런 사람이 남아 있으니까요.
Q. 갈등이나 후회, 미련을 남기고 있기 때문에 저승에 갈 수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연기자가 헤매는 체험이 역할과 동조되는 것 같네요.
나가사와 마사미 : 스타일리스트가 이 작품을 자녀분과 봐주셨어요. 그런데 왜 다들 미안하다고 말하지?라는 감상이 나왔다고 해요. 미련을 해소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을 만났을 때 왜 고맙다고 하지 않는지 신기했다고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미안한 마음이 있는 사람밖에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재확인했습니다.
사카구치 켄타로 : 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긴 하지만, 슬픔만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어쩌면 이런 세상에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구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나가사와 마사미 : 확실히 살아 있는 쪽에서 보면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정신적으로는 그냥 얘기한 것 같은 느낌으로 현장에 있었지만, 육체적으로는 엄청 추웠습니다. (웃음)
사카구치 켄타로 : 바람도 강했어요. 다나케 테츠시 씨의 버리가 계속 갈라져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나가사와 마사미 : 맞아 맞아. (웃음) 테츠시 씨와 켄타로 씨의 의상이 가장 얇았어요. 두 사람만 추위 속에 너무 고생해서 몸의 형태가 바뀌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사카구치 켄타로 : 요코하마 류세이도 얇았던 것 같았는데, 보니까 스웨터 안에 이너 다운을 입고 있었어요. 그래서 류세이, 치사해~! 하고 말했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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