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いぬやしき, 2018년 4월 20일 일본 개봉)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いぬやしき)

    주연 : 키나시 노리타케, 사토 타케루

    감독 : 사토 신스케

    2018년 4월 20일 일본 개봉

     

    ▹ 작품 간단 스토리

    신주쿠 상공 250미터 아저씨 VS 고등학생

     

    정년을 앞둔 힘없는 직장인 이누야시키 이치로 (키나시 노리타케)는 회사와 가정에서 소외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의사로부터 말기 암 시한부를 선고받고 깊은 허무감에 휩싸인다. 그날 밤, 갑자기 추락 사고에 휩쓸려 기계의 몸으로 거듭난 그는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얻게 된다. 한편 같은 사고를 당한 고등학생 시시가미 히로는 손에 넣은 힘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어긋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혀 가는 시시가미와 시시가미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구원하는 이누야시키.

    인간의 본질은 선인가, 아니면 악인가...? 막강한 힘을 지닌 두 사람이 각각의 생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29살의 사토 타케루

    영화 「이누야시키」 인터뷰

    20대의 나를 남겨두고 싶다.

     

     

    ◆ 영화 「이누야시키」에 사토 타케루가 새긴 것

    20대의 나를 남겨두고 싶다. 2018년 3월에 29살이 된 사토 타케루가 한 말이다.

    죽지 않는 새로운 인류를 연기했던 「아인」, 의식불명이 된 약혼자를 기다리는 헌신적인 남자를 연기했던 「8년에 걸친 신부 기적의 실화」, 쿨하고 이성적인 여주인공의 소꿉친구를 연기했던 NHK 아침연속극 「절반, 푸르다」등 화제작에의 출연이 계속되어 앞으로도 개봉 대기작인 작품이 많은 사토 타케루이지만, 지금은 "일"을 할 시기라고 한다.

     

    2018년 4월 20일부터 일본에 개봉된 실사영화 「이누야시키」에서는 어떤 사고에 휘말려 경이로운 힘은 손에 넣은 뒤, 증오심에 물들어 대학살을 하는 살인마가 되는 고등학생 시시가미 히로 역을 열연했다. 지금까지의 이미지에는 없었던 악역으로 사토는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어떤 모습을 새겼을까. 그리고 30대를 앞에 두고 배우로서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영화의 출연 제안이 왔을 때의 솔직한 감상은 어땠나요?

     

    「나로 괜찮은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는데, 그게 컸었죠. 근데 원작을 읽고 굉장히 만화 자체에도, 캐릭터에도 매력을 느껴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기쁨과 동시에 깜짝 놀라서 정말로 나로 괜찮은 거야? 라고 생각했네요. 」

    Q. 고등학생 역할은 얼마 만인가요?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바쿠만 이후인 것 같아요. 지난번에 고등학생 역할을 했을 때도 '이게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었습니다.」

    ※영화 바쿠만 → 카미키 류노스케와 함께 고등학생을 연기함, 2015년 작품※

    Q.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사토 씨에게는 별로 이미지가 없었던 악역입니다. 어려웠던 점이나 의식했던 부분은 있나요?

     

    「별로 악역이라는 건 의식하지 않았어요. 시시가미 히로라는 인물을 파고들기만 했을 뿐이지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하는 것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시시가미는 어리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게 될 만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라 고등학생이라는 건 필수 요소였고, 영화용으로 나이를 바꿔서 대학생으로 했다면 역시 달라졌을 거예요. 굉장히 순수하고 어리기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리는 역할이라 그런 부분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Q. 시시가미 역할의 발탁에 주위에서는 반응이 있었나요?

     

    「이누야시키를 좋아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서 제가 시시가미를 한다는 것보다도 영화화된다는 것에 깜짝 놀랐어요. 모두 예고편을 보고, 굉장히 기대를 해줬습니다.」

    Q. 특별히 이것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있나요?

     

     

    「역시 신주쿠 상공의 배틀 장면이네요. 일본 영화의 VFX가 여기까지 온 걸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그곳이 이 영화 최대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Q. 배틀 장면은 그린백 (크로마키 천으로 특수촬영을 위한 녹색 천)에서 촬영했나요?

     

    「그린백에서도 했고, 실제로 저희들의 전신 데이터를 사진으로 찍어서 저희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FULL CG로 만든 장면도 있어요. 시간으로 따지면 전체 중에 10분 정도인 것 같아요. 저로서도 첫 경험이었고, 일본 영화로 치더라도 거의 첫 시도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연기이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계속 현장에서 "그곳만 재밌으면 이 영화는 재밌어요."라고 부담을 줬습니다.(웃음) 하지만 그런 부담을 떨쳐버릴 만큼 상상을 훨씬 넘어선 퀄리티를 제공받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땐 죄송했습니다, 정말로 최고였어요!" (웃음) 표정이 선명히 보이는 곳도 FULL CG이기도 했어요. 저도 키나시 노리타케 씨도 진짜인지 CG인지 몰랐던 장면도 있었습니다. 계속 리얼하게 찍었던 것에서 갑자기 CG 처리가 되면 위화감이 있지만 그 장면 전체를 CG로 해버렸기 때문에 위화감이 없어요 그래서 꽤 의외의 부분이 CG이기도 합니다. 상공 장면에선 저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클로즈업 얼굴은 와이어를 달고 찍거나 했지만, 그 외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Q. 그럼 사토 씨를 주연으로 하는 게임도 만들자고 생각하면 만들 수 있다는 거네요.

     

    「바로 그렇습니다!」

    Q. 얼굴 데이터도 여러 종류의 것을 찍었나요?

     

    「네. 스튜디오에 100대 정도 카메라가 있고, 한번 찰칵하고 셔터를 누르면 모든 각도에서 다 찍혔습니다. 얼굴 부분도 촬영해서, "살짝 웃어 봐" 하는 느낌으로 얼굴 근육이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는 사진을 잔뜩 찍었어요. 그 데이터가 있으면 전부 CG로 만들 수 있다니, 왕년의 명배우와 공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깁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지금의 이누야시키는 일본 영화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혼자 찍는 장면도 많았을 것 같은데, 감정을 잡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렇게까지 고생은 하지 않았어요. 시시가미가 가지는 욕구 불만, 세상에 대한 혐오감, 불신감, 그것이 폭발해버린다는 건 전부까진 아니더라도 이해는 됐어요. 저한테도 평소에 있는 욕구 불만이나, 어두운 에너지를 역할로 발산했기 때문에 힘들었다기보다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좀처럼 그런 역할이 없었지만, 이번엔 그걸 할 수 있는 역할이었으니까요. 평소의 분노를 담아 BANG! (웃음)」

    Q. 「8년에 걸친 신부」의 타카시 역할하고는 갭이 컸습니다.

     

    「실은 8년에 걸친 신부를 촬영한 후에 바로 크랭크인했어요. 전혀 다른 역할이었네요.」

    Q. 역할에 맞춰 현장에서의 텐션도 달라지나요?

     

    「온오프는 의식하고 있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있는 그대로 연기할 생각이지만 어딘가 역할에 끌려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모르지만, 평소에 함께 있는 친구에게 물으면 작품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는 말을 듣거나 합니다.」

    Q.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못된 얼굴을 하고 있네" 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Q. 몸도 꽤 만들었죠?

     

    「몸은 「아인」의 흐름이에요. 「아인」이 12월 말에 크랭크업했고, 1~2월에 「8년에 걸친 신부」를 찍고, 3월부터 「이누야시키」였어요. 몸을 만들기 위해서 8년에 걸친 신부가 끝나고 난 뒤에 곧바로 식사 제한에 들어갔어요. 1개월 정도 했습니다.」

    Q. 촬영 기간 중에 키나시 씨와 사이는 좋아졌나요?

     

    「촬영 기간은 2개월 미만이었는데, 제가 식사 제한을 하고 있었기도 해서 키나시 씨와는 현장에서 밥을 먹거나 할 순 없었어요. 하지만 크랭크업 날에 처음으로 같이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해서 거기서 풀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대기 시간에 키나시 씨가 닭을 구워주셨던 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간식으로 스튜디오 밖에서 닭꼬치를 구워주셨어요. 그런 걸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닭꼬치 말고도 떡도 같이 구워주셨어요. 그게 메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닭꼬치를 굽는 중간에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으로. (웃음)」

    Q. 시시가미는 자기 사람으로 간주한 자에게는 동료 의식이 강하고 상냥한 일면을 보여주는데, 그런 의미에서 공감하는 부분은 있나요?

     

    「공감하지는 않지만, 시시가미가 말하고 있는 의미는 압니다. 그렇게까지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타인은 남이라고 할까, 저와는 관계없는 사람이 불행해도, 진정한 의미로 슬퍼하고 있는 거냐고 묻는다면... [?] 네요. 시시가미에게는 꽤 사이코패스적인 곳이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한 부분도 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시가미는 이렇게 자랐으니까 저런 거야." 라고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느낌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Q. 사토 씨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는 신비한 분위기가 있는걸요. 

     

    「자주 듣는 말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웃음)」

     

    Q. 고등학교 때의 사토 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고등학교 시절엔 내내 자고 있었습니다. 그땐 일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춤을 추고 있었어요. 학교가 끝나면 춤추러 가서 친구들하고 연습하고 밤늦게까지 하니까 다음날 졸리잖아요. 자주 전철에서 잠을 잤어요. 그래서 두 번 왕복하기도 하고... 어느 쪽이었냐면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녀석이었어요. 춤도 학교와 관계없는 곳에서 췄으니까 춤을 추는 것 자체도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일은 있어요. 고1의 마지막에 "사토군 계속 무서운 사람인가 했어~" 하는 말을 들었던 게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구나...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되고 있었구나 하고 그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웃음) 혹시 어쩌면 시시가미와 마찬가지로 "저 녀석 위험한 거 아냐?" 라고 생각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웃음)」

    Q. 29살이 되었는데, 남은 20대는 어떻게 지내고 싶나요? 목표하고 있는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생각하게 된 건데요, 역시 연기자는 "할 수 없는 역할"이 있잖아요? 반대로 30대가 되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어요. 주위에서는 종종 "30대가 되면 역할이 늘어서 즐거워져."라고 말하는데 저는 사실 "할 수 없게 되는 역할"에 관심이 있어요. 왜냐면 이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평생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영원한 이별이에요. 그건 역시 엄청나게 외로워요. 잠깐 기다려, 난 아직 못한 게 있을지도 몰라, 하고요. 반대로 지금 할 수 없는 역할은 나중에 할 수 있잖아요. 그런 의미로는 제가 이기주의일지도 모르지만, 20대의 저를 남겨두고 싶어요. 영화와 작품에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무척 끓어올라서, 지금까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작품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20대 후반은 많은 걸 하려고 해요. 아침 드라마도 고등학생이라, 결국 이누야시키 다음에도 고등학생이네요. (웃음) 고등학생 역할을 이걸로 아마 마지막이 될 겁니다.」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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