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컨페션 (告白 コンフェッション, 2024년 5월 31일 일본 개봉)

     

     

    고백 컨페션 작품 소개 및 줄거리

     

     

    도박묵시록 카이지(賭博黙示録カイジ)의 후쿠모토 노부유키(福本伸行) 원작, 침묵의 함대(沈黙の艦隊)의 가와구치 카이지가 작화를 다룬 만화 고백 컨페션(告白 コンフェッション)을 두더지의 노래(土竜の唄) 시리즈의 이쿠타 토마(生田斗真)와 똥파리의 양익준의 더블 주연으로 실사 영화화.

     

     

    대학 산악부의 OB에서 절친한 친구인 아사이와 지용은 16년 전의 대학 졸업등산 중에 행방불명이 되어 사고사 한 동급생 니시다 사유리의 17주기 위령 등산을 떠나지만 눈보라로 조난당하고 만다. 다리를 크게 다친 지용은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고, 16년 전 자신이 사유리를 살해했다고 아사이에게 고백한다.

     

     

    자신이 저지른 죄에 시달려온 지용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안도하지만, 그 직후 눈앞에 산장이 출현해 두 사람은 목숨을 건진다. 친한 친구의 최후의 고백을 들어버린 남자와 무심코 말해버린 남자. 어둑어둑한 산장에서 구조대의 도착을 기다리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하고 불온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린다 린다 린다(リンダ リンダ リンダ)의, 가라오케 가자! (カラオケ行こ!)의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코멘트

    2018년 기획을 시작했지만 난항을 겪는 시나리오 작업,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두 번의 촬영 연기라는 쓰라림을 거쳐 드디어 영화화할 수 있었다. 도중에 몇 번이나 좌절할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형태를 취하고 싶다는 감독으로서의 고집과 프로듀서들의 끈기의 결정체가 영하 고백 컨페션이다. 꼭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란다. 

     

     

    이쿠타 토마 코멘트

     

     

    출연 제의를 받은 소감

     

    이렇게까지 폐쇄적인 공간에서 출연자는 거의 두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미니멈 한 세계관 속에서 전개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양익준 씨와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기대되었다. 

     

    맡은 역할에 대해서

     

    이 영화는 첫머리에 어떤 남자가 조난을 당해 산장으로 도망치고, 거기서 서로의 관계나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등이 밝혀진다. 사전 정보로서 전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양익준 씨의 무서운 얼굴과 그것에 겁을 먹는 내가 연기하는 아사이를 조마조마, 두근두근하며 즐길 수 있는 큰 요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극장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보내는 메시지 

     

    정말 두근두근하고 최고로 스릴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는 시작과 끝에서 확 세계관이 바뀌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개봉을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양익준 코멘트

     

     

    출연 제의를 받은 소감

     

    처음 제안을 받은 것이 4년 전이었다. 그래서 어쨌든 잘해보자는 마음이었다. 4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시나리오도 바뀌었다. 완성된 이 영화가 4년간의 노력의 결정체로서 훌륭한 완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맡은 역할에 대해서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큰 실수를 했을 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그 감정에서 벗어날지 몸부림치는 법이다. 나는 지용이 아사이와 같고, 아사이가 지용과 같다고 느낀다. 인간은 때로 약하고 겁이 많다. 그 추악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극장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보내는 메시지 

     

    요즘은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나. 물론 그러한 작품도 매우 재밌고 훌륭하다. 그러나 극장에서 보는 영화적인 쾌감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이 극장만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관객 여러분께서 그런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고백 컨페션 출연 배우

     

    이쿠타 토마 / 아사이 케이스케 역

     

    대기업에 근무해 사교성도 있고 신뢰받는 인물이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는 별로 없다. 대학 시절에는 산악부에 소속되어 있어 거기서 지용과 사유리와 친해진다. 사유리와는 한때 연인 관계였다. 순풍에 돛 단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유리가 죽은 후에는 공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양익준 / 류지용 역

     

    한국의 대학을 졸업 후, 일본 대학으로 유학. 처음에는 일본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산악부에서 아사이와 사유리를 만나면서 점차 마음을 터놓고 사유리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사유리에게 거절당한 끝에 그녀를 살해한 뒤, 한국에 돌아와 죽은 듯이 살고 있었다. 

     

    나오 / 니시다 사유리 역

     

    아사이, 지용과 같은 대학의 산악부 멤버. 2명의 공통 지인이었던 여성. 2명을 포함한 산악부의 멤버와 함께 등산 중 조난당해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후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쿠타 토마, 양익준 인터뷰

     

    서스펜스 영화이면서 유머도 있는 영화가 되었다.

     

    이쿠타 토마 : 두 사람이 설산에서 조난당해서 어떤 고백을 계기로 서로 죽이게 되는데 무서우면 무서울수록 웃을 수 있지 않나. 옛날 좀비 영화 같은 것도 좀비가 엄청 빨리 달려오는 게 무섭긴 한데 좀 웃긴다. 야마시타 감독님은 처음부터 그 부분을 노리고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익준 씨가 계단에서 데굴데굴 굴러오는 장면이다 목이 뻐근해지는 장면 등 무섭지만 좀 웃긴다는 절묘한 밸런스는 야마시타 감독님만의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양익준 : 야마시타 감독님은 굉장히 순수하고 온화한 느낌의 외모인데, 작품에 대해서는 고집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찍고 싶다고 생각한 장면 하나하나,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고집이 발휘되고 있어서 야마시타 감독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이쿠타 토마 : 기간적으로는 3주 정도 촬영했다. 거의 같은 세트로 찍었다. 익준 씨가 계단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찍고, 다음날 아침에 또 같은 곳에 가서 연결하는 장면으로 계속 같은 무서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아침부터 아아! 비명을 지르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돌아간 뒤에 다음날 아침에 또 아아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웃음)

     

    양익준 : 목이 아팠다! (웃음)

     

     

    두 분 모두 계속 소리를 지른다. 

     

    양익준 : 나는 계속 목을 써서 소리를 지르느라 빨리 목이 쉬어버렸다. 이쿠타 씨도 계속 기침하는 연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 똑같이 아팠을 것이다. 정말 시종일관 목이 아팠다. 테이크를 거듭한다기보다 컷팅 촬영이 많았지만, 중요한 장면은 감독님도 제작진분들도 오랜 시간을 들여 찍게 해 주셨다. 역시 중요한 장면은 시간을 들여야 하니까. 

     

     

    작중처럼 친구끼리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양익준 : 삼각관계라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다. 대학 시절에 한번 경험이 있지만 큰일이다.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이쿠타 : (웃음)

     

     

    지금 아시아 영화가 뜨고 있는 타이밍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나?

     

    이쿠타 토마 :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가 같은 작품에 나오는 것도 재밌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일본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 분들에게 아시아 영화의 재미가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에서도 분명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양익준 : 정말 누가 봐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작품이 건전하게 세계에서 평가되었으면 좋겠다. 아시아 영화든 아시아 문화든 국가나 인종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는 영화로 평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굉장히 독창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그 점을 평가해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이 솟거나 자극이 된 것이 있다면?

     

    이쿠타 토마 : 익준 씨의 연기를 계속 가까이서 보고 함께 연기를 하며서 느꼈는데, 촬영할 때의 폭발력이나 집중력이 훌륭하다. 오프일 때는 스태프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고, 힘이 빠져 있고 농담도 한다. 하지만 세트에 들어가면 촬영을 향해서 점점 역할에 들어가는 느낌이 대단하다. 재능이나 감성도 있을 것 같은데 노력해서 얻은 거라는 걸 느끼고 정말 자극적이었다.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양익준 : 나는 도전하고 싶은 것으로 만약 가능하다면 일본에서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 옛날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인데 일본과 한국의 문화가 섞여 짬뽕이 되었으면 한다. 몇 년에 한 번 정도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문화가 섞이면서 시너지 효과도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오랜 문화의 축적이 있고, 문화유산도 많이 남아 있다. 한국은 근대에 들어와서 특히 2000년대 이후로 다양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기 땜누에 두 가지가 섞이면 양국에 재밌는 문화가 생기고 여러 가지 콘텐츠도 생길 것이다. 이쿠타 씨는 앞으로 한국영화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작품에도 출연해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어벤져스 같은. (웃음)

     

    이쿠타 토마 : 어벤져스!? (웃음)

     

     

    문화 이야기가 나왔는데 서로의 문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 있나?

     

    이쿠타 토마 : 익준 씨가 술을 좋아해서 어디서 마시냐고 물었더니 편의점 앞에서 마신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편의점 앞에 테이블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산 것을 그냥 거기서 마신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좋다고 해서 언젠가 한국의 편의점 앞에서 같이 마시고 싶다. 

     

    양익준 : 갑시다! 이웃의 친한 사람들과 함께 야외에서 싸고 편하게 캐주얼하게 마시고 싶을 때 좋다. 재미있고 더운 날에도 밤이 되면 조금 시원해지기 때문에 바깥바람을 쐬면서 캔맥주를 따서 마시면 분위기가 있어서 매우 좋다. 

     

     

    양익준 씨가 보기에 일본의 문화는 어떤가?

     

    양익준 : 나는 예전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음악이라던가 영화라던가 애니메이션이라던가 폭넓은 문화에 이끌려 이미 많은 것을 흡수하고 있는 상태다. 오랫동안 일본 문화를 접하는 경험도 해왔는데, 지금 한국의 대중문화도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일본 문화와 섞여 뭔가 즐거운 것을 할 수 없을까 하고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를 혼합하는 형태로 문화인이나 배우들과 콜라보하는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다. 메이저는 메이저끼리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에 언더그라운드이거나 개인끼리 만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시도에도 언론인 여러분이 눈을 돌려주셨으면 좋겠다.  

     

    결말 (스포주의)

     

     

    | 닫힌 산장에서의 공방 | 

     

    눈보라에 휩쓸려 조난당하는 케이스케와 지용. 지용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이 저지르고 만 사유리의 살해라는 죄를 고백한다. 지용의 고백을 들은 뒤, 산장을 발견하고 대피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죽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고백. 비밀을 털어놓은 지용과 비밀을 들어버린 케이스케 사이에는 서먹하고 불온한 공기가 흐른다. 비밀을 알아버린 케이스케는 아무도 볼 수 없는 밀실에서 지용에게 살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산장 부엌에 있던 식칼이 어느새 없어져 지용의 손에 들려 있거나, 휴대폰의 전파 연결이 되는 사실을 케이스케에게 알리지 않은 채 구조를 부르고 있는 등 지용의 행동에 의아함이 더해진다.

     

    심리전은 서서히 물리적인 싸움으로 번진다. 지용은 비밀을 숨긴 채로 두겠다는 케이스케의 말이 믿기지 않아 케이스케에게 덤벼든다. 지용은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케이스케를 몰아간다. 

     

     

    | 밝혀져 가는 사실 | 

     

    지용이 자신의 죄를 고백한 한편, 케이스케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사유리에게 호의를 베풀던 지용은 사유리가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 원한으로 사유리를 죽여버리지만, 사실 케이스케는 사유리와 사귀고 있었고, 임신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지용은 그 사실을 케이스케에게 들이댄다. 너는 거짓말만 한다. 어차피 풀려나면 살인죄도 주변에 퍼뜨릴 것이라며 지용은 케이스케를 몰아세우면서 식칼을 들고 쫓아다닌다. 산장이라는 닫힌 공간에서의 공방을 거듭하는 두 사람.

     

    공방을 거듭하는 사이에 날이 샌다. 구조대가 구하러 오지만, 케이스케는 숨어 있던 탓에 구조대에 발견되지 않는다. 가까스로 구조대에 매달리지만, 그 정체는 구조대로 변장한 지용이었다. 케이스케는 고산병의 영향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용에게 목이 졸려 죽임을 당하는 케이스케. 케이스케는 죽음 직전 자신이 저지른 죄를 되새기고 있었다. 

     

     

    | 결말은?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

     

    실은 사유리를 죽인 진짜 범인은 케이스케였다. 지용이 사유리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을 케이스케는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에 간신히 숨을 돌린 사유리의 모습도 확인한 케이스케.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유리가 임신한 것을 귀찮게 느끼고 있던 케이스케는 사유리의 목을 졸라 죽인 것이었다. 케이스케가 지용에게 살해당하는 순간, 목을 조르는 지영의 얼굴이 사유리의 얼굴로 포개진다. 

     

    이제 죽는 순간, 케이스케가 눈을 뜬다. 지용에게 쫓기던 케이스케의 공포의 시간은 모두 케이스케의 죄책감이 보여준 꿈이었다. 꿈속에서 지영이 케이스케에게 내뱉은 말은 모두 케이스케가 느끼고 있던 죄의식이 들려준 것이었던 것이다. 

     

    현실의 지용은 사유리를 죽인 죄를 자수하겠다고 케이스케에게 말한다. 지용은 케이스케에게 사유리와 얽혀 있는 비밀을 말하라고 재촉한다. 케이스케는 그 자리에서 사유리가 임신했음을 알린다. 지용은 사유리가 임신한 사실 말고, 또 다른 비밀이 있느냐며 케이스케를 추궁한다.

     

     

    지용의 고백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케이스케의 죄책감이 보여준 꿈으로 이어지고, 착란한 케이스케는 자신과 사유리의관계, 자신의 죄까지 고백하고 만다. 두 사람을 구하러 온 구조대는 황폐해진 산장 안에서 숨이 끊어진 지용의 가슴에 계속해서 못을 박는 케이스케를 발견한다. 

     

     

     

    독특한 설정 속에서 펼쳐지는 원시츄에이션 스토리. 놀랄 만한 연출도 많아 스릴 넘치는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죄책감이 낳은 고백과 환상으로 인해 더욱 죄를 거듭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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