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의 아름다움, 봄.

     

    | 낮의 공지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닐 때가 좋았다. 저 노오란 자전거는 이제 없다. 엄마가 당근으로 7만원에 팔아버렸다. 조금 아깝다. 

     

     

    박태기나무. 꽃이 밥알과 닮았다하여 밥티기박태기. 중국이 원산지라고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로도 불린다고도 함.  꽃말 : 우정

     

     

     

    백로. 백로와 왜가리와 두루미의 차이를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나 허연 걸 보니, 백로가 맞는 듯.

     

     

    집으로 돌아와 씻고 젖은 머리 툭툭 털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6시간이 지나 있었다. 땀을 많이 흘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씻고 나니 개운함이 전신을 휘감는다. 날씨는 화창했다. 따스하다 못해 약간의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자전거를 탄 몸으로 달려드는 바람은 시원했고,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는 경쾌하기 그지없었다. 산책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가끔씩 마주치는 다양한 종의 강아지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녹음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 저마다 녹색 잎사귀를 내놓아 풍성한 나무들을, 바람결에 흔들리는 작고 여리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냉이꽃들을, 이제야 자신의 철을 맞았다는 듯 분홍빛을 발산하고 있는 철쭉들을, 햇빛에 부서지는 강물을, 금잔디들을, 단풍잎들을, 버들강아지들을, 버드나무들을, 벌들을, 하늘을, 구름을... 만끽하고, 또 만끽했다. 산다. 살아간다. 이렇게 오늘도.

    촬영일 : 2019년 4월 30일

     

    | 밤의 공지천 (8월 29일)

     
    약 2시간 30분 정도 걷기 완료. 걸으면서 촬영한 공지천 여기저기와 춘천시 어린이회관에서 내려다본 봉의산 등등. 밤 11시 무렵의 공지천은 조용해서 더 걷기 좋다. 촬영은 전부 iphone 11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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