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모든 (夜明けのすべて, 2024년 2월 9일 일본 개봉)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매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의 모든 작품 소개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そして、バトンは渡された) 로 알려진 인기작가 세오 마이코(瀬尾まいこ)의 동명소설을 너의 눈을 들여댜보면 (ケイコ 目を澄ませて)의 미야케 쇼(三宅唱) 감독이 영화화한 휴먼 드라마.

     

    NHK 아침연속극 컴컴 에브리바디 (カムカムエヴリバディ)에서 부부를 연기한 마츠무라 호쿠토와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야마조에와 후지사와로 각각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이 일하는 회사 사장을 미츠이시 켄, 후지사와의 어머니를 료, 야마조에의 전 직장 상사를 시부카와 키요히코가 연기했다. 2024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출품작이다. 

     

     

    222개 스크린으로 개봉 첫날을 맞이하여 2월 11일까지 주말 3일간 10만 관객 (106,249명), 흥행 수입 1억 5천만엔을 돌파했다. 12일까지 개봉 4일간 총 누적관객 13만명, 흥행수입 1억 8천만엔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원작 소설 표지

     

     

    알고 있어? 새벽 직전에 제일 어둡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가능한 일이 하나 있다. 

    인생은 생각보다 힘들지만, 구원도 그 안에 있다.

     

    새벽의 모든 작품 줄거리

     

     

    PMS (월경전 증후군) 때문에 한달에 한번 짜증을 억제할 수 없게 되는 후지사와는 회사 동료 야마조에의 어떤 행동을 계기로 분노를 폭파시켜 버린다. 이직하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의욕이 없어 보이는 야마조에. 야마조에 또한 공황장애를 안고 있어 살맛도, 기력도 잃고 있었다.

     

    직장 사람들의 이해에 힘입어 지내는 가운데, 후지사와와 야마조에의 사이에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동지와 같은 특별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윽고 두 사람은 자신의 증상은 개선되지 않아도 상대방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마츠무라 호쿠토, 카미시라이시 모네 인터뷰

     

     

    공황장애와 PMS (월경전 증후군)을 안고 있어 살기 힘든 남녀. 그런 두 사람이 그래도 서로를 향해 손을 뻗는다. 미야케 쇼 감독이 세오 마이코의 소설을 영화화한 새벽의 모든이 2월 9일에 개봉되었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정식 출품이 결정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컴컴 에브리바디에서 부부를 연기, 이 작품으로 재협연을 완수한 마츠무라 호쿠토와 카미시라이시 모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야케 쇼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어 낼 때의 축으로서 한쌍의 유니크한 남녀가 연애 이외의 방법으로 얼마나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그릴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후지사와의 '야마조에군과는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있을 뿐'이라고 하는 대사 그대로 연애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 동료로서 그저 옆에 있는 두 사람. 자신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서로 알아감으로써 함께 헤쳐 나간다. 공황장애와 PMS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그린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숨도 못 쉴 것 같은 힘든 날들에도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이 작품은 그런 두 사람의 소소한 나날을 그들이 바라보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담아내고 있다. 

     

    Q. 남들이 보기 힘든 병을 앓고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일상과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차이를 표현하는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연기할 때 의식됐던 점이 있다면? 

     

    모네 : 후지사와는 평범한 얼굴로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동료의 집에 들어가 머리를 자르거나 부적을 잔뜩 사서 가지라고 남에게 준다. 평범하지만 실은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후지사와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면이 많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아무런 위화감도 없이 타인의 머리를 자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향해 평연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재밌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하면서 역할을 쌓아 올렸다. 후지사와와 야마조에에게 있어서 중요한 에피소드부터 뺄셈하거나 역산하거나 해서 어떤 사람이면 성립될까 생각했다. 그 결과, 현장에 가서 마츠무라 씨와 대치했더니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나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마츠무라 씨가 가지고 계신 것과 준비된 것, 나머지는 미야케 감독님이 자유롭게 연기하게 해주신 환경 등도 있어서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그런 촬영이었다. 

     

    호쿠토 : 야마조에는 패닉 장애와 마주해 스스로 이겨내고 싶어한다. 결코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어딘가 무리를 하고 있다. 공황장애와 PMS가 병명으로 거론되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야마조에의 인간성이나 이야기의 성질을 감안하면 제가 연기하면서 뭔가 감정을 끌어내려는 듯한 멍함이 나오면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고 할까, 분명 세오 씨의 원작에서도 크게 벗어나 버릴 것 같았다. 어디까지나 그는 자신의 인생에 필사적으로 얼마나 동정을 끌지 않고 연기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다른 등장인물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괴로워하고,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는 깨닫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연기하는 것이 실은 밸런스가 좋은 것일 거라 생각했다. 그 안에서 미야케 감독님이 좋은 부분을 찍어줄 거라고 믿었다. 

     

     

    Q. 마츠무라 씨는 이번 현장에서는 계속 역할을 맡은 상태로 있다기보다는 연기한 뒤에는 한번 마츠무라 호쿠토라는 자신으로 돌아가 모두와 함께 냉정하게 생각할 시간이 제대로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이 접근법은 연기에 어떤 효과가 있었나?

     

    호쿠토 : 극중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왜냐하면 야마조에의 집에 둘이 있는 시간이 꽤 길었다. 큰집도 아니고, 몸끼리 까워지지 않나. 역시 이 연령대의 남녀가 단둘이 있으면 당사자들의 아늑함과는 별개로 보는 사람은 아무래도 남녀의 냄새를 느끼게 된다. 한번 냉정해지지 않으면 그 판별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특히 미야케 감독님은 항상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고 계신다. 가끔은 함께 어울려 셋이서 둘의 관계를 보지 않으면 거리감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분명 두 사람의 인생 속에서는 남녀의 거리도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담아내고 있다. 

     

     

     

    Q. 후지사와의 시점에서는 영화 첫머리에서 몇년, 시간을 건너뛰고 이야기가 그려진다. 카미시라이시 씨는 그 동안의 후지사와의 인생에 대해 상상을 부풀렸나?

     

    모네 : 상상했다. 과거의 장면은 아무래도 역시 몽타주적으로 매운 부분만 담겼다. 거기서부터 부풀리면 정말 밑바닥의 몇 년간이라는 이미지가 되기 쉽다. 그래도 즐거운 일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빛과 어둠은 아니지만 후지사와는 두 주기를 계속 반복하며 살고 있다. 그 안에서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을 상상했다. 여자는 누구나 한달에 한번은 경험하는 일이라 내게 없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생리 전이나 생리 중의 괴로움을 보면서 아, 이거구나라고 느꼈다. 

     

    Q. 재협연이기 때문에 파장이 맞았던 것이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변화한 것 등 서로의 인상은 어땠나?

     

    마츠무라 : 재협연이라는 안도감이나 여러 가지를 짊어지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의지할 수 있었다. 

     

    모네 : 컴컴은 쇼와, 이 작품은 현대이고 역할도 전혀 다르다. 연령도 역전하고 있어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서 대치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부부역이었구나 하고 전생 같은 감각이었다. (웃음) 그렇기 때문에 전혀 다른 관계를 처음부터 위화감없이 쌓을 수 있었다. 두 작품 모두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 작품 속에 제대로 들어갈 수 있어 기뻤다. 

     

    Q. 야마조에와 후지사와가 불안정할 때 서로를 지지하는 장면도 많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 분노나 슬픔을 안았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모네 : 두 사람이 좋다고 생각한 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 말하도록 할게라는 스탠스가 있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신경을 쓰게 하고 있는 패턴도 있긴 하지만, 주저하지 않는다. 말할 수 없으면 문자로 하는 것도 좋았다. 두 사람은 병과 마주하면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씩씩하다. 상대방에게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나를 위해 말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마츠무라 : 나는 힘든 일이나 부정적인 일이 한번 탱크에 빵빵해지지 않으면 좋은 일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연습해도 전혀 성장하지 않는 일정 기간을 보내고 나면 갑자기 뭔가가 잘 된다. 실제로 옛날에 가라테에서 경험한 적이 있었다. 연습을 해도 해도 전혀 잘 되지 않았는데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갑자기 확 성장한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지금 탱크 안을 채우는 중이라며 버티고 있다. 물론 자꾸 마음이 가라앉아 힘들다. 고통스럽지만 이걸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번 성장하면 탱크 저축이 다시 시작되는데 인생이 이렇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Q.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감도는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이 작품을 통해 발견한 것이 있다면?

     

    모네 : 옆에 나란히 서서 말하는 것이 편하다. 이렇게 뭐든지 말할 수 있겠구나를 느꼈다. 두 사람은 거의 마주보고 말을 안 한다. 미야케 감독님도 옆자리에서 얼굴도 안 보고 얘기하는 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다고 하셨다. 얘기를 들을 때는 눈을 마주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옆에서 듣는 게 말하기 편할 수도 있다. 마주보는 것이 베스트가 아닐 수도 있다. 이 작품에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하는 힌트가 있는 것 같다. 

     

    마츠무라 : 미야케 감독님과도 옆자리에 나란히 있었다. 야마조에의 집 장면은 조명 때문에 대기 시간이 많아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미야케 감독님과 소파에 앉아 옆자리에서 이야기했다. 그 대화 속에서 후지사와와 야마조에는 상대방의 눈치를 안 보고 가까이 있어서 할 수 있는 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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