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겐, 스페셜 인터뷰 2 _ TV PABLO 20170819


    쉐어하우스 플라쥬를 배경으로 사회에서 한 번 퇴장 당했던 입주자들이서투르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려 하는 모습을 그린 연속드라마플라쥬’. 이번 작품에서 우연히 전과자가 되어버리고 만 요시무라 타카오 역할로 주인공을 맡은 호시노 겐의 내면에 다가가 봅시다


    아, 혹시 스페셜 인터뷰 1을 못 보신 분은 그것부터 읽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1 보러 가





    호시노겐, 30세가 지나면서 변화 낙관적인 부분이 되돌아왔다.’

    목표는 무리하지 않기.’

     


    잘 안 풀리는 일이 겹쳐지는 때엔 억지로 웃음을 짓는 편이 의외로 금방 속 시원해지기도 한다.


     


    - 이번에 연기하는 타카오와 자신이 공통되는 부분이 있나요? , 이번 작품에서는 타카오가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져, 길을 모색하면서 힘들게 기어오르는 과정이 그려지는데요, 혹시 호시노 씨 자신이 슬럼프인 경우엔 어떤 식으로 기분을 전환하나요?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부분이 닮았을지도 모르겠어요. 타카오는 그때마다, 반성도 하고, 지나간 뒤에는 그다지 끌어들이지 않는 타입이라 그건 굉장히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슬럼프에 빠지는 적도 있지만, 금방 잊어버려요. ‘어떻게든 되겠지하고요. 바꿔 말하면, 약간 바보스러운 부분이 연결되어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웃음).

     


    -그렇군요. 호시노 씨는 어느 쪽인가 하면,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이로군요.

     

    맞아요. 사춘기 시절엔 엄청나게 마이너스 사고였지만, 30세를 넘긴 무렵부터는 바뀌었어요. 사실은 어렸을 적엔 밝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웃음) 사춘기가 되기 전에 그 유소년기의 낙관적인 부분이 점점 돌아왔다고 할까요. 지금은 생각해도 별 수 없다고 생각하게끔 되었어요.

     

    초조해하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겹치면, 사람과 마주치고 싶지 않게 되어버리잖아요? 그래도 그런 때일수록, 억지로 웃음을 짓는 편이 의외로 금방 속이 시원해지기도 해요. 그런 걸 할 수 있게 되면 어른이 됐구나 싶거든요.

     


    - 배우, 음악, 문필이라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계신데, 바쁜 때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있나요?

     

    굳이 말하자면, 음악에 관해서는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는데요, 연기자에 관해서는 완성된 영상에서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걸 하고 있는 것이 보였을 때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런 얼굴을 하고 있었구나.’ 혹은 이런 연기를 했었구나같은, 자의식이 사라진 상태가 타인에게 보이는 순간이 있으면 즐겁네요. 사람이 화를 못 낼 정도로 [귀염성 있게 마감일 안 지키기]를 유지하고 싶어요. (웃음)

     


    -어느 장르에서도 그 재능을 주목받고 계신데, 잘 팔리고 있는 지금의 상태를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건 기쁜데, 저는 그다지 그런 걸 느끼고 있지는 않아요. 저는 올해 무리하지 않기라는 목표를 세워서, 일도 되도록 힘을 아껴두고 있어요. 하나하나 집중이 가능한 아슬아슬한 범위 안에서 일에 임하고 있어요.

     


    -플라쥬는 범죄와 다양한 과거를 짊어지고 있는 사람의 재생이 테마인 작품인데, 최근에 호시노 씨가 저지른 죄는 있나요?

     

    최근에 죄라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못 고치고 있는 건,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는 거네요. 실은 올해 목표인 무리하지 않기가 마감일에 영향을 받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웃음) 마감일은 정말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지만, 마감일이란 건 대개 지키지 않는 것을 예측하고, 좀 더 빨리 설정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니, 무리하지 말자, 무리하지 말자, 어떻게든 될 거야라는 마음이네요.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은 지키고 싶고, 역시 야단맞고 싶지는 않아서요, 사람에게 야단맞지 않을 정도로 귀염성 있게 마감일 안 지키기를 유지하고 싶네요.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의 볼거리를 부탁드립니다!

     

    플라쥬는 매화, 매력이 달라서요, 다양한 재미가 매력적으로 담긴 5부작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2화의 나카무라 씨가 연기하는 시오리와 도시락 가게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장면은 정말로 훌륭했었고, 4화의 첫 장면은 정말로 대단해요. 주인공 타카오가 매력적인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쌓고, 여러 가지를 후회하며, 희망을 품거나 하면서 그 자신도 조금씩 바뀌어가므로, 그 흐름을 모쪼록 5부작을 통해 봐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819일 방송된 플라쥬2화 줄거리


    재취직이 잘 되지 않아 쓸쓸한 기분이 된 타카오. 어느 날 밤, 입주자 중의 한명 시오리 (나카무라 유리)가 수상한 남자와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낮에는 다정한 부부가 경영하는 상점가의 도시락 가게에서, 밤에는 가끔 술집에서 웃는 얼굴과 칸사이 사투리로 씩씩하게 일하고 있는 시오리. 그러나 실은 전 남친이 지명 수배 중이다. 이윽고 플라쥬와 상점가에도 형사가 나타나 불온한 공기가 떠도는 중에, 타카오와 입주자들이 시오리를 위해 노래한 것은...


    오늘의 쫑알쫑알

    정적이고자 하는 마음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끝끝내 모릅니다. '어차피' '해봤자' '달라질 건 없어' 라는 생각을 품는 그 순간, 스스로가 걸어갈 곳에 진흙탕을 만들어두는 겁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꽃길을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무리 힘들고, 도저히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고된 상황이라고 해도 내안에 있는 환한 마음이 구원의 빛이 되어줍니다. 도움의 손길을, 구원의 빛을 항상 밖에서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손을 내밀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스스로가, 바로 내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줘야 합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매우 아름다운 일입니다만, 내 의지로, 내 두 다리로 일어서는 건 얼마나 더 아름답고 뿌듯한 일일까요? 


    겐쨩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지금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제가 늘 강조하듯 억지로 웃어버릇 하는 것. 웃을 일이 없어도 웃어보자 하는 것. 웃음은 웃음을 불러오고, 긍정은 긍정을 불러온다는 것. 그런 메시지를 오늘도 한 번 더 전해봅니다. 


    여러분, 토요일 밤입니다. 플라쥬 본방이 한시간 전에 끝났는데요, 드라마가 던지는 물음이 가슴 어딘가에 콱 박힐 정도로 예리하면서도 묵직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런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감정의 영역을 넓혀가기도 하면서 정서적 숙성기로 접어들게 된다면, 이보다 더 건전하고 의미있는 덕질이 어딨겠나요? 플라쥬를 통해 겐쨩만 우쭈쭈 하지 마시고, 각각의 캐릭터들이 던지는 물음을 한 번쯤 깊게 생각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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