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독 (アンダードッグ, 2020년 11월 27일 일본 개봉)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작! 당신의 인생에 불을 지피는 희망과 재생의 휴먼 드라마.

     

    모리야마 미라이, 키타무라 타쿠미, 카츠지 료가 공동 출연한 영화 언더 독 전편, 언더 독 후편이 11월 27일 동시 개봉했다. 각인각색의 지옥을 안고 있는 패배자들이 복싱을 통해 서로 부딪히고, 이윽고 빛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언더 독 포스터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넷플릭스 드라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 이은 충격작이다. 단순한 복싱 영화가 아니라 밑바닥 남자들이 재생해 나가는 희망의 휴먼 드라마로, 보고 난 후에는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볼까' 하고 분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편과 후편을 합쳐 상영시간은 약 4시간 반. 그러나 그 밀도와 농도와 재미 때문에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많은 관객의 예상과 기대를 가볍게 뛰어넘어 아득한 영역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 언더 독 작품 개요

     

    3명의 패배자들이 링 위에서 만난다. 소재는 복싱이지만, 그려지는 것은 인생 이야기. 감독은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타케 마사하루. 각본 아다치 신. 언더 독과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공통점은 많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것은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총감독을 담당한 타케 마사하루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사회에서 발을 헛디뎠지만, 암흑 사회에는 빠지지 않고 두 사회의 틈에서 사는 사람들을 그린다는 점. 전자는 복싱, 후자는 성인 비디오를 통해 인간의 깊숙한 욕망을 드러내는 점. 완성된 이야기의 충격도는 대단하다. 

     

    원작, 각본은 아다치 신. 타케 감독과 아다치. 그리고 복싱이라고 한다면,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일본대표로 선출된 백엔의 사랑이 떠오를 것이다. 이 작품의 감독, 각본, 제작진이 약 6년 만에 모여 보는 이의 '도화선'에 격렬하게 불을 지피는 작품을 창출한 것이다. 

     

    백엔의 사랑 (百円の恋, 2014년 11월 15일 일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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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분노 등 수많은 명작에 출연해 댄서로도 활약하는 모리야마 미라이가 주인공 스에나가 아키라를 연기한다. 아키라는 한때 챔피언 자리에 오를 뻔 하였으나 현재는 들러리 선수로서 링에 오르고 있는 프로 복서다. 낮에는 복싱에서 형편없이 지고, 밤에는 출장 마사지의 운전사로 일하고, 아침에는 먼지가 많은 이불 속에서 챔피언이 될 뻔한 그날의 꿈을 꾼다. 왜 그렇게까지 권투에 매달리는 것일까? 하얗게 불 태우는 아키라의 삶을 모리야마가 트레이너도 아연할 정도로 스토익한 트레이닝을 거쳐 구현했다. 

     

    더욱이 댄스 록 밴드 DISH// 리더이자 지금 가장 물 오른 배우인 키타무라 타쿠미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권투선수 오무라 류타로 분했다. 아키라와의 시합을 열망하여, 희미한 우정을 길러 나가지만 어딘지 뒤가 어두운 과거를 품고 있는 듯한 역할을 키타무라가 화려하면서도 그늘 진 독특한 자세로 표현했다. 

     

    배우 카츠지 료가 개그맨 미야키 슌 역할로 출연했다. 거물급 배우의 아들, 이른바 2세 탤런트이지만 개그도 토크도 시원치 않은 개그맨이라는 설정이다. 프로그램 기획으로 아키라와 싸우게 되어, 슌은 진심으로 복싱에 몰두해 간다. 카츠지의 컨디션과 한편으로는 배우로서의 진지한 자세가 절묘한 균형으로 혼교하고 있다. 

     

    언더독 1

     

     

    | 언더 독 작품 간단 줄거리

     

    프로복서 스에나가 아키라는 과거 손에 넣을 뻔했던 챔피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현재도 '들러리 선수'로 링에 올라 복싱에 매달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편 아동 양호 시설 출신으로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오무라 류타는 복싱에 재능을 인정받아 장래가 기대된다. 거물급 배우의 2세 탤런트이자 개그맨으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미야키 슌은 TV 프로그램 기획으로 복싱 경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각자의 삶을 안고 있는 세 남자들은 인생의 재기를 걸고 주먹을 맞부딪치는데....

     

    | 루저 영화의 새로운 금자탑

     | 모리야마 미라이와 카티무라 타쿠미, 카츠지 료가 얼굴과 주먹을 맞대었을 때, 기적의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당신의 삶을 바닥에서 끌어올리는 루저 영화의 새로운 금자탑.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키타노 타케시 감독작 키즈 리턴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 대사. 개봉 2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퇴색되지 않고 있다. 복싱을 통해 길을 잘못 든 절친들이 자신이나 세계에 대치해도 계속 지고, 그럼에도 아직 시작조차 안 됐다고 중얼거리는 것이다. 패배자들을 그린 작품군을 여기서는 루저 영화라고 정의한다. 이 장르는 걸작이 많다. 록키와 미키 루크의 열연이 가슴을 울리는 레슬러 등 수많은 명장면이 뇌리를 스친다. 삶의 밑바닥을 보고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들의 삶에는 말과 논리를 초월한 힘찬 드라마가 담겨 있는 것이다. 

     

    반면 언더독은 스타가도를 달리는 선수들의 그늘에서 계속해서 지면서도 싸우는 아키라가 류타와 슌과의 어울림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 큰 볼거리가 되었다. 그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이기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모습은 보는 이의 존재 자체를 뿌리째 흔들며 하늘 높이로 치켜올린다. 루저 영화의 새로운 금자탑 탄생. 감상하면 반드시 한발 앞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작품의 볼거리 요약

    • 출연 여배우진의 엄청난 존재감
    • 조연까지 최고
    • 박진감 넘치는 복싱 묘사
    • 상영시간 4시간 30분, 체감은 1시간 59분

     

    | 이 작품의 볼거리 상세

     

    남자들의 드라마가 있으면 여자들의 드라마도 있다. 미즈카와 아사미가 아키라의 아내 요시코를 연기했다. 남편과 별거하는 중으로 정나미가 떨어졌지만, 외아들 타로만은 아버지를 존경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처신이 어려운 역할에 도전했다. 아키라가 운전사로 있는 출장 마사지로 흘러간 여자 아케미 역으로 타키우치 쿠미, 류타의 아내이자 류타의 과거를 아는 카나 역을 젊은 기대주 하기와라 미노리, 울굴한 나날을 보내는 슌이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연인 아이 역으로 토미테 아미가 참여했다.  

     

    이들의 존재가 프로듀서 사토 겐이 말하는 복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 햇볕이 들지 않는 모든 남녀의 군상극을 더할 나위 없이 힘차게 성립시키고 있다. 조연이 메인 캐릭터를 잡아 먹는다는 정도의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이다. 

     

    일단 슌의 트레이너가 인상적이다. 프로복서이자 트레이너이기도 한 야마모토 히로시가 연기하며, 슌과 스파링하며 개그맨으로서도, 권투 선수로서도  어중간하다며 매도하는 시퀀스는 매우 짜릿하다. 그리고 아키라와는 썩은 인연인 출장 마사지 점장 키다가 매우 강렬하다. 키타를 연기한 이는 영화감독 니노미야 류타로, 살색 감독의 무라니시에서는 후루야 (쿠니무라 준)의 아들 역으로 비장한 최후를 치르는 불량배를 열연했었다. 어조는 과장될 정도로 말을 더듬고, 안면은 마비된 것처럼 실룩거리며 움직여 한눈에 이질감을 주는 키다. 그러나 발언의 구석구석에서 아키라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 시간이 거듭될수록 좋아하게 되어 버린다. 

     

    그밖에도 아케미를 자주 지명하는 휠체어를 탄 남자 타부치 겐 (우에스기 슈헤이), 아키라의 아버지 사쿠로 (에모토 아키라), 키다와 가게를 지탱하는 베테랑 출장 마사지걸 카네코 (쿠마가이 마미)도 기억에 남는다. 주역이 아니라 오히려 조연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대사를 내뱉는 아다치 각본의 묘함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휴먼 드라마로서의 측면을 강조해 왔지만, 복싱 묘사도 뛰어나다. 전편 라스트, 그리고 후편 라스트에 각각 빅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그 퀄리티는 틀림없이 일본 복싱 영화의 톱 오브 톱일 것이다. 

     

    촬영은 복싱의 성지 고라쿠엔 홀에서 열려 모리야마 미라이, 키타무라 타쿠미, 카츠지 료가 연기를 초월한 진심으로 대치한다. 링 위에서 벌어지는 것은 단순한 경기의 주먹다짐이 아니라 남자와 남자의 대화. 이들의 복싱 묘사는 진심이다. 

     

    촬영 전부터 장기에 걸친 복싱 지도를 맡은 것은 백엔의 사랑과 아, 황야 등에도 참여한 마츠우라 신이치로. 사토 겐 프로듀서가 제일 먼저 스케줄을 확인한 사람이 마츠우라 씨라고 말하고 있는 만큼, 그의 수완과 실적은 업계 내에서도 뛰어나다. 덧붙여 마츠우라는 배우로서의 얼굴도 가지고 있어 극중에서는 류타의 트레이너로 분했다. 그의 지도와 연기가 복싱 묘사에 시건적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다. 일본에서 복싱을 소재로 한 걸작이 연발되는 이유는 마츠우라의 존재에 있으며, 그렇게 단언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인물이다. 

     

    감독, 각본, 주연 배우진, 이야기, 여배우진, 조연들, 복싱 묘사... 더욱이 각본 아다치 신이 아로새긴 영혼의 명대사가 쉴 새 없이 튀어 나오니 감정은 이제 숨 돌릴 틈도 없다. 상영 시간은 전후편을 합치면 약 4시간 30분. 그러나 그 밀도 때문에 '길다'는 생각이 스며들 여지는 없다. 체감으로는 1시간 59분 정도 되는 영화로 느껴진다. 전후편은 동시에 개봉을 맞이하므로 티켓을 예매할 때는 반드시 연속으로 감사하기 바란다. 

     

    이 작품은 전후편의 극장판과 병행하여 ABEMA에서 공개되는 VOD (8부작)가 제작된다. 사실 영화업계의 관례상 후속 VOD가 정해져 있으면 대부분의 시네콘이 해당 작품의 상영을 회피하기 때문에 이 극장판을 볼 수 있는 극장은 극히 드문 상황이 되어 버렸다. VOD에서는 아키라, 슌, 류타 외에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을 스포트라이트하고 있다. 극장판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디테일 (키타다 조연들의 새로운 이야기 등등)이 담겨 있다. 

     

    언더독 주연 배우 3명의 인터뷰 + 감독 인터뷰

     

    언더 독 : 모리야마 미라이, 키타무라 타쿠미, 카츠지 료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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