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를 만드는 건 대본이 아니라 배우 (다나카 케이 선데이 마이니치 2018년 11월호)

     

     

    옷상즈러브로 열렬히 사랑받고 있는 다나카 케이가, 이번엔 각키의 연인으로! 방송중인 드라마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에서도 다나카는 "올해 최고의 히트"를 빚어낸다. 버라이어티부터 연극까지,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릴 기세로 활약의 폭을 넓히는 배우의 [현재]

    Q. 다나카 씨가 연기하는 하나이 쿄우야는 신카이 아키라 (아라가키 유이)의 연인이면서 백수 전 여친 나가토 슈리 (쿠로키 하루)를 집에 살게 하고 있는데요, 대체 무슨 일입니까!!

    圭. 여성이라면 반감을 품을 당연한 상황이네요. 하지만 아키라가 「그래도 좋다」고 말해줘서 쿄우야는 그 상냥함에 어리광을 부리고 있습니다. 쿄우야 자신은 업무상의 결단은 내릴 줄 알아도, 여심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해요. 일에는 정답이 있어도 사람 마음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삼각관계와 같은 상황은 확실히 특수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아키라도 쿄우야도 「특수한 사람」도 「특수한 커플」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Q. 그럼 다나카 씨는 이런 양다리 상황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圭. 아뇨,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 (웃음) 만약 제가 아키라의 입장이었다면 싫어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쿄우야도 아키라도 서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신뢰하지 않는 것도 아녜요. 계속 사귀어 오면서 조금씩 어리광이나 일그러짐이 생겨난 게 아닐까 해요.

    이건 제가 멋대로 생각하는 이미지인데, 결혼하고 10년이나 지나면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러브러브보단 [가족 느낌]이 나오잖아요? 아키라와 쿄우야는 그것과 같은 느낌이라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강하게 말하지 못하거나 참아 버리곤 해요. 분명 쿄우야도 슈리의 문제가 아키라를 괴롭힌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어떻게든 해결하려 하고 있어요. 하지만 슈리에게 책임감과 정도 있어서 꼼짝을 못 한다는...

    Q. 소위 "몹쓸남"이라는 말인가요? (웃음) 다나카 씨도 말하고 싶은 걸을 말하지 못하는 타입인가요?

    圭. 아뇨, 상대가 친구라면 말하지 않으면 안 될 때는 말해요. 그렇지만 상대가 여자라면... 말하지 못하려나요. 뭐,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대체로 속마음만 말하는 사람은 싫잖아요?

    Q. 각키 (아라가키 유이) 와는 첫 공연인데 인상은 어때요?

    어, 이런 말투는 실례겠지만, 「잉? 얘, 엄청 연기 잘하네?」 하고 놀랐습니다! 쿄우야의 엄마와 만나는 첫 공연 장면에서 굉장히 긴 대사인데 대본을 보지도 않고, 하나도 틀리지 않고 잘 해치웠어요.

    이건 완전히 변명인데요, 저는 촬영 첫날, 연극을 하던 중이기도 해서 완벽하게 쿄우야로 시프트 체인지 (역할의 교대)를 하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아라가키 씨의 연기에는 「아, 클났네. 망치겠다. (내가) 발목을 잡겠어.」하는 생각에 그 이후엔 연기 기어를 하나 올렸을 정도에요. 이거 진심입니다.

    Q. 아라가키 씨와 역할 분석에 대해 대화하기도 하나요?

    圭. 전혀 안 해요. 대본 리딩만 한 뒤에 갑자기 촬영했거든요. 하지만 두 사람의 장면이 많고, 연인이라는 설정이라서 현실에서도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현장에서는 화제를 찾아내서 열심히 말을 걸고 있습니다.(웃음)

    Q. 각본가인 노기 아키코 씨와는 영화와 드라마 「도서관 전쟁」시리즈 (2013, 2015) 이후로 처음인가요?

    圭. 네. 이번엔 오리지널 작품이라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니까 대본을 읽으면 단순히 재밌습니다. 노기 씨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건 「모두 불행」한 점이요. (웃음) 모두가 정의는 아니지만, 본성이 없는 것도 아녜요.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 게 특기구나 싶어서 감탄했습니다.

    Q. 캐릭터에 리얼리티는 느껴지나요?

    圭. 글쎄요. 저는 리얼리티를 만드는 건 대본이 아니라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Q. 다나카 씨의 리얼리티도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다나카 씨가 「도서관전쟁」때부터 「왜 이렇게까지 일하는 거야? (소나카 케이)」라는 말을 동료 배우들에게 들었던 일을 노기 씨가 트위터로 썼었습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圭. 네, 확실히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일하고 싶진 않아요. (웃음) 하지만 체력을 그대로 놓아두는 것보다는 즐거운 일을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서요.

    Q. 올봄에 주연 드라마 [옷상즈러브]에서 아저씨에게 사랑받는 역할로 대히트. 드라마에 관련된 책이 중판이 거듭되며, 일일달력이 발매될 정도로 사회 현상이 됐습니다. 다나카 씨 자신에게 달라진 건 있나요?

    圭. 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굳이 말하자면 취재가 늘은 정도에요. (틈새 정보 : 2017년 케이쨩의 잡지 인터뷰 26개, 2018년 89개 : 올해 TV 드라마 3편, 영화 2편)

    Q. 하지만 [구루구루나인티나인]의 고찌배틀 코너의 새 멤버가 되고, 내년에는 연극 [차이메리카]의 주연도 결정됐습니다. 눈부신 활약인데, 전환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圭. 특별히 의식은 하고 있지 않아요. 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니까 전혀 괴롭지 않아요. 다만 연극은 저의 이너 머슬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근육)을 단련하고 연기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게 드라마나 영화에 활용되는 부분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Q. 예전 인터뷰에서 「한가한 시간은 질색」 놀기만 하면 내 이(牙)가 부러진다라고 말씀했었습니다.

    圭. [이(牙)]에 대해선 요즘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네요. 한가한 건 지금도 역시 별로예요. 그래도 매일 놀 수 있다면 그건 좋아요!(웃음) 사실은 놀기만 하면 질리기도 하고, 일이 없어도 곤란하긴 한데 요즘엔 전혀 놀지 못했어요. 노는 것도 연기하는 데엔 무척 중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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