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범 (予告犯, 2015년 6월 6일 일본 개봉)
- 영화/일본영화정보
- 2021. 6. 14.
예고범
(予告犯)
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주연 : 이쿠타 토마, 토다 에리카
2015년 6월 6일 일본 개봉
예고범은 츠츠이 테츠야에 의한 일본의 만화가 원작이다. 2015년 6월 6일에 이쿠타 토마 주연 영화로 개봉되었으며, 히가시야마 노리유키 주연으로 오리지널 스토리의 TV 드라마도 방송되었다.
경시청 인터넷 범죄의 대책 부서로 세워진 사이버 범죄 대책과. 어느 날, 동영상 사이트 YOURTUBE에 신문지를 머리에 쓴 남자가 모 식품가공업체에 방화 예고를 하는 동영상에 발견된다. 이후로도 수차례 범죄 예고를 반복하는 남자. 경시청은 이 남자를 ‘신문남’으로 명명한다. 사이버 범죄 대책과는 신문남를 여럿이라 보고, 신문남의 정체와 동기를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신문남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말실수를 해 악플 소등을 일으킨 사람들에게 대해 범죄 예고를 하고, 이후 제재를 하고 있다. 제재 방식도 목표물을 감금 납치하여 중상을 입히는, 정신적인 고통을 주거나, 세상의 평판을 실추시키는 사례까지 다양하다. 신문남 일당의 흉내를 내며 모방 살해 예고를 실행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는 등 사회현상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인터넷상의 유저 투표에서도 신문남은 카리스마적 인기를 얻어 간다.
착각하지마, 난 나를 위해 하고 있는 게 아냐.
뭐가 하고 싶냐고? 자, 잠자코 봐.
내일 예고를 알려 주지.
충격적인 전개와 선명한 메시지가 화제를 부른 츠츠이 테츠야 원작의 동명 만화를 시작으로 실사 영화, 연속 드라마, 스핀 오프 코믹 등 여러 미디어에서 독립된 스토리가 전개되는 거대 프로젝트가 시동! 「예고범」이 사회현상을 일으키다!
실사 영화는 원작 만화에 독자적인 해석을 더해 엔터테인먼트로 승화. 신문지를 쓴 수수께끼 사나이에 의해 인터넷에 올라온 범행 예고 동영상이 이윽고 큰 소용돌이가 되어 「예고범×경찰×여론」이 복잡하게 교착한,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해 간다.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신문남 중 한 명인 게이츠를 연기한 이쿠타 토마. 영화 뇌남의 살인 병기부터 두더지의 노래의 잠입수사관까지 진폭이 넓은 역을 능숙하게 연기해 온 그가, 이번에는 폐색감 감도는 현대 일본에 나타난 다크 히어로 역에 도전했다.
신문남을 쫓는 경시청 사이버 범죄 대책과의 젊은 캐리어 형사 요시노 에리카는 SPEC 시리즈로 유일무이의 매력을 개화시킨 토다 에리카가 연기했다. 영화계를 이끄는 젊은 연기자 두 사람이 「쫓기는 자 × 쫓는 자」 「악× 정의」 라는 종래의 개념을 넘어 스릴 넘치는 전개를 펼친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팀 바티스타의 영광, 골든 슬럼버, 백설공주 살인 사건 등 의욕적인 작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나카무라 요시히로. 이번 작품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사회성을 융합한 신세대 영상 작품을 압도적인 속도감으로 그려냈다. 인터넷 사회를 뒤흔드는 충격적인 예고들. 「예고범×경찰×여론」 3파전 공방. 예고범의 과거에 숨겨진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 이야기는 충격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사건은 느닷없이 시작됐다. 티셔츠 차림에 신문지를 뒤집어쓰고 인터넷에 나타난 남자는 과거에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간과되기 쉬운 죄를 저지른 자들을 폭로하고 나름의 제재를 가한다.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식품 가공 업체에 범행 예고를 한 후, 식품 가공 회사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인터넷 범죄를 단속하는 경시청 사이버 범죄 대책과 수사관 요시노 에리카는 이 수수께끼 예고범의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요시노는 신문남이 단독범이 아닌 여럿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그들은 요시노를 비웃듯 예고와 제재를 반복한다. 그리고 예고 보도 현장에 남겨진 수수께끼의 문자. 신문남을 신으로 숭배하며 모방범도 출현하면서 언론의 보도는 과열된다. 마침내 정치인 살해 예고까지 이르는 사회 현상으로 발전한다.
과연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란? 요시노는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만, 인터넷 사회를 뒤흔드는 충격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데...
✔︎ 이쿠타 토마 인터뷰 : 오쿠다 히로아키 (게이츠) 역
Q. 츠츠이 테츠야 씨의 만화가 원작인데, 이쿠타 씨는 원작을 읽고 어떠셨나요?
비주얼이 인상적이라 범죄물인가 싶어서 읽어 보니, 사실은 휴먼 드라마로 일종의 청춘물 냄새도 있는 깊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Q. 영상화에 있어, 원작을 어느 정도 의식하셨나요?
만화 캐릭터의 표정에서 읽어낸 목소리를 내고 싶고, 1페이지에 글자가 크게 쓰여 있는 대사가 키워드라서, 그걸 제대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Q. 신문지를 쓰고 범죄 예고를 하는 장면은 꽤 충격이었습니다.
가면을 쓰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 됩니다. 베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은 아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힘을 주는 가면이었습니다. 신문지이긴 하지만요. (웃음) 하지만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소리도 맴돌고, 옆을 보면 눈이 구멍과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마에 매직테이프를 묻히면서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신문지 마스크를 개량했습니다.
Q. 눈밖에 보이지 않는 만큼, 연기의 폭이 제한되어 버리는데, 특별히 신경을 썼던 점은 있나요?
게이츠의 사회에 대한 울적한 감정이나 비뚤어진 느낌들을 눈빛의 날카로움이나 그 안의 슬픔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는데, 신비로운 존재로 비치고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Q. 극중에서는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셨죠.
3개의 역할을 연기하는 듯한 부분이 있었어요. 눈치 없고 쓸모없는 IT 회사의 파견 사원, 신문지를 쓰고 범행을 예고하는 사람, 노동하는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그 3개를 연기하는 건 힘들었어요. 하지만 크랭크인하자마자 회상 씬인 IT 회사부터 찍기 시작해서 쉬웠습니다. 다음이 범행 예고하는 영상, 마지막에 동료와의 관계라는 순서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감독님이 일부러 그렇게 스케줄을 짰다는 걸 알고, 감독님의 손바닥 안에서 굴려지고 있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웃음)
Q. 어떤 목적을 갖고 세상이 악에게 자신만의 제재를 가하는 게이츠에게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있었나요?
역할을 연기할 때, 그다지 공감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건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보다도 제가 가장 역할에 가까이 가고, 행동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게이츠가 그 행동을 했다면, 그건 옳은 일이다."는 사고방식입니다.
Q.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보기도 하나요? 인터넷상의 평가에 신경을 쓰나요?
하지 않습니다. 좋은 말이 쓰여 있어도, 나쁜 말이 쓰여 있어도 일을 하는데 별로 영향은 없을 것 같아요. 무슨 말이 쓰여 있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웃음)
Q. 연기하면서 인상에 남은 일은 있나요?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이란 생각이요. 한 장면에서 4명 (이쿠타 토마, 스즈키 료헤이, 하마다 가쿠, 아라카와 요시요시)이 슬퍼하는 컷을 찍었는데 감독님이 지시한 것도 아닌데 4명 모두 슬퍼하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그런 게 '큐!" 싸인을 받은 순간에 확 터지는 팀이라서 조금 감동했습니다.
Q. 스즈키 료헤이 씨가 지금까지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이쿠타 토마의 표정이 나타났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걸까요?
표현을 과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식은 어딘가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너무 '연기'를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상대의 대사를 듣고 즐거운 기분이 되는 연기라 해도,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한 '거짓 연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건 역시 주위의 모두가 잘하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라카와 씨가 웃게 만들고, 가쿠 군을 보고 있으면 다정한 마음이 되어요. 그런 장면을 감독님이 잘 담아주시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배우에게 있어서 꽤 무서운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섬세한 마음을 많이 표현하는 작품이라서 제겐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Q.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님께서 이쿠타 씨를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건 매우 기쁜 일입니다. 저는 꽤 욕심이 많은 편이라서 힘든 작품을 한다면 다음엔 가벼운 것을 하고 싶거나, 가벼운 것을 하면 러브 스토리를 하고 싶다는, 여러 가지에 손을 대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어요. (웃음) 그래서 그런 면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휙, 다른 사람이 되는 연기력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글쎄요...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람과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 사람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한 마디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런 걸 비교적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게 연기에 살아 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웃음)
[인터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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