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태종대 구명사 (대한불교 조계종)

    부산의 태종대 순환로에는 아담한 사찰이 하나 있다. 구명사 (救命寺). 1976년에 건립되었다고.

    사찰 이름이 어찌하여 '구명사'인가 하면, 태종대의 신선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는 한때 자살바위라고 불렸다. 바위 위에서 세상살이를 비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던진 곳으로 유명했다고. 바위 위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운 풍경에 몸을 던져 고통에서 벗어나려 했던 수많은 영혼들. 그 원혼을 달래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이들을 막아보려 세운 사찰이라 사람을 생명을 구한다는 뜻으로 '구명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담한 사찰이기 때문에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태종대 순환로를 도는 사람들은 지나치지 말고, 가볍게 발걸음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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