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꽃과 함께 찰칵찰칵

    글 2020년 5월 30일

    사진 2020년 5월의 어느 날.

    동행인 : 엄마, 이모.

     

    벌써 5월도 끝무렵이다. 조용한 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느껴지는 시간. 딱히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떠오르진 않지만 그래도 무작정 손가락을 움직여 본다. 정신없이 흘러간 오늘 하루.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무언가를 해보려는 노력조차 못한 오늘. 어제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이가 되기를 바라며.

     

     

    어린이 대공원을 찾을 때마다 입구 찍는 걸 고집하는 건 왜일까. 나도 모른다. 늘 같은 풍경인데도 늘 찍게 된다. 사람이 없으나 있으나 무조건 쪼르르 달려가 찰칵찰칵. 

     

     

    그 옛날, 서울어린이대공원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여 잠못들던 어린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해보니 바다동물관은 매번 지나치기만 했지 안에 들어가본 기억이 전혀 없다. 다음에는 꼭 들어가봐야지.

     

    요즘은 핸드폰이 너무 좋아져서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도 이정도 사진을 손쉽게 건질 수 있다. 십년 전만 해도 핸드폰 사진은 늘 불만스러웠는데, 이젠 핸드폰 사진을 보면 그저 감탄만 한다. 세상은 자꾸  좋아지고, 기술도 계속 발전하는데 내가 나이 50, 60을 먹고서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사십대 중반이 되었다니. 그저 놀랍다. 

     

     

    정말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걷기에 좋고, 앉아 멍때리기 좋은 공간인 듯. 

     

    수레국화. 이 꽃은 다양환 색깔이 주는 화려함이 돋보인다. 카이저 황제의 꽃으로 알려져 있어서 더욱 그런가. 독일의 국화로 유명하다던데. 꽃잎이 수레바퀴 모양을 닮아서 수레국화라 불리는 중이라고. 꽃말은 행복감이라고 한다. 행복을 전하는 꽃이련가. 

    가자니아. 이름을 처음들어본다. 국화랑 닮았으니 국화 계열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훈장국화라는 이름이 있다고 한다. 색깔이 참 개성 강하게 느껴진다. 화려한 개성을 뽐내지만 가자니아의 꽃말은 수줍음이라고 한다. 

    양귀비 꽃이 다 지고 나면 이렇게 열매를 만날 수 있다. 붉은 삿갓을 곱게 눌러 쓴 것이 귀여움이 도드라진다. 항상 양귀비 꽃만 보며 지나쳤는데 그 열매는 처음이라 한참 바라봤다. 귀여워. 많이 귀여워. 

     

    삼색조팝나무 꽃도 참 예쁘다. 역시 공원에서는 꽃구경하는 재미가 매우 크다. 

     

     

    그리고 어린이 대공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

     

     

    저녁에는 맛나게 양념돼지갈비. 아, 또 먹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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