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2006년 3월 11일 일본 개봉)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주연 ;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2006년 3월 11일 일본 개봉

     

    ※ 카모메 식당 스토리 

     

    어느 여름날, 일본인 여성 사치에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카모메식당'이라는 일본식 식당을 개점한다. 그러나 근처의 사람들에게 '작은 사람이 하는 이상한 가게'로 외면받아 손님은 전혀 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 때에 갑자기 식당에 온 일본을 좋아하는 청년에게 가챠맨 노래의 가사를 질문받는다. 그러나 노래를 불러 보지만 가사를 잘 떠올리지 못해 고심하던 사치에는 마을 서점에서 키가 큰 일본인 여성 미도리를 발견한다. 무작정 '가챠맨 노래 가사를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을 건넨 사치에. 남동생의 영향으로 가사를 알고 있던 미도리는 그 자리에서 모든 가사를 사치에에게 적어준다. '여행을 하기 위해 세계지도 앞에서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짚은 곳이 핀란드'라고 말하는 미도리에게 인연을 느낀 사치에는 그녀를 집으로 초대하고, 자연스럽게 미도리는 카모메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미도리는 식당을 번성시키려고 메인 메뉴인 오니기리의 속재료에 순록, 청어, 가재 등 핀란드에서 유명한 식재료를 채용하자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지만, 사치에는 오노기리에는 매실, 연어, 가다랑어포라는 방침을 양보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날 큰맘 먹고 핀란드의 단골 음식인 시나몬롤을 굽자 늘 멀찍이 바라보던 주부들이 그 냄새에 이끌려 내점한다. 그날을 기점으로 가게에 조금씩 손님이 들어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코라는 일본인 여행자가 카모메식당을 방문한다. 마사코는 수발을 들던 부모님이 죽은 후, 문득 본 텔레비전에서 핀란드의 에어기타 선수권을 알게 된다. 대범한 국민성에 매료되어 핀란드까지 날아온 마사코. 그러나 공항에서 짐을 분실해 발이 묶인 마사코는 짐을 찾을 때까지 관광을 하면서 카모메 식당에 자주 방문하던 중, 식당 일을 돕게 된다. 

     

    남편이 집을 나가버린 중년 여성 리사, 경영하던 가게가 망해 처자식과도 소원해진 남성 매티 등, '다양한 사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거쳐 자그마한 일상을 쌓아가는 사치코와 미도리, 마사코. 서서히 손님의 발길이 늘어가던 카모메 식당을 마침내 현지인들로 북적거리는 인기 가게가 된다. 

     

     

    ※ 틈새 정보 ; 영화 촬영은 실제로 존재하는 핀란드 식당을 카모메 식당의 세트로 사용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적은 판란드이지만 영화 덕분에 일본인이 집중하는 관광 스폿이 되었다. 핀란드 정부 관광국이 촬영을 협조하여 핀란드 기업 상품이 많이 등장한다. 사치에가 미도리에게 가챠맨의 노랫말을 알려달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아카데미아 서점 안의 카페가 촬영지로 쓰였다. 

     

    2006년 개봉으로부터 14년 후, 2019년 5월 31일에 재개봉된 카모메 식당의 무대인사에 등장한 코바야시 사토미 코멘트

     

    " 개봉하고 나서 10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오랜 시간 이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북유럽 문화에 친숙해진 분이 많았다고 할까요. 벌써 개봉한지 14년이 흘렀는데 (영화 속의 사치에가) 젊었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웃음) 핀란드에는 32살 즈음에 트래킹 다큐멘터리 방송을 찍기 위해 처음으로 갔었습니다. 헬싱키가 아니라 좀 더 시골의 자연이 풍부한 곳이었는데 귀국 직전에 헬싱키에 들렀습니다. 석양이 매우 아름답고, ㄴ럽고, 지내기 좋은 장소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카모메 식당 촬영은 8월이었습니다. 여름 설정이었고, 의상도 여름에 맞게 준비해 갔습니다. 하지만 아침에는 다운점퍼를 입을 정도로 추웠어요. 현지인에게 물으니 '여름은 1년에 하루만 온다'고 했죠. (웃음) 그래도 25~6도래요. 핀란드에서는 영상 10만 되어도 따뜻하다면서 반팔차림으로 기뻐해요. 이 영화의 개봉을 계기로 촬영할 때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일본인이 점점 관광으로 방문하게 되어서 나중에는 일본에 있을 때보다도 현지에서 말이 더 걸렸습니다. (웃음) 일본과 핀란드는 일하는 사고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현지의 촬영 스태프는 하루에 일하는 시간을 확실하게 정해놓습니다. 그중에는 내일이 어머니의 생일이라 쉰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비슷한 점도 있었어요. 허그나 악수처럼 외국인에게 그런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있었지만 무리하게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느낌도 들고, 여성이 비교적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수줍어하지만 술을 마시면 쩔어버리는 느낌도 들었네요. (웃음) 북유럽은 느긋한 슬로우 라이프 이미지가 은근히 있지만 의외로 펑크하고 기발한 문화도 꽤 있어서 재밌습니다. 함께 연기했던 카타기리 씨와 모타이 씨와는 정말 마음이 잘맞는 3인조입니다. 동종업계 종사자 중에서도 긴장감 없이 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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