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연약한 (潔く柔く, 2013년 10월 26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1. 6. 12.
깨끗하고 연약한 작품 정보
일본 영화 ; 깨끗하고 연약한
(潔く柔く)
주연 ;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마사키
감독 ; 신조 타케히코
2013년 10월 26일 일본 개봉
나가사와 마사미가 '깨끗하고 연약한 (潔く柔く)' 에서 얻은 성취감
성숙한 여성의 차분한 분위기와 소녀와도 같은 천진난만함. 나가사와 마사미 (長澤まさみ)에게는 그 양면이 공존하고 있다. 이율배반적인 매력을 남김없이 표현한 것이 이쿠에미 료 (いくえみ綾) 씨의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깨끗하고 연약한'이다.
(영화 속 4총사 → 나가사와 마사미, 코라 켄고, 나카무라 아오이, 하루)
| 작품 소개 및 나가사와 마사미 인터뷰
소꿉 친구가 사고 죽어 그 슬픔을 짊어지고 사는 사회인의 모습과 함께, '설마했던' 교복 차림으로 그 사고가 일어났던 고등학교 시절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중학생으로 영화 데뷔한 후, 착실하게 스텝 업하고 있는 인상의 26세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은 4년 전으로 나가사와 마사미는 26살이었다.) 마음의 상처를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으로 전환시키는 러브 스토리에서 배우로서의 폭을 더 넓힌 듯하다.
원작은 295만부의 베스트셀러. 나가사와 역시 친구의 권유로 애독하고 있었으나 이 작품이 영상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옴니버스 만화라서 전환이 질리지가 않고, 등장인물 각각의 다양한 각도에서 마음이 보이는 점이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쿠에미 선생님의 작품은 굉장히 인기가 있지만, 드라마나 영화화된 적이 없어서 반대로 이 작품은 실사화하기 싫은 쪽인 걸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애착이 있는 만큼 주인공 칸나 역할로 제안이 왔을 때 '진짜는 하고 싶지 않았다.' 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다. 그러나 출연을 결심한 것도 칸나 캐릭터의 매력 때문이었다.
부담도 클 것이고, 제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훨씬 더 커서 주저했었어요. 하지만 칸나는 정말 전향적인 생각을 가진 여자이고, 멈춰 서지 않고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어요. 제가 만화를 읽었을 때도 그런 점이 좋다고 생각해서, 힘든 일이 있어도 도망치지 않는 강인함을 지닌 칸나의 용기에 지지를 받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칸나와 비슷한 처지를 가진 닮은 듯한 로쿠 (오카다 마사키, 岡田将生)와의 관계가 응축된 각본에 공감하여 신조 타케히코 (新城毅彦) 감독과도 '여성이 보고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이라는 규정을 확인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하기에 있어서 교복이라는 큰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이 바로 소꿉친구 하루타 역의 동갑내기 코라 켄고 (高良健吾).
2년 정도 전에도 이제 안 하겠지, 무리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또 교복을 입을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저항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코라 군이 '아니, 괜찮을 거예요.'라고 말해줘서 굉장히 용기를 받아서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나가사와 마사미는 영화 속에서 위화감을 주기는커녕 청춘의 빛 한가운데 서있는 여고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낭랑한 인상을 줬다. 칸나와 하루타는 같은 아파트 단지의 이웃으로 '고양이 키스'라고 불리는 입술만 가볍게 스치는 정도의 입맞춤을 하는 미묘한 관계.
나가사와는 칸나가 하루타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었을 것이라 추측했을까?
15살은 사랑하는 자체를 사랑하는, 아직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나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게 어떤 것인지도 전혀 몰라요. 그래서 남녀의 애정이 아닌, 가족 같은, 형제 같은 더 큰 애정이 하루타에게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하루타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되지 못한 채 칸나가 어른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칸나와 하루타는 동급생인 아사미, 마야와 함께 넷이서 고교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칸나와 마야 (나카무라 아오이, 中村蒼)와 함께 불꽃놀이를 즐기는 동안 하루타는 자전거를 타고 칸나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칸나는 깊은 슬픔과 죄책감을 짊어진 채 어른이 된다. 그 후로 8년.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고는 해도 나가사와에게 분명 의식의 차이는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은 가능하면 어리게 보이도록 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 시절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어른이 되고 나서부터는 자신이 짊어져 버린 것과 마주하지 않지만,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어딘가 허전해 보인다고 할까, 날마다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어른스러운 게 아닐까 하는 느낌으로요.
올해 2~3월의 촬영은 고등학교 시절의 배경인 히로시마, 마지막 장면의 언덕길은 고베와 로케 촬영지가 여러 곳에 걸쳐 있어서 이동도 엄청난 듯했지만, 현장 분위기가 모티베이션을 높여주는 일도 있다. 촬영지에서 뜻밖의 '첫 체험'도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의 상황이나 분위기, 바람, 빛 등을 느끼면서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로케 촬영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을 그 장소에서 굉장히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추운 시기의 촬영이라서 처음으로 (하얀 입김을 없애기 위해) 얼음을 먹었습니다. 얼음을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는 봤지만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깜짝 놀랐었어요(웃음).
2000년에 '토호 신데렐라'의 그랑프리를 획득하고, 같은 해의 영화 '크로스 파이어 (クロスファイア)'로 데뷔했기 때문에 영화에는 특별한 생각이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드라마와 벽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연기자로서 작품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는 프로 의식을 가졌다.
역시 토호의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 돌아왔구나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차분해져요. 영화는 드라마와 달라서 저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도 늘고, 정성을 다해 연기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요. 물론 드라마도 그렇긴 하지만 작품의 질을 낮출 것인가, 낮추지 않을 것인가는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예산이 적은 영화도 많이 있고, 큰 작품에도 나오고 있으니까 평가를 받는 건 아니에요. 우리들의 힘을 시험하는 장소인 거죠.
그래서 작품의 촬영을 끝냈을 때는 늘 성취감이 있다고 했다. 이 영화가 끝나고서도 긍정적으로 '아, 드디어 끝났다' 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저, 몇 년이나 역할의 전환이 잘 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언젠가 누군가에게 '전환잘 못하네.' 라고 말을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이 끝난 후에는 좋은 의미로 한꺼번에 피곤함이 밀려오거든요.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사이에는 계속 작품만을 생각하고 있으니까 술을마시러 가지도 않고, 즐길 기분도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촬영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도 일만 생각해버리니까 쉰다는 느낌도 없어요. 제가 역할에 몰두해버리는 타입인가 봐요.
항상 전력투구, 연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은 '두근두근하면서도 기대된다'고 말하는나가사와. [깨끗하고 연약한] 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미소로 되돌아본다.
매우 온화하고 희망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바라보면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안고 있는 두 사람이니까, 끝이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더니 용서받는 느낌의 희망이라고 할까, 자신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앞이 보며 나아갈 수 있는 진짜 좋은 작품이구나 싶었어요. 본 후에는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험을 쌓는 것으로 싹트는 자신감과 여유. 작년의 영화 모테키 (モテキ)를 시작으로 드라마 도시전설의 여자 (都市伝説の女) 시리즈, 고교 입시 (高校入試) 등, 최근의 나가사와는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게되었다. 그녀의 점차적인 비약이 기대된다.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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